타이틀 명! 프로포즈 앤 릴리즈!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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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닷바람이 뺨에 닿습니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높게 걸린 맑은 날,
 
막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깨끗한 흰 모래사장을 보며 탄성을 지르네요.
 
이서와 효조 또한 인파에 섞여 버스에서 내리면
 
곁에 있던 스태프가 명찰 목걸이 하나씩을 건넵니다.
 
본인의 이름과 연락처, 동행인의 이름이 작게 기입되어 있네요.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영화 ‘프로포즈 앤 릴리즈!’ 출연 스태프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그래요, 무엇을 감추겠어요!
 
오늘 이서와 효조가 도착한 이 해양 공원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의 촬영이 진행 될 예정입니다.
 
일반인을 위주로 상당 수의 출연자를 모집한 이 영화는 전원에게 웨딩드레스나 턱시도를 입힐 것을 고지했다나…
 
그 덕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의 응모가 상당 수 빗발쳤다고 합니다.
 
효조는 저 말도 안되는 선배라는 사람이 알바나 같이 하자며 끌고 와졌을 뿐이지만요.
 
아무튼, 두 사람은 오늘의 주인공들 근처에서 프로포즈의 진행을 돕거나 근처에서 박수를 치는 등의 보조 출연 역을 돕게 되었네요.
 
이 서:갑~자기 촬영이 당겨져서 사람이 꽤 빠졌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바글바글하네~.
 
그렇게 말하며 스탭의 안내에 따라 걷는 이서는 귀찮아 보이는 듯 합니다.
 
자기가 오자고 했으면서... 언제나 처럼 어이없는 사람이군요.
 
한효조:(어이없네.. 라는 눈)
본인이 오고 싶어서 온 거면.. 조금 더 의욕있는 표정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 서:오고 싶어서 온게 아니라서~?
백수 짓 3년차를 찍으니까 부모님의 눈칫밥이 너무너무 심해서 알바하는 시늉이나 할까 싶었는데...~ 덜컥 당첨되어버렸지 뭐야. (어깨동무함)
그렇다고 이 사람 많은 곳에 나 혼자 가려고하니까 이 선배는 연약하고~ 낯도 가리고~ 아무튼 그런데 우리 후배님이 자의로 기꺼이 알바에 따라와준다 해서 기쁘네~.
 
한효조:(저걸 강조하네)
 
이 서:(ㅇㅇ)
 
한효조:(짱나)
 
이 서:(응~ 난 안짱나 ^^)
 
한효조:기자해볼 생각 없어요? 날조와 선동이 장난 아니신데.
 
이 서:우리 후배님이 보기에도 이 선배님이 선동과 날조가 판치는 이 세상에 사실만 쓰는 멋진 기자가 될것 같긴 하지?(뻔뻔)
 
말을 말아야지..
 
끌고 온 주제에 이 영화가 뭔지도 설명 안해준 선배네요.
 
나름 엑스트라로 찍힐 것 같으니.. 영화에 대한 사전조사나 해볼까요?
 
한효조:제가 말을 말아야죠 원... (폰 꺼내서 톡톡 검색해봐요)
 
자료조사 판정!
 
한효조: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효조는 한 기사를 찾았습니다.
 
일주일 전 기사로군요.
 
:해당 기사 아래로 ‘저 이거 당첨됐었는데 3일 전에 갑자기 촬영날 당김; 같이 가려던 친구 일곱 명 전부 못 가게 됐어요... ㅠㅠ 스케줄 관리 똑바로 했으면... 인생에 몇 번 없는 프로포즈인데… 해명도 제대로 안 해서 더 짜증’ .. 같은 리플들이 몇개 달려있네요!
 
한효조:(거창하구만....)
(리플도 쭉쭉 내려서 보고) 이거 원래 일정은 오늘이 아니었나보죠?
 
이 서:아~? 응. 원래 일정은 좀 뒤였던가 그랬었는데 3일전에 갑자기 기기문제라던가 스태프 일정 문제로 오늘로 일정이 바뀐다고 공지가 떠서~..
 
잡담을 나누다 보면 어느 새 컨벤션 센터에 도착합니다.
 
평소 기업들의 박람회 등이 열린다는 컨벤션 센터는 출연진들의 드레스업 공간으로 쓰이는 모양이네요.
 
가장 거대한 대형 홀에는 다 셀 수도 없는 양의 웨딩드레스나 양복, 턱시도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양 옆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이드 홀은 탈의실 및 분장실로 쓰이는 듯 합니다.
 
근처의 스태프가 말을 걸어오네요.
 
서정우:어서 오세요. 분장하러 오신 분들 맞으시죠?
 
스탭:내가..
말함..!
쟨.........
스탭이아니야!
 
한효조:(안녕하세요 정우 씨)
 
스탭:내가 스탭이야!
조용히하고 명찰 좀 보여주세요.(흥)
 
한효조:아직 아무말도 안 했는데요? (까칠하네..)
(명찰 살짝 들어서 보여줘요)
 
스탭:한효조씨랑.. 이 서 씨네요. 출연 신청자 명은 '알바하는시늉이라도안하면추석에욕먹을거같으니까뽑아주세요' 맞으시죠?
 
이 서:네~.
 
앞서 받은 명찰을 보이면 스태프는 서류에 무언가를 체크해두는 등 간단한 절차를 걸쳐 두 사람을 홀로 들여보냅니다.
 
한효조:(진심이냐고)
 
이 서:(그게 아니면 내가 왜 알바신청했겠어)
 
순백색의 의상 수 백벌이 순식간에 시야를 뒤덮어오네요.
 
사람들은 저마다 동행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과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의상을 고르고 있어요!
 
한효조:선배님은 정말 한결같이 대충 사시네요...
 
보기만해도 들뜨는 기분입니다.
 
한효조:(내가?)
 
우리도 옷을 골라볼까요?
 
그.. ...우리애가.. 결혼에 환상..없겠네 그래 알았어 내가잘못했어
 
한효조:(...)
(와~ 들뜬다...)(터벅..)
 
이 서:너도 한결같이 대충 살잖아~. (손끝으로 대충 정장들을 넘기다가 하얀 옷 꺼내서 효조한테 넘김)
오늘은 좀 시꺼먼스에서 벗어나봐, 후배님~.
 
한효조:밝은 쪽은 잘 안 받는데도요~ (질색하는 표정~)
 
이 서:걸어다니는걸보면 이게 후배인지 우리 집에 들어온 개미인지~. (흥얼거리며 넥타이도 봄)
 
한효조:(이서한테 흰색 양복 가져다대봐요) 선배님은 결혼에 대한 환상 같은 거, 있으신가요? (이서는 들떴나?)
 
이 서:있겠어~?
 
한효조:모르죠~? 의외로 로맨티스트일지.
 
이 서:(그냥 평소 같은데 까만 드레스 들고는 조금 들떴음) 이건 까만데 이거라도 입을래?(ㅋㅋ)
 
한효조:(ㅋㅋㅋ)
(들고있는거 이서한테 대줘요) 이런 취향이셨군요.
 
이 서:어휴~, 우리 후배님 취향이랍시고 골라준거지. (샥 피하고 효조가 자기한테 대준 옷을 들어요)
선배님 취향은 이쪽~.
 
한효조:저런. 제 취향조차 몰라주시니, 그간 알아온 시간이 무색할 정도네요. (넥타이도 깔끔한거로 골라다가 대충 어깨에 얹어줌)
 
이 서:머리부터 발끝까지 새까만게 딱 우리 후배님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걸려있는 정장들을 손끝으로 헤집음)
근데, 뭐 몰라도 어쩔 수 없지 않나~? 우리 후배님은 신비주의인가 비밀주의인가 그래서.. 이 선배님한테 제대로 말해준게 별로 없잖아?
 
한효조:딱히 신비주의도, 비밀주의도 아니지만요. 어떤 몹쓸 선배님을 보고 배워버렸답니다. (남말할 처지냐는 눈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검은색 와이셔츠나 뒤적거리고)
애초에 뭘 알고 싶은 것도 아니잖아요~? 제 취향을 그렇게 날조하시는 거 보면. (혀 참..)
 
이 서:어디 사는 몹쓸 선배가 그런 못되어먹은걸 가르쳐줬나 몰라~. (시침 떼며 느긋히 웃음)
으음~.. (웃는 낯으로 넥타이를 들어서 네 목가에 대어보고는 ) 그거랑 그거는 또 다른 문제지.
우리 후배님 취향을 날조하는건, 그게 나한테 재미있고 놀리기 편해서고~.
뭘 알고 싶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 그건 또 다른 대답으로 가야지. 일단 결론만 말하면 YES인데. 우리 후배님은 선배님의 이 지극한 관심을 느끼지 못했나봐.
나는 우리 후배님의 계좌번호부터 시작해서 키티 일기장 비밀번호까지 알고 싶어하는 편인데 말이야.(손에 든 하얀 넥타이를 손 위에 얹어줌)
어휴, 남의 관심을 이렇게까지 못알아차리니 우리 후배님도 로맨티스트는 물건너 갔네~. 눈치가 없으면 로맨티스트가 못돼요. (흥얼)
 
한효조:그렇게 능청스럽게 굴면 양심이 안 아프신가 모르겠다니까요~. (넥타이를 대주는 행동에 고개를 살짝 들어 보였다가)
아무렴 자기 입맛대로 굴겠다는 뜻으로 밖에 안 들리는데.. (가늘게 뜬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넥타이를 건네받고는 고른 셔츠 위에 대강 올려 챙겨든다.) 뭘 아는 것이 꼭 좋은 일이던가요.
선배님이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제가 선배님을 불편해하지 않겠어요? (언제는 마음 편해했나 싶긴 했지만, 뻔뻔스레 그렇게 얘기하고선) 다른 걸 다 떠나서 몇 번이나 얘기했지만 손해보는 장사는 싫고요.
제 일기장의 비밀번호가 궁금하다면 손수 선배님의 일기장 정도는 챙겨오셔야죠.
관심 가져드릴테니까요? (가볍게 중얼거리고선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로맨티스트는 진작에 물건너 갔지만요. 덕분에 이런 옷을 입는 날이 올 줄도 몰랐네요.
 
이 서:너무 많은 걸 알면 우리 후배님이 나를 불편해한다~.. .. 라는 말로 대답하기엔 아무렴. (검지로 네 옷가지를 톡톡 건들이며 흘려 웃었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지금도 불편해하고 있지 않나.
우리 후배님도 참 자기 입맛대로 말을 가져다 붙이는건 잘해요, 아. 이것도 나한테 배웠다고 하려나? ( 놀리듯 가볍게 덧붙이는 말과 함께 걸음을 물리곤 ) 와아아~..
우리 후배님은 진짜 연애는 못하겠다?
인간 관계에서 손해보고 말고를 따지다니.. 참,어디서부터 잘못 키웠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손수 일기장 챙겨오면 관심가져주겠다라는 말을 하는걸 보면 아주 잘못키운것 같지는 않은데, 일단 건방지게 키운것 같긴 하지?
내가 키운 우리 후배님은 이렇~게 정없이 손해보는 장사 운운하지만, 이 선배님은 결혼가망성이 1도 없는 우리 후배님에게 이런 옷을 입을 날도 주고.. 우리 후배님이 선배님 복이 넘치네. (뻔뻔히 말함)
 
골라낸 옷을 들고 서있자니,
 
스태프들이 탈의를 도우려고 이 서와 효조에게 다가오네요.
 
스탭:다 고르셨나요?
탈의 도와드릴게요.
 
하긴, 이런 옷들을 혼자 입는 건 쉽지 않겠죠…
 
스태프 두 사람이 각각 두 사람을 다른 탈의실로 안내합니다.
 
헤어지기 직전, 이 서가 말합니다.
 
이 서:다 갈아입으면 출구에서 기다려~.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이 서는 탈의실 안으로 집어 넣어집니다.
 
한효조:(불편ㅡ)
(혼자서도 잘. 입는데.)(일단 터덜터덜 탈의실 들어가요)
 
따라 들어온 스탭이 효조의 탈의를 돕습니다.
 
스탭:같이 오신 분이랑은 가족관계신가요?
 
한효조:예?
(어딜 봐서)
 
스탭은 옷 매무새를 정리해주며 말을 거네요.
 
스탭:아, 아니신가요?
 
한효조:그렇게...........................보였어요.............................................?
 
스탭:촬영이 촬영이다보니 남자분들끼리 오시는 경우가 드물어서 ... ...혹시 가족인가 하고.. ...(말을..잘못했나? 하는 얼굴됨)
아,아니 그으(;)
가족!! 으로 보이지 않죠!!
네!!!!!!!
 
한효조:아니
 
식은땀을 흘리는 것 같은 스탭의 손이 빨라집니다.
 
한효조:아니..
 
순식간에 헤어를 셋팅하고,
 
한효조:저기?
 
순식간에 화장을 하고.. 손이 100개정도 되는것 같은 환영이 보여요.
 
한효조:괜찮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
너무 의외라서요. (으쓱) 제가 그분이랑 닮은 편은 아니잖아요?
 
스탭:이복형제라던가... 그런것도 있으니까요!(열린듯닫힌마인드)
 
한효조:(그럴듯한데)
(제법 그런 관계이기도 했었지)
(그럴만해)
 
스탭: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연인관계거나 가족관계거나해서.. ...아, 다 됐어요.
 
이게 바로 나..?
 
한효조:(이게 바로 나..?)
 
이게 바로 전문가의 손길?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탓에 거울에 비춰진 효조의 모습은 본인이 보기에도 조금 괜찮다고 생각될 만큼 멋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한효조:(으아악)
 
스탭:잘 어울리시네요!
 
한효조:(무슨 생각을 하는건데. 나 자신.)
역시 전문가는 남다르시네요. 수고해주셔서 고마워요.
 
스탭:(뿌듯)
뭘요, 저야 말로 즐겁게 작업했는걸요. 이쪽으로 나가시면 되세요!
 
스탭이 따로 표시된 길을 가르킵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들어오는 곳이랑 출구랑 분리했다나?
 
출구를 향해 걷습니다.
 
첫 촬영지는 스카이 타워였죠.
 
한효조:(어차피 길치라 모름)
(터벅터벅 나감)
 
이 서는 옷을 다 갈아입었을까요?
 
한효조:(나보다 빠를 리는 없다고 생각)
 
스카이 타워로 가려면 어찌됐던 이 서가 있어야할거고.
 
그럼 조금 기다려야 하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자니 코앞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잠깐만!! "
 
발걸음을 멈춥니다.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이 서? 반사적으로 그 곳을 향하면 드레스업을 마친 이 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니, 정확히는 드레스업을 마친 이 서가 웬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가는 장면입니다.
 
한효조:(?)
 
스탭 “누구 때문에 날짜도 옮겼는데 여기까지…”
 
이 서 "그러니까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저기요오오~? "
 
한효조:(뭐임?)
 
이 서 " 내 말 듣고 있나요??? "
 
그렇게 외치며 저항하는 이 서는 순간 효조와 눈이 마주칩니다.
 
한효조:(사고쳤나보네)
 
그러나 효조가 끼어들 틈도 없이,
 
이 서 " 후배님 살려주라!!! "
 
한효조:(촬영장에 술 가져왔네)
 
이 서:(미치겠네 내 신뢰도)
 
한효조:그.. 파이팅?
 
...라고 외치고 무력하게 컨벤션 밖으로 끌려가 사라져 버립니다.
 
텅 비어 조용해진 출구 로비에는 효조만이 남습니다.
 
한효조:(멍...)
(이건 무슨 상황?)
 
스탭:(무슨 상황이긴 스토리 진행상황 ^^)
어머, 효조씨?
 
한효조:(^^)
 
효조의 분장을 도운 스태프입니다.
 
스탭:같이 오신 분은요?
 
한효조:....어디론가 끌려가시던데요?
 
스탭:네? (둥절)
 
스탭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스탭:아무튼 빨리 동행하신 분이랑 스카이타워 야외 라운지로 가주셔야해요. 촬영이 곧이라..
 
그렇게 말한 스탭은 빠른 걸음으로 출구 밖으로 나갑니다.
 
한효조:(다시 혼자가 되었나?)
 
남겨진 효조..
 
혼자가 된 효조
 
한효조:(쓸쓸,,)
(전 늘 이런 신세죠 뭐....)
(이서는 어느쪽 방향으로 끌려갔지?)
 
컨벤션 센터 출구 밖으로 끌려갔다!
 
한효조:(한숨 푹....)
그러게 왜 사고를 치셔서..(확신)
(전화 걸어봐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효조에겐.. 휴대폰이 없어요!
 
한효조:(어라)
 
아까 옷 갈아입으면서 분명 사복이랑 같이 소지품을 맡겼는데 ...
 
...폰을..
 
안돌려받았네?!
 
한효조:(미친건가)
(이마 짚음...)
 
미친건가
 
아 이게 다 스탭이 말을 걸어서에요
 
하도 이상한 말을 하니까 정신이 나가서.. ... 내 휴대폰!!
 
한효조:약정도 안 끝났다고요.
 
옷이랑 같이 맡겼으니 촬영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야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연락하기 요원할 듯 합니다.
 
한효조:.....
(피곤하고 은은하게 웃는 표정으로 허공 봄..)
(컨벤션 밖으로 나가보자..)
 
(ㅋㅋ)
 
효조는 컨벤션 밖으로 나갑니다.
 
한발에 한숨
 
한발에 내 휴대폰..
 
한효조:(후..)
 
컨벤션 밖으로 나가면.. ...
 
햇빛이 쨍쨍하네요!
 
한효조:(시들시들)
 
효조의 속마음과 달리 바람도 선선하고.. ..
 
매우 평화롭네요.
 
여기서 시들한것은 나 뿐인가 보다..
 
:지도를 공개합니다!
 
한효조:(호오)
 
거리를 둘러보면 벌써 이서와 괴한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들떠 돌아다니는 몇몇 사람들이 눈에 들어올 뿐이네요.
 
한효조:(으쓱) 사람을 끌고갈만한 장소로 보이는 게... ...
(주차장으로 가볼까?)
 
효조가 주차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근처 나무 그늘 아래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서성이던 사람이 눈치를 보며 효조에게 다가옵니다.
 
어쩐지 불안해하는, 혹은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는 표정이네요.
 
한효조:(영업용 미소) 무슨 일이라도...?
 
상대방은 조금 안심한듯 숨을 내뱉고 조심스레 입을 엽니다.
 
:" 저기, 방금 전에 ... 여기서 사람이 나왔었는데요.. "
" 자기들이 스탭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 "
" ... ... 신고하는게 좋을까요? "
 
휴대폰이 없지만,을 덧붙이며 저쪽으로 사라졌다고 산책로로 이어지는 샛길을 가르킵니다.
 
:" 저.. 제가 범죄현장을.. 목격한건.. "
 
한효조:(미치겠음)
(신고.... 해야하나?)
(그 선배님이 잘못했을 것 같은데???)
(어휴...)
아... 제 일행인 것 같은데, 한번 찾으러 가볼게요. 혹시 연락수단을 발견하시면 대신 신고해주실 수 있겠나요?
 
:" 네.., 네! 그럴게요.. "
 
상대방은 대신 가본다는 소리에 그제야 안심한듯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스탭을 찾아서 휴대폰을 돌려받으면 꼭 신고하겠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나네요.
 
한효조:(감사합니다~ 인사하고 산책로로 가봐요)
 
효조는 산책로로 향합니다.
 
산책로의 작은 샛길 쪽에 문이 하나 나있네요!
 
바닥을 살펴보니 막 떨어진 작은 조화 한 송이가 뒹굴고 있네요.
 
얼핏 본 이 서의 장식이었던 것도 같아요.
 
지금 서두른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한효조:난리도 아니네요~... (문 슬쩍 열어보자)
 
문을 열면 그다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듯 관리가 덜 된 상록수가 자갈길 양 옆으로 심겨져 있습니다.
 
저 쪽 돌담 옆으로 나 있는 산책로와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한효조:(흠)(두리번)
(여긴 떨어진 흔적.. 뭐 없나?)
 
없는 것 같아요!
 
한효조:(일단 산책로로 가보자)
 
효조는 자갈길을 따라 걷습니다.
 
짧은 길 끝 돌담 옆을 돌아 밖으로 나서려던....
 
찰나, 흰 그림자가 시야에 뛰쳐들어 오고 덥석 입이 막힙니다.
 
한효조:???
(????)
 
???:조용히!
 
한효조:?????
 
갑작스레 효조의 입을 틀어막고 돌담 뒤로 몸을 숨기는 그 사람은 이 서입니다.
 
아니, 이서...? 착각할 뻔 했네요.
 
침착하게 얼굴을 다시 확인하면 그 사람은 이 서가 아닙니다.
 
목소리 또한 다른 톤이었고, 나이대도 달라보이네요.
 
금새 그저 굉장히 닮았을 뿐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효조의 입을 틀어막은 반대쪽 팔에 이 서 본인이 대롱대롱 끼워져 있는걸요.
 
한효조:(??????)
 
효조가 무언가 항의하려 해도 눈 앞의 사람은 손을 떼어 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초조해보이는 표정이네요.
 
위협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효조가 제대로 그 사람을 떼어내려고 하는 그때,
 
돌담 너머에서 발 소리가 여럿 들려옵니다.
 
눈 앞의 사람이 바짝 긴장하는 기색이 됩니다.
 
:“어딜 간거야?”
“더 샅샅히 찾아봐. 다 잡아놓고 그걸 다 놓쳐…”
“아니, 세상에 그렇게 똑같은 사람이 있을 줄 알았겠어?”
“어쨌든 진짜 와 있다는 걸 알았으니 됐잖아.”
“그것만 알면 뭐해? 다 된 밥에 재 들어가게 생겼다고, 지금!”
 
목소리를 듣자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컨벤션 로비에서 이 서를 끌고 가던 사람들이네요.
 
숨을 죽여 잠시 몸을 감추고 있으면 이내 인기척이 멀어져 갑니다.
 
그제서야 눈 앞의 사람이 작게 숨을 내쉬며 효조의 입에서 손을 떼어주네요.
 
이 서 또한 안심한듯 효조 곁으로 다가옵니다.
 
???:아... 미안해요. 많이 놀랐어요?
 
겸연쩍은 듯 웃습니다.
 
한효조:(저 얼굴로 존댓말 쓰니까 적응이 안 된다....)
(심지어 겸연쩍게 웃었어...)
....이게 무슨 일이에요? (으쓱)
 
이 서:흐어어~.. 이대로 죽는줄 알았네.
 
한효조:(이쪽이 본체 맞네)
 
???:어.. 그러니까.. ...
 
작은 앓는 소리와 함께 웃던 그 사람은 제 머리카락을 매만지더니,
 
???:내 이름은 요한이에요, 정요한 .. 아, 이건 지금 중요한게 아닌가.
 
한효조:(쌍둥이가 아니었네...)
 
정요한:일행..이신거 같은데, 일이 이렇게 되서 미안해요. 이렇게까지 닮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우리 어디 친척인가?
 
한효조:(제법 점잖아)
(이서 봄) 친척이신가요? 가족이라고 해도 믿겠는데.
 
이 서:저런 얼굴 본적 없는뎅
 
한효조:(말투 보니까 아니네)
(절레절레)
 
예복을 입은 걸 보아하니 이 사람도 오늘의 출연진 중 한명인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정요한: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
누구한테 쉽게 말할만한 이야기는 아니고, 말해도 믿을 수 있는 말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지금.. 뭘 가릴 수 있을 처지가 아니라서 들어줄래요?
 
한효조:(대충 이서보단 5배정도 믿는 눈으로 끄덕거리면서) 아무것도 안 듣는 것보단 낫겠죠. 대강이라도 설명해주시겠어요?
 
정요한:그러니까... ... 여기 영화 촬영장이 아니에요.
음, 말이 조금 오해가 될법한데 촬영장 자체는 있는 장소가 맞아요.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영화촬영으로 알고 왔을테고.. .. 그러니까, 목적이 영화촬영이 아니에요. 여기 스탭들은..
대충 목적은 어디사는 생물체의 저녁밥차리기?
저녁밥 재료는 지구고.. 그러네요.
 
요한은 덧붙인 말이 농담인듯 웃습니다.
 
한효조:(음~ 이상한 사람.)
(이서 주섬주섬 챙김)
 
요한은 옷자락 속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구겨져있는 양피지 조각이네요.
 
펼쳐보니 조금 불에 탄 흔적마저 남아있습니다.
 
영어인지 라틴어인지 일본어인지… 알 수 없는 글자로 무언가가 적혀져 있는 것이 보이네요.
 
어린 아이의 낙서처럼 보입니다만, 가만히 응시하자 어떤 불길함이 머리를 직격합니다.
 
시야가 흔들리고 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듯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저것이 어떤 끔찍한 물건의 일부였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은 양피지 조각을 접어냅니다.
 
정요한:스탭들에게서 훔쳐낸거에요. 전부는 못가져왔지만 ...
 
한효조:확실히 불길한 물건이긴 한데... (그래도 영 못미더운 낯으로 어깨를 으쓱거리고선) 저들이 지구라도 멸망시키려 한다는 걸까요~.
 
정요한:3일 전에 훔쳐냈었는데 .. .. 의식을 그대로 진행하는걸 보면 이미 필요한건 다 빼돌렸었나봐요.
...음,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건 좀 다른것 같아요. 그들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거든요.
그냥 .. .. 결과가 멸망일 뿐인거죠.
이렇게 말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테니까...
역시 직접 보는게 낫겠죠?
 
요한은 끼고 있던 반지를 뺍니다.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은빛 반지네요.
 
오늘 촬영의 주역이 될 연인들에게 나누어준 프로포즈용 반지처럼 생겼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눈길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반지에요.
 
정요한:너무 자세히 보지는 말고,
 
요한은 작은 반지를 양 손으로 쥐더니 이내 부러뜨리려는 듯 손에 힘을 줍니다.
 
순은으로 만들어진 반지는 힘을 주는 것 만으로도 쉽게 휘어지는 듯… 싶더니,
 
한효조:(호오)
 
은테에서 갑작스레 날카로운 송곳니 두 개가 튀어나오며 최요한의 손을 덥석 물어 찢어냅니다.
 
갑작스런,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효조 이성 판정. (0/1)
 
한효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요한의 손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끼어들 새도 없이 요한은 이내 다른 손으로 반지를 붙잡고 어떤 말을 외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반지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안개가 되어 반지를 감쌉니다.
 
이윽고 안개는 뱀과 같은 모습이 되어 꼬리를 마구 뒤틀고는….
 
...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네요.
 
이 말도 안되는 상황들에 다시한번 이성 판정입니다. (0/1D5)
 
한효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요한은 반지가 완전히 모습을 감춘 것을 확인하고는 옷자락으로 흐르는 피를 닦아냅니다.
 
닦아낸 손가락에는 무언가에 의해 지워진 마냥 손톱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정요한:음, 이런거에요.
 
한효조:(눈을 몇 번 깜빡거리다가) ... 보고도 못 믿겠네요. 방금 그건?
 
정요한:저 사람들이 하려고하는 의식이죠. 방금 이건 제대로 된 것도 아니였지만 ..
이 세상에 있으면 안될 뭔가를 불러오는 주술이에요. 방금 부른건 그 뭔가의 작은.. 일부고요.
물론 아무나 쓸 수 있는건 아니죠. 장소와 조건, 주술을 사용할 사람, 주술에 필요한 대가 ..
이 촬영장은 그 주술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에요.
 
제 손을 몇번이고 쥐었다 핀 요한은,
 
정요한:.. .. 제대로 주술이 사용되면 위험해질거에요. 그런 생물체한테 지구는 식사거리거든요.
나와 내 친구들은 그걸 막으려고 하고 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게 됐어요.
 
제 뒷목을 매만지더니
 
작게 혀를 찹니다.
 
정요한:얼굴이 까였을 줄은 ...
너무 방해하고 다녔나...
 
한효조:뭐.. 일단 본 게 있으니까 대강 믿는다고 쳐요. (그러다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그런데 그쪽은 뭐 하는 사람이길래 어떻게 그런 것들을 알고 있는 건가요? 수상하신 건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라서.
 
정요한:음, 아.. 어... ... 간단히 말하면... ...그냥 경험자에요. 당신이 지금 겪은 이런 이상하고 의미모를 일들의 경험자요.
이것저것 경험하다보니 이것저것 알게 됐네요. 태어나기를 좀 재수없게 태어났는지 어찌저찌 자주 휘말리고 있어요.
 
한효조:그렇게 말한다고 수상한게 안 수상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요.... (으쓱) 아무튼 그쪽은 저쪽한테 찍히셨고, 공교롭게도 저희 선배님이 그쪽으로 오해받은 상황인거죠? (이서 탈탈 털어요)
터무니없는 일에 끼어드는 건 딱 질색인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정요한:하지만 저거말고 설명할 수 있을 길이 없는데.. .. 나 막 위험한 사람이였으면 그쪽 선배를 구해주지도 않았을거고.(그저 웃음)
 
이 서:으어..으아악, 후배님 나 뇌 흔들린다 뇌흔들려!
 
한효조:엄살부리지 마세요. (세워둠)
 
정요한:앞으로 의식도 방해하고. 사교도들의 우두머리를 붙잡아서 제압을 할 계획이긴 한데요..
지금 우리 쪽들이 다 얼굴이 까여진 상태인 것 같아서 일 손이 좀 부족해요.
아까 봐서 알겠지만 .. .. 우리도 방해받고 있거든요. 그쪽 입장들에선 당연한거겠지만요.
 
요한은 이리저리 눈을 굴리더니
 
정요한:...음, 있잖아요. 사정도 다 들은 김에..
혹시 괜찮으면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 저 사람들이 하려는 의식이 정말정말 위험한거거든요~...
 
한효조:(흐음~)
 
정요한:의식을 성공해버리면 방금 제 손톱이 사라진건 장난축에도 안끼는 비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날거고,
속는셈 치고 한번만!
지..지구 멸망하면 저도 당신도 서로 안좋잖아요?!
 
한효조:(흐으음~~)
 
정요한:아..니면 혹시 지구멸망 그쪽을 원하는 계열?
 
이 서:엑, 후배님 그쪽 계열?
 
한효조:저나 선배님이나 운명을 거스르지 않는 계열 아니었나요? (꿍 쥐어박음)
 
이 서:운명을 거스르지 않는 계열이긴한데 방금 쟤 피나는거 보니가 죽을때 아프겠거니..싶어서.
 
한효조:딱 봐도 위험한 일 같은데... (으쓱) 도와드리면 뭐 해주시나요? 저 제법 비싼 몸이라서...
 
이 서:아픈건 싫지 않나?
 
한효조:아픈 건 순간이죠.
 
이 서:소화되는건 한참일걸?
 
한효조:알게 뭐예요 죽고난 후일 텐데
 
정요한:위험한건 저희가 다 할거에요. 우두머리를 잡는거 같은거요.
효조씨랑 이서씨는 의식의 방해만 조금 해주면 .. ... (눈을 이리저리 굴림)
 
한효조:(이서 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선배님은?
 
이 서:에, 나?
나한테 묻는거야?
 
한효조:그럼요. 여기에 그쪽 말고 선배님이 누가 있다고요. (으쓱) 도와주고 싶나요?
 
이 서:그.......................걸 왜 나한테묻지?
어차피 일은 다 우리 후배님이 하게 될건데.
난 우리 후배님이 외로워서 죽지 않게 옆에 붙어서 말동무해주는 역할인데?
 
한효조:아니~ 굳이 못미더운 선배님한테 뭘 맡길 생각은 아니긴 했지만요. (이런 말)
사람 보는 안목은 꽤 좋으신 편이잖아요? (요한 쪽으로 고개 까딱) 의견이 궁금했을 뿐이에요.
 
이 서:음~.. .. 이상한데서 날 믿네?
(괜히 웃으면서 효조 뺨 콕 찌름) 우리 후배님은 자기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했는데 내가 우리 후배님에 대해서 파악한게 제법 인상 깊었나봐~.
 
한효조:.... (눈썹 꿈틀)
글쎄요~? 뭘 하든 잘못되면 선배님 책임으로 돌릴 계획이었을 뿐인걸요.
 
이 서:어휴~ 그렇게 말하면 이 선배님이 대답해줄 생각이 없어지는데. (턱괴고 낄낄대며 웃음) 책임지는거 질색인거 알면서 이러네.
 
한효조:일도 안 하고, 책임은 저한테 다 떠넘기실 생각이었나요~? 이거 섭섭하기도 하지. 그냥 다같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편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러 슬픈체)
 
정요한:그건 곤란한데...
 
이 서:우리 후배님이 섭섭해지지 않게 후배님이 일할동안 껌딱지마냥 착 달라붙어있어줄 계획인데도 섭섭해할거야~?
(놀리듯 낄낄거리다가 눈썹 콕 찌름) 우리 후배님 속이 좁네에~.
 
한효조:선배님 때문에 곤란해하시는 요한 씨가 안 보이나봐요. (장난스러운 어조로 얘기하곤 익숙하게 손을 슥 피해선)
그래서, 선배님 의견은요?
솔직히 말해서 선배님이 하고 싶은 쪽이 아니라면, 전 별로 도울 생각 없거든요. 그런 성격 아닌 거 아시잖아요.
 
이 서:방금 우리 후배님 말이 저 사람에게 더 타격을 준것 같은데?(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효조야, 은혜는 갚아야지.
선배님이 납치해가는걸 방치한 후배님 대신 저기 저 사람이 우리 후배님이 궁금해하는 선배님을 대신 구해줬잖아?(손등으로 가볍게 네 뺨을 톡 건들여보곤)
네가 할 일을 저 사람이 대신해줬으니, 우리 후배님도 의욕이 없어도 은혜는 갚아야지~?
 
한효조:(재미있는 말이라도 들었다는 듯 잠시 소리 내어 웃다가) 나 참... 살면서 이런 식의 떠넘기기는 처음 당해보네요.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으셔도 하라고 했으면 했을 텐데. (어깨를 으쓱거리곤)
(요한 흘끔) 위험한 일이 아니라면 도와드릴게요. 보시다시피 제가 선배님께 입은 은혜가 워낙 많아, 도와주신 답례는 대신 지불하도록 하죠. 부디 그쪽한테 괜찮은 계획이 있길 바라요.
 
이 서:봤지? 우리 후배님이 좀 까다로워서 다룰거면 이렇게 번거롭게 다뤄야해.(낄낄대며 웃곤)
너도 참~.. 손이 많이 간다니까.
 
정요한:아, 도와주는거야? 고마워.. 위험한 일은 없을거에요. 아까 도와줄때 나랑 이서씨가 다르다는것도 알았을거고..
그러니까, 계획은 ...
네가 프로포즈를 방해하면 돼!
 
한효조:예? (도잉.하는 표정)
 
정요한:이 의식이 프로포즈를 성공시키면 실행이 되는거거든. 그러니까... 프로포즈를 방해하면?
의식을 못하는거지!
 
한효조:....네?
 
정요한:오늘 스카이타워에서 2시에, 인공 화원에서 3시 30분에, 크루즈에서 5시에 세 번 프로포즈 촬영을 해요. 방해가 들어올걸 알고 나눠둔거겠죠.
 
한효조:그.... 네, 네?
 
정요한:그러니까, 그 프로포즈들을 모두 방해해주면 돼요.
아, 정말 다행이에요!
 
한효조:타임타임
 
정요한:우리는 얼굴이 팔려서 보조 출연자들 사이에 끼어들기가 힘들었거든요.
 
한효조:그런 무식한 방법으로요? 진짜?
 
정요한:네. 의식을 하는데에는 충분한 집중, 의식의 매개체인 반지, 그리고 청혼이 필요해서.
 
한효조:안 위험하다면서요?????
 
정요한:뭐가 되었던 방해만 해주면 돼요. 우리도 저번에 방해했을땐 신부 납치해서 2km 떨어진데에 놔두고 왔거든요!
 
한효조:저기 그거 범죄
 
정요한:지구가 멸망하는것보단 낫지 않을까요.
 
한효조:생각보다 뻔뻔하시네요?
 
이 서:와 우리 후배님이 범죄라고 말하는거보니까 웃기다(ㅋㅋ)
 
한효조:웃겨요? (꿍. 쥐어박음)
 
정요한:아무래도 세계멸망을 한 47번정도 방해하다보면 뻔뻔해지는 법이죠.
 
이 서:응(ㅋㅋ)
우리 후배님이 프로포즈 방해하는거 생각하니까 웃기다(ㅋㅋ)
 
한효조:저보단 선배님 적성 아니에요 그거?
 
이 서:응~ 은혜갚기로 결정한거 우리 후배님~.(ㅋ)
 
한효조:그리고 그쪽은 그쯤 되면 그냥 세계멸망을 받아들이라고요.
(짱나네)
 
정요한:제가 방해한 덕에 살아있으면서 말이 많네요.
도움이 필요할 땐 이 핸드폰으로 연락하고요. 나도 도움될만한게 있으면 연락할게요.
 
한효조:(우와 성격나빠)
 
정요한:그럼 잘 부탁해요!
 
꽤나 안심한 듯, 기쁜 기색으로 주변의 눈치를 살핀 후 저 멀리 달려갑니다.
 
어쩐지 황당한 일에 휘말려들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현재 시간은 1시 20분 경, 어찌되었건 가야 할 장소는 정해져 버렸네요.
 
한효조:(저거 저거 저저... 어휴...)
 
사라진 요한
 
웃고있는 선배
 
효조 손에 쥐여진 휴대폰...
 
이 모든게 거짓말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
 
세계멸망에서부터 구하기로 했으니까?
 
스카이 타워로 향해야겠죠 ^___^
 
한효조:(지끈)
(관둘까.. 하는 표정) 선배님.... 저희 나락까지 갈까요?
 
이 서:난 구원물이 좋더라, 후배님.
힘내야지~(ㅋㅋ)
 
한효조:구원해주실래요? (떠넘겨요)
 
이 서:어휴 구원을 바라는거 치고는 구원 프로포즈가 너무 성의 없다~.(잘 피해요)
우리 후배님 화이팅, 화이팅!
사람을 구원 삼지말고 스스로 구원을 쟁취하자!(이렇게쓰는 말 아님)
나처럼 남의 결핍에 민감해지는 사람이 되지 말고~. (낄낄 거리면서 효조 뺨 콕 찔러요)
 
한효조:(아오)
선배님은 참.... 도움이 될 때를 찾기 희박한... 그런 매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
프로포즈를 무슨 수로 방해하는데요?
(폰 켜봄) 직원들이라도 불러야하나...
 
이 서:레어한 매력이라는거지. 다른 말로 어른의 매력?(낄낄 거리고 웃음)
어.. ..뭐 .. .. 신부를 납치한다라던가?
 
평범한 공기계입니다.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번호라곤 없으며 인터넷이 연결되어있긴 하네요!
 
한효조:납치..인가요. 깔끔하고 좋네요... (인터넷 되네...)
 
이 서:일단...~스카이타원인가? 거기가서 생각하자.
우리 후배님은 날조와 선동의 대한민국 사람!
날조와 선동으로 뭐든 할 수 있어~.
 
한효조:날조와 선동은 선배님 전공인데도요~? (한숨)
 
효조와 이서는 스카이 타워로 향합니다.
 
시간은 1시 25분,
 
야외 라운지에서 웨딩 드레스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무언가를 연습하고 있네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열을 만들었다가, 흩어졌다가…
 
그것을 지휘하던 스태프는 뒤늦게 달려오는 이 서와 효조를 발견합니다.
 
스탭:왜 이제 오셨어요? 첫 타임에는 좀 더 일찍 모여주시라고 했는데….
 
난처한 표정이네요.
 
한효조:아, 죄송하게 됐어요. 선배님께서 숙취가 심하셔서.. (이서 부축하면서 옴)
 
스탭:지금부터 같이 연습을 하긴 어려우실거고….
.. .. 촬영할 수 있는거 맞나요?
 
스탭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스카이 타워를 가르킵니다.
 
스탭:18층으로 올라가주시겠어요? 주인공 옆에서 프로포즈 장면을 거들어주세요. 아무래도 그게낫겠어요.
구체적인건 위 쪽 스태프들이 알려줄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을 재촉해 건물로 들여보냅니다.
 
로비는 바쁘게 오가는 스태프와 기자재로 가득합니다.
 
근처에 엘리베이터가 있네요.
 
마침 탑승중인 두 사람이 보입니다.
 
그들과 눈이 마주치면 이내 닫히려던 문을 잡아주곤 어서 타라며 손짓을 합니다.
 
그들의 손짓에 얼떨결에 앨리베이터에 오르면,
 
통유리 너머 해양공원의 전경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 층 한 층 올라갈수록 아름다운 풍경은 조금 더 멀리, 넓게 들어옵니다.
 
하희현:어머, 멋져라
 
함께 탑승해있는 사람들이 탄성을 내지릅니다.
 
하희현:이런 곳에서 프로포즈 받으면 진짜 좋겠다.
 
서정우:그, 그래? 바다 안 좋아하는거 아니었나?
 
한효조:(못 받게 될 것이다)
(아.. 정우씨...)
 
하희현:에이, 물에 들어가는게 싫은거지… 예쁘잖아? 보는 건 좋아해.
 
분위기와 대화 내용으로 미루어보아 아무래도 연인인 듯 하네요.
 
서정우:(정우씨 서먹..)
 
한효조:(여기서 또보네...)
 
서정우:(원래 여기서 봐야했는데 우리가 너무 일찍 봐버린거야..)
 
머지 않아 18층에 도착하고, 네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거대한 유리창 앞에 다수의 스태프와 예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곁에서 무전기를 든 스태프가 아래를 확인하며 자잘한 사항들을 지시하고 있네요.
 
스탭:“그럼 지금부터 최종 리허설 들어갑니다. 3, 2, 1… 큐!
 
18층 전체에 발랄한 최신 유행의 사랑노래가 퍼집니다.
 
라운지를 지나칠 때도 짧게 들려왔던 노래입니다.
 
유리창 너머 바로 아래는 야외 라운지입니다.
 
많았던 사람들은 단체로 플래시몹을 준비하고 있었던 듯 하네요.
 
드레스를 입은 사람이 빙글 춤을 추기 시작하자 통행인인 체 하던 두 사람이 끼어들어 그를 보조합니다.
 
세 사람이 이윽고는 열 사람, 스무 사람이 되어가더니… 50에 달할 정도의 숫자가 됩니다.
 
속성으로 배운 듯 사람들의 춤은 좋은 솜씨는 아닙니다.
 
그러나 흥겨운 음악 탓일까요?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보이고 화려한 의상이 더해져 상당히 장관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노래의 템포가 느려지고 분위기는 무르익어 갑니다.
 
효조, 듣기 판정.
 
한효조: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귀가 잘 안 들리네..)
(이서 꺼내서 툭 침) 뭐 들리는 거 없어요?
 
이 서:노래가사가 들리네..
 
느려지는 노래 템포 사이로,
 
드문드문 말소리가 들립니다.
 
"가져왔어? 그거. 반지. "
 
"아, 여기"
 
" 근데 ... .... 위험한 거 아냐? 사람 모였는데 "
 
"괜찮아. 쳐다보는 사람도 없고, 이것 만으로는 ... .... ... 뭐 좀 난리는 나겠지만 .. "
 
" .......... .....것도... ...찮나.... "
 
한효조:(이서 짤짤) 방금 저 사람들이 뭐라고 했나요? (소곤)
(얼른 듣기 굴려달라는 손짓)
 
이 서:(너 진짜 선배 알뜰하게 쓴다)
 
한효조:(구원해달라고요)
 
이 서:( 거의 예비 판정대 아니냐고 )
(내가 사람을 구원 삼으면 안된다고 했지)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한효조:(나락가야겠네..)
 
이 서:(어쩔수 없네)
음.. ...
... ... 끝까지 안가? ..지금 청혼하는것도 아니니까 괜찮다고 - ...
 
이서가 느릿하게 말을 마칩니다.
 
끝까지 안가?
 
무슨 말일까, 잠시간의 의문을 가질 시간도 없이 정요한에게 받은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어라? 빠르게 SNS 뉴스 알림이 갱신되고 있네요.
 
다양한 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속보> 파푸아뉴기니에서 규모 4.3의 지진 발생,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속보>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갑작스레 가스 분출… 대피 경고
 
<속보> 규모 줄여가던 태풍 아르주 부활해… ‘루사’의 재림인가
 
<속보> 서일본 해안에서 갑작스레 비정상적 물빠짐 현상 관측중, 쓰나미 대처 요령
 
<속보> ... ....
 
내용들을 확인하자 바로 위 팝업창 하나가 더 떠오릅니다.
 
메신저 알림입니다.
 
서정우:잠깐
 
한효조:(정우 씨...)
(당신 때문에 미치겠어)
 
정요한:(나도 미치겟어........)
 
답장을 쓰기 위해 메신저 창을 누르면 이내 흐르던 음악이 멈추네요.
 
리허설이 끝난 모양입니다.
 
층 내에 박수가 울려퍼집니다.
 
갱신되던 뉴스 속보들이 느릿해지고, 사태가 나아지고 있으나 방심할 수 없다는 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정요한:아? 리허설이요?
 
… … 반신반의하던 사실들이 퍼즐처럼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의심하려고 해도,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도
 
이 지경까지 오면 깨달아버리기 마련입니다.
 
정말로 오늘, 여기에서 일어날 일을 저지하지 않으면 어떤 방식이든 지구가 멸망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 이 기막힌 사태에 대해 이성 판정입니다. (1D3/1D5)
 
한효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1
 
한효조:영웅이나 악당이나 종이 한장 차이라더니... 이 사람도 제정신이 아닌거죠. (일단 주변 쭉 둘러봐요...)
 
이 서:원래 영웅은 제정신이 아니라잖아.
영웅은 자기 희생을 하며 살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미치기 딱좋은 직업이지.
 
한효조:선배님은 영웅도 악당도 아닌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방금 전 음악을 흘려보낸 거대한 스피커와 음향 장치가 가장 눈에 띄네요.
 
스태프에게서 작은 유리 클로쉬로 덮인 반지 한 쌍을 건네받는 연인도 보입니다.
 
이 서:선배님이 뭐가 어때서?(꽃받침)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던 사람들입니다.
 
무언가 지시를 받고 있는 듯 한 쪽은 긴장한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다른 한 쪽은 마냥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한효조:(미간 꾹 눌러요)
저쪽이 주범인 것 같고... (한숨)
(반지를 뽀리는 게 편할까, 스피커를 고장내는 게 편할까 고민중)
 
이 서:(오늘 저녁밥은 효조보고 고기 사달라고 할까 회사달라고 할까 고민중)
 
한효조:(아휴....)(양손으로 뺨잡고 마구 늘리다가 놔줌)
일단 눈에 안 띄게 움직여보죠. (스피커 뒤쪽으로 가본다.)
 
이 서:너? 요즘? 선배에게 손을 자주댄다?
이러다가 아주 맞먹겠다?
(뺨문지름)
 
스피커쪽으로 가면.. 마침 스태프가 조정을 다 끝냈는지 자리를 비우고 있습니다.
 
살펴보면 헤드폰과 음악이 담겨 끼워져 있는 LP판, 턴 테이블과 세밀한 조정이 완료된듯한 믹서와 이펙터 등이 보입니다.
 
한효조:맞먹게 해주실래요? 제 오랜 소망인데. (LP판 슬쩍할 수 있나?)
 
이 서:안해줄건데~, 우리 후배님이 나랑 맞먹으면 내 재미는 어디서 찾아.
 
손재주 굴려볼까나
 
한효조:(앗. 곤란.)
선배님 손 잘 쓰시나요?
(믹서도 약간 국악 ver로 세팅하자)
 
이 서:우리 후배님 손재주나 내 손재주나 거기서 거기일걸~.
 
이것도 손재주 굴려
 
한효조:저랑 선배님이랑 하나씩 굴리면 되겠네요
(포켓몬처럼 이서 사용해요)
 
손재주 판정!
 
한효조: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잠깐!)
(손재주 대신 말재주라면?)
 
대체 말재주랑 LP판이 무슨 상관이잇어서 말재주를 굴려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효조:(LP판을 말로 설득하겠습니다)
 
효조는 LP판을 빼돌릴려고 해봅니다..
 
이거 뭐 어떻게 빼는거야?
 
한효조:순순히 제 것이 되세요 (속삭임)
 
손톱으로 몇번이고 LP판을 꺼내려고하지만 손톱자국만 남네요.
 
근데.. 이 손톱자국이면 .. .. LP가 재생되어도? 평범한 노래는 아닐 것 같은데.. 이대로 놔두어도 괜찮지 않나.
 
한효조:(어라.. 제법)
 
음향장치의 코드도 덤으로 만져보려고하지만 이 복잡한 코드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뭐 아무렇게나 손보고 나오면되겠죠!
 
대충 망친것 같으니 스탭이 오기전에 자리를 빠져나갑시다.
 
효조가 자리를 피하면
 
시간이 된 듯 "자리로 이동하세요!"라며 주변을 정리하는 스태프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맡은 역할은 없으니까 이대로 자리를 떠도 되고... 프로포즈가 제대로 망쳐졌는지 확인하기위해 남아도 될 것 같네요!
 
어떻게할까나~
 
한효조:(확인하고 가자.)
(잘 안 망쳐졌으면 이서 등을 떠밀 것이다)
 
시간은 가차없이 흐르고
 
오늘의 주인공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18층에 멈춰섭니다.
 
깔리는 레드 카펫, 예비 부부를 따듯하게 바라보는 사람들… 턱시도를 입은 남성이 여성의 손을 잡아끌고 창가 쪽으로 에스코트 해 갑니다.
 
청량한 휘슬 소리가 울리고, 라운지 아래 사람들이 약속대로 열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만,
 
한효조:(호오)
 
18층을 채웠어야 할 로맨틱한 음악대신 소름이 끼치는 듯한 소리가 크게 울립니다.
 
당황하는 스태프의 소리가 들리네요.
 
“뭐야!? 점검 안했어?!”
 
“했어요! 했는데…”
 
동요가 퍼져갑니다.
 
한효조:(흐뭇~)
 
동요도 퍼지고 어디선가 국악 리믹스 같은 음악도 퍼집니다.
 
당황한 스태프들은 소리를 치거나 뛰며 달리고,
 
위에서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아래는... 플래시몹을 진행합니다.
 
읏쌰, 읏쌰
 
삘리리리리릘릐~~~
 
한효조:(아 좋다좋다)
 
예비 신랑신부의 얼굴이 굳어갑니다.
 
한효조:(박수침)
 
아래 쪽 사람들이 플랜카드를 펼쳐보이네요.
 
[♥지금 네게 닿는 노래가 너를 향한 나의 마음♥]
 
… 채 멈추지 못한 약속된 타이밍의 꽃가루 폭죽이 자동으로 터져 흩날립니다.
 
분위기가 싸하게 굳는 것이 느껴지네요…
 
한효조:(음~ 엉망진창)
 
음~ 엉망진창
 
신부가 화를내며 신랑과 싸우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성공적인 개판이에요!
 
한효조:(ㅋㅋ)
 
흥겹다, 흥겨워!
 
한효조:(이거 좀. 재밌는데?)
(훈훈하게 한 커플의 사랑싸움을. 지켜봐요)
세상을 구한다는 건... 생각보다 뿌듯한 일이었네요.
 
이 서:남의 커플을 깨트려버린거에 뿌듯함을 느끼는건 아니고?
(얼척없이 봐요)
 
효조의 훈훈한 시선 끝에는..
 
그러길래 이런 다큐에서 프로포즈 받는게 싫었다라고 말하는 신부와
 
당신도 좋다고 했잖아 라고 말하는 신부
 
한효조:(암 그렇지 그렇지)
 
클로셋을 든채로 신랑과 신부에게 다가가야하는건지 망설이는 2인.
 
여기서 오로지 즐거운건 효조뿐인것 같네요!
 
하지만 아주 성공적인 방해였어요!
 
좋아, 그럼 .. 이 개판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를 향해 떠나볼까요.
 
다음 개판..아니, 세상을 구하러!
 
한효조:(뿌듯하게 이서 챙김)
 
이 서:나는.. 효조야 너를 모르겠다...
(챙겨짐)
 
쁼릐릐릐릐릐~~~~~~~
 
한효조:너무 알려고 들지 마세요. 하여간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방송으로 촬영한다는 것부터가 마음에 안 들었다니까요... (작게 중얼... 거리면서 개판 떠나요)
 
읏쨔읏쨔읏쨔
 
경쾌한 국악 리믹스를 뒤로한채,
 
효조와 이서는 이 자리를 떠납니다.
 
스탭들은 누가 이 개판을 만들었는지 영원히 모를거에요.
 
-
 
효조와 이서는 사랑싸움이 한참인 스카이 타워를 뒤로 한채로 걸어나왔습니다.
 
아, 바다 바람이 기분이 좋네요!
 
프로포즈를 무사히 망쳐서 그런가?
 
그런 감상에 젖어있다면 핸드폰이 울립니다.
 
요한이네요.
 
한효조:(얜 뭘하고 다니는 걸까 하는 생각)
 
한효조:^-^/
 
정요한:가는ㅇ한 합ㄹ
 
정요한:desc 이상한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어떤 메시지를 보내도 읽음 표시가 뜨지 않습니다.
인간아..
 
한효조:그렇군...
 
이상한 메세지를 마지막으로, 어떤 메시지를 보내도 읽음 표시가 뜨지 않습니다.
 
아마 이 공원 어딘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거나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요?
 
오후 2시 반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네요.
 
어딘가에서 폭발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지만, 착각일거에요. 폭죽이겠죠.
 
한효조:(착각 아닌 것 같은데)
 
저 멀리서 자동차 하나가 날아오르고있지만 대충 프로포즈 이벤트 같은거일거에요.
 
한효조:(아니아니 프로포즈 아니잖아)
 
스탭들이 제길! 서둘러! 빨리 주차장으로가!!
 
나 돌아오면 할말이..같은 소리가 들려오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효조는 방금?
 
한효조:(난리가 났는데)
 
세계를 구해낸 히어로기 때문에?
 
쉬어야해요.
 
한효조:하긴. 알 바는 아니죠.
 
스카이 타워 앞을 지나가면 노점 앞에서 쉬고 있는 낯 익은 사람이 보입니다.
 
그 사람또한 당신을 발견했는지 일어서서 인사하러 오네요!
 
서정우:안녕하세요, 아까 스카이타워에서 뵈신 분들이죠. 무사하셨나봐요..
 
주변을 둘러보면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네요. 자리를 비웠나?
 
한효조:(아는 얼굴이구만)
 
서정우:으.. 스카이 타워.. 그 상황 보셨어요?
프로포즈 이벤트가 망쳐지면 저렇게 막... 헤어지게 되는걸까요?
 
결국 그 커플 깨졌나보네요!
 
한효조:(아... 고멘고멘)
 
서정우:아직까지 싸우고 있다던데 .. .. 스탭들은 뭐가 바쁜지 말리지도 않고.. ...
 
근심스러운 얼굴을 한 정우는
 
서정우:사실은 저도, 곧 .. ... 그 프로포즈를, 하려고 생각 중이였거든요.
용기가 안 나서 차일피일 미룬지 벌써 반 년이나 되어가는데 .. ...
.. ... 저걸보니 겁이 난다고 해야하나.
 
한효조:아까 같이 오신 분한테 프로포즈하시는 건가요~? (젊으니 좋군.. 같은 표정)
아무래도 이런 곳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건 잘 안 될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너무 미루진 마시고요.
 
서정우:아.. .. 역시 그럴까요? 그치만 희현이는 좀 어딜가도 이목을 받는걸 좋아해서.. ...
두 분은 프로포즈 하셨나요?
 
한효조:아무튼 이런 곳은 안 돼요. 틀림없이 망할걸요~? (내가 망하게 할 거니까.)(이서 봄) 해보셨어요?
 
이 서:해봤겠어~?
 
한효조:해봤을수도~?
 
이서가 뭐 이런 질문이 다있냐는 표정을 짓습니다.
 
서정우:제...가 괜한걸 물었나봐요.
 
정우는 머쓱하게 웃네요.
 
저 멀리서 희현이 다가오는 것이 보입니다.
 
양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있네요.
 
서정우:아, 희현이가 오네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 아무에게도 말한적 없었는데 말하고 나니 조금 속이 편하네요.
 
작별 인사를 한 정우는 효조를 보더니
 
서정우:효조씨도 .. 너무 미루지 않는게 좋을거에요. 저희 서로 화이팅!
 
한효조:뭐라는 거예요
(난... 독신주의자다. 라는 표정으로 꿋꿋하게 서있음)
 
정우는 아주 단단히 오해를 한 듯한 표정으로 떠납니다.
 
한효조:(저 인간..)
(나도 커피나 한잔 하고 싶은데 시간적 여유가 있나?)
 
:(지금 2시 45분정도 됐으니까 한잔 정도 할 여유는 있을지도)
 
한효조:(이서 지갑 뒤져서 커피 두 잔 사요)
(매점에 프로포즈 방해할 좋은 물건 같은 거 없나 둘러봄)
 
이 서:후배님?
 
한효조:(토마토주스같은거)
음... 뭐가 좋을까요..
 
이 서:지금 꺼내든 지갑은 내 지갑같은데 착각인가?
 
한효조:물총 같은 건 안 파나?
 
이 서:지금 계산하려고 들고 있는 지갑이 내 지갑인것 같은데 이거 선배님의 착각인가?
지금 내 말 잘씹어드시고 계신 후배님?
 
한효조:(커피 손에 쥐여줌)
 
:행운굴려서 성공하면 물총이랑 토마토 주스 있다고 해줄게
 
한효조:(와...)
(행운 봄)
 
이 서:와아.. 피같은 내돈이 나가네?
 
한효조:
기준치: 35/17/7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서:이 선배님은 수익도 없는데 이 얄팍한 지갑을 털어먹으셔야겠다?
 
한효조:이것도 계산해주세요. (이서 카드 척)
 
매점 직원이 물총과 토마토주스도 결제해줍니다 ^^
 
이서가 효조를 잡고 흔듭니다.
 
알게뭐람
 
한효조:알게뭐람...
알바 했으니까 곧 돈 들어올 거 아니에요?
애초에 술만 좀 덜 마셨어도 돈이 부족하진 않았을 거라고요
 
이 서:으아~ 잔소리 싫어~~
우리엄마도 나한테 잔소리안한다고~~~
 
한효조:그보다 더 원론적으로 들어가면 선배님이 직장생활이라던가.. 경제활동에 참여하셨으면 충분히 임금을 받았겠죠??
 
이 서:안들린다아아아아~~~~
 
한효조:언제까지 백수로 살 생각이신가요?
선배님 올해 나이가 몇인지 알고 계신가요?
 
이 서:와아아아 저기 사람들 지나간다~~~`
 
한효조:남들은 다들 이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데?
선배님은 뭘 하고 계신거죠?
 
이 서:나홀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
좋은 삶이다.
 
한효조:(어휴......)
 
이 서:새벽 4시까지 게임하고 해뜨는거보며 잠드는 삶.. 완전 행복한데?
 
한효조:인생 똑바로 사세요.
 
3시가 되어가자 주변 사람들이 다음 촬영지를 향해 가는 것이 보이네요!
 
이 서:선배님은 그런 어려운 말 몰라~
 
인공 화원은 바닷가로 향하는 방파제 길을 건너 조성된 작은 인공 섬에 위치하고 있네요.
 
다시 한번 지구를 지키러 갈 시간입니다.
 
한효조:슬슬 정말로 장래를 걱정하시는 편이 좋을 거라니까요. (커피 원샷 때리고 이서 끌고가요)
 
이 서:괜~찮아. 노후보장은 우리 후배님이 해주시겠지.
 
효조는 헛소리하는 이서를 질질 끌고 갑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인공 섬에 도착하면 울긋불긋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들이 보이네요.
 
가까이 와서 살펴보니 전부 조화 꽃들이네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조화 제라늄 화단입니다.
 
단연 제일 면적이 넓고 가장 공이 들어간듯한 공간으로 보입니다만, 꽃은 전혀 피어있지 않네요.
 
어떻게 된거지?
 
스태프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꽃밭 안에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보입니다.
 
제라늄 꽃밭까지 닿는 미니 폭죽으로 장식된 길과
 
하늘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헬륨 풍선떼를 보아하니…
 
스탭 “타이밍 맞춰서, 조명 테스트!”
 
설치된 조명에 불이 들어오자 조화 제라늄이 일제히 개화합니다.
 
색색의 꽃이 화단을 수놓아가네요.
 
날이 밝은 탓에 조명이 아쉽다는 느낌은 있지만, 타이밍에 맞춰 하늘로 올라갈듯한 헬륨 풍선이 맞춰지면 상당히 로맨틱한 장면이 연출될 듯 합니다.
 
이 서:오, 제법 돈이 들어갔겠는데~.
 
한효조:신경 좀 썼네요~? (곰곰)
 
이 서:그치만 이런 프로포즈 받으면 수치스러울 것 같은데.. .. (조화 제라늄이나 하나 몰래 꺾었음)
 
한효조:어라.. 의외네요. 이런 거 좋아하실줄. (이서 손등 찰싹)
 
이 서:아야,!
(손등 문지름) 우리 후배님은 선배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이 선배님 어디가 이런 이벤트 좋아하게 생겼다고~.
 
한효조:워낙 유치하게 구셔서 유치한 걸 좋아하시는 줄 알았죠. (으쓱) 그러면 조용한 곳에서 소박한 프로포즈를 좋아하시는 편~? (낄낄 웃어요)
 
이 서:우리 후배님이랑 수준맞춰서 놀아준건데 그런 오해를 하다니 섭섭하네~ (따라 낄낄 웃다가 바닥에 떨어진 제라늄 이리저리 만져서 꽃반지 만들어요.)
반지 하나만 이렇게 끼워주면 OK인 편. (아무렇게나 만든 반지 효조 손가락에 끼워주고는) 이 선배님이 좀 속물적이라서 ~ 반지 없으면 취급 안한다네.
기왕이면 이혼했을때 반지 하나가지고 합의금될 정도로 비싼게 좋아!
 
한효조:오~ 시작도 안 해놓고 끝부터 생각하시니, 이게 바로 어른의 결혼 생활인가요~? 형수 될 분이 걱정이네요. (꽃반지 빤히 내려다보다가 손에서 빼서 이서 손 붙잡고 꾹꾹 끼워줘요)
벌써 뺨 한쪽 맞고 터덜터덜 돌아오시는 선배님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그렇게 속물적으로 구시니까, 제가 다 보고 배우잖아요. (남탓 조지게 해요)
 
이 서:뺨 한쪽 맞고 터덜터덜 돌아오는건 이런 반지를 선물하는 우리 후배님 몫이 아닐까 하는데. (지가 먼저 줬으면서 뻔뻔하게 꽃반지 구리다고 해요)
어휴, 그리고 우리 후배님~?
우리 후배님은 요만~할때부터 속물적이였거드은. 우리 후배님이 속물적인거 이 선배님 보고 배운게 아니라 완~전 네츄럴 본하게 타고 난거에요.
이 선배님에게 배운게 아니란 말이지.
 
한효조:섭섭하기도 해라. 생긴 게 아니라 마음을 봐야죠. 무려 조화라구요~? (붙잡은 손을 가볍게 끌어당겨서 몇 걸음을 떼고)
그렇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죠. 어른 행세 하시는 분이 옆에서 한술 더 뜨고 있으니 제가 갱생할 여지가 사라진 거잖아요. (주변 쭉 둘러본다... 어떻게 방해하면 기깔날까 고민)
 
이 서:선물 받은걸로 돌려막기 프로포즈하는 사람이 내 후배라니 부끄러워서 이 선배님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끌어당기는대로 걸음을 옮기고)
말은 잘하네~, 갱생할 생각도 없으면서어~. (프로포즈 방해에는 도움 1도 안되는 아무 생각 없는 표정)
(오늘은 피자나 먹을까나)
 
한효조:(어휴 이 화상..)
그런 말 하기 전에, 남의 꽃을 도둑질해서 선물했다는 점부터가 이미 부끄러운 짓 아니에요? (풍선들 빤히...)
...저거 다 방생시키면...~ 프로포즈는 물건너가지 않을까, 하는데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모르겠네요.
(참고로 난. 피잣집에서 파는 치즈 스파게티 파)
 
이 서:난 이미 더 부끄러워 할 것도 없어서. (능청스레 말대꾸하며 웃음)
음 .. .. 저거 방생시켜도 꽃밭이 있는한 프로포즈는 할 것 같은데? 왜..꽃밭자체만으로도 볼만했잖아.
 
한효조:.... 꽃밭을..
태워야 할까요...?
선배님 라이터 가진 거 있으시죠? (극단적 사고)
 
이 서:우리 후배님이 어쩌다가 이렇게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사고를 가지게 됐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우리 후배님을 키웠길래 본인도 흡연자면서 나한테서 라이터를 찾지.
이거 아무리봐도 물증 떠넘기기로 밖에 안보이는데~.
 
한효조:선배님은 알아서 변호해서 잘 살아남을 것 같으니까요?
어쩌겠어요. 제가 네츄럴 본하게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뒤끝)
 
이 서:이러다가 선배님이 변호하다 귀찮아서 구치소 들어가면 눈물 흘리고 후회하려고 그러지~.
리디x스에 #후회물, #범죄자어쩌구 이런거 붙이고 나오려고.
 
한효조:저기, 구치소 들어가서 후회하는 건 선배님일테고..
범죄자도 선배님일 텐데요?
 
이 서:이 상냥하고 믿음직한 선배를 구치소에 대신 넣어버린 것에 대한 후회물일건데?
 
한효조:흥미롭네요. 후회 할지 안 할지 궁금한데, 일단 넣어보고 생각해볼까요?
사식은 넉넉하게 넣어드릴게요. (조명장치도 살펴봄... 이걸 관리하는 무언가가 있을 텐데?)
 
현대는 21세기!
 
이럴수가 이조명..블루투스 무선 조명 어쩌구다!
 
한효조:(이럴수가)
(역시.. 불질러야겠네)
(휘발유 찾아봐요)
 
이 서:응~,안돼. 선배된 도리로서 우리 후배가 후회공 후회수 이런 타이틀 달고 데뷔하는거 못봐준다~. (낄낄거림)
 
이런데에 휘발유가 어디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한효조:?
 
이럴수가 여기 휘발유가 있다?!
 
한효조:???
왜있는데요?
 
간이 발전기용 휘발유
 
한효조:어라...
이건 신의 계시가 틀림없어요. 빨리 라이터 꺼내세요. (휘발유 뽀려요)
 
이 서:우리 후배가...
그레이존에서 진짜 블랙존으로 넘어가는구나. 사채업에서 이제 방화범으로...
(일단 라이터는 꺼냄)
이거 비싼 라이턴데~.
 
한효조:인류를 위한 일이에요.
 
이 서:(멋지게 빛나는 xx고깃집이라고 적힌 라이터)
 
한효조:... (싸구려 라이터..)
(형광색인가?)
 
이 서:(그렇지 그 형광 파랑 그 라이터)
 
한효조:제발 좋은 것 좀 쓰세요. (물총에 휘발유 넣어서 몰래몰래 조화에 뿌려요)
 
이 서:우리 후배님이 사주던가~.
 
뿌슝뿌슝 나가는 휘발유
 
남들이보면 그저 물총으로 조화에 물을 주는것 처럼 보이겠죠?
 
이리보고 저리봐도 수상하지 않은.. ... ... 풍경일거에요, 아마도!
 
한효조:(선량한 미소~^^)
취업하면 기념으로 사드리죠. (충분히 뿌리곤 얌전히 물총 숨김)
(이벤트가 시작되면 울려퍼지는 건 환호성이 아니라 비명소리일 것이다.)
 
이 서:평생 싸구려 라이터 쓰라는 소리를 이렇게 하네~
 
한효조:언제쯤 철들까요.....
 
이 서:이런 철 안든 선배를 좋아하면서 말은~. (흥얼거리며 라이터 효조에게 던져줌)
 
한효조:네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라이더 착 캐치해요)
(지금은 몇시지?)
 
3시 20분정도.. 슬슬 불지르지 않으면 위험하겠는걸~
 
한효조:(ㅎ ㅏ...)
 
이 서:우리 후배님, 나 싫어하는거 아니잖아?
아닌가아~, 싫어한다고하면 섭섭한데. 선배님에게 제라늄 꽃반지를 주면서 눈물의 절절한 고백을 해놓고 날 가지고 놀려고 했다 이거지. (낄낄 거리면서 뒤로 한걸음 물러남)
 
한효조:(으쓱) 재미있네요. 그럼 이제 눈물의 도피를 떠날 차례인가요~? (휘발유로 쭉 연결해놓고.. 좀 멀리 떨어져서 현장 바라봄...)
(bye. 하면서 라이터로 불붙여요)
 
이 서:눈물의 도피를 떠날 차례지~. 에오르제아로 떠나야겠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해야하니 한달정도 잠적탈게~.
 
bye.
 
효조는 늘어진 휘발유에 불을 붙입니다.
 
휘발유의 끓는점은 85도랬던가..
 
상온에서 쉽게 증발하는 성질이 있다라던가 어디선가 읽은 지식이 떠오릅니다.
 
한 송이, 두 송이.. 꽃에 불이 옮겨붙어 갑니다.
 
아, 그러고보니 여기 조화 화단인데 스프링쿨러도 수돗가도 없지 않나..
 
이 불은 어떻게 끄지.
 
그런 생각이 막연히 들때면,
 
한효조:(앗)
 
시간이 다 되어가는지 반대 편에서 스탭들이 스탠바이를 외치고 있습니다.
 
어서 이 자리에서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한효조:(이서 주워서 튐)
 
불을 붙은 것을 발견했는지 달려가는 효조의 뒤로 스탭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스탭 “여기 불, 불이에요!”
 
스탭 “뭐야?! 호스 가져와!”
 
스탭 “호스가 어딨는데요?!”
 
스탭 “잠깐! 일단 다 피해요! 신랑신부 못 오게 막고! 앗!”
 
파직, 불꽃이 튀는 소리가 들립니다.
 
불씨가 날려 길가의 미니 폭죽들이 점화된 것 같네요.
 
한효조:(개판~)
 
폭죽의 불씨들이 아직 다 치우지 못했던 박스나 기자재, 이번의 주연들에게 전해야했던 반지 케이스에 옮겨붙습니다.
 
누군가가 반지케이스를 빼내려 하지만 불길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져갑니다.
 
촬영 현장은 이내 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은 빠르게 몸을 피합니다.
 
초기에 소란스레 불꽃이 점화된 탓에 화재 사실이 모두에게 빠르게 퍼져 다칠 사람은 없어보이네요.
 
다만 아름다운 화단은 확실하게 망가져가고 있습니다.
 
“어, 어라?”
 
“잠깐, 저기요?”
 
어느새 뒤에 다가온 연인 한 쌍이 당황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도 기합을 넣어 분장한 모습을 보니 꽃밭 프로포즈의 주인공이었을까요?
 
불이 풍선 쪽으로 옮겨 붙었는지 펑!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펑, 펑, 펑,
 
하늘을 가르며 날아갈 예정이었던 헬륨풍선이 죄다 큰 소리를 내며 터집니다.
 
파란 하늘을 수놓는 미니 폭죽
 
타오르는 조화
 
한효조:(장관이네..)
 
터지는 헬륨풍선..지옥도가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효조:저는 어쩐지 이런 풍경을 보면 고향에 온 것 같더라고요...
 
이 서:우리 후배님의 고향은 지옥이신가요~?
(어이없음)
 
한효조:어쩌면 그럴지도..... (이서 빤히 봄...)
 
이 서:너랑 나랑 동향 출신인데 내 고향도 지옥으로 만드는 발언~, 탈룰라 잘들었습니다.
..? 왜?
 
한효조:선배님도 제법 지옥스타일인 것 같아서요. (훈훈하게 하늘 올려다봄..)
 
훈훈하게 하늘을 올려봅니다.
 
연기가 자욱하네요 ^^!
 
날씨 좋다~
 
오래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소화기나 수도에 연결된 긴 호스를 들고 오면 불은 금새 진압됩니다.
 
반지와 비싼 기자재들이 불탄 것 외에는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네요.
 
다만 새까맣게 녹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엉겨붙은 꽃밭에서 프로포즈를 할 마음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촬영 어떻게 되는거야? 작은 수군거림과 동요가 퍼져나갑니다.
 
스태프가 외칩니다.
 
스탭 “화원 촬영은 중지! "
 
스탭 "이후 5시에 크루즈 촬영 재개하겠습니다!"
 
이 꼴이 되었는데도 촬영을 지속하겠다는 말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기색입니다.
 
불안을 느끼고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도 몇 보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누가 자꾸 망쳐두는거 아니야?”
 
“하긴 그래.왜 아까 타워에서도…”
 
얼핏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누군가 이 서와 효조의 팔을 붙잡습니다.
 
정요한:아, 조금 늦었나... 우와 엄청 크게 해줬네요.
 
베일을 교묘하게 이용해 얼굴을 가린… 요한이네요.
 
정요한:다음에는 크루즈죠? 지금 바로 갈까요.
크루즈 안에 이것저것 숨겨뒀다는 정보를 얻었거든요. 좀 살펴보고 싶어서.
 
한효조:뭐, 할 때는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으니까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가볼까요?
 
요한은 크루즈 터미널로 두 사람을 이끕니다.
 
크루즈 터미널에는 벌써 거대한 크루즈 한 대가 정박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바다 위 레스토랑을 열거나 소규모의 파티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촬영 스태프들은 아직 인공 화원 근처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듯 터미널에는 사이 많지 않습니다.
 
정요한:사고를 크게 쳐주신 덕에 .. 제가 있는데도 제법 편하게 크루즈 안에 들어왔네요.
그런데.. ... 이번 프로포즈 방해는 조금 어렵겠어요.
바다 위라서 불 지르기도 어렵고... .. 배를 엎을 수도 없고.
 
한효조:(으쓱) 신랑을 물에 빠트릴까요?
 
정요한:어... 건져내서 말릴것 같은데.
 
그래도 제법 혹한 얼굴을 한 요한은, 손으로 난간을 잡습니다.
 
시간이 되었는지 크루즈가 출발합니다.
 
크루즈는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갑니다.
 
예식장처럼 꾸며둔 갑판 위로 예비 신랑 신부가 내려오네요.
 
자리에 준비해 있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앞으로도 행복할 두 사람의 미래를 축복하고,
 
바닥에 장식해둔 하트모양 촛불까지 나아가면
 
신부가 준비해두었던 반지를 건네며
 
약속된 프로포즈 대사를 하는 것이 마무리인듯 합니다.
 
정요한:음~ .. .. 참.. ...
이 정도로 짜고 칠거면 그냥 혼인신고나 해 버리지, 왜 굳이 저런 짓을..
 
최요한는 질린듯 고개를 젓습니다.
 
걷다보면 어느 새 크루즈의 지하층에 도착해 있네요.
 
습기차고 조용한 공간입니다.
 
귀를 기울이면 작게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만이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왼 쪽으로 작은 문 하나가 나 있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아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요한이 불을 켭니다.
 
어두운 공간에 빛이 들어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닥에 그려져 있는 붉은 마법진입니다.
 
방을 전부 채우는 거대한 크기로, 무엇으로 그려진 것인지 옅은 쇠비린내가 올라오고 있네요.
 
이 서는 인상을 쓰며 코와 입을 막고, 요한은 발로 마법진을 문질러 지워버리려 합니다만 이미 말라붙은 듯 잘 되지 않습니다.
 
정요한:...잘 안지워지네요, 이걸 지워야할 것 같은데.
미안한데 이거 지울동안 좀 더 살펴봐줄래요?
 
한효조:네, 그럼 이쪽은 부탁드릴게요. (방 쭉 둘러봐요)
 
구석에 낡은 상자 두 개와 마구 쌓아올려둔 책 무더기와 잡동사니, 검고 흰 로브무더기 등이 보이네요.
 
한효조:(상자 뒤적해봄)
 
:건드리면 터져있던 구석에서 서류뭉치가 우수수 흩어져 내립니다. 살펴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이 가득하네요.
읽을 수 있는 건 맨 앞 장, ‘ ▒▒▒▒ & 릴리즈’ 라고 적힌 제목 뿐입니다. 외국어인듯도 싶지만 의도해서 글을 뭉뚱그리거나 기호 등으로 표현해 둔 흔적이 있네요.
찌능 판정!
 
한효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한효조:(난리났네...)
(관찰로 글자 자세히 못 읽으려나???)
 
:(아무래도)
(오컬트판정 ㅋㅋ 성공하면 읽을수 있을거같다)
 
한효조:(ㅋㅋ)
(딱보세요)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하..)
 
:(ㅋㅋ)
 
한효조:(깎을 행운도 40이 안 되네)
 
이 서:(ㅋㅋ)
 
한효조:선배님?
웃지 말고 읽어보세요 (가라 이서 오컬트 판정)
 
이 서:선배는 포켓몬이 아니거든?????
 
한효조:빨리요.
 
이 서: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15
판정결과: 실패
 
한효조:행운 깎으면 안 돼요?
 
이 서:안돼. 이 행운 아껴서 로또 1등 당첨할거라고.
 
한효조:꿈이 너무 크신데..
 
이 서:이미 한번 당첨됐는데 두번이라고 못할까봐~.
 
한효조:이래서 사람들이 도박을 못 끊는다고... (다른 상자엔 뭐 없나?)
 
:없는 것 같아요!
 
한효조:(책무더기도 뒤져봐요)
 
:상당히 낡아 잡는것 만으로도 먼지가 묻어나거나 낱장이 팔랑거리며 떨어집니다.
떨어진 종이 한 장은 상당히 삭아 있어 반절이 사라지고 없네요. 그나마 읽을 수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효조:(유용한 주문이네...)
(종이 잘 챙김)
(우리 선배님이 마력은 꽤 많이 보유하고 계시죠)
(좋아좋아)
(로브 무더기도 살펴보자!)
 
이 서:(우리 후배님은 나를 좀 예비용 마력 배터리 이런걸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한효조:(^^)(어깨동무함)
 
:낡고 누덕누덕한 검은 로브들입니다. 누군가 입고있었던 걸까?
위생은 그다지 좋지 않아보이네요.
 
한효조:(필요할지도 모르니까 로브 이서 인벤토리에 챙김)
 
효조가 방안을 살피는 사이, 요한은 바닥의 마법진을 전부 지워낸 것인지 몸을 일으킵니다.
 
정요한:대충.. 다 지워낸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제 진짜 어쩌죠?
배를 엎을 수도 없고, 몰래 세트장을 엉망으로 만들 수도 없고
사람 눈도 더 늘었을텐데요.
 
한효조:뭘 어쩌겠어요~ 반지라도 훔쳐본다던가..
정 안 되면~ (요한 빤) 직접 깽판을 치신다던가..
이미 얼굴 팔렸으니까 괜찮잖아요?
 
정요한:깽판을 치는건 상관없지만.. 수습하고 프로포즈를 이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효조:흐음...
가서 요한 씨가 당사자를 꼬셔보는 쪽은? 스캔들이 터지면 프로포즈도 건너가겠죠. (으쓱)
 
정요한:하하.. ... 제가 접근하면 스탭들이 눈치채고 절 제압하지 않을까요.
그리고오.. ..조금.. .. 남을 꼬시는건 좀.. 문란하지 않나요... ...
 
한효조:(동감의 끄덕끄덕)
 
이 서:여기 청학동인가?
 
한효조:그런 일은 선배님이 전문이죠.
 
이 서:뭘 공감하고 앉았지?
 
한효조: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선배님 뿐이에요.
 
이 서:내 전문 아닌데?
저기요?
 
한효조:신부를 꼬셔볼래요 신랑을 꼬셔볼래요?
 
이 서:둘 다 안 꼬실건데???????
 
한효조:둘 다요?
좋아요.
선배님만 믿고 기다릴게요.
 
이 서:내 말 듣고 있어?
안할거라고, 싫어.
 
이서는 바닥에 드러눕습니다.
 
한효조:(아이고)
지지에요.
(억지로 일으킴)
 
이 서:안~
할거라고오오옥(질질 끌려 일어나짐)
 
한효조:인류를 위한 일이에요.
개인의 희생 정도야 감수해야죠.
해주실거죠?
 
이 서:은혜 갚는건 우리 후배님이 해야하는데, 왜 내가 일을 해야하지?
 
한효조:죽으면 은혜 갚는 것도 못 보잖아요~?
 
이 서: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이 사태 옳은 일일까요? 전직 변호사인 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누움)
 
한효조:(일으킴)
나약한 소리 하지 마세요.
아니면 선배님이 뾰족한 방법을 제시해볼래요~?
 
이 서:내 머릿속에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겠냐고~. 내 머릿속에 있는건 뭉퉁한 계획정도 밖에 없습니다~
신랑 납치계획이라던가 신부납치계획이라던가 그런거~
 
한효조:(으쓱) 결국 납치인가요.
(요한 봄) 신랑 신부 대기실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근데 고작 프로포즈하는데 대기실이 있을까 고민)
(납치.. 할 수 있나?)
 
정요한:어..납치로 결론내려진건가요?
 
이 서:(이건 안하겠지하고 헛소리 내뱉은건데 실제적으로 계획세워지고 있는거 봄)
 
한효조:(이서가 한 말이니까 본인이 책임지겠지~ 하는 생각)
 
정요한:대기실..은 모르지만 신랑신부는 아마 1층 갑판 쪽에 있을거에요.
아까 효조씨가 물에 빠트리는게 어떠냐고해서 일단.. 혹시나하고 위치파악은 해두고 있었거든요.
 
한효조:그럼 혹시 납치한 후에 도주할 루트도 봐두셨나요? 배 위라서 영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요한:음.. ...
모터보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3인용이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한효조:(요한 봄 이서 봄)
3인용..
 
정요한:신부..나 신랑..한명만 납치한다 하더라도 한 자리가 비네요. 제가 남을게요.
 
한효조:음... 일단 갑판으로 올라가보죠. 좀 더 평화적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정요한:어차피 우두머리도 잡아야 했고.. 의식만 어떻게하면 사교도들은 별로 무서운 존재가 아니니까요.
음, 좋아요.. 하지만.. .. (시간을 봄)
빨리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시간은 벌써 5시 15분..!
 
프로포즈까지 앞으로 15분입니다!
 
한효조:(으아악
 
세 사람은 갑판으로 올라갑니다.
 
한효조:(쪼끔. 긴장)
 
갑판의 한 구석에 누구보다도 힘줘서 꾸민듯한 남녀 한쌍이 있네요.
 
아마 저들이 프로포즈의 대상들일 겁니다.
 
갑판 위는 누가봐도 프로포즈를 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합니다!
 
깔려있는 흰 카펫, 흰 장미 꽃다발로 장식된 거대한 기둥,
 
양 쪽으로 나뉘어있는 많은 사람들과 ...
 
… 확실히 경비를 강화했는지 거리를 두고 많은 수의 스태프가 따라서있는것이 보입니다.
 
사방에 깔린 스태프들이 주변을 경계하는 듯 하네요.
 
가벼운 심문을 받고 있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한효조:(이걸 어떻게 납치하는데)
 
정요한:..사람들의 이목을 끌면, 납치..할 수 있겠어요?
(가만히 효조를 봄)
 
한효조:(하늘 봄)
(바닥 봄)
역시... 그것밖에.. 방법이 없는 거겠죠?
그냥 선배님이 아침드라마처럼 나서서 깽판 치면 안 되나요?
 
이 서:방화도 했는데 납치도 우리 후배님에게 걸리면 껌이지.(씹음)
 
한효조:나원....
일단 할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죠. (으쓱)
 
정요한:스탭 중 한명을 바다에 빠트리면 다들 이목이 집중되겠죠.
(잠시 망설이다가)
 
한효조:(어우)
 
정요한:그런데 ..그.. .. 음.. .. 확실하게 빠트리려면 도움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 ...
 
한효조:어떤 식으로요? 도와드릴테니까요. (이서가)
 
정요한:아 그래요? 다행이에요 ^^!
그럼 별건 아니고 .. 여기에 남아서 같이 스태프들을 피해서 도망다녔으면 해요.
(완전 별거임)
 
한효조:완전 별거인데요?
위험한데?
 
정요한:그렇게 위험하진 않을거에요 이 크루즈 안에 제 동료들도 있고 .. ^^!
 
한효조:그럼 동료분들이랑 같이 도망다니시면 되잖아요~?
 
정요한:하지만 얼굴이 닮아서 스탭들이 혼란을 일으킬만한건 이서씨 밖에 없어서.. ..(시무륵)
..곤란할까요?
이서씨는 최대한 위험에 안빠트리게 할테니까요.. .. (두손모음)
 
한효조:(호오)
(요한이 빤히 봄)
 
정요한:어차피 가까이서 보면 저랑 다른 사람인걸 알테니까 ..알아차리면 위해도 가하지 않을거고.. ..(머쓱하게 웃음)
 
한효조:저한테 한 번 형이라고 불러주시면, 빌려드릴게요. (웃어요)
 
이 서:그 가만히 있으면 된다는거지~? 내가 할게.(냉큼)
사람들고 모터보트 타서 멀미하느니 얼굴 방패해야지 ^^!
 
한효조:저기. 제가 협상중인 거 안 보이세요?
좀 들어가주시죠?
 
이 서:우리 후배님이 날로 먹으려고 하는거만 보여서~ 못들어가겠는데!
자, 다 결론 내렸으니 납치범될 마음의 준비나 하시지. (어디서 내 얼굴로 형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얼굴)
 
한효조: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건 어느 나라 국민이죠?
(아깝다. 쯧 혀차요)
 
이 서:다 된 밥에 재뿌리는 나라 국민이요~.(낄낄 거리며 웃어요)
 
한효조:두고보자고요 정말... (터덜...) 그럼 요한 씨가 대충 일을 벌려주시면, 타이밍을 봐서 저도 움직일게요.
 
정요한:네, 고마워요. 효조씨.
 
요한은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듯 합니다.
 
표정이 한결 밝네요.
 
정요한:모터보트는 갑판 뒷쪽에 있어요. 납치해서 그대로 타고 가면 될거에요.
 
그렇게 말한 요한은 이서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사라지는 이서의 표정이 의기양양해서 기분이 좀 그렇네요.
 
한효조:(가늘어진 눈으로 뒷통수 봄..)
(신랑신부 쪽에서 대기나 타자..)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 맑은 하늘!
 
모두가 프로포즈로 들떠 있스니다!
 
하지만, 이 프로포즈가 성공하지 못한다라는걸 효조는 압니다.
 
자, 그럼.. 지구를 지키러 출발합시다!
 
잠시간 대기를 타고나면 어디선가 강한 바람이 불고,
 
첨벙!!!!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메인 스탭님이 물에 빠졌어요!! !"
 
"바람이 불어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효조는 직감합니다!
 
개판이 시작되었구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물에 빠진 스탭들에 쏠립니다.
 
몇몇 사람들은 급히 난간쪽으로 뛰어갑니다.
 
신랑과 신부도 당황스러운 기색이네요.
 
스탭들의 경계가 느슨해졌습니다.
 
자, 가볼까요!
 
누굴 납치할까나~
 
한효조:(누가 더 만만해보이지?)
 
:(아무래도 신랑쪽이 만만해보인다.)
 
신부는 복싱을 한것 같거든
 
한효조:(오케.)
(큰일날뻔)
 
:삼두근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효조:(이야..)
(걸리면 큰일날 거 같은데 세이렌 어쩌고 주문써도 되나?)
 
좋아요!
 
효조는 길 잃으느 세이렌의 숨결을 사용합니다.
 
:마력은 어느정도로 사용할까?
 
한효조:(금방 튈 거니까 3정도?)
 
잠깐 시야가 흐려지고 몸이 비틀거립니다.
 
무언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지만, 아주 잠시간이였어요.
 
반짝이던 햇빛이 서늘한 안개에 가려집니다.
 
당황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네요.
 
"잡아!!! 이쪽이야!! !"
 
"누가 주문을 사용했다!!!!"
 
..같은 스탭들의 부산스러운 소리도 들립니다.
 
사람의 형체가 어스름하게 보일 정도의 안개가 끼었어요!
 
여우비와 같은 비 또한 조금씩 떨어지네요.
 
납치할거라면 지금입니다!
 
한효조:(가보자고)
(신랑 손 붙잡고 냅다 달려요)
 
효조는 신랑의 손을 잡고 달립니다.
 
신랑쪽에서 "달링?"같은 헛소리가 들리지만...무시하고 달립니다!
 
뒤에서 "자기야!!!!!!!!"하는 신부의 목소리가 들려요.
 
이게바로 납치범의 맛?
 
제법 짜릿한걸..
 
한효조:(후후..)
 
뒤에서 사태를 파악한 스탭들이 따라오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신랑이 납치됐다!!! "
 
" 잡아!!!!!!! "
 
하지만 자욱하게 낀 안개덕에 엄한 사람들을 잡고 있는 듯 하네요.
 
모두가 예복을 입고 있으니 헷갈리는것도 어쩔 수 없겠죠.
 
하얀게 안개인지 신랑인지 신부인지.. 신도 모를겁니다.
 
모터 보트 앞에 도착했습니다!
 
시동이 걸려있네요.
 
신랑을 짐짝처럼 옆 좌석에 싣고..
 
크루즈에서 빠져나갑니다.
 
얼굴에 튀는 물방울이 기분이 좋네요.
 
옆에 있는 신랑은 이게 뭔일???? 하는 표정으로 얌전히 있습니다.
 
한효조:(웃어줌~^^)
 
해변가에 모터보트를 정박합니다.
 
모터보트에서 내리면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느껴집니다.
 
엉망진창이었던 하루가 끝나가는 것이 느껴지네요.
 
물론 .. .. 뒤에서 이게 뭔일 하는 신랑 만큼 엉망진창인 하루는 아닐겁니다.
 
남의 프로포즈를 세 번이나 훼방 놓은 심정은 어떤가요?
 
한효조:...
 
지구를 지켜냈다는 건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 현실감은 없는 이야기입니다.
 
내일이 되면 꿈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효조는 길을 걷습니다.
 
여전히 맑은 하늘
 
서서히 시작되는 일몰
 
비행하는 갈매기… 저 너머에서 누군가가 달려가는 것이 보이네요.
 
서정우입니다.
 
상당히 상기된 얼굴입니다.
 
한효조:(정우씨...)
 
긴장한 듯한, 그러나 후련한 듯한…
 
효조를 발견한 정우는 효조에게로 다가와서 양손을 덥썩 잡더니,
 
서정우:" 고마워요! 효조씨 덕에 용기를 냈어요! "
 
… ...무슨 소릴까요?
 
대답할 틈도 없이 정우는 저 멀리 사라집니다.
 
한효조:(멍댕...)
 
저게 무슨 소리야, 하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 무리가 보입니다.
 
이제 돌아가려는 걸까요?
 
하지만 컨벤션은 이 쪽 방향이 아닌데.
 
한효조:흐으음~?
 
무리와 지나치는 찰나, 이런 대화가 들려옵니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추가 촬영을 또 한대? 아까가 마지막 아니었어?”
 
한효조:?
 
“비 맞다가 눈도 맞았나보지. 앞에 세 쌍이나 그렇게 됐는데 용기가 가상하기도 해.”
 
“그래도 사랑은 고난과 역경과 함께한다니까~ 뭔가 알 것 같기도. 그래서 이번에는 잘 되려나?”
 
“빨리 가자. 해변가지?”
 
… … … 등가에 서늘한 것이 흐릅니다.
 
한효조:.......
제가..
이런 곳에서..
프로포즈는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효조가 황망히 중얼거리고 있으면,
 
휴대폰이 울립니다.
 
수신자 불명의 전화입니다.
 
한효조:(허망하게 받음..)
 
정요한:여보세요, 효조씨?
여긴 정리 다 됐어요.
도망은 잘 가셨나요? 다친곳은 없으시구요?
 
한효조:음.... 있잖아요, 요한 씨?
도망은 잘 갔는데...
추가 촬영을 한다네요? 괜찮을까요?
 
정요한: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한효조:누군가가 프로포즈를 할 용기를 내서~?
지금 막 달려갔거든요~.
 
정요한:...................이 상황을 다 보고도 프로포즈 한다는 사람이 있어요?
 
길고 긴 침묵이 요한이 얼마나 어이없어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듯 합니다.
 
정요한:아니, 사랑 그게 뭐라고 .. ...
 
혀를 차는 소리도 들리네요.
 
정요한:아, 그러니까 저희가 아직 크루즈인데 .. ... 잠시만요, 먼저 그쪽으로 가주실래요?
저희도 가급적 빨리 그쪽으로 향할게요.
 
한효조:네에, 네~ 그쪽은 잘 해결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아무쪼록 무사히 오시고요. (터벅터벅.. 정우가 사라진 쪽으로 가보자..)
 
해변가는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닙니다.
 
그 곳으로 향한다면 이내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의 무리와
 
촬영을 진행하는 스태프 떼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너머, 인파의 저 편에…
 
… 노을지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하희현과 서정우가 보입니다.
 
모두 숨을 죽이고 있어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네요.
 
서정우 “지금까지 용기, 가 없, 어서.... 직접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서정우 “오늘에서야, 드디어… … 결심이 섰어.”
 
한효조:(하지마!!!!!!!!)
(결심하지마!!!!!!!!!!)
 
서정우 “이, 이런 나를 오래 기다려줘서 고마워.”
 
장면을 극적으로 연출해 줄 도구나 장치는 무엇 하나 없습니다.
 
정우는 잔뜩 긴장하고, 더듬어가면서 자신의 말만으로 분명하게 마음을 전합니다.
 
바라보는 희현의 모습은 어딘가 정우를 응원하는 것도,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서정우:비록 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나 혼자 힘만은 아니지만…
비가 오던 순간 네 얼굴과 마주했을 때,
내 인생에 너 같은 사람은 정말 너 뿐일거라고 다시 한번 느꼈어.
 
한효조:(아... 풋풋하다..)
(이게 응원하게되네..)
 
이 순간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오직 혼자서,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방해도 끼어들 수 없는 프로포즈의 순간이 이어집니다.
 
서정우:지금 이 결심은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야.
이걸 받아들여 줄 지는, 너의 선택이고…
 
가벼운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효조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뉴스들이 갱신되고 있을지는 뻔합니다.
 
어쩌지? 장면은 좋은데, 진짜 다 좋지만 이대로 있다간.
 
이대로 있다간 정말로, 핸드폰에 알람이 다시 한번 울립니다.
 
한효조:네?
 
이게 무슨 말이야?
 
답장을 칠 시간도 없이,
 
정우의 고백은 이어집니다.
 
서정우: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해변가 곁 육교 위에서 눈에 익은 사람이 달려 오는 것이 보입니다.
 
흰 옷자락, 흩날리는 화려한 장식, 이 서입니다.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효조와 눈이 마주칩니다.
 
서정우:네가,
 
이 서:한효조!!
 
한효조:????
 
정우의 목소리를 이 서의 목소리가 덧씌웁니다.
 
몇 사람이 이 쪽을 돌아봅니다.
 
치켜올린 손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히지 않은 은반지가 들려 있습니다.
 
서정우:나와,
 
이 서:나랑!!!!!!!
 
한효조:저기?
 
한효조:뭐하는 건데요?????????
 
계단을 뛰어 내리다 말고,
 
한 쪽 손을 뒤로 빼며 포즈를 잡아…
 
서정우:결..
 
...라며 멋진 폼으로 반지를 한효조에게 던집니다.
 
무심코 손을 뻗어 반지를 잡아냅니다.
 
모든 사람들이 효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효조:...
 
어떤 말이든 하지 않으면 시선이 떠나가버린다!
 
한효조:?????
(미쳤습니까 선배님? 하는 표정으로 봄)
 
저무르는 석양, 떠오르는 별..
 
그리고 뭐든 지구멸망시키고싶냐고 말하는 듯한 표정의 선배님.
 
저 하늘 너머로 요한의 웃는 모습이 오퍼시티 20정도로 겹쳐보이는듯 합니다.
 
한효조:(하늘 봄...)
(별도 봄...)
 
모두가 효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효조:(프로포즈를 망쳐야지 프로포즈하는 척을 하면 어쩌자는건데요?????)
(이. 이런 시선. 싫어)
 
빨리 대답하지 않으면 ..
 
시선이 떠나버린다.
 
한효조:(^^...)
 
시선이 떠나면 원래 고백하던 커플에게로 시선이 갈거고...
 
그럼 지구멸망일텐데
 
어떤 말이든 쳐보도록 합시다!
 
멋진 bgm, 저무는 석양
 
당신이 들고 있는 반지와 함께라면 어떤 대답도 엔딩에 걸맞을거야!
 
한효조:네.... 뭐...... (이 인간을 어쩌면 좋나... 여긴 어디고.. 난 무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표정으로 애써 웃어요) 네... 노후까지 먹여살려드릴까요?
 
네.. 라는 말 이 끝나자,
 
바닷가에 설치되어있던 폭죽이 올라갑니다.
 
펑, 퍼퍼펑 펑!
 
하늘을 수놓는 거대한 불꽃놀이 덕에 효조의 뒷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네요 ^^!
 
희현과 정우도 어벙벙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네요.
 
한효조:(쏘리 정우씨)
 
영문모를 박수가 퍼져갑니다.
 
스태프들은 황망하게 자리에 얼어붙어 있고,
 
한효조:(무슨 박수인데)
 
한참 달려온 탓인지 이 서는 난간을 붙잡고 주저앉습니다.
 
끊임없는 박수소리가 계속해서 울려퍼집니다.
 
수고했어요!
 
한효조:...
 
멋져요! 축하해요.
 
… 정말로 수고가 많았네요.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흩어집니다.
 
흩어진 사람들,
 
정신을 차린 스태프들.. 남아있는 효조와 이서.
 
당연한 수순으로 스태프들이 자신들의 의식을 망친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듭니다!
 
... ..어라?
 
눈을 뜨니 요한과 그 동료들이 스탭들을 제압하네요.
 
정요한:아, 수고 했어요. 방금 잡은 이게 우두머리에요.
 
한효조:(앗.. 마치 사건이 다 정리된다음 등장하는 경찰일당같은 등장)
그쪽들도 고생 많으셨고요...~
(우두머리 꼴아봄)
 
정요한:하하..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보내서 잘할까 싶었는데 무사히 해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서 손을 내밉니다.
 
정요한:오늘 고마웠어요. 덕분에 세계가 멸망하지 않았어요.
 
한효조:(악수하자는건가... 손 물끄러미 보다가) 뭘요. 은혜를 갚은 것뿐이니까요.
 
정요한:하하.. 그런가요? 그럼 그렇다고 할게요.
 
기분좋게 웃던 요한은 효조의 손에 들린 반지와 휴대폰을 가져갑니다.
 
이서가 던진 반지는 요한의 것이였나봐요.
 
반지와 휴대폰을 돌려받은 그는, 동료 중 한 사람으로 보이는 다른 인물과 팔짱을 끼고 돌아갑니다.
 
...동료? 이기만 한 건 아닌 듯 보이지만, 뭐 어때요.
 
이제 남의 연애사는 질색입니다.
 
한효조:(좋을때구만..)
(조금 낡은 표정)
 
 
며칠이 지나 두 사람 앞으로 도착한 신문에는 해양 공원의 영화 촬영지에서 연달아 일어난 불운에 대한 이야기가 실립니다.
 
어느새 잠적했다는 감독이나 촬영 스태프들의 소식도 있네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인터뷰 또한 실려있습니다.
 
유일하게 프로포즈에 성공했다고 하는 J씨와 H 씨의 이야기가 보입니다.
 
한효조:(어이.. 성공한거냐고..)(뿌듯)
 
엄청 긴장했죠.
 
전 준비한 것도 없었고, 프로포즈 한다는 것도 갑자기 결심한거라.’
 
‘본론에 들어가려니 왠 분들이 갑자기 달려와선 옆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계시고.’
 
‘그런데 왠지 웃음이 나더라고요.’
 
‘결국 뭘 얼마나 준비하고, 멋진 말을 하고,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거죠.’
 
‘그 분들이 그 날 용기를 주신 분들이기도 했거든요.'
 
'여러 모로 도움을 받았네요.’
 
‘지금쯤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지...’
 
...옆에서 함께 기사를 읽던 이 서가 신문을 구겨 던져버립니다.
 
도움을 주려고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다가 아주 커다란 오해까지 산 듯 하지만,
 
이래저래 해명할 길은 없으므로 알 바 아니라고 밀어두기로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오늘의 날씨도 맑음.
 
햇빛은 쾌청!
 
어찌됐건 지구는 남아있어야 프로포즈의 다음을 볼 것 아니에요?
 
프로포즈의 진정한 의미는 두 사람의 앞 날에 대한 약속.
 
멋진 결정적 순간은 망가졌어도,
 
사랑이 있다면 어떻게든 미래가 이어질 것을 믿으며.
 
내일이야말로 지구 상,
 
사랑하는 모든 연인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타이틀 명! '프로포즈 앤 릴리즈!'」
 
ENDING 2 「프로포즈의 뒤를 가르쳐 줘」
 
KPC 이 서 생환
 
PC 한효조 생환
 
___________________________
 
21.10.02 PM 16:14
 
<수고하셨습니다!>
 
:아래는 생환 보너스입니다!
지구를 지켰다 1D3 회복
신문과 함께 누군가가 보낸 그 날의 사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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