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혀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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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혀
 
W. 서라
 
KPC. 한효조
 
PC. 이서
 
 
20XX.12. 28. PM : 13 : 39 ....
 
"선배님?"
 
아, 차가워.
 
신발 가죽이 젖어드는 감각과 함께
 
정신을 차립니다.
 
그보다는 당신을 부르는 효조의 목소리가 더 빨랐나요.
 
순서를 가늠할 새도 없이
 
살을 에는 냉기에 발끝이 곱아듭니다.
 
거품이 팔 할인 하얀 파도가
 
복사뼈를 적시고 부서집니다.
 
아무래도....
 
한 쪽 발이 통째로 젖은 것 같죠.
 
낭패입니다.
 
효조는 멀뚱히 바라보다가
 
당신을 끌어당기며 말합니다.
 
한효조:오, 수영이라도 하게요? 갑자기 바다 쪽으로 들어가시고.
 
이서:...음, 아무래도 그랬던 모양이지?(조금 어이없는 표정으로 젖은 신발 보는 중)
 
소금물에 양껏 젖은 한 쪽 발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몰라 캐리어에 여분의 신발을 챙겨 넣었던 것이 다행이네요!
 
체크인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해 시간을 떼울 겸
 
점심을 먹고 이 주변을 걷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애꿎은 신발을 버렸다는 생각에
 
어쩐지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신발을 버렸다는 억울함도 잠시.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파랑,
 
다소 싱겁게 느껴지는 바닷바람,
 
핏기 없는 해변의 모래사장.
 
손가락이 꺾일 것만 같은 매서운 날씨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이곳은 아름답고, 완벽하고, 특별하네요.
 
문득 걸어온 길의 반대편을 돌아봅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을 이기지 못해
 
서늘함만을 간직한 모래사장 위로
 
두 사람의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습니다.
 
하늘은 냉기를 머금은 바다의 색을 반대로 반사한듯
 
탁하고, 창백하며, 채도 낮은 푸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한효조:하신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지만, 이 날씨에 물에 들어가면 얼어 죽을걸요~. (절레절레)
 
이서:얼어죽을 날씨라면 말려야지~?
어휴, 내가 운전해준 은혜도 모르는 후배님을 키웠다니.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게 아니라고~. (물에 젖은 발 가볍게 털어봄)
 
한효조:(잔소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이서:괜히 옛말이~. 있는게 아니야~. 아, 효조야. 너 신발 얼마 신지?
 
한효조:음~ 그건 왜요? (웃으면서 한 걸음 물림) 아마 선배님이랑 다르지 않을까요?
 
이서:다르긴해도 차이는 얼마 안나지 않았던가~?(웃으면서 한걸음 따라감)
 
한효조:글쎄요? (총총 두 걸음 멀어짐) 선배님이랑 여행 온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강도였던 걸까요~.
 
이서:누가 누구보고 강도라는건지.(어이없다는듯 픽 웃다가 총총 따라감) 그리고 발 시리니까 어쩔 수 없잖아~.
선배님은 우리 후배님과 달리 집안에서만 살아서 연약해요~.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특히 물에 젖은 신발을 신으면 더 위험해~.
 
한효조:그러게 누가 바다에 그렇게 들어가래요. 선배님이 물을 좋아하시는 편인 줄은 처음 알았는데. 수영은 잘하셨던가요~? (낄낄) 동상 걸리기 전에 갈아신는 편이 좋긴 하겠지만요. 제 신발은 안 돼요. 이거 비싼 거예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선배님에게 관심이 없네~. 내가 얼~마나 물을 좋아한다고.(사실 안좋아하지만 너스레를 떨며 그렇게 말하다가 웃는 네 뺨을 잡아당김)
돈도 많으면서~, 형한테 신발하나가 아깝다는거야~?
 
한효조:(다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표정)
오~ 그건 기억해두고 잘 써먹어볼게요. (잡아당겨져서 미묘해진 표정..) 저도 마음같아선, 우리 선배님한테 신발을 양보하고 싶지만.... 저 추운 거 진짜 싫어하는 걸요~. 젖은 신발을 신었다간 틀림없이 5분도 못 버티고 여기 어딘가에 쓰러질 거예요.
 
이서:말은.(손에서 힘을 빼고는 표정보고 픽 웃음) 나~아참, 매번 입만 살아서는. 그렇게 잘 떠들거면 우리 효조도 변호사 하지 그랬어.
내 뱃지 줄까~? 가질래~?( 호텔쪽으로 한걸음 내딛었다가 물에 젖은 신발이 찝찝해서 악! 찝찝해,하는 온갖 소리를 다지름)
 
한효조:굳이 변호사가 아니더라도 입 털어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죠? 제가 하는 일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고. (됐다는 듯 손을 휘휘 저어 보이다가) 이거 원, 산책은 적당히 하고 신발부터 갈아신으셔야겠네요.
 
이서:언제까지 그짓 하려고?(코트에 손집어 넣은채로 공중에서 발을 몇번 털다가) 아, 진짜 그래야겠다~. 으..
물에 젖은 신발로 걷는거 완전 끝내주게 별로다......
업어달라고 할만큼 진짜 별로다......
 
한효조:선배님이 다시 뱃지 달 때까지 하는 거로 할까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뱉고는) 어디보자, 여분 신발은 가져왔어요? (마지막 말 못들은 척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대 방향으로 총총...)
 
이서:평생 하려고 하나보네~. 어휴, 효조야 형이 걱정이 크다.( 느리게 발걸음을 끌며 따라가며) 가지고 오긴 했지. 혹시나 해서 가지고 왔는데 오자마자 사용하게 될줄이야. 인생 참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네..
내 인생은 막 효조가 씹어먹은 내 말처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네~.(흥얼 거리면서 따라감)
 
한효조:평생 백수로 사실 생각이에요~? 누가 누굴 걱정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니까요. (암튼 이상한 길로 가고있음)
사실 이~렇게 게으른 선배님이랑, 바다 여행을 오게 된 것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요~ (꿋꿋하게 못들은 척 하면서 총총)
 
이서:들어봐~, 아니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건데 ... 평생 일 안해도 될 돈이 있다면~?
그럼 그건 일을 안하고 백수로 살 충분한 이유가 되는거지. 응응~.(능청스레 말하고는 손뻗어서 네 코트 자락을 잡고는) 효조야~?
거기로 가면 나랑 똑같이 물 좋아하는 후배님이 되어버릴걸? (실실 웃으면서 말하다 네 코트자락을 잡은채로 느릿느릿하게 호텔쪽으로 이동한다.) 뭐어~..
(잠깐 침묵하다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휙 뒤돌아보며) 아니, 알 수 없는 일 씩이나 될 일이야?
어이없다......
 
한효조:방금 그거 진짜 재수없는 발언이었던 거 알죠? 그렇지만 돈이야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어떤 사람들은 일을 하는 데에 꼭 돈만이 이유가 되는 건 아니라고들 하던데 말이에요. (눈을 깜빡이며 돌아보고는) .... 그냥 산책 좀 더 하려고 그랬던 것뿐이니까요? (구차한 변명을 하면서 따라간다..)
그리고 선배님이 하는 꼴 좀 보세요~ 여행이 아니라 요양원에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니까요? 나이도 젊은 사람이 노인네처럼 그렇게 집에서 술이나 퍼마시고 나중에 뭐가 될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선배라는사람이모범을보여야지그렇게해서후배한테좋은귀감이되겠나요?삶이라는게뜻대로굴러가는건아니라지만어그래도
계획정도는세워두고살아야지(아무튼 잔소리 줄줄)
 
이서:재수없다는 소리 그거 내가 평생 듣고 살아온 소리지.(태연스럽게 웃다가 그래그래, 내가 넘어가준다는 표정으로) 그래~ 응, 알지. 알지. 그래 우리 효조가~, 산책을~, 하고 싶었는 모양이였네.
비록 그 방향이 바다 직행 코스엿지만, 그래 뭐 우리 흑사가 신발 젖게 하면서 산책하고 싶어할 수 도 있지. 비록 그렇게 산책하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겠지만~.
그래, 그런 산책이 있을 수도 있지.(흥얼거리다가 코트를 잡지 않은 반대 편 손으로 자기 귀 꾹 막고 눈도 꾹 감음) 아아~, 잔소리이.
이상하다? 옛날에는 안그랬던거 같은데 왜 날이 가면 갈 수록 잔소리가 늘어나는거 같지?
그리고 내가 계획이 없긴 왜 없어, 난 끝내주는 계획을 가지고 산다고.(다시 걸음)
 
한효조:앗, 그거 자랑스럽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이게 넘어가주는건가 아닌가 긴가민가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뭐, 조금 멀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죠? 안 그래도 일본 여행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거든요. (설렁설렁 대꾸)
그리고 제가 잔소리 안 하게 생겼나요~? 선배님도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능청스럽게 넘어가시진 않을 텐데 말이에요.
오래전에 잃어버리신 양심은 언제쯤이면 다시 찾으실 수 있을지... 이렇게 친절한 후배의 걱정을 들을 생각도 없고 말이죠. 이거 섭섭하네요~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체크하고)
그래서 그 끝내주는 계획이라는 건 뭔데요? 들어는 드릴게요. 틀림없이 영양가 없는 소리가 나올 것 같지만요.
 
이서:우리 후배님도 나한테 그 소리 하길래 자랑으로 삼아도 되는건 줄 알았지~. (표정보고 소리내서 웃음)
내가 사는게 어디가 뭐가 어때서 그렇지. 트x터에 올리면 나같은 삶 살고 싶다는 사람 5.0k있을걸.
사실 섭섭하지도 않으면서~, 매번 말은~. 차암..누가 키웠는지.(시간 체크하는거 보다가 체크인 시간 얼마나 남았냐고 가볍게 물어보더니) 아, 우리 후배님이 선배에 대한 신뢰가 너무 없네.
무려 인생계획이라고, 인생계획. 60개년 계획으로 딱! 세워뒀다고~. (손가락 하나를 펼쳐보이며) 30살까진 일단 이렇게 놀아. 그리고 로또를 하나 더 사서 1등을 한번 더하는거야.
그리고 그돈으로 땅투기를 하고 ..그리고 부동산 재벌이 되겠다는 내 완벽한 계획이 있는데 이 계획을 몰라주면 나 섭섭해~.
아, 참고로 당장 한시간 내 계획은 우리 효조를 괴롭혀서 비싼 신발을 뜯어내야지..라는 계획이야.
 
한효조:저한테 들으면 자랑으로 삼아도 괜찮은거지만, 다른 사람한테 듣는 건 그다지 자랑 아닐걸요?
(그러다가 트위터 얘기에 빤히 쳐다봄...)
와... 선배님 그런 거 하세요?
(대충 대답은 들을 생각 없는 표정으로 슬슬 들어가자는 듯 고개나 까딱거리고) 신뢰도라는게 그냥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이참에 선배님의 평소 행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터무니 없는 얘기도 좀 줄이시고 말이에요. 차라리 벼락에 맞을 확률이 더 높다는 거 아시죠?
그런 허무맹랑한 계획만 세워서 뭐가 재미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보람이라던가~ 뭐 그런 건 생각 안 하시나요? 제가 이런 말 하는 것도 좀 웃긴 건 아는데... (으쓱)
 
한효조:참고로 저는 선배님 계획에 동조할 생각이 없으니 큰일이네요~. 파이팅?
 
이서:아, 이상하다~? 내 평송의 행실은 우리 효조가 선배의 말이라면 초콜릿보고 흙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신뢰 넘치지 않았나아~?(모른척 시선을 피하고는)
네가 말하니까 진짜 웃기긴 했어. 그리고 내 계획이 얼마나 보람 넘치는데~, 30세에 땅부자 되는게 어디 쉬운줄 알아~?
이래서 돈 많은 후배님이란..(능청스럽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후.. 후배님이 동조하지 않는다니 어쩔 수 없지.
진취적으로 신발을 뜯어내는 수 밖에. 힘내자 나자신!
 
한효조:에이, 저는 뜯기는 것보다 뜯는 쪽이 더 좋은데요~ (흐릿하게 보다가 총총 앞장섬)
 
앞장서는 효조를 따라
 
당신은 리조트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시선이 온전히 거두어지기 전에...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끝을 모르고 새하얗게 깔려 있는 백사장 위에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
 
PM 14 : 13
 
회전문을 타고 로비에 들어서는 즉시
 
난방으로 인해 훈훈한 온기를 느낍니다.
 
이서:으아, 살거같다아.
 
빳빳이 굳어있던 손가락이며
 
양뺨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네요.
 
살것같습니다!
 
효조는 당신을 프런트 데스크 쪽으로 이끕니다.
 
유니폼을 단정히 차려 입은 직원 두 어 명이 업무를 보고 있네요.
 
프런트는... 이미 체크인을 하기 위해 몰려든 투숙객 두 어 무리로 만석입니다.
 
겨울바다만의 운치를 만끽하기 위해
 
부러 성수기를 피해 투숙하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더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금세 두 사람의 차례가 옵니다.
 
직원:환영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서:(예약 했나? 라는 시선으로 효조 봄)
 
한효조:(빠따죠 라는 시선 보내봄)
 
이서:(우리애 다 컸네~, 하는 시선으로 효조 머리 툭툭 쓰다듬어주고 직원봄) 오늘 묵기로 한 투숙객인데요~.
한효조라는 이름으로 예약되어있는 방,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직원:네, 예약 확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신분증을 제시해 주세요.
 
효조가 신분증을 제시하면
 
직원은 프론트 한구석에 마련 되어 있는
 
서류를 한 장 건넵니다.
 
직원:예약된 객실의 입실 가능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시는 동안 서류를 작성해주세요.
 
흰 색의 서류 위로
 
검은 색의 볼펜이 올라옵니다.
 
직원은 데스크 PC의 모니터 자판을 몇 번 두드리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이서:(전화 거는 직원을 흘깃 보다가 볼펜 들어서 효조 손에 쥐여줌)
쓰거라. 동생아.(짐짓 근엄한 표정)
 
한효조:이것도 제가 써야 해요? (예약도 제가 했는데? 라는 표정)
 
이서:그럼 누가 써?(설마 이 늙으니를 부려먹으려고?하는 표정)
 
한효조:음, 얹혀온 사람? (한살 차이입니다만? 이라는 표정)
 
이서:운전할 동안 얹혀온 사람이 써야겠지?(너 이럴때 아니면 글씨 쓸일 없잖아, 어서 써. 하는 표정)
 
한효조:..... (진짜 반박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일단 시키는대로 꾸역꾸역 쓰긴 함)
저를 부려먹는 사람이 많진 않은데 말이에요..
 
이서:어휴, 많지 않다니 그 얼마 없는 사람이 알차게 부려먹어줘야겠네~.(실실 웃으면서 쓰는거 구경함)
우리 후배님, 서류 작성도 잘하네. 칭찬해줄까~?(ㅋㅋ)
 
한효조:(야림)
필요없는데요~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세모눈깔임)
 
이서:뭐? 우리 후배님이 어린애가 아니였단 말이야?(놀란척)
 
한효조:어쩌다 보니까 선배님보다도 더 훌쩍 커버렸지 뭐예요~.
 
이서:음~... 내 키를 누가 훔쳐갔나 했더니 우리 후배님이였었나?( 세모눈깔 둥글게 만들어줌) 우리 후배님 못~된 눈 하고있네.
까딱하면 형 찌르겠다?
 
한효조:어라, 안 들킬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내 눈은 동그래졌나?)
그리고 못 찌를 것 같아요? (볼펜 끝으로 쿡 한번 찔렀다가 서류 제출함)
 
이서:여기 뻔뻔한 도둑 하나가 있네?(동그래졌다. 맬렁효조됨)(효조가 쓴 서류 눈으로 한번 훑어봄.)
 
서류는...
 
여느 숙박업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형식적인 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 주소, 휴대폰 번호 같은 것들이요!
 
리조트 이용 약관, 주의사항, 취소 날짜에 따른 환불 금액 따위가 명시되어 있네요.
 
이서:못 찌르지 않나?( 너 정 많아서 무리일걸, 하는 눈으로 보며 웃는것과 달리 말만은 고소당하는게 무서워서 나같으면 못찌르지~.,라고 내뱉으며 너스레를 떨곤) 하.. 이러니 저러니해도 대신 써주는 후배님이랑 여행 같이와서 좋네.
어휴, 저거 나보고 쓰라고 했으면..(싱싱만해도 질색인듯 혀를 차곤 데스크에 비스듬히 기대섬)
 
한효조:흠.. (말과는 썩 달라보이는 시선에 뭔가 할말 많은데 막 반박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괜히 제 발 저린 것 같아서 딜레마에 빠졌지만... 그다지 티는 나지 않는 표정임)
저런 것도 귀찮아 해서 어떻게 살려나 몰라요. (따라 혀참)
 
서류를 건네받은 직원은
 
썩 난처한 기색으로 대뜸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이서:숨만 쉬면서 집안에 콕 박혀있으면 그럭저럭 귀찮아도 살아갈만은 ..~?
 
직원:죄송합니다 고객님. 시설 파손 문제로 인해 예약해주신 객실로의 입실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입실 가능한 다른 객실을 알아보고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이서:아, 괜찮으니 천천히 해요~. (손 내저으면서 웃음) 그동안 동생이나 놀리고 있어야겠다.
 
한효조:기왕이면 빨리 해주세요~
 
어쩔 수 없게 됐네요.
 
직원의 호출이 있기 전까지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서:후배님..! 선배랑 노는게 싫어~? 그래서 빨리 해줬으면 좋겠어?(충격받은 척, 경악한 척하면서 괜히 과장되게 말함.)
 
한효조:(이서 미간 꾹꾹 눌러요) 글쎄요, 원하시는 대답이 있다면 참고해보도록 할까요?
 
이서:흠, 형이랑 노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대답해주면 좋겠는데.(뻔뻔하게 웃으면서 말함.)
그렇게 말해줄거야~?(농조로 가볍게 내뱉곤 미간을 누르는 네 손목을 잡고 끌어 분수대로 걸어간다.)
 
한효조:흠, 그건 뭐 하고 놀아주시는지 보고 정하도록 하죠 뭐~. (순순히 따라 걸음을 옮긴다.)
 
대리석을 구석구석 깎아 만들어
 
고아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리스풍의 분수대입니다.
 
바닷물을 끌어다 사용한 모양인지
 
가까이 다가서면 약하게 소금 냄새가 맡아집니다.
 
그 위에 올려진 조형물은
 
꼭 추상적인 파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쟁반처럼 생긴 넓은 홈에서 졸졸졸 물이 떨어집니다.
 
다시 보니 조형물 중앙의 홈에
 
동전을 던져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서:조형물이 특이하네. 보통 이런데에는 비너스의 조각상이나 큐피트의 조각상을 올려두지 않나?(태연하게 효조 코트 주머니에 손넣어서 뒤짐..효조 코트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지.. 동전은 있나?)
 
한효조:(저기)
(너무 자연스러운데?)
 
효조 코트 안에는...
 
어디보자..
 
에휴...
 
홍삼 사탕 두어개..
 
담배갑 하나..
 
라이터..
 
동전도..
 
네.. 뭐 있습니다.
 
이서:(네 주머니가 내거고, 내 주머니가 내거고 그렇지 뭐)
(자연스럽게 동전이랑 담배갑 꺼냄)
 
한효조:(그건 왜? 라는 눈)
 
이서:저 분수, 소원 분수인가봐. 중안에 동전 던져넣는 곳 있더라~.(그렇게 말하고 동전 하나를 네 손에 쥐여주고는 담배갑 열어서 담배 하나 입에 물고) ...아, 호텔 내부에선 금연인가.(웅얼)
 
한효조:(진짜 어이없는 표정으로 봄...)
담배는 진짜 귀찮아질 거 같으니까 좀 참아주실래요? 소원을 비는 것 정도는 봐드릴 테니까 말이에요. (멀뚱히 동전 쥐고 쳐다봄)
 
이서:(뭐? 하는 표정으로 보고 담배 갑 닫아서 다시 주머니에 잘 넣어줌)
아, 담배는 봤으면 피워주는게 예의인데.(담배를 입에 문채로 말해서 발음이 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뻔뻔히 말하다가 안던지고 뭐하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까닥였다.) 뭐해, 안던져?
 
한효조:대체 어디서 배운 예의죠? 제 직원들도 그렇게 키우지는 않는데 말이에요. (그러다가 이서 손에 동전 툭 올려주고) 저는 딱히 소원 없으니까, 우리 선배님이 던져보시는건 어떨까 싶은데요.
 
이서:대학에서 배운 예의? 우리 효조, 직원들을 자유분방하게 키우는구나~? 담배에 대한 예의도 안가르치고.(뻔뻔히 말하다가 제 손에 올려진 동전을 다시끔 네 손에 쥐여주고는 ) 나라고해서 있지는 않을거라는건 우리 후배님이 더 잘알텐데, 가끔 이런거보면 뻔뻔해~.
너 빌라고 굳이 동전 찾은거니까, 지금 빌거 없으면 집에 돌아갈때까지 천천히 생각하고 던져 넣던지 해~. (다시 자기 손에 쥐여줄것 같아서 주머니에 손넣고 카페로 걸어간다.) 아, 왜 호텔 안에 들어왔는데도 춥냐.. 으, 역시 신발을 빼앗아야했는데.
 
한효조:(진짜.... 진심.... 진짜 할말 많은 눈으로 따라감........)
(진심... 잔소리 5시간 할 수 있을 것 같은 표정임 그치만 일단 조용히 하고 따라감)
(아니 근데 굳이 조용히 해야하나? 허참내 어이가 없어서.... 라는 느낌으로 내적 갈등 하면서 일단 따라감)
 
로비의 창가쪽에 자리하고 있는 간소하고도 아담한 카페입니다.
 
바다를 눈요기삼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죠.
 
카페의 안으로 들어서면
 
화한 점심의 겨울 햇살이 들어옵니다.
 
동시에 청량한 직원의 목소리가 두 사람을 반깁니다.
 
바다향과 더불어 고소하고 쌉싸래한 원두 냄새가
 
사뭇 조화롭게 뒤섞여 있군요.
 
메뉴는 여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아메리카노, 각종 라떼류, 모카, 프라푸치노, 과일차 등등.
 
쇼케이스 안의 조각케이크와 스콘, 쿠키, 베이글 정도의 디저트도 보입니다.
 
이서:뱅쇼 하나랑 ... ... 코코아 한잔 뜨~겁게 해서 하나. (진짜 자연스럽게 주문시키고 효조보고 카드꺼내라는 눈으로 봄)(솔직히 이렇게 살면안되는데)
 
한효조:솔직히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거 본인도 알고 계시죠?
양심이 있다면?
알고 있을 텐데?
 
이서:내가 얼마전에 도박하면서 양심 걸고 팔아서 지금 나한테 없어~.
아, 그때 패 좋아서 양심까지 걸었는데 그게 그대로 져버릴줄은~.(뻔뻔)
 
한효조:곧있으면 후배도 도박에 팔아버리겠어요~
 
이서:그건 안팔지~.
(실실 웃음)
 
한효조:선배님의 신용도가 이미 바닥이라서 큰일이죠. (괜히 한숨 푹 쉬는 시늉 하면서 카드 꺼내긴 꺼냄..)
 
이서:있어봐, 그거 내가 한탕 성공해서 신용도 회복한다.(능청스럽게 웃으면서 한쪽 팔, 효조 어깨에 걸치곤 웃음)
참, 뱅쇼는 내거고. 코코아는 우리 후배님거야~. 너 지금 약간 코코아 먹이고 싶게 생겼더라.
 
한효조:도박하는 인간들만큼 골치아픈 부류도 없는데 말이에요. 맨날 크게 한탕해서 갚겠다는 말만 해대고. 물론 그렇게 성공한 분은 아직까지 못 봤지만요~. (계산하고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그건 대체 어떻게 생긴 건데요?
 
이서:아, 있어보라니까. 내가 따악~성공해서 우리 후배님한테 갚는거 보여준다.(어이없는 표정짓는 표조 뺨 손가락으로 콕 찌르곤 웃음) 길 잃은 어린애 같이 생긴거?
돈까스 먹으러가자고 해놓고 치과갔는데 자긴 어른이라 생각해서 떼도 못쓰고 일단 참는데 불만인게 드러나는 표정?
 
한효조:그것도 굉장히 전형적인 대사죠. 그럼 어디 기대해볼까요? (전혀 기대 안 하는 표정으로 얘기하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건가 모르겠다니까요. (찔려서 가늘어진 눈으로 보다가 총총 창가 자리로 걸음을 옮긴다.)
저에게 그런 시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선배님을, 너무~.. 일찍 만난 게 문제였을까요~?
 
이서:너~무 일찍 만난게 행운이었던거지.(태연히 웃으며 대답하고는 반대편 자리에 앉아 몸에 힘을 풀고 거의 눕듯 등받이 몸을 기대곤)
그리고 이상하다~? 분명 병원가기 싫다고 울었던 후배님이 선명한데 그런시절이 없었을리가 없을텐데~?
 
한효조:이 나이 먹고 만났으면 어린애 취급은 좀 덜받았을 것 같은걸요. 뭐, 그랬으면 지금 여기 있지도 않았겠지만. (손끝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들기다가)
어라.. 그리고 그거 본인 얘기 아닌가요? 한 살이나 더 먹은 형이~ 엉엉 울고 있어서 측은하게 지켜봤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으쓱)
 
이서:이 나이 먹고 만났으면 이 자리에 둘 다 없었지. 우리 효조 선이 얼마나 높은데, 해마다 높아지는게 우리 효조 선이라서~... (넵킨 한장을 뽑아 테이블위 펼친 후 이제야 입에 물고있던 담배를 넵킨 위에다 얹어두곤) 어릴 때가 아니면 이 관계는 아니였겠지.
왜, 봐봐. 지금도 우리 효조는 나 안믿잖아? (가볍게 내뱉고는 진짜 질색하는 표정으로) 아...... 남의 흑역사 말하지말자..
운적이 너무 많아서 뭐 말하는지 감도 안잡힌다.......
 
한효조:지금 와서 만났으면~ 음... 선배님은 아주 곤란한 사람이었을 것도 같네요~? 저 눈치빠른 사람은 썩 편하지가 않아서. 뭐... 예전부터 알았다고 딱히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요. (테이블을 두드리던 손을 멈추고, 눈을 접어 웃는 모양을 만들어 본다. 가벼이 들려온 말은 익숙하게 못들은 척 넘겨버리고)
와, 옛날 생각 나네요. 그때는 눈물 많은 선배님 휴지 들고 따라다니는 게 일이었는데. 음, 아닌가? (가물가물한지 갸웃)
 
이서:그래~? 난... 음,(제 입가를 손끝으로 매만지다가 가볍게 세어 웃고는) 난 우리 후배님 같은 성격 좋아해~. 귀엽잖아.
지금만나도 귀여워하긴 했었을것도 같다. 아, 이렇게 되면 매정한건 우리 효조뿐인가?(뻔뻔히 말하며 넵킨 조금 찢어서 동글동글하게 말아 던짐) 흑역사 꺼내지 말라고했지........
 
한효조:흠? 그 말에는 몇퍼센트의 신뢰도를 쳐주는 게 좋을까 고민인데 말이죠. (던지는 거 스윽 피하면서 얼른 진동벨 들고 일어섬) 앗, 저는 음료 좀 가져올게요? (태연하게 총총)
 
이서:저거 참..~ 어릴때도 싹수가 컬러풀하더니 여전히 삐딱선타네.
(효조가 자리 비울동안 주변..에 다른 손님들이 떠는 이야기 한번 들어 볼 수 있나?)
 
오~
 
듣기 판정
 
이서: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내 귀 이러기냐?)
(못된눈으로 귀꼬라봄)
 
음~
 
뒤쪽에 앉아있는
 
두 사람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시간 많이 남는데 한 잔 더 시킬까?"
 
"난 됐어. 그러다 저녁 못 먹고 남긴다?"
 
잔잔한 소음같은 대화가
 
아무렇지 않게 귀를 스쳐 지나가네요.
 
곧 효조가 주문한 음료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투명한 잔에 담긴 뱅쇼는 그럴듯해 보이네요.
 
이서:(내 알코올!)
 
무알콜 뱅쇼입니다.
 
이서:(뭐?0
(뭐???)
(진심이야?)
(아니 무알콜뱅쇼를 왜팔아?)
(알콜이 없으면 그게 뱅쇼야?)
 
카페에서 뭘 바라시나요
 
이서:(알콜을 바래)
 
먹어먹어
 
맛만 좋으면 그만입니다.
 
이서:(한입 맛보고 미묘한 표정 지음..)
 
달달하네요!
 
이서:하.... 술 맛이 달달한데 왜 쓰지....
하...가짜술마시는 기분이야..
(일단 계속 마심..)
 
한효조:(웃김)
술 너무 많이 마시면 일찍 골로가요? (코코아 흘긋 보다가 의자에 푹 기대앉음)
 
이서:술 안마시면 스트레스로 골로 갈 걸?
(뚱하니 뱅쇼위에 있는 과일이나 건져서 씹어먹음)
아니.. 물알콜 뱅쇼같은걸 왜 파는거지?
붕어빵에 붕어가 안들어가는건 용납해도 뱅쇼에 알콜이 없는건 와인에 대한 모욕아닌가?(급발진 사고)
 
한효조:굉장히 급발진적 사고의 발언이 지나간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렇지만 흥미로운 얘기였어요~ 스트레스 받으실 일이 많은가보죠~?
그게 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지 않아서 그런 거랍니다. (손 휘적)
 
이서:건강하게 살면 더 스트레스 받을걸~?
와...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사람들이랑 만나고 이야기하고 사회생활하고 일하고 집에와서 건강생각하면서 밥먹고 코어근육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고 8시 넘으면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야식도 함부로 못먹고 일하는 삶.........
 
한효조:(끔찍하긴 함)
 
이서:진짜 너무 끔찍하다......
난 그짓 다시는 못해..
(컵 한손으로 쥐고 후후 불음)
 
한효조:지금은 그짓 안 하고 사는데 스트레스는 왜 받으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때보다 술 더 많이 하는 거 아니에요? (눈 꿈벅)
 
이서:...오, 나 네가 가끔 나보고 눈치 빨라서 곤란하다고 말하는거 이해가는 기분이야~.
그나저나 우리 후배님, 선배한테 관심이 많았나보네. 술 더 많이하는 것도 알아차리고~. 나 기뻐서 눈물 날 것 같잖아.
역시.. 머리 까만 짐승도 은혜는 안다고.(능청스럽게 말하면서 수저로 음료나 몇번 휘젓곤) 기쁘네, 이제 금화 터젼오는 박씨만 물어다주면 완벽한데.
 
한효조:누구 보고 자랐는데요 제가. (가볍게 중얼거리고선 평소와 같이 웃어 보이고)
관심이야 늘 많긴 했죠? 나름 오래 알아왔잖아요, 우리? (그러니 제대로 된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능청스레 들려오는 대답에 어깨를 으쓱이고는 식어가는 코코아를 한모금 들이켠다.)
나 참, 돈도 많은 사람이 그런 건 왜 탐내나 모르겠네요.
 
이서:역~시, 그때 좀 거리를 두고 키웠어야했나? ( 그런데 그러기엔 우리 효조가 워낙 손이 많이 가는 후배님이였어서,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조금더 편히 몸을 의자에 파묻었다.)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말한게 어디사는 누구더라~? 나도 누구보고 커왔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보지.(네 말투를 따라하는듯, 그렇게 가볍게 말하고는 세어 웃었다. 술이 좋다라기보다는, 맑은 정신이 사고가 제대로 되는 머리가 싫은거라고 내뱉지 않을 대답을 음료와 함께 삼키고는 어느때와 같이 가벼이 웃었다.)
술~..맛있잖아. 우리 후배님도 많이 마시면서.
 
 
 
지난 이야기.. ...
 
당신은.. 효조와 바다 여행을 왓읍니다.
 
네.. 그리고 어..
 
수리 문제로 방을 못들어가고 빠꾸맞았네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요
 
아니 뭐 한게 없네요
 
이서:(아니 그걸 이렇게 표현하네)
 
끗.
 
재개해 재개
 
 
한효조:(태평하게 코코아 홀짝) 술 많이 마시면 일찍 늙는대요.
그래서 선배님이.. 젊은 편인데도 벌써 이렇게 할아버지가 되어버리신 걸까요~..
아니지.. 어렸을 때에도 좀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는데 말이에요.
별일이네.. (중얼중얼)
 
이서:내가, 늙은건 어디 옆집에 사는 한 꼬마가~.. 손이 많이가서 고생해서일걸~?
(농담조로 가볍게 내뱉고는 고개를 까닥이며) 직원 진짜 안오네. 방을 만들어오나?
 
한효조:(하품...) 가서 엎어버릴까요? (농담임)
 
이서:엎어버리는 김에 호텔측에 고소도 당해보고?(농담임2)
 
한효조:어디 옆집 사는 늙은 선배가 변호해준다면 딱히 무서울 것도 없을 텐데 말이에요~ (낄낄)
 
이서:어휴 어디사는 선배는 몸값이 비싸서~, 옆집사는 꼬맹이는 그 변호사 못쓸걸?(따라 낄낄 웃으며 턱을 괴고 고개를 돌려 유리 창 너머를 보고는) 어휴..~
이렇게까지 안오면 심심해서 우리 후배님보고 물놀이라도 해보라고 권유해야하나,그런 생각도 드는데~.
 
한효조:저 이제 돈 많은데요~ 여기까지 모시고 왔던 게 누구였나 몰라. (으쓱) 그리고 물놀이는 진짜 질색이라니까요. 슬슬 다 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프론트로 돌아가 볼까요.
 
이서:여기까지 데려온게 누구였더라.. 고등학교때 속 썩인거 갚느라 효도하는 후배님이였던가~?(능청스럽게 대답하며, 읏차..하는 소리와 함께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래, 가자 효조야. 스진해야지~.(메타발언)
 
한효조:그런 발언해도 괜찮은 거예요? (훌륭한 탐사자 끌고감)
 
이서:선배는 훌륭한 탐사자라 괜찮아~.(끌려가짐)
 
다시 라운지로 돌아오면
 
때마침 담당 프론트 직원이
 
두 사람을 찾습니다.
 
여기서 이서는 행운 판정
 
이서:(나 행운다이스 안굴렸다 잠깐만)
60
 
미치겠네
 
이서: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오케이. 오늘 로또는 안사는걸로.
 
굴리나마나였습니다.
 
이서:잠깐 타임.
 
?
 
이서:나는..효조랑 같이 왔는데 내 운으로만 결정하는건 효조가 너무 불쌍하지 않아?
효조가 굴려야지. 난 착한 선배니까 양보해줄게.
효조거로 하자. 솔직히 행운 60한테 굴리라하는건 너무했다.
 
한효조:아니에요 선배님...
이건 선배님의 책임 이잖아요.
제가 감수해야죠.
 
이서:와.... *여기서 그걸?
와......
와아........
 
한효조:(웃어요)
 
이서:내가 원수를 키웠네.........
 
한효조:뭘 새삼스럽게.....
 
이서:후배야.
기억해둬 업보는 돌아온다.........
(나중에 두고보자는 소리임)
 
한효조:음~ 기대하고 있을게요?
 
직원:오래 기다리셨죠?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같은 등급의 객실로 새롭게 예약해드렸습니다.
금일 12월 28일 정상적으로 체크인 되셨어요.
체크아웃은 12월 30일 정오까지 마쳐주셔야 하며, 1시간이 초과될 때 마다 추가 요금이 합산됩니다.
오후 3시 이후부터는 1박 가격이 추가적으로 부과되오니 유의해주세요.
모닝콜 및 룸서비스는 객실 내 배치되어 있는 로비폰을 사용해주시면 신속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부디 즐거운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는군요!
 
이서:음...... 기억했지, 후배님?
(기억할 생각 없음..)
 
기억할 생각이 없는 안내를 듣고 있으면
 
직원은 리조트 팸플릿과 함께 객실의 열쇠를 건네줍니다.
 
이서:(두개를 받아서 팸플릿을 펼쳐본다.)
 
리조트 폰테르고.
 
리조트 소개, 객실 안내, 각종 부대시설 소개와
 
이벤트 목록이 기재되어 있는 팸플릿입니다.
 
맨 뒷면에는 쿠폰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안간 효조가 손에 들려 있던 팸플릿을 쏙 빼갑니다.
 
더 읽어봤자 특별한 것은 없겠죠.
 
이서:응~?
 
한효조:~?
 
이서:읽고 있었는데 그렇게 가져가기 있기, 없기~?
 
한효조:다 읽은 거 아니었나요~? (팔랑팔랑)
 
이서:다 읽긴했지만~?
 
한효조:그럼 문제 없겠네요~ (으쓱)
 
이서:아니 후배님의 행동엔 문제가 있었는데~?
(객실로 가자!)
 
로비 측면에 자리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객실로 이동합니다.
 
엘리베이터 역시 천장이 높고
 
시야가 개방 되어 있어
 
바다의 전경이 너르게 드러납니다.
 
이 리조트가 다른 것 보다도
 
투숙객의 눈에 '바다를 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매기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방에 몸을 들이기 무섭게
 
인위적이지 않은 바다 특유의 소금내와,
 
기분이 좋아지는 시원달달한 향기를 맡습니다.
 
신발장을 지나쳐 객실 안쪽으로 들어서면
 
거실 한구석에 두 살마의 캐리어가 놓여있어요.
 
체크인 전에 데스크에 맡겨 두었으니,
 
친절한 이곳의 직원이 옮겨 놓은 모양입니다.
 
인테리어는 대부분이 대리석이거나, 우드입니다.
 
정성껏 꾸며진 태가 나서일까요?
 
차갑고 건조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야외 테라스로 향하는 거실 한 쪽은 베란다가 통째로 트여 있어
 
넘실대는 겨울 바다가 코 앞에서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 너머로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커피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세심하네요.
 
아일랜드 형식의 주방과,
 
중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배치된 침대,
 
한 구석에는 화장대나 욕실 또한 빠짐 없이 존재합니다.
 
이서:... ...
혹시나해서 묻는건데 여기 비싼덴가?
 
한효조:(이서 봄) 어떨 것 같아요?
 
이서:약간 누추한 이 몸이 귀한 곳에 와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들어가야할 것 같은 기분인데.
음 ... 비.......싼가?
비쌀거같다, 너 불편한데 안좋아할거같아서.
(누추한 이몸이 귀한 곳에 들어가게 되서 죄송합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겉옷도 안벗고 침대로 뛰어들어 누움) 돈많은~ 후배 하나 잘둬서 호강하네.
잘했다 중고등학교의 이서. 그래 인맥은 역시 과거에 투자해야지~.(농담조)
 
한효조:(으쓱) 돈 벌어서 뭐하겠어요. 이런 데에 써야지. 너무 싼 곳에서 자면 옛날 생각 나서 싫거든요. 선배님은 안 그래요? (가볍게 중얼거리면서 따라 들어와 총총 코트 벗어둠)
 
침대는 이불이 성심성의껏 정돈 되어 있네요.
 
물론 당신이 누우면서 흐트러졌지만요.
 
이서:(오... 갑자기 없는 양심이 아픈기분이야)
 
토퍼가 따로 깔려 있지 않은데도
 
누워보면 놀랄만큼 푹신푹신합니다.
 
침대 바로 옆에 위치한 협탁에는
 
스탠드와 로비폰, 객실용 전화기 등이 구비 되어 있습니다.
 
이서:음... (네 말에 잠깐 생각하는듯 천장을 바라보다 평소와 같이 가볍게 웃었다.) 그것도 그러네~. 나도 옛날 생각은 영~..하기 싫어서.
역시, 우리 현명한 후배님. 완벽한 선택이였어. (폭신한 침대 마음껏 뒹굴다가 침대위에서 누운상태로 꾸물거리며 야상 벗어서 침대밑으로 밀어 떨어트림)
아참, 효조야. 나 궁금한거있는데.
 
한효조:(진짜 정말 가늘어진 눈으로 하는 양을 바라보다가.. 주섬주섬 이서 야상도 옷걸이에 걸어둔다.) 궁금한 거라면?
 
이서:침대에서 누워서 담배피면 화재경보기 울릴까?
나 저번에 집에서 담배피다가 화재경보기 울렸잖아......
 
한효조:(더 가늘어진 눈) 객실 내에서는 금연이라니까 좀 참아주실래요?
제가 어디가서 이런 잔소리 하는 편이 아닌데...
선배님은 어떻게 생겨먹어서...
이렇게 대책없는 생각만 늘어놓으시고..
빨리 철들어야 할 텐데 정말 큰일이네요~
 
이서:아파트야 그렇다 쳐도 호텔도 울리려나... ...(진짜 헛소리를 진지하게 말하고는 이리오라는듯 손까닥여봄)
 
한효조:입실하자마자 쫓겨나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죠. (안 가고 쳐다봄)
 
이서:나도 어디가서~, 잔소리 듣는 편이 아닌데. 후배님은 어떻게 생겨먹어서 이렇게... 선배에게 잔소리하는 후배로 컸을까..
오라고 해도 안오는 후배로 어쩌다가 커버렸을까...~ (여전히 웃으면서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오라는듯 손짓함) 형 팔아프다, 효조야~.
 
한효조:오~ 제가 이렇게 큰 것에는 선배님의 몫도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부러 한숨을 푹 내쉬고 느린 발걸음으로 다가선다.)
여행지에서도 이렇게 한결같이 게으르실 필요는 없는데요. (잔소리)
 
이서:아닐걸~? 선배님의 교육은 완벽했는데. (한숨쉬는거 보고 소리내서 웃다가 손을 조금더 뻐어서 머리를 몇번 헝클이듯 쓰다듬어주곤 팔에서 힘을 뺐다.)
한결같은게 내 매력이지~. 이 나이에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고.
 
한효조:어라, 제가 모르는 사이에 몇 살 더 드신 걸까요. 그 나이면 갑자기 변해도 그다지 이상하지 않은 나이 같은 걸요~ (익숙하게 제 머리카락을 정리하다가 흘끔 내려다보고)
설마 계속 그러고 누워 계실 생각?
 
이서:누워있으면 안되나? (누운상태로 올려다보고는)
 
한효조:딱히 안된다기보단.... 약간 여행 오나마나 아니에요? 평소랑 똑같은데? (대충 이불에 돌돌 말아줌)
 
이서:평소랑 다르게 끝내주는 바다를 보면서 침대에 누워있다는 점이 다른데~.(돌돌말려짐)
아, 그러고보니까 여기에 무슨 이벤트 같은거 하던데 .. 적당히 재미있어보이는거 있던? (그거 살펴보려고 했는데 누구누구씨가 가져가버려서 말이야~,라고 덧붙이며 웃음)
 
한효조:아니아니, 평소랑 진짜 똑같은데 말이지요. (그 말에 다시 팜플렛을 집어들어 뒤적거리다가) 어디보자~.. 선배님이 딱 흥미가질만한 이벤트가 있긴 하더라고요.
 
이서:아니아니, 자세히보면 마음가짐이라던가 좀 다를걸~?
오, 정말~? (뒷말에 조금 흥미가 생긴듯 눈을 반짝이곤) 무슨 이벤트이길래 ?
 
한효조: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시긴~
 
당신의 물음에 효조가 이벤트 페이지를 펼쳐 보여줍니다.
 
이 리조트의 최상층인
 
스카이 라운지에서
 
특별한 칵테일의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에요.
 
마침 날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데다
 
별다른 일정이 없기도 하니
 
들려봐도 괜찮겠네요.
 
이서:(펨플릿을 눈으로 훑다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남)
뭐해?
나갈 준비 안하고?
 
한효조:네?
지금요?
갑자기요?
 
이서:아니, 그럼 지금 이벤트를 하는데
설마 너 여행와서 이렇게 객실에만 콕 박혀있을 생각이였던거야?
효조야 실망이크다.
여행을 왔으면 당연히 움직여야지?
 
한효조:여행와서 낮부터 술을 마시는 건 잘하는 짓인가요?
 
이서:역시 좀 그건 그런가?
 
한효조:딱히 뭐 싫은 건 아니지만요.
 
이서:그렇지~? (실실 웃고는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거실로 향한다.) 그래도~, 역시 술은 밤에 마시는게 좋으려나.
옥상 라운지에서 마시는거라면 밤에 보는 바다가 더 괜찮을것 같고.(자기 캐리어 열어서 갈아입을 바지랑..양말 새 신발을 꺼내고는 ) 선배님이 지금 발이 찝찝해서 좀 씻을까 하는데, 선배 오는 동안 안울고 방 잘 지킬 효조 거기 있나요~?
 
한효조:웬일로.. 그런 상식적인 발언을 하시는 거예요? 별일이네.... (괜히 신기한 눈으로 쳐다봄)
확실히 야경을 보면서 마시는 게 운치가 더 있긴 하겠지만요. (밍기적 침대 기어들어감) 뭐, 편하신대로. 다녀오세요~.
 
이서:오냐, 우리 후배님이 하늘같은 선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알았다.(말꼬리를 질질 늘리면서 대답하고는) 선배님은 원래도 상식적인 사람이였는데도~. 나, 참. 우리 후배님은 선배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가서 후다닥 씻고 후다닥 옷갈아입고 후다다닥 나왔음)(우리 후배님은 자나?)
 
원래라면 잤을 것도 같은데
 
너무 빨리 나와서..
 
이서:오..안울었네~. (수건으로 머리 탈탈탈 털면서 효조 코트에서 다시 담배랑 라이터 꺼냄)
(착한..탐사자는..KPC를 자게 내버려두지 않는편이죠)
 
훌륭합니다.
 
한효조:아니 근데 그건 왜 꺼내는 건데요?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그거 선배님 옷 아닌데요?
 
이서:아~, 걸렸나?
자연스러워서 안걸릴 줄 알았는데!
 
한효조:남한테 뭐 뺏기는 건 익숙한 일이 아니라~ 완전 눈에 띄는데요~
 
이서:그런 말하면 또 담배 반납해야할것 같아지는데~.. 반납안할거지만.(담배갑에서 담배하나 꺼내서 입에 물고는)
이상하다~, 너무 자연스럽게 꺼내면 내 코트인줄알고 우리 효조가 눈치 못챌거라는 계산이였는데.
언제 이렇게 눈치가 빨라졌는거람~.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야외테라스로 나감..)
 
테라스로 나가면..
 
훅. 비린내가 꽝꽝 얼어붙은 바닷바람이
 
이제야 간신히 녹기 시작한 피부를 할퀴고 지나갑니다.
 
무시무시한 냉기의 기세에
 
절로 온몸이 움츠러드는군요.
 
문득 커피테이블 쪽으로 시선이 닿습니다.
 
아무래도 이 날씨에 테라스에서
 
바다의 정경을 감상하며
 
간식이나 술을 먹기는 무리가 있겠죠...
 
이서:으~.. 추워어어어~!
아, 코트 입고 나올걸..(내코트아니고 효조 코트지만)(라이터로 담배 불 붙이고 바다나 본다..)
 
기깔나는 풍경이네요~
 
힐링됩니다.
 
그와 반대로 몸은 점점 싸늘해지지만요.
 
이렇게 바람도 불고...
 
라이터를 켜려면 손놀림 판정 해야할 것 같고
 
암튼 그런 기분입니다.
 
이서:(오들오들 떨면서 담배에 불붙이고 오들오들떨면서 담배 다.....피려다가 딱 반피고 끄고 후다다닥 다시 들어옴)
악, 효조야!
밖은 위험해!
 
한효조:(이불 뒤집어쓰고 쳐다봄)
그래요? 여긴 안전했어요.
 
이서:담배피려다가 아이스 백수되는 줄 알았네.(손으로 머리나 탈탈 털고 와서는.. 이불 쏙 빼앗아감)
 
한효조:오..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냥 백수보다 있어 보이고. (힘으로 잡고 있음...)
 
이서:...(힘 더 줘봄..)
노멀 백수를 좀 더 아껴줄 필요가 있다~.(웃으면서 힘꾸우우욱 주고있음)
 
어..
 
근력 판정
 
이서:(아 미친 이게 그럴 정도의 일이냐구)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안되네요
 
이서:너.........
운동그만해.......
건강해지잖아..
그냥..숨만쉬고 머리만 쓰라고.....
 
한효조:보통은 건강해지라고 덕담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서:네가 건강해져 봤자 뭐해????
 
한효조:건강이야말로 가장 큰 자산이거든요????
 
이서:넌 지금 과하게 건강하다 효조야????
 
한효조:선배님이 과하게 비실한 건 아닐지????
 
이서:백수의 건강상태가 이정도면 건강하다고 칭찬해줘야하거든?????
 
한효조:저런말 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나이 먹고 후회하죠?????
 
이서:요게???(차가운 손 효조 목에 갔다댄 다음에 튀었음)
하..이래서 동생키워봤자 소용이없다~~~ 악담이나하고~~~~
 
한효조:(아;)
(진짜진짜정말진짜싫은표정;)
 
이서:이불 하나 양보안하고~~~. (뻔뻔하게 말하면서 효조 코트입음;)(뭐;하는 표정;)
 
한효조:선배님... 이 날씨에 물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지 않을까요? (이불 뒤집어 쓴채로 일어남)
 
이서:나 지금 네 옷 입고있다.
 
한효조:저 돈 많다니까요
 
이서:아...
후배님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던가?
 
한효조:오~ 그거 도박에 팔아먹었지 않았나요?
 
이서:오..........
그거 나 되찾아왔던것 같은데 아직까지 팔아넘겨진 상태였던가~?
 
한효조:아무렴 그런 건 물에 들어간 후에 생각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그렇더라고요...
궁지에 몰릴 수록 입발린 말을 잘 하게 되고...
 
이서:저런, 하하하 그거 참 나쁜 사람들이네.
나처럼 진실성 100%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안되는 소리지만.(뻔뻔하게 웃음)
그리고 그~, 역시 돈은 있을 때 아끼는게 좋지. 응응. 코트도 소중히 여겨야하고~?
 
한효조:저는 선배님 옷 입고 돌아가죠 뭐.
오는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고...
괜찮은데요?
 
이서:빈대의 간을 빼먹어라 이놈아..
아, 미안 속으로만 생각한다는게 밖으로 나와버렸네~?(;)
 
한효조:저렇게 말하는 건 아직 살만하시다는 얘기고.. (많이 가늘어진 눈으로 보다가 이불 챡챡 정리해둠)
 
이서:아무래도 그런 편이지~?(실실 웃으면서 이불 정리하는거 봄)
그거 정리 다하고나면 술 마시러가자~.
 
한효조:뭐어, 그럴까요. (미적미적) 하여간 술이랑 관련된 일에서만 빠릿빠릿하시다니까요.
 
효조가 이불을 정리하고 있을 때쯤
 
'띵동'
 
인터폰이 울립니다.
 
이서:~?
(쟨 이불정리하니까 받으라고 시킬수도 없고..~ 그런 생각하면서 발 끌면서 인터폰으로 가서 받아봅니다.)
네에~?
 
인터폰 화면으로 보이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일면식 없는
 
젊은 남성입니다.
 
리조트의 직원은 아닌듯 합니다.
 
남성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자신을 옆 객실의 투숙객이라고 소개합니다.
 
젊은 남성:실례합니다. 혹시 일곱 살 정도 되는 어린 여자 아이를 못 보셨나요?
 
이서:~?(효조보고 봤냐는 눈)
 
한효조:? (고개 절레절레 해봄)
 
이서:음, 못본 것 같은데 .. 아이를 잃어버리셨어요~?(날티나는 말투..)
 
젊은 남성:네, 제 딸아이인데, 편의점에 다녀온다고 보냈더니... 세 시간이 넘도록 들어오질 않고 있어서요. (초조한 말투..)
 
이서:엥, 세시간?(어이없어서 말해버림)
 
젊은 남성:네, 곧 해가 질 때가 다 됐는데 돌아오지도 않고.. 편의점에서도 보이지가 않아서요...
 
이서:... ...(아...)
(아아~~~)
아, 호텔측에는 말씀해보셨어요?
 
젊은 남성:아... 네. 사정을 설명하기는 했는데 가만히 기다리고 있기에는 걱정이 되어서요.. 실례지만 혹시나 싶어서 여쭈어보러 왔어요.
 
이서:...음, 아이의 특징이 어떻게 되죠?
 
젊은 남성:키는 이만하고.. (허리춤 아래 쪽으로 손짓한다.) 머리를 양 옆으로 땋아서 묶고 있어요.
아 그리고 눈이 동글동글하고.. 푸른 계열의 겨울용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이서:... 지나가다가 그런 아이가 보이면 방에 돌아가라고 말할게요. 그러니까..너무 걱정하지마시고.
그 나잇대 애들은 원래 심부름 나가다가도 재미있는게 보이면 놀 나이니까... ~음. 네. 뭐...
(사람이랑 말은 어떻게 하는거였더라..)
 
말 잘하잖아
 
이서:(내이름은 이서.. 백수.. 사람과 이야기 안한지 오래됐죠)
 
변호사 출신이잖아
 
이서:(외부인 안만난지가 얼마인데)
(어? 변호사는 공격만하면되서 이런..위로같은건 못한다고오~)
 
젊은 남성:감사해요. 만약 발견하시면 꼭 말씀 부탁드릴게요. 실례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남자는 작은 혼잣말과 함께
 
꾸벅 인사를 남기고
 
복도 너머로 사라집니다.
 
이서:음.. (문 닫고 뒤돌아선다.) 어디로 갔을까?
 
이서는! 지능 판정
 
이서: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
(내 가오?)
 
저걸 실패하네
 
이서:(아니 진짜 저걸 실패하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착각인 것 같기도 하고?
 
겨울 바람을 너무 오래 맞았던가요.
 
어쩐지 생각 회로가 느릿느릿 돌아갑니다.
 
이서:(아~, 머리 안쓴지 너무 오래됐다..)
(천장보면서 그런 생각하다가) 효조야~.
우리 오는길에 7살 정도 되는 애 본적 있던가? 파란색 원피스 입은.. 양갈래 꼬마.
(나보다 젊은애가 머리 쌩쌩하게 돌아갈테니 물어봄.)(후레탐사자)
 
한효조:(아닐텐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못봤는데요?
 
이서:(맞잖아)
....
못봤어~?
진짜로~?
 
한효조:못봤어요.
진짜로.
 
이서:흐음....(눈 가늘게 뜨고 바라봄)
 
한효조:(왜 저렇게 보지 하는 표정)
 
이서:아, 난 본 것도 같은데..
 
한효조:(동그래진 눈) ...? 어디서요?
 
이서:그러게?
어디서 봤을까?
 
한효조:(이사람 뭐지?)
 
이서:머리 안굴린지 너~무 오래됐더니, 이게 착각인지 아닌지...
(느릿느릿하게 현관으로 나가서 신발 뒷축을 꺽어신는다.)
 
한효조:(턱 긁적) 착각이겠죠. 그렇게 어린 애가 돌아다녔으면 기억 안 나기도 힘들 것 같은데. (총총 따라감)
 
이서:신경쓰이니까 잠깐 주변만 둘러보고 올게~?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같이 가게?
 
한효조:앗... 선배님이라 당연히 술드시러 가시는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으쓱) 찾아보려고요?
 
이서:음~...
여기서 아이가 사라졌다는데 술을 마시러가면 내가 너무 쓰레기인거 아닐까?
약간..구명조끼 남는데 물에 빠진 사람에게 안던져주는 기분이고..
 
한효조:오... 솔직히 크게 신경 안 쓰실 줄 알았는데요. (쬐끔 놀란 눈) 프론트에도 얘기해뒀다는데 괜찮겠거니 하는 건 너무 가벼운 생각일까요~.
 
이서:...~
나도 애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네~.(웃으면서 효조 봄)
뭐, 그땐 실컷 찾았더니 남이랑 놀고 있었긴 했는데~ ... (뭘해도 나가야하니까 나가자는듯 고개를 까닥)
 
한효조:오~ 그런 적이 있으셨어요? (놀란 척) 저도 애 키워본 경험이 없진 않은걸요~ (그러곤 평소와 같이 웃어 보이고선) 뭐, 일단 나가죠. (느릿느릿)
 
두 사람이 객실 바깥으로 나섬과 동시에
 
복도 전체에 안내 방송이 울립니다.
 
"리조트 폰테르고에서 안내방송 드립니다. 아이를 찾고 있습니다."
 
"머리를 양 옆으로 땋아 묶고,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 아이를 보호하고 계신 투숙객 분께서는 1층 안내데스크로 찾아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안내방송 드립니다…"
 
딸을 잃어버렸다던 옆 객실 투숙객이 떠오릅니다.
 
관련 방송인가보네요.
 
이서:오~...
굳이 우리까지 안찾아도 될 것 같기도하고.(앨리베이터 쪽으로 총총) 그리고 그런 적 있었지~.
우리 효조는 기억 못하는 에피소드가 아주 많은데, 다 들려줄까? 일단 형 없다고 운 에피소드라던가.(누가봐도 거짓말일 말을 뻔뻔히 내뱉으며 싱글벙글 웃음)
 
한효조:걱정돼요? 없어졌다는 어린애. (고개를 기울이고는 따라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기억 못하는 게 아니라 존재하지 않았던 에피소드일 것 같은데, 들려주신다면 경청할게요. 선배님이 산타가 없다는 걸 알고 엉엉 울었던 에피소드라던가.. 하는 건 생생한데 말이지요. (따라 뻔뻔히 주장함..)
 
이서:아무래도~? 어린애잖아. (가볍게 내뱉다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누르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널 흘겨봤다.)
난..어릴때부터 영특한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전세계 인구에게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려면 초당 3072명의 어린아이에게 선물을 줘야한다는 계산을 끝냈었고..그런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3살 때 결론내려서 울리가 없을텐데~?
이상하다~? 그거 우리 효조 이야기인가아~?
생각해보니 우리 효조만 선물 못받아서 울었던것 같기도하고~.
 
한효조:흐음, (시선이 잠시 굴러가다가) 그렇지만 확실히 울었잖아요?
그렇게 마음 여리시고... 요만했던 선배님이 어쩌다 이렇게 자라버리신거람...
어렸을 때에는 좀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계실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아닌가? (사실 기억 잘 안 남)
그리고 저도 산타 안 믿었거든요? (굳이 이건 반박해야겠음)
 
이서:나도 어릴 땐 내가 좀 더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커보니 내 그릇을 내가 알겠더라고~.
아닐걸~? 우리 흑사 산타 믿었는데?(실실 웃으면서 앨리베이터에 탄다.)
(*흑사>효조)
(하... 들어가 오피셜)
 
한효조:(하..)
(어쩐지 낯익은 이름이 들린 것 같은데..)
(이상하네...)
 
이서:(착각이야)
 
한효조:(아니.. 진짜 들렸던 것 같은데요..)
 
이서:(너무 건강해서 헛것이 들렸나보다)
 
한효조:(갑자기 술도 마시기 싫어지고 좀 그럼..)
 
이서:(아 안돼 아니야 아니다 우리애 입맛 있다!!!!!!!)
(술 마셔!!!!!!!!!!)
(여기서까지 안먹기만해봐)
 
한효조:(이상하네...)
(어쩐지 나이 잔뜩 먹은 할아버지 된 기분으로 엘베 탐..)
 
이서:(나이 빼서 던짐)
 
한효조:(갑자기 젊어짐)
 
귀엽고.. 깜찍하고.. 말랑한 이서는 어디로 갈까요?
 
이서:(옥상 라운지로?)
(일단 앞에 수식어는 뭔가 아닌거같다)
 
좋습니다.
 
귀엽고 깜찍한 이서는
 
이서:(나한테 유감있어?)
 
스카이 라운지로 향합니다.
 
매우 귀엽게 말이죠.
 
이서:(효조 이야기구나)
(오케이 납득했어)
 
PM 17 : 13
 
지이잉.
 
깨끗이 닦인 자동문이
 
양 옆으로 몸을 기울입니다.
 
라운지에 입장하면 비수기임에도 연말인지라
 
사람이 꽤 몰려 있습니다.
 
라운지는 둥근 원형 모양입니다.
 
때문에 어느 곳으로 시선을 돌려도
 
먹먹한 겨울 하늘이 시선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서로의 깊이를 마주 반사하듯,
 
하늘과 바다가 이어진 절경이
 
황홀의 극치입니다.
 
그 중앙에 마찬가지로
 
둥근 형식의 카운터겸 바가 놓여 있습니다.
 
유니폼을 차려 입은 바텐더 두 명이
 
손을 바삐 움직여 음료를 제조하고 있어요.
 
어디에 앉으면 좋을까?
 
자리를 물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라운지 한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리조트 직원 한 명이 두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직원: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서:여기서~ 오늘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는데..
둘이 앉을 자리 있나요?
 
직원:물론이죠. 안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직원은 두 사람을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창가쪽 테이블로 안내합니다.
 
직원: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저희 시음회는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운이 좋으면 여덟 시간 코스의 크루즈 무료 승선권을 얻을 기회도 잡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서:네에~. (자리에 털썩 주저 앉다가) 시음회인데 승선권을 얻을 기회가 있나요~?
추첨권 같은거라도 하나봐요~?(메뉴판 봄)
 
직원:그렇습니다. 많은 투숙객 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시음회와 추첨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자신만만함)
 
이서:와아~, 기대할게요.
 
친절히 설명을 마친 직원은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갑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음회에서 맛 볼 수 있는 칵테일은,
 
메뉴에는 없는 모양이네요.
 
신제품을 시음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기분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이서:(난..진짜 설레고 있어)
후배님 어떻게하지? 나지금 심장이 뛰나?
나 지금 설레고 있나?(메뉴판 훑으면서 잘도 말함)
 
한효조:(잔잔한 눈으로 봄)
저렇게 술만 찾으셔서 원.. (쯔쯔 혀 참)
 
이서:여기 러스티 네일도 파네. 만드는 집 잘 없는데~. (못본 척 뻔뻔히 말함.)
 
한효조:(얼척) 제 말이 들리시나요?
 
이서:마셔볼래 후배님?
위스키 기반이긴한데, 생각보다 맛있어. 깔끔하고.(뻔뻔함;)
 
한효조:오~ 안 들리는 모양인데요~ (꼬운 눈 됨)
 
이서:오, 단거 좋아하면 비비도 괜찮은데.. (턱괴고 웃다가) 잘 들리고 있지~,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후배님 말을 못들을리가 없잖아.(메뉴판 효조 쪽으로 밀어냄)
(이름이 부끄러운 칵테일이 많아서 다른건 추천 못하는 중)
 
한효조:누가 변호사 출신 아니랄까봐, 말은 잘하시죠. (메뉴판 대충 훑으며) 과음했다간 여행은 커녕 숙취로 틀어박혀 있어야 할 텐데 말이에요.
(어 ㅋ)
(왜 ㅋ)
(해봐 ㅋ)
 
이서:(아니 ㅋ 이나이먹고 엔젤스 키스 이런거 말하는것도 좀 ㅋ)
 
한효조:(ㅋㅋㅋ 어울리는데요)
 
이서:(막..핑크 레이디 이런거 어우 부끄럽다)
 
한효조:(입으로 발음해줬으면 좋겠다 ㅋ)
 
이서:(저리가 ㅋ 너부터 말해보던가 ㅋ)
 
한효조:저는 마티니가 좋더라고요 (ㅋ)
 
이서:고르고 골라서 딱 5잔만 마셔야지!
아(ㅋ) 너 이러깅야?
 
한효조:과해요, 과해.
 
이서:너 이러기야?
 
한효조:(ㅋ)
 
이서:(ㅋ)
마티니 달지도 않은걸 왜 마셔, 네 취향 아니잖아.
빨리 단거 골라 단거.
 
한효조:뭐가요? (아무것도 모르겠는 순수한 눈)
단거... 흠....
옥보단..?
 
이서:...그런 마이너한 이름은 어디서 알아내서 마시는건데?
(어이없다는 눈)
 
한효조:.... 아니 꽤 맛있거든요? 안 드셔보셨어요?
 
이서:...(잠깐 고민중)
안마셔본것 같은데..
맛있어? 후배님이 맛있다고하는거보면 달테고. (흐음, 하면서 메뉴판 검지로 톡톡 두드림)
 
한효조:(곰곰.....) 나쁘진 않은 수준이죠. 굳이 무난한 걸 고르라면 준벅도 좋아해요. (단거 진짜 좋아함)
 
이서:~알콜 도수도 없는거 아니야 그거?(가물가물한 기억에서 꺼냄)
 
가물가물한 기억을 꺼내고 있으면..
 
직원이 칵테일을 가져다 줍니다.
 
짙은 남색의 칵테일 위로
 
흰색의 크림소다층이 얕게 쌓여 흔들립니다.
 
마치 파도 같다는 생각을 할 때 쯤...
 
친절한 직원이 설명을 덧붙입니다.
 
국내외 최고의 서비스를 책임진다던
 
팸플릿 속의 포부가 거짓은 아닌듯
 
쏟아지는 말들이 청산유수입니다.
 
직원:보드카 1온즈와 블루큐라소, 레모네이드를 채워 넣은 칵테일에, 달콤한 크림 소다를 얹어 겨울 바다의 깊은 맛을 구현했습니다.
오직 저희 스카이 라운지에서만 맛보실 수 있는 특별한 칵테일이랍니다.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서:(오...........나보다 말 잘하는 사람 처음본다.)
 
직원:이벤트 당첨 여부는 글라스를 픽업카운터에 반납해주실 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가장 가까운 라운지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설명을 끝마친 직원은
 
막 스카이 라운지에 들어서는
 
또다른 투숙객에게로 이동합니다.
 
얼핏 들어서는 평범한 재료로 조합된 드링크가 분명한데,
 
거창하게 겨울바다의 깊은 맛을 구현했다는 사족에
 
관심이 갑니다.
 
이서:흐음... .. (괜히 잔 흔들어봄)
너무 바다,바다,바다~하니까 괜히 좀..거부감 생기네.
 
새하얀 거품같은 소다가
 
글라스 가장자리를 향해 끊임없이 흔들립니다.
 
톡톡 쏘는 것이 아무래도
 
스파클링 칵테일인 걸까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좋아할 것 같게 생겼다.(한번 마셔보자!)
 
마셔보면...
 
과도하게 시지도, 달지도 않은
 
레몬의 맛이 느껴집니다.
 
거기에 크림 소다가 부드러움을 더해주고 있네요.
 
평범하게 맛좋은 칵테일이지만
 
특히 끝맛이 짭쪼롬해
 
인상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이서:오~.. (입맛 다심)
괜찮은데?
 
괜찮네요!
 
그렇게 입맛을 다시고 있으면
 
효조 또한 잔을 들어올립니다.
 
그대로 입술 너머로 겨울바다를 닮은 것을 들이키고...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목넘김이 시원해보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조금 급하게 마시는 것 같지는 않나요?
 
목이 말랐던 걸까요?
 
지능 판정
 
이서: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목이 말랐으리라 치부하기에는
 
몇 시간 전에 로비에서 음료를 사 마시지 않았나요?
 
객실의 식탁 위에도
 
빈 물병이 놓여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서:..~후배님?(손가락 뒷면으로 칵테일을 들고있는 네 손등을 툭 건들고는)
너무 급하게 마신다?
 
한효조:? (잔 내려두고 입맛 다심) 그랬었나요? 맛이 꽤 괜찮길래요.
 
이서:그랬지~?
맛이 괜찮긴 했는데, 그렇게 마실 정도 였던가아~?(턱을 괸상태로 물끄러미 보다가) 목 마른건 아닐텐데.
 
한효조:어라, 선배님 예감이 빗나갈 때도 있고, 별일이네요. (의자에 푹 기대앉아 잔을 비워내고는)
목 말라서 그런 거 맞아요~ 오늘따라 좀 그러네요. (으쓱)
 
이서:그러게, 정말 별일이네. (네 앞에 놓여진 빈잔을 가져와서 괜히 이리저리 살펴보다 내려두곤)
아까~ 방에서 나 씻을 동안에 물 한병 마시지 않았었나?(그런데도 목이 말라,라고 덧붙이며 제 몫의 술을 네 앞으로 밀어주곤)
그런데도 목이 마르다니, 별 일이지.
나 말고, 후배~님이 말이야.(평소처럼 가볍게 흘려 웃었다.)
 
한효조:확실히 그랬었던 것도 같고? (별 대수롭지 않게 중얼거리다가 술 밀어주는 거 보고 미묘한 표정) 여기가 건조해서 그런 건 아닐까 싶은걸요. 선배님은 안 그러신가 모르겠네요~. (굳이 거절은 안 하고 술 홀짝)
 
이서:건조하기엔 사방이 바다라서. 오히려 습하지 않나 싶은데.(술마시는거 턱괴고 물끄럼)
흐음~... ... 후배님, 얼굴좀 이쪽으로 줘봐.
 
한효조:듣고보니 그 말도 맞는 것 같네요~ 뭐, 물이야 많이 마시면 마실 수록 좋은 거래잖아요? (눈 깜빡거리다가 순순히 상체를 기울여 고개를 뻗는다.)
 
이서:오히려 너무 많이마시면 몸의 전해질 균형이 깨져서 안좋아~.( 평소와 같이 가벼운 어투로 말하고는 네 이마에 손을 대고는) 열이 있나~?
 
열을 재보면...
 
평소보다 체온이 미묘하게 높은 것도 같은데?
 
이게 긴가민가 애매한 수준이네요.
 
아까 찬 바람을 오래 쐬어서 그렇겠거니 싶네요.
 
이서:너 열있다. 효조야.
 
애매한 수준이라고
 
이서:(우리애 체온 낮다고)
(근데 애매한거보면 열있는거라고)
술~, 그만 마셔야겠네~.(네 손에 술 잔을 앗아오듯 가져와서는 웃더니)
 
한효조:(가늘어진 눈으로 봄) 아닐 걸요?
잘 모르겠는데 선배님이 착각하신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가져가는 술잔 눈으로 쫓음)
 
이서:우리 후배님~.. (눈을 마주하고 웃고는) 내가 널 잘알것 같아, 아니면 네가 널 잘 알것 같아~?
어디 서있게 되었는지, 쥐고 있는 것들마저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우리 후배님이 자기 몸상태를 잘 알까, 그런 우리 후배님을 지켜보고 있는 선배가 네 몸상태를 잘 알까~?
참 의문이다, 그렇지?(능청스럽게 웃으면서 술을 비워내서 빈잔을 소리나게 테이블 위에 올리며) 응, 그렇게 봐도 이제 없어서 못마셔~.
 
한효조:(말없이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휘어 웃어 보이고) 선배님처럼 영리한 분이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본인만큼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그렇지만 정말로 열이 난다거나 그런 기분은 안 드는 걸요~ 애초에 제가 딱히 무리하는 편도 아니고. (으쓱)
그리고 줬다가 뺏는게 제일 치사한 거 알고 계신가요???
 
이서:자기 자신만큼 자신을 모르는 사람도 드물지.(그렇게 대답할 것을 알고 있던것 마냥, 평소와 같이 가볍게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이곤) 그러니까아~.
그렇게 대답해도오~, 별 신뢰도 없다니까?(이러니까 신뢰도 1이라는 생각 잠깐 했음) 아 참, 너 넘기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웃으며 넘기려는 버릇도 고쳐라아~. 나 말고 남들도 눈치챈다아~?(얄밉게 웃음)
그리고 내가 치사했던게 한 두번 일도 아니고. 원래 내 인생자체가 치사해! (뻔뻔)
 
한효조:부분적으로 동의하긴 하지만요. 저 정도면 객관화는 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걸요. 그런데도 선배님이 제 말을 이렇게 못 믿으시니~.. 이거.. 섭섭해서 큰일이네요. (물론 저도 님을 믿지 않습니다의 슬픈 웃음 해봄)
그리고 저 원래 웃는상이거든요? 이거 고치려면 큰일이에요. 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뻔뻔하게 대꾸하면서 자기 뺨 문질)
이~렇게 인생 자체가 치사한 선배님이라도 아무튼 한 살 정도는 윗사람인데, 예의 차리는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이서:섭섭~해하지도 않으면서 매번 말은. 항상 생각하는건데 변호사는 나 말고 우리 후배님이 되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어~.
내가 우리 후배님을 아는데, 무슨~. 원래 웃는 상이라니! 우리 후배님은 어릴 때 이렇~게... (자기 검지로 제 눈꼬리를 올리고는) 이런 못~된 눈이였거드은?
완전 건방져서 저거 싹수 한번 노~랗다 못해 컬러풀하다고 감상한게 엊그제같은데. 어디서 원래부터 웃는상이라고~ 오리발이람. ( 눈꼬리에서 손을 떼어내고는 )
와아, 우리 효조가 나한테 예의를 차렸었구나?
이거 또 처음 듣는 사실이네~. (실실 웃음)
 
한효조:에이, 정말로 섭섭한 걸요. 말로 먹고 사셨던 분이, 이렇게 한참 어리고 미숙한 후배를 이겨먹으려고 드시니... 어떻게 섭섭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눈물 훔치는 시늉을 하다가)
그리고 어렸을 때는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는 법이랍니다? 선배님은 아니었나? (가물가물 기억 되짚어봄) 지금은 충분히 컸으니, 인상이 바뀌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그때만 해도 이렇게 악랄한 선배님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참 별일이네요. 사춘기가 잘못 드셨던 걸까요~. (농담투로 이야기하고)
그리고 저만큼 예의있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지금도 이렇게 존대하고 있잖아요. (소리내 웃음)
 
이서:나는 정~말 눈물도 안나면서 눈물을 훔치는 시늉을하는 우리 후배님한테 섭섭한데.
와아, 존댓말만 쓰면 다 예의 차린거야~?
이거봐라아, 예의를 날로 먹으려고 하고 있네~?(손뻗어서 뺨 쭈욱 잡아당김)
 
한효조:당연히 예의 차리는 거 아니에요? 반말 쓰는 것보단 낫잖아요? (스으윽 피해보고...)
물론 건방지게 굴어달라면 해드릴 수도 있지만요.
선배님이 정~말로 섭섭해서, 엉엉 눈물이라도 흘리실까봐 걱정이네요. (손 휘휘 저어봄)
 
이서:우리 후배님이 존댓말을 쓰는건 선을 긋는 역할도 조금 있는 것 같지만~?
(이게 피하네? 하는 시선으로 보다가 웃음) 지금보다 더 건방지게 굴 수도 있을줄은 몰랐는데!
그치만 더 건방지게 울면 이 연약한 마음의 선배는 내가 자식을 잘못키웠구나~, 흑흑..하면서 울테니까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는게 좋아.
우리 효조, 선배가 엉엉 울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할거잖아~?(메뉴판에서 마실 술이나 다시 고름)
 
한효조:그래 보였어요~? 그냥 예의 있어 보이려고 그러는걸지도 모르죠. 기왕이면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편이 좋잖아요. (히죽히죽)
누가 연약하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우시는 것도 한 번쯤은 보고 싶기도 하고?
어라.. 진짜로 해보실래요? 사진 한 장만 찍어두고 열심히 달래드릴게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러고는 시선을 돌려 창 밖을 한참 응시한다.)
 
이서:우리 후배님~...(턱괴고 어이없다는듯 웃음)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성격나쁘네?
언제부터 남이 우는 사진을 찍어서 간직하는 취미가 생겼는지 모르겠~어. (가만히 네가 응시하는 곳으로 따라 시선을 옮기고는) 바다 좋아했던가~?
 
효조를 따라 창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면,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션뷰 아래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을 걷는 관광객들이 보이네요.
 
단조로운만큼 평화롭기 짝이 없는 풍경입니다.
 
저 멀리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엄마 손을 잡고 물가로 이끄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뜯어 말리는 아빠의 모습도 보입니다.
 
고생이겠지 싶어요.
 
평화로운 풍경에서
 
시선을 거두기도 전,
 
효조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한효조:흐음~ 추우니까 역시 물 속에 들어가는 건 무리겠죠?
 
이서:무리지~? 얼어죽고 싶은게 아닌 이상은.(턱을 괴고 저쪽 부모도 고생이군, 같은 생각을 하다가)
왜, 우리 후배님도 나이에 안맞게 이 한 겨울날에 물놀이라도 하고 싶어졌어~?
 
한효조:(바다를 빤히 응시하다가 손을 저어 보이고선) 얼어 죽는 건 정말 사양인데요~ 좀 아쉽잖아요. 바다까지 왔는데 물에도 못 들어가보고.
 
이서:여름에 다시 오면 되지?(시선을 돌려 네가 하는양을 바라보다가)
흐음, 내가 바다에 들어가는걸 말린 사람답지 않은 발언이네. 효조야~.
아쉬웠으면 내가 들어갔을때 너도 따라 들어가지 그랬어.
 
한효조:확실히 여름에 와도 괜찮을 것 같긴 하네요. 겨울바다도 겨울바다 만의 운치가 있긴 하지만요. (이내 네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서)
얼어 죽을 생각 없다니까요~ ... ... 선배님이 꼭 들어가셔야겠다고 하면 못 말렸겠지만요. (농담투)
 
이서:난~..겨울바다는 좀 무섭던데.
좀 사람 잡아먹을 것 같고 그렇지 않아? (뭔가 이상하고 찝찝한데, 말로 표현은 못하겠고 미묘한 표정으로 웃기만했다.)
 
한효조:선배님이 무서워 하는 것도 있으셨어요~? (오~ 하는 표정)
오히려 물에 들어갈 일이 없어서, 익사하는 사람도 더 적을 텐데 별일이네요. 너무 푸른 색이라 그런가~?
 
이서:그~으럼, 선배는 무서운것도 싫어하고 일이 많은것도 무서워하고 책임지는것도 무서워하고, 내 무지도 무서워하고~...
우리 후배님 생각이랑 달리 무서워하는거 많은편이지.(눈을 접어 웃고는)
너무 푸른색이라서 그럴걸~?
너무 푸르고, 너무 어둡잖아.
밑바닥도 모르겠고~. 난 그런건 좀 무섭더라. 깊이를 알고 싶어서 들어가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좀, 겨울 파도소리는... 약간~..
 
이서:사람들이 웅성이는 소리 같아서, 좀 그렇네. 바다라기보다는 사람같아.
 
한효조:별걸 다 무서워하시네요. 생각보다 할만한 것들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다지 설득력이 없이 들리는거죠. (따라 조금 웃고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면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거죠~ 마냥 어두운 것은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만이에요. 외면할 수 있는데 뭐 어떤가요. 때로는 투명해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들이 정말로 두려운 것일 수도 있답니다.
아무튼 곤란하네요. 기왕 여행 온 거, 바닷가 산책이라도 하자고 하려 했는데 선배님이 무서우시다니. (놀리는 말투)
 
이서:생각보다 할만하지 않은 것들일 수도있지. 역시~ 변호사는 관두길 잘했네. 그건 설득력이 생명인 직업인데, 경험담마저 설득력 없게 들리다니~.. 역시 내길이 아니였나봐.(그렇게 말하며 따라 소리내서 웃더니)
우리 효조는 마냥 어두운 것들을 외면할 수 있었나~? 때로는 투명해서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들이 정말로 두렵다고 느낀적이 있었나보지.(그렇게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빈 잔을 들었다.)
그렇게까지 말하면 또, 이 선배가 바닷가 산책을 안할수가 없네. 우리 후배님이 그~렇게 산책하고 싶다니 이 선배가 무서움을 참고서라도 같이 가줘야지.
 
한효조:(가만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무엇이 되었든 지나간 일일 텐데, 아직도 두려워요? (그렇게 묻고는 따라 잔을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답을 알 것 같은 분의 물음에 대답할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렇지만 따지자면 반대죠. 훤하게 보이는 것들이 두려운 게 아니라~.. 훤히 들여다 보여지는 감각이 썩 좋지 않거든요. (입꼬리를 끌어 올리고는 픽업 카운터 쪽으로 먼저 걸음을 옮기고)
아. 그렇지만 선배님이 그~렇게 바다가 무섭다면, 저 혼자서도 다녀올 수 있는데 말이지요.
 
이서:지나간 일이 아니니까 아직도 두려워하는 것일 수도 있지. ( 네 뒤에서 평소와 같은 말투로 가벼이 내뱉었다. 가벼운 목소리라 흡사 바람결 같이,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정도로. ) 후배님, 어떤 과거는 현재이기도 하답니다.
어떤 현재는, 두려워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수 있지요.(흥얼거리듯 말을 읊조리고는 천천히 네 뒤를 따라 카운터에 빗겨 서서는 잔을 내려두고는) 아, 훤히 들여다 보여지는 감각을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후배님이 날 싫어하나~?
(너와 눈을 마주하고 웃고는) 에이, 안되지. 어떻게 우리 후배님 혼자 보내겠어~.
혼자 보냈다가 앞뒤 못가리는 7살 마냥 바다에 빠져서 올것 같아서 혼자 절~대 못보내지.
(얄밉게 이죽거림)
 
한효조:(얄미워서 웃는 낯으로 이서 미간 꾸우욱 눌러요)
이해는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인걸요. (으쓱) 역시 따지자면 선배님, 꽤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걸요? 이렇게 시간 내서 놀러 나올 정도인데.
 
빈 잔을 픽업 카운터로 가져다 주면,
 
"축하합니다!"
 
글라스 안을 확인한 직원이 박수를 칩니다.
 
그 뒤를 따라 함께 있던
 
또 다른 직원도 박수를 치네요.
 
듣자하니 크루즈 무료 승선권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이군요!
 
곧 직원이 티켓을 건넵니다.
 
이서:하..봤어?
이게바로 로또 1등 당첨 백수의 운.빨이라는 거다...
 
한효조:그렇게 굳이 강조해서 말하지 말아주세요
 
이서:(티켓 건내 받음)
 
티켓에는 승하선이 가능한 선착장의 위치가 약도로 표기 되어 있습니다.
 
차를 끌고 20분 가량 이동해야 하는 거리예요.
 
차가 없는 이용객을 위해 리조트 측에서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고 하네요.
 
역시 기깔나는 운빨입니다.
 
겨울 바다가 운치있고 아름답긴 해도,
 
2박 3일 내리 바다 감상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뭐든 낫지 않겠어요?
 
훌륭한 무료 칵테일도 마셨겠다,
 
더불어 크루즈 승선권도 얻었겠다.
 
수완이 좋습니다.
 
이서:이런걸 강조 안하면 어떤걸 강조해~?(실실 웃으면서 고개를 뒤로 빼서 미간 누르는 손에서 탈출함)
흐음, 내일 크루즈 타러 갈 후배님~?
후배님한테 좋아한다는 소리 들은 기념으로, 이 선배님이 기깔나게 크루주 한턱 쏜다.(뻔뻔히 말하면서 네 어께에 팔을 걸친다.)
 
한효조:오~ 굉장히 뻔뻔한데요~ 데려가주시면 저야 늘 그렇듯 잘 따라가죠? (냉큼)
역시 운 좋은 유전자라는게 따로 있나봐요. 될 사람은 된다고.. (중얼중얼..)
 
이서:그으럼, 이 선배가 하늘 같은 마음씨로 우리 귀~여운 후배늠을 데려가줄테니까. 앞으로 이 선배님을 부를땐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부르도록.(농담)
 
한효조:흠... 그건 너무 긴데, 두 글자로 줄여주시면 생각해볼게요. (총총 이서 끌고 엘베 잡고 내려감)
그리고 제 코트는 언제 돌려주실 건데요?
 
이서:아, 들켰네~.
이대로 코트 먹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코트 주머니에 자기 손 넣어서 모른척 앨리베이터로 걸어간다.)
 
한효조:어쩌다 이런 강도가 되어버리셨담. (총총) 방 들렸다가 나가요~ 얼어죽기 전에 선배님 옷이라도 뺏어입고 나가야지.
 
이서:우리 후배님한테만 이렇게 구는거지~.(흥얼거리며 머무르는 방의 층을 누르곤)
우리 후배님이 얼어죽으면 안되니까, 어쩔수 없네. 방에 들러주는 수 밖에~.(뻔뻔히 말하며 웃음)
 
한효조:.... 그건 정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저는 원체가 양심없는데 거기다 빡빡한 분인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순식간에 가늘어진 눈)
뭐 그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최소한의 양심은 있으신 걸까요~?
 
이서:어휴, 사람 부끄럽게 뭘 그렇게까지 말해~.(뻔뻔히 너스레를 떨면서 검지로 네 뺨을 콕찌르곤) 사람따라 태도를 조금, 달리하는거지. 다르게 말하면 우리 효조는 우리 선배님에게 신경 많~이 받고있다는거니까 요런 못~된 눈은 하지 마아~?
그럼그럼, 선배님이 최소한의 양심은 남겨두고있지.(도착한 앨리베이터에서 내려, 방으로 먼저 걸어가 문을 열어주고는 웃었다.) 봐~, 최소한의 양심으로 이렇게 문도 열어주잖아.
 
효조는 여전히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방으로 들어가 당신의 겉옷을 챙깁니다.
 
다시 신발을 고쳐신던 그는,
 
무언가를 발견한 듯 신발장을 뒤적거리더니
 
스파클라 6개를 꺼내 보여줍니다.
 
한효조:(어; 많이 꺼냈네;)
 
이서:(찐짜 많이 꺼냈는데?)
 
한효조:(스파클라 흔들) 별게 다 있네요. 이런 거 좋아하시나요? (총총 신발 대충 신고 나옴)
 
이서:싫어하진 않지~.
호텔서비스로 가져다 둔건가?(네가 나오자 방문을 닫고는 다시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한효조:(진짜 꿋꿋하게 안 돌려주시네.. 하는 표정)
(주섬주섬 이서 옷 입음)
(밝은 옷 입어서 한층 언짢아짐)
 
이서:(진짜 꿋꿋하게 입고 있음)
(ㅋㅋ~)
우리 효조, 표정 한번 멋지네.(휘파람)
막,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걸것 같은 멋진 표정이야.(얄밉게 웃으면서 앨리베이터를 탄다.)
 
한효조:진짜 얄밉게 말하는 거로는 선배님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따라 타서 1층 버튼 꾹 눌러요)
시비 걸고 싶은 기분이 되잖아요~
 
이서:칭찬 고마워.(싱글 벙글웃다가) 밝은 옷도 어울리는데 우리 후배님은 왜이렇게 밝은 옷만 입으면 기분이 언짢아 지시나 몰라~.
나 드디어 내가 키운 후배님이 (전)변호사앞에서_시비거는_간큰_요즘애들.mp4 볼 수 있는거야~?
 
한효조:그러게요~ 이름이 시커먼 동물이라서 그런가. 영 안어울린다는 기분밖에 안 드는데 말이죠. (거울 보면서 여전히 언짢은 표정)
오.. 시비걸면 고소라도 하시려고요? (낄낄)
 
이서:영 잘 어울리는데~. 옷은 이름따라 어울린다기보다는 외모따라 어울리는거지.(언짢은거보고 낄낄 웃다가)
그럼~ 후밴의 업보는 선배의 업보아니겠어? 잘못된 길을 간 우리 후배가 정당한 업보를 치르게 하기위해서.. 이 선배님이
선량한 민간인의 편이 되어줘아지~.(그렇게 말하고 소리내서 웃었다. 어딜보나 농담인 말투)
 
한효조:어라, 그렇게 정의감이 투철하신 분이었다면, 애초에 저랑 어울려서는 안되시는 거잖아요~? 덕분에 이미 업보 잔뜩 쌓아올리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서 끌고 총총 바닷가로 나감,,)
 
이서:당~연히 농담이지.(끌려나가짐)
그리고 선배님 업보는 이미 넘칠만큼 쌓여져있어서, 우리 후배님이랑 같이 노는거로로 쌓이는 업보쯤이야~.. 티도 안날걸?
 
PM 20 : 56
 
바람은 여전히 매섭고,
 
파도 소리는 아침에 들었던 것보다 더욱 거셉니다.
 
숨을 뱉을 때마다 서리가 낀듯
 
희뿌연 입김이 퍼졌다
 
즉시 자취를 감춥니다.
 
해가 완전히 진 이래임에도 낮보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걷기가 조금 수월합니다.
 
이 정도 추위라면 버틸만 할지도 몰라요.
 
한효조:(이서 겉옷에는 라이터가 있나? 주머니 뒤져봄)
 
이서:겨울 밤 바다가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줄은 몰랐네~.
(라이터..가 있다!)
 
한효조:겨울 바다 하면 밤 바다죠~.
 
이서:(편의점 1회용 라이터)
 
한효조:(형광색 그거?)
 
이서:(응 그거)
 
한효조:(무슨색이지?)
 
이서:(어.. 파란색)
 
한효조:(되게 월직같다.. 는 생각을 하면서 스파클라 이서 손에 쥐여줌)
 
이서:(엄청 월직이잖아 나. 그런생각하면서 스파클라 괜히 허공에 몇번 휘저어봄)
이거.. 대학 MT때나 한번해보고 처음하는거 같은데..~
 
한효조:와.. 언제적 일인데요 그거? (놀란 척)
아직 철 덜 드셨으니까, 이런 거 한 번쯤은 더 해보셔야죠. (히죽)
 
이서:내가 지금 몇살이더라?
 
한효조:몇살이세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몇살이였지?
 
한효조:잘 기억 안 나는데 말이에요. 어디보자...
스물 하나였나? (양심없음)
 
이서:오~, 그럼 선배님은 22살인가보다.
와아, 겨우 2년전에 스파클라 가지고 놀아봤네.(뻔뻔하게 웃으면서 말하고는 발끝으로 모래사장에 양심없는 후배님 따위를 써내려가며) 이렇게 젊으니, 철이 덜 든 것도 ~
어쩔수가~
없네~.
 
한효조:말씀하시는 거 보면 능구렁이를 수도 없이 잡아드셔서... 천살 먹은 노인네 같을 때도 있으신걸요. (불 붙여드릴게요. 중얼거리며 가져다대라는 듯 손을 까딱이고)
그런데도 철이 덜 든 것처럼 굴어대시니 참 신기한 노릇이에요.
 
이서:우리 후배님도 말하는거보면 999살 먹은 능구렁이 같을때가 있는데~.(웃으면서 순순히 시키는대로 스파클러를 네 쪽에 가져다 대고는 바다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음~...우리 효조가 철 다든것처럼 행동하는거랑 비슷한거니까..별로 신기한건 아닐걸?
 
한효조:저는 아직 멀었는걸요~. 철 안들었다는 소리 들을만치 어리지는 않지만, 언제쯤이면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랍니다. (가볍게 중얼거리며 스파클라에 불을 붙인다.)
 
스파클라에 불을 붙이면
 
쨍한 주황색의 빛이 사방으로 튑니다.
 
몸을 태우기 시작한 스파클라의 빛이
 
꼭 잘게 부서지는 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모래사장 도처에 두 사람과 같은 스파클라를 가지고
 
불꽃놀이를 즐기거나,
 
이따금 허공에 싸구려 폭죽을 쏘아 올리는 무리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부서지는 파도에 녹는 모래,
 
떠내려가는 조개껍질의 무덤.
 
어쩐지 마음이 더없이 가볍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여행을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그런 생각을 할 때쯤.
 
한효조:..역시 예쁘지 않아요?
 
쏟아지는 저온의 불빛을 받아내며
 
효조가 읊조립니다.
 
지능 판정
 
이서: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꼭, 무언가에 홀린 사람처럼요.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얼굴에 어슴푸레 빛이 번집니다.
 
사방에서 터지는 불빛의 산란은
 
꼭 축제에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시보니 스파클라를 보고 한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시선은 저 너머 넘실대는 겨울 밤바다에 고정되어 있네요.
 
그래요, 효조의 눈이 꽤 오래 전부터
 
그곳을 향해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서:~선배가 좀 예쁘긴하지?(시선을 따라 바다를 한번보다가 발끝을 타고 올라오는 기묘한 불안감에 괜히 장난스럽게 내뱉으며)
후배님 선배가 좀 잘나고 잘생기고 예쁘고 혼자 다하는 편이지~.(뻔뻔)(양심X)
 
한효조:(한박자 느리게 네 쪽을 돌아보고) 흐음? 어디선가 굉장히 양심없는 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 자신감의 근원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니까요 정말로.
 
이서:하지~만..(시선이 돌려지자 그제야 낮게 숨을 내뱉고는 입꼬리를 올려 평소와 같이 웃었다.) 여기서 에쁘다고 할 타이밍이면 이 상냥한 선배 밖에 없지 않아~?
이 자신감의 근원...(짐짓 심각한 목소리로) 얼마전에 팔아버린 양심 아닐까, 역시 그거지.
 
한효조:다르지 않아요? 보통 여기서 예쁘다고 하면, 불꽃이라던가 바다를 가리키는 것일 텐데요. (장난스럽게 대꾸하고선)
... 그 양심 어디로 팔아먹었어요? 얼른 알려주세요. 이 상냥한 후배가 친히 가서 되찾아 돌아올 테니까 말이에요. (따라 심각한 목소리가 되고..)
 
이서:어휴~, 그러니까 우리 후배님이 여자한테 인기가 없는거야.
음,.. 여자~? 남자? 뭐 여튼, 어느쪽이든.
(턱괴고 스파클러가 튀는것이나 바라보다가 공중에 원을 그리듯 몇번 돌려보곤) 바다나, 불꽃을 예쁘다고 칭찬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대방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점이..!
요즘 드라마나 소설의 세일즈 포인트란다, 효조야.
(뻔뻔히 그렇게 말하고는 턱은괸채로 웃었다.) 어휴, 그 상냥한 후배님이 거기서 깽판치고 찾아올것 같아서~, 배려심 넘치는 선배님이 알려주기가 꺼려지는데~.
 
한효조:굳이 부정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 말이지만요. (움직이는 스파클라를 눈으로 쫓다가, 이내 바다를 응시하면서 다시 가볍게 운을 떼고)
그런 입발린 말들을 꾸며내는 건 먹힐만한 상대한테나 하는 거랍니다, 선배님? 필요하다면 그런 연출쯤은 몇 번이고 할 수 있지만요.
이러니까 사람을 못 만나나봐요~ 큰일이네. (별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장난스레 웃다가)
그리고 깽판치는게 뭐가 나빠요? 지금은 집나간 선배님의 양심을 탈환해오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지요. 이 후배의 마음을 몰라주시니 이렇게 서운할 수가.
 
이서:와아, 필요하다면 그런 연출쯤은 할 수있다는건 인간으로서 최악의 발언 아니야~?(어이없다는 듯 혀를 차고 웃더니)
이러니까 선배님이 우리 후배님에게 빡빡하게 굴 수 밖에 없는건가봐~. (꺼진 스파클러를 보다가 모래더미에 푹 꽂아넣고는) 그래도~ 사람을 좀 만나봐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변하게 만드는 요인중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게 사랑이라고.
(가볍게 내뱉으며 새로운 스파클러를 꺼내더니 다시 불을 붙이라는양 네 쪽에 내밀며) 혹시 알아? 사랑을 시작하면 우리 후배님이 그토록 원하는 답을 찾아낼지.
어휴, 내 양심보다야 우리 후배님의 업보스택 +1이 안되도록 하는게 훨씨인~, 더 중요한건데 이 선ㄴ배의 마음도 몰라주다니, 나야말로 섭섭하다. 동생아~.
 
한효조:이게 인간으로서 최악 씩이나 되는 발언이었어요~? 그건 몰랐는데,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가네요.
그렇지만요 선배님. 말이라는 게 원래 진심을 들키지만 않으면 진실이 되어버리는 법이라.. 썩 나쁘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이어진 사랑이라는 단어에 소리를 내어 웃다가 라이터를 꺼내 스파클라에 불을 붙여주고) 누굴 만나고 싶다 한들 그게 혼자서 되는 일인가요. 그리고 그건 너무 무겁잖아요. 저보다 저를 잘 안다고 말씀하시던 선배님이니... 딱히 진심으로 권하시는 건 아니죠?
그게 사람을 변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제가 괜찮은 사람을 선배님께 소개시켜드려야겠네요. 누가 알아요? 사랑을 시작하면 과거 때문에 현재까지 이렇게 묶여계신 분을 변하게 만들 수 있을지. (가벼운 투로 네 말을 따라하듯 중얼거린다.)
그리고 업보는 이미 쌓을만큼 쌓아서 걱정 안 해주셔도 괜찮은데요~ 지옥이 있다면 틀림없이 저는 그곳으로 떨어질 거예요. (히죽)
 
이서:그러엄~? 최악씩이나 되는 발언이였지. 혹시라도 나중에 사람을 사귀게 되면 절대 그 상대에게는 그런 소리 하지마라.( 스파클러를 아래로 내리곤 불꽃이 튀고, 지고 사그라드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우리 후배님은 배울게 많지.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버려서, 알면 안되는걸 알아버리고 알아야하는걸 덜배웠으니.
봐아, 원래 들키지만 않으면 진실이 된다, 같은 어른의 사고 같은건 네 나잇대에서 말하면 안되는거라고~ (가볍게 내뱉으며 평소와 같이 세어웃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뭐어 진심이긴했는데, 아주 진심은 아니고오~..
너 금연 좀해라, 술 좀 그만 마셔라 같은 소리이긴 했지. 그리고 우리 후배님은 좀 무거운게 필요하지 않아? 그러니까~...다른 의미로 무거워야하는거.
그리고 뒷말은 정중히 사양할게~, 어휴 선배는 사랑때문에 망하는걸 너무 많이 봐왔어요. 사랑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어버려서, 내가 여기서 더 멍청해지면 큰일이라고. 효조야~.(능청스레 내뱉으며 네 어깨에 팔을 얹고 웃더니) 에효오~,
사는것만 옆집에 살면 됐지, 지옥까지 같이 가서 생활하게 생겼네.(그리고 그런거 웃으면서 말할 주제가 아니지 않아? 라고 말하고는 네 손에 반쯤 탄, 스파클러를 쥐어주고는 훌쩍 뒤로 물러났다.)
 
스파클라를 넘겨주고..
 
훌쩍 물러난 당신은
 
무언가 한가지를 깨닫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주변이 소란스러웠네요.
 
그러고보니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무슨 일일까요.
 
이서:음~? 무슨 일이라도 있나?(소란스러운 원인을 찾아 주변을 둘러본다.)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모래사장 어드매에서
 
붉은색 불빛이 번쩍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던 스파클라의 불꽃과는
 
새삼 다른 형태의 것.
 
아무래도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였나봐요.
 
구급차뿐 아니라 경찰차도 두어 대 도착해 있군요.
 
그 주변에 듬성듬성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서:후배님, 저기 진짜 무슨 일이 났나본데..~
 
한효조:(고개 쭉 빼고 보다가) 사고라도 난 걸까요?
 
이서:겨울 바닷가에서 사고라고 날 법한게 있나~?(느릿느릿하게 사람들이 몰려있는 쪽으로 걸어가본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쪽으로 다가가면...
 
인파의 틈 사이로,
 
들것에 들린 무언가가
 
구급차에 실려 올라가는 것을 봅니다.
 
들것 가득 하얀 천이 덮여 있습니다.
 
그 천 바깥으로..
 
핏기가 싹 가신 작은 팔이 툭 떨어지는 것을 봅니다.
 
소금에 굳은 손가락,
 
백지보다 더 창백한 피부.
 
익사체입니다.
 
이성 판정
 
이서: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감소 없음.
 
듣기 판정
 
이서: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낮부터 종일 고요하기만 하던 리조트 앞바다가
 
온통 떠들썩합니다.
 
..얽히는 목소리는 두서가 없고 정신이 사납습니다.
 
상황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거 찍지 마시라니까 그러네. 물러 서 주세요!"
 
조끼를 착용한 경찰 두어 명이
 
몰려드는 구경꾼들을 제지합니다.
 
앰뷸런스가 서둘러 자리를 뜨자
 
밀집 되어 있던 인원 몇 명은 무리에서 이탈합니다.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리조트로 돌아가려는 중년의 여성이 보입니다.
 
상황을 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서:저, 어르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중년의 여성:아, 봤으면 알 거 아냐? 일곱살 난 애가 바다에 빠졌다고 하대. 보니까 가족 여행 와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어린 애가 불쌍하게 됐어. 쯔쯔...
 
이서:아..저희가 방금 나와서 .. .. (가만히 듣다가 웃고는 있지만 미묘하게 인상을 찌푸린채로 제 입가를 매만지다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년의 여성:그러게 바다 근처에서 왜 놀아가지고 이런 변을 당했나 몰라.. (혀를 몇 번 더 차다가) 아이고, 날이 왜 이렇게 춥나 모르겠네. 얼른 들어가게. (손 휘휘)
 
이서:네에, 어르신도 들어가세요.
(미묘한 표정으로 제입가를 두드리다가 너를 바라보곤) ..~우리도 들어갈까?
바다가 마냥 예뻐보이지가 않아서 더 산책하긴 그렇네.
 
이런 상황은 정말이지, 썩 유쾌하지 못하네요.
 
주변은 적응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고요를 되찾고,
 
미묘한 기분에 이만 돌아갈까, 고개를 돌려 살펴보면
 
....어라? 효조가 없습니다.
 
이서:..~후배님?
(주변을 둘러본다, 얘 어디갔어?)
 
주변을 둘러봐도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인파도 와해된 이후인데 말입니다.
 
아까 전의 상황을 목도해서 일까요?
 
찝찝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서:..효조야?(찝찝함에 괜스리 주먹을 쥐었다 펴보곤)
(바닷가 주변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한효조!!
 
바다를 돌아다니며 이름을 불러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또 길을 잃어버리기라도 한 걸까요?
 
이서:...~(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서 빠르게 걸어본다.)
하필 불안할때, 또 길을 잃은거냐구우~
진짜, 돌아오면 목줄을 채우던 유치원 가방끈을 채워주던 해야지.
 
전화를 걸어보면
 
휴대폰이 꺼져 있다는 음성이 돌아옵니다.
 
이서:..~이거 진짜아.
(괜히 불안해져서 바다 쪽을 바라보다가 바닷가 주변을 따라 뛰다싶이 빠르게 걸으며 주변을 살핀다.)
후배~님.
 
아무래도 바닷가 주변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한참을 둘러봐도 보이질 않네요.
 
사고마저 얼어버릴 것 같은 추위에
 
막막함만이 밀려옵니다.
 
이서:... ... (목이 타서 마른침만 삼키다가 마른세수를 하고는 방으로 돌아가본다.)
 
한참을 헤매다
 
다시 객실로 돌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객실 키는 효조에게 있던 것 같은데..
 
문이 열려있네요.
 
이서:... ...(안도의 한숨..)
후~배님, 들어갈거면 말을 하고 들어갔어야지.(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효조는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한효조:어디 다녀오셨어요? (집나간 할아버지 돌아온 거 본 듯한 표정)
 
이서:...?
무슨 소리해~?(얘 표정이 왜이래)
 
한효조:제가 편의점 들렀다 온다고 했잖아요~ 갑자기 사라지셔서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알아요~?
 
이서:누가 할 소릴 누가하는건데?(진짜 좀 어이없어서 웃었음)
 
그러고 보면 앰뷸런스 소리를 듣기 직전
 
효조가 무어라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주변이 소란스러운 탓에
 
듣지 못했던 거겠죠.
 
이서:...(어 그런가? 그런가?)
(진짜 말했었나?)
 
편의점에 다녀왔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듯
 
이서:(이거 내잘못인건가?)
 
테이블 위에 비닐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이서:(내 책임임?)
 
한효조:(진정해)
 
이서:(응)
(그치만 아니 그치만?)
 
한효조:(..)
 
이서:뭐 사왔는데..(갑자기 멕이 쭉 빠져서 비닐봉지나 헤집어봄..)
하.........너
그리고 휴대폰 좀 켜놔..
 
맥주랑, 음료, 따듯한 커피 등과 안주류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효조:아, 배터리가 방전 됐었어요. (꺼진 폰 흔들)
 
이서:그 휴대폰 중고로 팔아라..... 에휴 우리 후배님이 또 길 잃은 줄 알고 이 엄동설한에 바닷가 산책이나 하고 왔다고.(따뜻한 커피를 꺼내서 멋대로 따서 마신다.)
 
한효조:아직 약정이 남아있어서 그건 좀 곤란한데요.... 어라, 길 잃어버리셨다가 돌아온 건가요? 어쩐지 늦으시더니. (좋을대로 해석하며 맥주 한 캔 따서 홀짝홀짝 잘 마심)
 
이서:상식적으로 여기선 이 상냥한 선배님이 길 잘 잃는 후배님이  길을 잃었는 줄 알고 찾아다녔구나~...라고 해석하는게 맞지 않아?
 
한효조:제가 언제 길을 잃어버렸었는데요? (진짜 낯짝 두껍게 잡아떼면서 과자까먹음)
저야말로 선배님이 혼자 길을 잃고 엉엉 울고 계실까봐~ 길을 인도해드리러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말이지요.
 
이서:그거 당장 오늘 낮에만해도 운전대 잡자마자 반대 방향으로 달려서 이 가녀린 선배가 운전대 잡고 여기까지 운전하게 만든 후배님이 할 말은 아닌듯한데.
 
한효조:(그랬었냐고)
 
이서:(안그랬어?)(날조중)
 
한효조:(근데 굉장히 설득력 있다)
음... 저는 사실.. 지름길로 가려고 했던 건데요. 이 후배의 마음을 몰라주시니 섭섭해요 정말~ (과자 이서 입에 쇽 넣어줌)
 
이서:오... 지구 반대편으로 달려서 한바퀴 돌아서 가는 지름길이였나보지~?
(신경질적으로 과자 오독오독 씹어먹고 삼킨다음 다시 입벌림)
선배의 입이 비었다, 어서 입에 과자를 대령하거라.(뻔뻔)
 
한효조:그런 것도 나쁘지 않죠? 낭만적이고. (낄낄 웃으면서 과자를 두어개 집어 입에 넣어주고)
(진짜 진짜 매운 지옥불맛 팝콘임)
 
이서:(어째서 이런걸 사와서 먹고있는건데?????)
(바로 뱉어냄)
 
한효조:(먹으려는게 아니라 먹이려고 사온 걸지도?)(다시 먹여줌)
 
이서:우리 후배님 입맛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어이없음!!!!!!!!!!!)
(뱉음)
 
한효조:어른은 편식 하는 거 아닌데 말이에요~ (이마트 떼쟁이 보는 눈으로 쳐다봄)
 
이서:어른이라서 편식해도 되는거거든?!
(맥주따서 원샷함)
 
한효조:(오~)
(잘한다 박수침)
 
이서:아니, 이건 뭔...(인상 찡그린채로 혀 내밀더니)
이런거 사먹는 사람이 있어?
아 쓰읍, 혀에 감각없는거같아.
미친..
 
한효조:의외로 인기 많은 제품이던데요? 여기 한국이고. (팝콘 봉투 품에 안겨주고 본인은 포카칩 어니언맛 까서 먹음)
 
이서:누가 포카칩 어니언 맛을 사먹어.
후배님이 어니언파라는 사실에 선배는 차마 실망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하겠다! (팝콘 쓰레기통에 던짐)
 
한효조:먹을거 그렇게 버리면 지옥가요~ (대충 침대에 늘어져서 과자나 주워먹다가)
그리고 어니언맛이 진짜 맛있는 건데... 선배님 맛알못이었군요?
단짠의 조화 선두주자라니까요.
 
이서:단짠이 먹고싶으면 포카칩 소금맛에 단 과자를 사서 번갈아가서 먹으면 되잖아..
어니언 링은 단짠의 선두주자가 아니라 어중간한 혼합물일 뿐이라고....
 
한효조:그건 너무 호사스러워요..
 
이서:돈도 많은데 호사스럽게 생활해도 되지.
 
한효조:익숙하지가 않아서~?
선배님도 요플레 뚜껑 포기하지 못할 것처럼 생겼으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네요.
 
이서:그 저렴하고 있을 법한 구체적인 예시는 뭐람.
애초에 선배님은 요플레 뚜껑은 쿨하게 포기하거든~?
 
한효조: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분이시네요....
선배님이 이런 가차없는 분이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가끔은 마음이 아프답니다.
 
이서:오.. 우리 후배님한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존재했나?(실실 웃으면서 새로운 맥주의 캔을 따며)
 
한효조:오~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거죠~? (과자 씹으면서 세모눈깔로 쳐다봄)
 
이서:오~ 뭐긴 뭐야. 인간의 마음이 없어서 시시떄때로 선배를 향한 하극상을 노리는 싹수가 컬러풀하게 자란 후배~?(실실 웃음)
 
한효조:평가가 야박하기도 하지. 하극상 당해주실 마음도 없는 분인데 뭐 어때요~ 이 정도는 그냥 애교로 봐주실래요? 아니면 당해주셔도 좋고~. (맥주 홀짝)
 
이서:당해주면 정말 선배의 머리 끝까지 기어오를것 같아서 별로오~. (따라 맥주 홀짝이곤)
하..(이제야 좀 몸이 녹았는지 꼼지락거리다가 보다 편한 자세로 걸터 앉았다.)
후배 찾아 돌아다녔는데 사실 그냥 내가 정신없어서 말을 못들엇다는 사실을 깨달았을때 선배의 심정을 구하시오. 주관식 10점..
(맥주 홀짝)
 
한효조:머리 위에 누군가 있다는 기분을 맛보는 것도 제법 괜찮은 경험일 텐데 말이에요. (히죽, 턱을 괴고선 쳐다보면서)
걱정했어요? 아까 그 옆방의 어린애처럼. (별 의미 없이 가볍게 묻고는) 헤매다가 돌아오실 줄 알았으면 같이 갔을 텐데요.
 
이서:그러엄~?
걱정했지. (따라 의미없이 가볍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까닥였다.) 얼마나 걱정했냐면 우리 후배님한테 이번에야 말로 목줄을 사서 걸어줘야하나.
목줄은 역시 그러니까 어린이용 가방끈을 살까...~그런 고민까지 할 정도였는데?(괜히 짓궃게 웃으며)
 
한효조:그래요~? 저는 선배님 걱정했는데. (장난스러운 어투로 대꾸하고선 작게 소리 내어 웃다가)
얼마나 걱정했냐면... 우리 선배님한테 이번에야 말로 노인 길잃기 방지용 어플이라도 설치해드려야 하는 걸까, 그런 고민도 했답니다.
그러니까 그런 악취미적인 말을 할 거라면 본인한테도 적용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할 거예요. (과자 념)
 
이서:내가 너도 아니고 길을 잃겠냐고.(불만스럽게 턱을 괴고는)
그리고 선배는 선배라서 적용 안시키는걸 전제로 하는건데, 우리 후배님이 뭘 모르네~. (다비운 맥주캔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탈탈 털어 마시다가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고는) 으, 한동안 겨울 바다는 출입 금지가 되려나~..
 
한효조:길은 한번이라도 잘못 잃으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대비해두어서 나쁠 것 없잖아요? 뭐~ 저는 상관 없지만요. (애초에 길을 잃지 않은 적이 없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갈무리하며 흘긋 네 쪽을 응시한다.)
리조트 측에선 별 안내방송이 없던 거로 봐선 그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잠깐, 이서의 맥주 주량은 어떻게 됐지?)
 
이서:그런거 안내 방송 안내줘도 되나아~... (말투가 점점 끌리더니 이리저리 보다가 침대에 아무렇게나 누워버린다.)
(맥주 주량 2캔이고 지금 취했음)
 
한효조:(눈 앞에 손가락 두개 흔들어봄) 이거 몇 개로 보여요?
 
이서:두개로 보이는데 저렇게 구니까 4개라고 말해버리고 싶네~.
 
한효조:(아쉽)
한캔 더 드실래요?
 
이서:날 취하게 해서 어디다가 쓰려고.(실실 웃음)
어디 한잔 더 가지고와봐.(손뻗어서 멋대로 효조 머리카락을 헝클어트리고는)
 
한효조:재미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죠~? (헝클어진 머리 몇 번 매만지다가 자기가 마시던 반쯤 남은 맥주캔을 건네준다.)
 
이서:그거 언젠가 내가 우리 후배님에게 말해줬던거 아니던가~. (네가 건낸 맥주캔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마시고는 고개를 까닥였다.) 해줬던 말 멋대로 인용하기 있기, 없기~?
 
한효조:이런 건 보고 배웠다고 해야죠~? (다시금 과자나 씹어먹으면서) 습득력이 좋다고 칭찬해주시기에도 모자란 시간인데 말이지요. 맨날 구박만 하신다니까요~
 
이서:효조야, 형 안주도.(포카칩 내놓으라는 눈)
 
한효조:(진짜 취했나봐)
(포카칩 두어개 손에 올려줌)
 
이서:(바삭바삭 씹어먹음)
하나 더, (입벌림)
 
한효조:보통 게으른 사람이 술취하면 반전으로 빠릿빠릿해지고 그러던데.. (과자 입에 쇽 넣어줘요)
 
이서:역시 소금이 맛있는데..(실컷 받아 먹어놓고 하는소리임..)
(맥주나 홀짝)
술취한 사람이 빠릿빠릿해져서 어디다가 쓸건데~? 그래봤자 주정뱅이인데.(실실 웃다가 효조 뺨 검지로 콕 찔러봄) 내가 봐줬다~. 빠릿빠릿한 선배가 알아서~ 스스로 과자먹어준다.
(과자 하나를 쏙 빼내서 침대에 반쯤 기대듯 누운상태로 씹어먹음)
 
한효조:실컷 받아 먹어놓고 그런 소리 하실 거예요? (취한 사람한테도 꿋꿋하게 말꼬리 잡음)
딱히 어디에 쓸려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시고 그래야 하는 거죠. 재미있잖아요. (익숙하게 뺨 찌르는거 슥 피해보고)
.. (곰곰) 주정뱅이 된 김에 형이라고 불러볼 생각은 없어요~? (히죽히죽)
 
이서:형이 취했다고 해서 지성이 사라진건 아니라서~?(따라 실실 웃다가 이리와보라는듯 손까닥임)
 
한효조:보통 술취하면 지성이 사라지던데요~? 선배님이라고 사람이 아닐 리는 없고. (밍기적 가까이 감)
 
이서:나참, 형 소리르 왜 듣고 싶어하나 몰라. 기껏해야 두고두고 놀리려고 들으려고 하는거면서~? (웃는 얼굴로 가볍게 내뱉으며 말하다가 손을뻗어 네 멱살을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는) 효조야.
피하지마라~, 형 섭섭해.(웃으면서 반대편 손으로 네 뺨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만 가볍게 꼬집었다가 놔주곤 다시 술이나 홀짝임)
요즘 ~ 다 커서.. 귀여운 맛이 없어요.(흥얼)
옛~날엔 피할 줄도 몰랐는데.
 
한효조:원래 넘지 못할 것 같은 산이 있으면 넘어보고 싶어지는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 아니겠어요~? (멱살이 잡히자 동그랗게 뜨인 눈을 몇 번 깜빡거리며 응시한다. 굳이 피하진 않고 하는 양을 바라보다가)
섭섭할 것도 많네요~ 어렸을 때야 몇 번 그러다가 마실 줄 알았는데, 이 나이 먹도록 저를 어린애 취급 하실 줄 누가 알았겠어요. (가볍게 투덜거리고선)
이러다간 훌쩍 아저씨가 되어도 한결 같으실까 걱정이네요?
 
이서:너무 기대감에 차있어서 막상 형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허무해질지도 모르는데~?(웃으며 제 옆자리를 툭툭 치더니) 우리 후배님한텐 섭섭할게 몇개 없으니까 이런거라도 섭섭해해야지~.
난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는 선배님이라서~. (그리고나서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치만 어릴때부터 봐왔는걸.
네가 할아버지가 되도 내 눈엔 영원히 어리게만 보일테니~..나한테서 어른스럽게 보이려는건 치우는게 좋지 않아?
아마 한결 같을테니까.(한모금 정도 남은 맥주가 아까운지 괜히 맥주캔이나 흔들어보며 가벼이 내뱉었다.)
 
한효조: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를 일이죠. 하지만 때로는 허무가 약이 될 때도 있는지라.. (허무해야지. 또다른 '특별'을 만드는 것은 애초 저의 목표가 아니었기에. 말끝을 흐리며 빙긋 웃는 낯으로 순순히 옆자리에 툭 앉고선)
어릴때부터 봐왔다는게 이유라면, 저도 앞으로도 계속 선배님이 선배님 처럼 보이는 걸까요~ 궁금하긴 하네요. 저를 어리게 보시는 분은 선배님 밖에 없어서. (으쓱)
(빤히 쳐다보다가.... 맥주캔 낚아채서 남은 거 털어마심)
 
이서:너한테 더이상의 허무는 필요 없어서.(그만해야지, 내가 너한테 져 줄 일은 없을거라고 그렇게라도 말하는양 말없이 웃어보이고는)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근데 네가 나이를 먹어도 내가 선배라는 점은 우리 효조가 어떻게 상관하던 변치않을 사실이ㄹ .....야?
야아?!
(술빼앗겨서 진짜 ??!?!<상태됨)
 
한효조:(^ㅁ^ 하고 웃어요)
 
이서:뭐야, 미친.
 
한효조:오~ 이런 건가요? 줬다가 뺏는 기분?
 
이서:지금 마지막거 다 마신거야?
 
한효조:나쁘지 않은데요.
 
이서:미친, 진짜로?
 
한효조:진짜로.
 
이서:아니 난 나쁘거든?
(빈 맥주캔 탈탈 털어봄 진짜 다 마셨나?)
 
한효조:어쩌겠어요. 나이를 먹어도 선배는 선배니 봐주셔야죠.
 
진짜... 다마셨읍니다.
 
이서:
허어...........
허어어.........................
 
한효조:(태평하게 포카칩 념)
 
이서:(난............태평하지않음)
이 건방진 후배님이?
(효조 멱살잡고 흔듬)
야, 뱉어.
뱉으라고오오~!
 
한효조: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고요~ (태연하게 흔들림)
 
이서:그거 마지막이였다고, 이 앞뒤모르는 하극상 후배님!
 
한효조:이정도는 사랑으로 봐주실래요? 한 살 더 많으신 선배님?
 
이서:안주도 어니언 사온걸 봐줬더니 마지막 남은 맥주 한입을 스틸해?
 
한효조:아.. 도박으로 팔아먹었던가?
 
이서:야, 게임에서도 막타는 스틸 안하거든?!
 
한효조:저는 비겁하고 치사한 사람이라서요~ (뻔뻔)
 
이서:와아.. 진짜 뻔뻔하다?
아니, 와..아니 뱉어내라니까?
그거 마지막이였다고.(멱살잡고 흔드는중)
 
한효조:선배님을 위해서 그런 짓은 못하겠는데요~ (영혼없이 흔들리는 중)
이래서 업보, 업보 하나봐요...
그러게 평소 행실을 바르게 하셨어야지요.
 
이서:나 만큼 평소에 행실을 바르게 하는 사람도 없을텐데?(진짜 진짜 어이없어서 멱살 잡은채로 봄..)
 
한효조:어라, 이상한 일이네요. 지금 선배님 눈앞에 있는 것 같은데요? (과자 집어서 입에 물려줌)
 
이서:(약간 과자를 효조라 생각하고 까득까득 살벌하게 씹어먹음)
 
한효조:(어쩐지 오싹함)
 
이서:양심이 없네, 양심이 없어.
허어........
허어........................
내 맥주........
 
한효조:제가 여기까지 데려와드렸는데 그정도도 양보 못 해주시나요? (슬픈 척 눈썹 늘어트려봄)
 
이서:내가 여기까지 운전해서 널 모시고왔는데 형의 마지막 맥주를 빼앗아..갔어야했나~?(택도 안먹히는 표정으로 있다가 어깨에 고개 툭 기댐)
아......
뱉어내던가...
아...........아껴먹던거 안보였냐고
 
한효조:잘보였는데요.......
그래서 먹은거였는데.... (중얼중얼)
어쩌겠어요 선배님. 이미 마지막 남은 맥주는 가버렸고.. 운명을 받아들이셔야죠. (재수없는 발언 뱉으며 어깨 토닥해줌)
 
이서:진짜 뱉어낼래?
(어이없어서 다시 고개 들어서 쳐다봄)
 
한효조:그거 무리라니까요.
 
이서:한대 치면 뱉어낼 수 있을걸..
 
한효조:그렇게 뱉어도 다시 못 먹는데요???????? (진짜 어이없음)
 
이서:인간에게 불가능이 어디있어, 인간에게 한계란 없고 불가능의 지표에 도전하는게 인간이라는건데.(술주정뱅이에게 이지란없음)
(고집만 있을 뿐)
왜 못먹어?
 
한효조:(왜 못먹냐는 물음에 심오해진 표정...) 진짜 취하셨나봐요...
인간에게 불가능이란 반드시 존재하고~ 인과의 법칙이라는게 있는 법이고~ 사라진 술은 돌아오지 않는데.
이서 어린이도 이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거예요.
 
이서:내가 형이거든..
너 고개 내려봐.
 
한효조:그래요 이서 동생.
네? 저보다 키도 작으신 이서 아우님?
 
이서:저보다 키가 크신 효조 아우님, 고개나 내려보시지요.
 
한효조:(고만고만하지만 부러 고개를 들고 내려다 보다가) 오~ 아우님이 그렇게 존대까지 해주시니 어쩔 수 없네요. (낄낄 웃으면서 고개 내려봄)
 
이서:.우리 효조 아우님, 내가 형. 그쪽이 동생이지.( 멱살을 쥔채로 조금더 너를 끌어당기더니 가볍게 입을 맞추다 네 아랫입술을 깨물고 떨어졌다.) 까불지말자~?
아, 근데 술 맛 하나도 안나네..
형이 널 당황시킬수 없어서 안시키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고만고만하면서 키 작다고 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
 
한효조:??? ??? (속으로 비명질러요)
미미ㅣ미미미미미쳤어요 선배님?
 
이서:내 막타 훔친 너보단 덜 미쳤을듯...
 
한효조:(상황파악 못하다가 속으로 비명 한번 더 질러요)
(덜그럭 다섯 걸음 멀어져서) 미... 미쳤어요?
 
이서:앞으로, 까불지마라. (빈 맥주캔이나 뒤집어서 탈탈 털어봄)
안미쳤는데~.
 
한효조:그럼 취했어요? 아니 취한 거맞지.. (관리가 안 되는 표정으로 멍댕하게 쳐다보고)
원래 술마시면 그러시는 편????
(속으로 한번 더 비명지름)
 
이서:아하하, 우리 후배님 반응 웃긴다. (소리내서 웃다가 빈 맥주캔을 바닥에 내려두고는) 취한거 맞긴한데 술마시면 그러는 편은 아니고~?
열받다보니?
홧김에?
 
한효조:아니 홧김에 누가.....! (민망해서 차마 뒷말을 잇지 못하는 유교 할아버지 표정)
... (뒤돌아 섬) 10초만 주실래요? 그정도면 충분히 표정관리가 될 것 같은데.
 
이서:와, 효조야.
네가 말하면서도 내가 10초를~.(침대에서 내려와서 네 쪽으로 쪼르륵가서는 얼굴을 굳이 마주하고는 웃으며)
줄거같진 않지?
 
한효조:(삐그덕 반대 방향으로 고개 돌림) 이젠 양심까지 팔아버리셨네요.. 그..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아시긴 하시는지? (손등으로 대충 제 낯을 가린다.)
 
이서: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내가 좀 모르기는 하는데~, 우리 나이 먹고 겨우 이정도 스킨쉽으로 거기까지 될건 아닌거같은데.(실실 웃으면서 괜히 손목잡아 내려봄)
우리 효조 부끄러워~?
그~러게 누가~, 선배님의 술을 그렇게 빼앗아 마시래.
 
한효조:아니, 보통 이 나이 먹었다고 이정도 스킨쉽을 여기저기 하고 다니나요? 선배 그런 사람이었어요? 충격이네.. (손목이랑 같이 내려가는 고개.. 푹 숙였다.)
그리고 이 말은 꼭 해야겠는데, 선배님이 먼저 술 빼앗아 마셨거든요~ 저는 그대로 돌려드린 것 뿐이고요?
 
이서:여기저기 하고 다니는건 아닌데, 굳이 가려가면서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실실 웃으면서 우리 효조, 얼굴좀 보자 하고 덧붙이다가) 누구씨 말대로 필요에 의해서면 할 수 있지~? 해서 닳는것도 아니고.
우리 아우님은 모르시겠지만.
음....... ......... 기억안나는데~?
내가 언제 술을 빼앗아 마셨다고~? 선배님은 그런 극악무도한짓은 안하는데~?(뻔뻔히 웃음)
 
한효조:... 보통은 가려가면서 하는 게 상식이거든요? 요즘 사람들이란 정말.... (잠깐 덜그럭 거리다가 고개를 든다.)(10초 지나서 멀끔해진 평소 표정)
그리고 그 필요의 선이 너무 낮은데요~ 어린애도 아니고, 술 조금 뺏어먹었다고 째째하게 그러실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지요. (으쓱)
.... 술 너무 많이 드셔서 기억에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심히 염려가 된답니다. (진짜 걱정하는 듯한 표정 만들어봄)
 
이서:너도 요즘 사람들이긴 한데~.(실실 웃는 중)
아니, 나도 여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우리 후배님이 술한번 빼앗아먹었다고 너무 기고만장한거같아서~?
좀 슬슬 얄밉더라고~.
그리고 술 조금이 아니라 마지막 한모금이였거든. (손을 뻗어서 엄지로 대충 가볍게 네 입술을 문질러 닦아주고는 심드렁하니 내뱉으며 웃었다.) 저런, 그런 걱정안해도 선배님 기억력은 멀쩡하니 안심해라~.
그니까, 효조야 오늘의 교훈이 뭔지 알겠어~?
 
한효조:저는 선배님 말대로 꽤 일찍 어른이 된 편이라서요? (웃는 거 보고 가늘어지는 눈) 그리고 한 번 정도는 이기게 해주셔도 괜찮잖아요~
마지막 한모금이니 조금이라는 단어랑 일치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린애 취급은 있는대로 하시면서, 어른의 미덕으로 봐주실 줄을 모르니 이거 참 곤란하기 짝이 없네요. (한탄하는 투로 중얼거리다가, 닿아온 네 손가락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물었다가 놓아주고)
교훈이라면... 흠... 다음에는 확실하게 먹고 튀자?
 
이서:한번이라도 이기게해주면 그동안 내가 해온게 소용이 없어지잖아~?
어휴 선배가 말이지.. 책임지는것도 싫어하는데 그동안 공들여왔던게 무너지는것도 좋아하진 않아서. (아야 내 손가락, 하고 요란스레 엄살을 떨다가 손을떼지 않은채로 네 입술을 꾹 누르고는 눈을 휘어 웃었다.)
아니, 선배의 술은 함부로 마시면 안된다.
알겠지? 솔직히..우리 효조는 선긋느라고 수단방법을 가리지만 나는 우리 효조 놀릴때 수단 방법 가릴게 없거드은~.
그러니까 까불면 큰 일나겠지?
완전 뒷감당하기 힘들겠지~?
 
이서:생각만해도 무시무시하지?
 
한효조:...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치고 들어온 사실이었기에. 마땅히 흘려넘길 말을 평소처럼 꾸며내기엔 거리가 너무 가까워 시선이 굴러간다.) 흐음, 엄살이 너무 심하신 것 같은데요~
저라고 놀리는 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는 않는 편이라, 이렇게 재미있는 걸 포기할 수 있을까 걱정이네요.
뭘 해도 통하지 않으실 것 같은 분이라 쉬이 무언갈 못하는 것뿐이지. 그러니까 쉽게 틈을 보이지 마세요? 저는 그런 걸 놓치지 않는답니다.
틀림없이 완전 뒷감당하기 힘들걸요~
무시무시하지 않다고 대충 치부하다가 한순간에 잡아먹히는 수가 있는 법이죠. (으쓱)
 
이서:엄살이 아닌데~, 솔직히 조금만 더 쎄게 물었으면 엄지 손가락 떨어져 나갔을거야. (뻔뻔히 웃으며 말을 내뱉고는 가만히 네가 눈을 피하는 양을 웃는 낯으로 지켜보다, 한발자국 조금더 가까이 다가갔다.)
포기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니, 그럼 어쩔 수 없지~. 조금 놀리고 3배로 돌려받으면서 사는 수 밖에는..~없네.
우리 효조 손해보고 사는 삶을 생각외로 좋아하나보네~?
(눈을 가늘게뜨고 웃다가 스치듯 입을 한번더 짧게 맞추고는) 근데, 그렇게 협박할거라면 적어도 이런 반응은 안보여야할걸~.
(귀엽네, 귀여워~, 그런생각을하며 세어웃고는 어깨르릉 쓰그였다.) 그치만~, 한번도 대충 치부한적은 없으니까 그쪽은 안심해도 좋아~? 어때, 기쁘지~?
 
한효조:정말요? 에이. 아닐 텐데도 굳이 그렇게 엄살을 부리시면 실험해 보고 싶어지잖아요~. (한걸음 더 가까워진 거리에 굴러가던 시선이 네 쪽을 향한다. 이미 거둬진 선이었으므로 걸음을 물리지는 않았다.)
그리고 조금 빌려주고 3배로 돌려받는 것이 제 전공인데 말이죠. 제가 마냥 손해보고 있을 것 같나요?
이렇게 곤란한 선배님도 있는데, 마침 제가 보고 배우는 것은 꽤 빠른 편이라.. (스쳐간 온기에 다시금 당황한 낯이 드러난다. 이런 것들은 죄다 익숙하지 않아, 쉽게 표정을 갈무리하지 못하고 붉어진 낯을 돌려버리고선) ... 저 같은 반응이 보통이라니까요? 진짜 이해가 안 가네.
(....)(그러다가 한대 꿍 쥐어박음;)(용납하지 못하는 유교의 영혼)
안 기뻐요. 하도 뱉어내는 말이며 쉽게 굴어대시길래 저를 아주 만만하게 보고 계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서:정말인데~? 실험까지 안해도 이미 선배님의 엄지손가락은 너덜너덜하다고. 이미 반쯤 떨어졌어~.(어느때와 같이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어조로 대답하다 네 붉어진 낯에 기어코 소리내 웃음을 터트리고는)
마냥 손해보고 있을 것 같은데에~, 아하하. 와아.. 우리 후배님 당황시킬 수 있는 이런 쉬운 방법이 있는줄은 또 몰랐네~.
보통 그렇게까지 고장나지는 않 ㅡ ....(꿍 쥐어박혔음)(머리 싸매고 ? ? ? ? 하면서 쳐다봄) 나 때렸어? 지금? 하극상한거야?
효조야, 나 형이다?
네 형이다???
(어이없어, 내가 뭘했다고 머리를 쥐어박냐고 때린거 처음이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들을 투덜거리며 제 머리를 문지르다가) 왜~?
 
이서: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네에, 나는 우리 후배님을 정~말 신경 많이 써줬는데. (어깨를 으쓱이곤) 쉽게 굴어댄 적은 없고, 만만하게 본적도 없어. 골치아프고 손많이가는 후배라고 생각해본적은 있어도~ 말이야.
 
한효조:이상하네? 거기 멀쩡하게 잘 붙어있는 손가락은 누구 거죠? (네가 웃음을 터트리자 불만이 가득 담긴 낯으로 헛기침을 몇 번 하다가) 그러니까~~ 좀~ 웃지 말라니까요~~
그리고 보통은 쉬운 방법 아니래도요. 어려운 건 뭔데요? .... 선배님의 윤리와 도덕에 대해 다시 학습하셔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별 상관도 없는 관념들을 늘어놓고..)
(쳐다봄)
(뺨도 붙잡고 마구마구 늘려버림) 오늘부터 형 아니에요.
이서 씨, 로 하죠.
(한대 더 쥐어박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뺨이나 더 늘리고 놓아줌)
 
한효조:신경 많이 써주신 거였나요~? 원래가 그러신 분인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저만큼 손 안 가는 후배도 없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 앞가림 잘 한다는 소리 수도 없이 들었는걸요.
 
이서:이건 한효조씨 손가락쯤되나? 여튼 그래~.(얼굴에 철판간 뻔뻔한 웃음)
아하하~, 그치만 웃긴걸~. (허리까지 굽히며 웃다가, 조금씩 웃음이 잦아들고나서야 숨을 몰아쉬면서 제 눈가를 문지르고는) 아..너무 웃어서 눈물날것같아~.
하아, 진짜 오랜만에 실컷 웃었네. (그리고 나선 네 뒷말에 너와 눈을 마주하더니) ..어려운 방법이야 우리 효조 속마음을 파악하는거? 우리 효조, 내가 정말 정확히 읽어내면 당황하잖아~?
근데 이건 좀 까다롭고, 어렵고~ 아무튼 그래서? 자주 쓸순 없는 방법이지.(너~,그리고 네가 윤리랑 도덕 말하니까 어이없다 누구보다도 먼저 저 멀리로 내팽겨쳐버린 놈이~,라고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내뱉다가 뺨늘려짐)
허어, 이서씨?
이서씨이이~~~~~~~~?
 
이서:완전히 남하겠다고?
야! 우리 우정이 장난이야?!
 
한효조:(저게 우정 1전에 팔아먹은 사람이 할말인가)
 
이서:(뺨 늘어나서 발음 마구 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말함)
(여기선 1전에 안팔아먹었으니까 할 수 있지;)
 
한효조:(이번엔 얼마에 팔아먹으려고;)
 
이서:그으~리고 무슨 소리하는거람? 네가 어릴적에 한건 자기 앞가림이라기보단 ...자기 학대지.(그리 말하곤 빙긋, 웃었다.)
( 걱정하지마; 이번엔 큰 판에 팔아먹을게;)
(강원랜드가 날기다려; )
 
한효조:(이 선배가 미쳤나)
 
이서:(아; 왜 거긴 합법이잖아;)
 
한효조:(뻔뻔한 거 보고 굉장히 못마땅한데 할 말은 없음..) 이쯤되면 업보가 돌아온다는 사실 정도는 깨달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좋아요... 언제까지 그렇게 웃을 수 있는지 두고보자고요. (악당같은 대사 내뱉음)
... 그리고 모를 일이죠? 사실은 한 번도 제 속내를 완벽히 읽어내지 못했을 수도. (시선을 꿋꿋이 마주한 채로 태연하게 잡아떼고선)
아무튼간에 속을 읽히는 걸 달가워 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요~ (손 휘휘 저어 보이며)
왜요, 우정 팔아먹기 전문의 이서 씨. 괜찮지 않아요? 이렇게 말하니까 더 어른스러워 보이는 기분이고?
이서야, 라고 해줄 수도 있는데 제가 배려해드린 거니까요?
(가볍게 중얼거리다가 마지막 말에는 조금 멈칫해서 바라본다. 흐음, 가늠하는 듯 제 턱을 쓸어보다가)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것 뿐인데 그게 학대가 될 수 있나요?
 
이서:와아, 후배님. 방금 진짜 악당 대사 같았다.(얄밉게 웃으면서 고개를 까닥이고는) 우리 후배님도 이쯤되면 알텐데, 선배를 이기는 일은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걸~.
음...~글쎄다.(속모를 웃음을 짓고 널바라보다 그저 다시한번 세어 웃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네 눈가를 문질러주곤) 내가 완벽히 못 읽어냈다면 네가 날 선안에 들였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답이 정해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더 괴롭히진 말아야지, 그리 생각을 하며 남은 말을 입안으로 삼키며 손을 떼어냈다.)
으, 싫다아~, 완전 나이들어보이고 맞먹는것처럼 보이고. 하극사 3초전 같은 느낌이고~
허어, 이서야라고 불렀으면 우리 효조 큰일났어.(어이없다는듯 픽 웃다 너와 눈을 마주했다.)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너를 신경쓰고 하지 않았으니 그것은 학대지.
 
한효조:일단 보통의 윤리관을 놓고 본다면 악당인 거 맞으니까요, 이상할 일은 없겠네요. (으쓱) 그리고 그걸 제가 왜 모르겠어요? 쉬운 일이었으면 이미 진작에 이겨먹었겠지. 제 삶을 통틀어 이렇게 어려운 것도 많지는 않거든요~.
(눈가를 문질러오는 손길에 느리게 눈을 감았다가 잠시 침묵하고) ... 아마 들이지 못했겠죠. 그런 것들은 제게 너무 쉽거든요. 무언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는 듯 굴고,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재미도 없고. (그러니 항상 무언갈 알고 말하는 듯한 당신의 말에 당황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고. 그런 것들은 자신조차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이라. 이내 손길이 떨어지자 다시금 천천히 눈을 뜬다.)
그리고 나이 들었으니까 나이 먹은 만큼의 언행을 하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 하극상이라기보단 존중의 영역이죠~?
오~ 우리 선배님도 이서야,라고 부르는 건 싫으신 모양이죠? 기억해둘게요, 그거. (농담투로 이야기하곤 그저 빙긋 웃어 보였다가)
잘 모르겠어요~ 제게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서:효조야. 혀깨물어버리는 수가 있다.
 
한효조:대체?
 
이서:너 이때다하고 이서야라고 자꾸 부른다?
 
한효조:언제 이서야, 하고 불렀어요? 이서야 하고 부를 수도 있다고 말한 거죠 이서야?
 
이서:지금 방금 또 불렀잖아?
 
한효조:술취해서 환청이 들리는 거예요.
 
이서:이번엔 진짜 확실하게 이서야,라고 불렀잖아~?
 
한효조:그런 적 없는데요~?
 
이서:아닌데..그럴리가 없는데 거기까진 안취했는데~?
 
한효조:제가 봤을땐 이미 만취했는데~?
 
이서:내가 진짜 만취했으면 키스갈겼지..
 
한효조:모..못하는 말이 없으시네요?
 
이서:아무래도 그런편이지?
해줄까?
(ㅋㅋ)
 
한효조:(ㅋㅋ)
주무세요 ㅋ
 
이서:아 일단
끊어끊어
(ㅋ)
 
한효조:(ㅋㅋㅋ)
 
 
이투 (GM):
정신분석
기준치: 99/49/19
굴림: 9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서:다른 방법이 아주 없지는 않았는데, 네가 택하긴 어려운 길이긴 했지. 그걸 알아서 여기까지만 하고 봐주는거야~, 후배님. (그리 말하곤 손을 내려서 널 잡아당기더니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한효조:(뚱해져서 이불 덮고 누웟음)
 
이서:왜~ 그렇게 뚱한 표정이람.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실실 웃으면서 토닥여줌)
 
한효조:오~ 해보세요.
 
이서:오~. 끝장나는 자장가를 불러줘야겠는데... (침대에 걸터앉음)
*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
 
한효조:그게 대체 어디가 자장가인데요?
 
이서:니가 타는 그 차
그 차가 내 차였어야 해..
 
한효조:자장가 아니잖아요???
 
이서:느리게 부르면 뭐든 자장가가 되는거지~.(낄낄댐)
 
한효조:오던 잠도 깨겠는데요??????
 
이서:아~, 그건 곤란한데.
근데 잠 연약하네??
겨우 이런 자장가로 깨버리고?
 
한효조:저 원래 잠 없는 편이라서~. (이서 이불에 돌돌 말아주고 토닥토닥해줌)
 
이서:난~, 우리 후배님의 동생이 아닌데.
 
한효조:아니었어요?
이상하네..
 
이서:허어~?
 
한효조:술마시고 동생하겠다고 하셨잖아요?
 
이서:내가 거기까지 취한건 아니라서~?
 
한효조:아쉬워라~
 
이서:우리 효조가 형자리를 날로 먹으려고하네~.
이 양심없는 동생을 어떻게하지?(웃다가...눈감음..)
 
한효조:(굿이서)
 
이서:(굿이서굿이서)
 
한효조:(잘 자라고 대충 토닥토닥해요 ^^)
 
이서:(좀 건방지고 웃기긴한데 술마셔서 졸린건 사실이라 걍..잠 ^^)
(착한 탐사자)
 
착한 탐사자는..
 
그대로 잠에 듭니다....
 
20XX. 12. 29 AM 08 : 03
 
전날 맞춰두었던 알람이 울리기도 전의
 
이른 시간입니다.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면
 
먼저 아침을 맞이한 효조가
 
침대 끝에 걸터 앉아
 
창 바깥의 어딘가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집요한 시선을 따라간 끝에 걸리는 것은
 
당연히도 바다입니다.
 
이 객실의 창 바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시푸른 바다,
 
혹은 하늘 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한겨울인지라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사방이 어슴푸레합니다.
 
그 사이로...
 
듣기 판정
 
이서: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행깍해 행깍)
 
,,하나요?
 
이서:(응 솔직히 3 너무나 가오없다 깍아야지)
 
좋습니다.
 
잔잔하고도 희미하게 부서지는 파도 속에 섞인...
 
'꿀꺽'
 
군침 삼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서:...(이거 누가 낸 소리지?)
 
바다 쪽에서 들려온 기분이네요.
 
그럴 리가 없는데도요.
 
이서:..한효조?(몸을 일으키며 엉망이 된 머리를 한손으로 정리하곤)
거기서 뭐해?
 
한효조:아, 일어나셨어요? 그냥 뭐...
 
기척을 느낀 효조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살짝 드리운 역광,
 
묘하게 부산스러워보이는 머리칼... 그리고,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걸까요?
 
눈 아래가 퀭한것이 어딘가 피곤해 보이고,
 
정신이 없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서:(자기 머리를 정리하다말고 한쪽 눈썹만 찡그리며) ..우리 효조~, 꼴이 엉망이네?
잠은 잔거야?
 
한효조:그래 보여요? (제 앞머리 끝을 만지작거리다가) 솔직히 제대로 못 잔 편이긴 하죠. 새벽결에 계속..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이서:많이 그래보이지~. (이리오라는듯 손까닥) 이상한소리라면 어떤거?
 
한효조:(한참을 떠올려 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밍기적 가까이 다가가서는) 제대로 기억은 안 나는데... 선배님은 안 들리셨나 봐요.
 
이서:술 마시면 깊게 자는거 알잖아~. (다가오는 그대로 널 잡아당겨 침대에 눕히고는 이불이나 덮어주며 ) ..누가 이리오라고 하는 소리라도 했나~.
 
한효조:여기에 선배님이랑 저 말고 누가 있다고~.. (얼떨결에 누워서 멍댕하게 쳐다보고..) 뭐예요? 나갈 준비 해야지.
 
이서:~음, 아직 알람도 안울렸잖아?(그렇게말하며 빙글빙글 웃고는 네 눈가를 손으로 덮어준다.) 30분만 자. 그 뒤에 준비해도 안늦으니까~.
..그리고~, 우리 말고 더 있을 수도 있지.. (뒷말은 가만 흘리듯 중얼거리곤)
 
한효조:선배님은 너무 느긋해서 문제라니까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얌전히 손 아래로 눈을 감고) 그럼 아침 뭐 드실지나 생각하고 계실래요~? 뷔페도 있고, 룸서비스도 된다던데. (느리게 중얼)
그리고, 여기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면~.. 제가 눈치 못 챌 리가 없으니까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너무 빡빡하니까, 선배님은 느긋~해야 밸런스가 맞지. (네가 눈을 감자, 느릿하게 일어나 창쪽으로 다가가서는 커튼을 친다.) 그것도 그러네.
여기에 누군가 있다면 네가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겠지.
이 선배님은 메뉴도 생각하고 씻고 올테니까 우리 후배님은 자고 있자~?
아니면 옆에서 지켜봐줄까?(농담조)
 
한효조:그렇게 따지면 밸런스 안 맞는데요~? 선배님은 느긋하지만 동시에 빡빡한 편이시잖아요? (작게 웃다가 눈을 감은채로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하고는) 됐네요, 제가 애도 아니고.
 
이서:그것도 우리 후배님한테만 빡빡하니까 밸런스가 맞는 편이지.(갈까 말까 고민하는듯 평소와 같이 웃는 얼굴로 제 입가를 매만지다가 가볍게 네쪽으로 다가가 침대에 걸터 앉았다.) 애가 아니였던가~?
내 눈엔 아직까지 세상이 원망스러운 악에받친 7살정도로 보이는데. (웃음..)
 
한효조:그거 좀 너무한 말인 것 같은데요~ (한쪽 눈만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이내 손을 뻗어 네 멱살을 붙들고는 끌어당겨서) 그리고 완전 제대로 잘못 보고 계셨네요. 저는 음~.. 세상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 27살이니까요. (꼭 어린애한테 하듯 머리카락을 한껏 헝클어주곤, 이만 가보라는 듯 툭툭 등을 두들겨준다.)
 
이서:왜에~, 우리 후배님만 특별취급한다는거니까 기뻐해야- .. ... (멱살이 잡히자 눈만 몇번 깜빡이다가 침대 머리를 손으로 잡아 몸을 고정시킨채로 널 내려다보고는 재미있다는양 흘려웃었다.) 세상을 포기한 27살이겠지?
뭐, 대충~..아무리커도 선배님 눈에 우리 후배님은 어린애로 보이니까 적당히 하라는 말이야. (네 머리를 툭툭 쓰다듬고는 몸을 일으키고 엉망이된 제 머리를 손으로 대충 빗어 넘기며 욕실로 향했다.) 잘자~, 우리 후배님.
 
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지만..
 
아무튼 욕실로 향했습니다.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으 냄새가 맴돕니다.
 
어제도 이미 확인했지만,
 
반투명한 샤워 부스와 커다란 욕조가 보이고
 
선반에는 포장되어있는 각종 일회용 세안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앗... 씻나요?
 
이서:(음..뭐 씻기전에...)
(샤워기만 켜서 들어가진 않은채로 삐뚜름하게 물떨어지는거나 보자..)
(물의 모든게 찝찜함..)
 
물이..
 
물이.. 떨어집니다.
 
시원해 보이네요.
 
평범한 수돗물로 보입니다.
 
안심해도 좋겠습니다.
 
이서:어휴..별거 없으면 씻어야지.
(후다닥 씻자)
 
씻는 롤플 plz
 
이서:(..걍 샤워하고 얼굴씻고 옷갈아입고 머리에 수건뒤집어쓰고 나온거지..뭘..)
 
..
 
이서:(뭘..여기 어디에 롤플을..효조 씻는거 롤플해주면 생각해봄)
 
오리장난감은?
 
이서:(샤워 어디에 오리장난감을 활용할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
 
..
 
이서:(아무튼 나왓어)
(머리 탈탈 털고 나왔어
 
귀엽게 머리를 탈탈 털면서 나옵니다.
 
like 요정
 
이서:(물 뚝뚝 떨어지는거 손으로 대충 탈탈 털면서 나옴)
(like 백수)
 
깜찍이네요.
 
이서:(무시)(효조는 자나?)
 
김효조는 옅게 잠든 모양입니다.
 
이서:...~잘 자네. (조금 풀린 표정으로 발소리를 죽이며 거실로 나간다.)
 
나름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아침을 직접 해먹어도 좋겠습니다만..
 
두 사람은 딱히 사온 재료가 없죠?
 
그럴듯...
 
식사는 효조의 말대로
 
뷔페와 룸서비스가 이용 가능합니다.
 
이서:(오늘의..뷔페 메뉴랑 룸서비스는 뭐뭐가 이용가능한지 찾아볼수 있나?)
 
어디보자..
 
뷔페는 대체로 간단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시리얼이라던가 빵, 샐러드 같은 종류입니다.
 
룸서비스를 찾아보면
 
간단한 조식 세트, 클럽 샌드위치,
 
그릴 비프 버거, 바나나 팬케이크와 메이플 시럽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띕니다.
 
특선 해물 라면도 보이네요.
 
이서:아침이라서 그렇게 대단한건 없나..~(뷔페 감상)
룸서비스가 낫겠네..
(룸서비스용 전화를 들자)
 
전화를 들면 곧 친절한 직원의 응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직원:안녕하세요, 고객님. 필요한 것 있으신가요?
 
이서:아침 식사 때문에요. 조식세트, 클럽 샌드위치..에는 토마토 뺴주시고요. 바나나 팬케이크와 메이플 시럽..시럽은 추가가되면 그것도요. 달게 먹는 어린애가 하나 있어서~... (메뉴판 보면서 특선 해물 라면 고민중. 아침에 먹긴 좀 그런가? 잠을 적게잤으면 국물있는게 나을수도 있고..) 흠, 특선 해물라면도 하나주세요.
 
직원:네 고객님. 조식세트와 클럽 샌드위치에 토마토 빼고, 팬케이크와 시럽 추가, 해물라면 맞으시죠? (줄줄..) 곧 객실로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서:네에, 부탁드립니다~.(전화 끊고 다시 침실로 돌아감..)
 
이러고 있는 사이에...
 
효조는...
 
어 네 뭐 씻고 나온 모양입니다.
 
한효조:(밍기적 머리 털면서 나오다가) 저희 아침 뭐 먹어요? (최대 관심사)
 
이서:조식세트랑, 클럽샌드위치, 바나나 팬케이크랑 해물 라면.(익숙하게 대답해줌)
 
한효조:라면?
 
이서:너도 참.. 먹는 거 좋아해.(거실로나가서 거실 커튼 침)
 
한효조:(하긴 선배님 어제 술드셨지)
 
이서:(너도 마셨잖아.)
 
한효조:(맥주가 술인가요?)
 
이서:(선배는 저정도 술은 술 취급안해)
(아...이런거 닮지 마라 후배야)
 
한효조:(아... 맥주마시고 취하는 건 안 닮아서 고멘)
그나저나 칙칙하게 왜 커튼을 쳐놨대요.
 
이서:(저게 어그로를 끄네?)
 
한효조:(^^)
 
이서:음~.. 그냥?
우리 후배님이 바다에 너~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한효조:제가요? (눈 꿈벅) 딱히.....?
 
이서:응~, 우리 후배님이 그러더라고오~.(태연히 말을 이으며 소파에 앉아서는 티비를 킨다.)
인식도 하지 못할정도로 바다에 너~무 관심을 가져서. 선배님이 뒷전이 된것 같더라고.
내가 또, 질투심이 많아서 그건 못보지.(실실 웃으면서 농조로 말을 잇고는 등받이에 완전히 몸을 기댔다.) 그래서 쳤는데, 여기서 반박할거 있는 우리 후배님있나?
 
한효조:음~ 딱히 반박 못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어깨를 으쓱거리고선 느리게 창가로 걸음을 옮기고)
기껏 여행온 김에 바다라도 실컷 봐둬야죠. 언제 또 올 수 있을지도 모르고? 돌아가면 볼 일 없기도 하고. (커튼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창밖을 응시하다가)
선배님은 별로 흥미 없으셨나 봐요~? 다음엔 산으로 모시고 가야하나.. 비실비실하셔서 갈 수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농담투)
 
이서:흥미가~..없는건 아닌데. 이번에는 좀 그렇네. 찝찝한걸 봐서 그런가. (네 행동을 시선으로만 따라 쫓다가 기어코 창밖의, 바다를 읭시하는 네 행동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손파 팔걸이를 박자를 세듯 두드리곤)
뭘 그런걸 걱정해~? 여차하면 우리 후배님한테 업히면 되는데.(실실 웃음)
 
한효조:아.. 어린애가 물에 빠졌다고 그랬었죠. 그 건에 대해선 저도 심란하긴 한데 말이에요. (들려오는 소리에 이내 네 쪽을 돌아보고선)
...그리고 그 점이 걱정된다는 소리에요. 선배님은 진짜로 업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마냥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데요~ (으쓱)
 
이서:응~?
진짜로 업힐건데?(가볍게 세어웃고는) 내가 빈말하는거 봤어~?
 
한효조:..
어쩌다 이런 양아치로 커버리셨담.. (잘못 자란 막내동생 보는 듯한 시선으로 봄)
 
이서:오~, 우리 후배님이 형을 보는 눈이 건방진데?(낄낄댐)
 
한효조:저처럼 공손한 후배도 없을 텐데 이상하네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곧 룸서비스가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이 가져다주는 필연적 피로에
 
표정을 구길 법도 한데,
 
이곳의 모든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며,
 
투철한 서비스마인드를 자랑하네요.
 
도착한 음식들도 상당히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정성껏 만든 티가 나네요.
 
이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니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투숙객이 상당한 것이겠죠?
 
만족스럽습니다.
 
이서:우리 후배님처럼 건방진 후배님이 드물긴하지~?(팬케이크 잘라서 시럽 묻혀서 효조 입도 막을겸 먹여줌)
 
한효조:(불만스러운 눈이었는데 맛있어서 걍 우물우물 하고 있음...)
 
이서:오늘은 뭐할 계획이야~?(한손으로 클럽샌드위치 들어 먹으면서 한손으론 TV채널이나 의미없이 돌림)
 
한효조:오늘은~ 크루즈에 다녀오기로 했었죠? (팬케이크 접시 채로 들고 와서 옆에서 TV 같이 봄)
 
이서:아아~, 기억난다.
 
한효조:잊고 있었다고요?
 
이서:내가 운전셔틀하기로 했었지이~.(손으로 조식세트의 과일하나 쏙집어먹음)
뭐어, 내가 잊어도 우리 후배님이 기억하고 있을테니 괜찮잖아~.(얌)
 
한효조:그렇게 대충대충 살아도 괜찮은 건가 모르겠어요~ 머리도 좋으신 분이 왜 안 굴리시나 몰라. (팬케이크 념)(인생이 1.3%정도 행복해진 표정)
 
이서:(엄청 미묘하게 행복해졌네)
 
한효조:(아주 티 안남)
 
이서:머리가 너무 좋아서 안굴리고 사는거지. 머리가 너무좋으면~..알고싶지 않은것도 다 알아버려서.(손에 묻은 소스나 핥다가 다 먹었는지 컵에 든 홍차나 마신다.)
인생이 고달프답니다, 후배님. 뭔가 내가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근자감도 들고 그러거든요~.
 
한효조:무지가 약일 때도 있다는 소리인가요~? 그건 완전히 공감하지는 못하겠는데 말이지요. (남은 팬케이크 조각 시럽에 푹 찍어서 념 해치우고)
뭐, 근자감이 마냥 나쁜가 싶기도 하지만, 그게 선배님의 삶의 방식이라면야. 그 또한 해답이겠죠. (대충 접시를 내려두고, 냉장고로 가서 생수를 따 마신다.)
 
이서:정말인데~? 우리 후배님도 돌이 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면 이 선배님이 어떤 의미로 말했는지 다~ 알게 될거다.(효조 코트를 입을지 자기 옷을 입을지 재는 뻔뻔한 얼굴로 태연스레 말하고는)
뭐어... 해답이여도 정답은 아닐테지만. (가볍게 내뱉고는 제 트렁크에서 제 코트를 찾아입으며 야상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낸다.)
이 선배님이 착해서 오늘은 우리 후배님 코트 양보해준다~.(자기 코트있는데도 효조 코트입었던 후레 선배임)
 
한효조:본인 코트가 있는데 제 코트를 입었었던 건가요?
(어이없음)
 
이서:요즘 루즈핏이 유행이라고 하길래?(뻔뻔하게 말함)
 
한효조:(밍기적 자기 코트 낑겨입으면서) 변명이 너무 뻔뻔한데요~
 
이서:(귀에서 귀걸이도 다 빼서 협탁위에 올려둠) 그게 선배의 51번째 매력포인트지~.
 
한효조:(저건 왜 빼둔담. 하는 눈으로 봄) 그리고 꼭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해보신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흐음~ (가볍게 중얼거리다가 생수통을 마저 비우고는, 한쪽에 대충 내려둔다.)
 
이서:어제 끼고 잤더니..귀 무거워..(진심임..)
 
한효조:(나약해)
 
이서:다음부터 선배가 술취해서 귀걸이 안빼고 자면 네가 좀 대신 빼줘라. (굳이 대답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돌리며 먼저 방을 나섰다.)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선배 귀걸이 하나 안빼주는거야~.(빈생수통 앞에서는 잠깐 걸음을 멈추었다가 마저 뻔뻔히 말을 이으며 신발을 구겨신었다.)
 
한효조:그정도로 취하지 않았다고 잡아떼시던 선배가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나이가 몇인데~ 자기 앞가림 정도는 스스로 하셔야죠. (자연스럽게 넘어간 대화 주제를 굳이 되짚을 생각은 없는듯, 따라 태연하게 대꾸하고선 걸음을 옮겨낸다.)
 
지금 시간은 막 오전 11시가 지나가는 때입니다.
 
배는 오후 1시에 출발한다고 했던가요?
 
선착장까지는 차를 타고 20분 가량이 소요됩니다.
 
15분 전인 12시 45분까지 도착해야 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꽤 여유롭네요.
 
선착장까지 자차를 타고 갈지,
 
혹은 셔틀 버스를 타고 갈지 정할 수 있습니다만...
 
두 사람은 자차로 이동하기로 했었죠?
 
이서:(YES)
(이~ 선배님이 대중교통 싫어하는 효조를 생각해서 차셔틀 해주기로 했었지)
 
한효조:(ㅎㅎ얌전히 따라감)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썩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바다까지 여행을 왔다면 드라이브 정도는 해줘야죠.
 
도로는 오가는 차 없이 한적하고,
 
잘 포장된 아스팔트는 차갑고 견고하기만 합니다.
 
히터가 쏟아내는 뜨거운 공기는
 
더없이 건조한데다 무겁고요.
 
분간이 힘들 정도로 묘하게 꿉꿉한 먼지의 냄새가 나는 차 안.
 
그제야 겨울임을 다시금 체감합니다.
 
찬 바람이나 시린 말단부위 만으로도 느끼지 못했던 겨울을
 
먼지 냄새 나는 히터 바람 하나로 되새길 수 있다니.
 
몇 해를 번복해서 맞이해 왔지만...
 
역시나 속 모를 계절이에요.
 
광활하게 펼쳐진 수평선 저 너머 어딘가에
 
끝이 존재하기는 할까요.
 
꼭 세상의 가장자리를 달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평화롭기만 한 드라이브에서
 
한가지 신경쓰이는 점이 있다면
 
이동하는 내내 잔기침을 하는 효조 정도겠네요.
 
이서:그러게 너 감기 맞다니까~.
 
한효조:별로~ (뒷목 문질)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래요.
 
이서:그걸 보통 우리는 몸살이라고 하는거랍니다, 후배님~.
 
한효조:에이, 그정도 까진 아닌데요~? (태평하고,,)
 
이서:애가 감기 몸살의 무서움을 몰라서인지 태~평하네.
 
한효조:(그런건 건강 40인 이서한테나 무서운 거라는 표정임)
 
이서:저거 한번 크게 앓아봐야 몸관리는 제대로 해야한다는걸 알텐데. (운전 핸들을 쥔채로) 어떻게할까~?
차돌려~?
 
한효조:됐어요~ 뭘 이런 거 가지고. (마저 가라는 듯 손 휘휘 저으며) 노래라도 좀 틀어봐요. 신나는 거로. 그럼 좀 나아질지도 모르죠.
 
이서:난 음악 들고 다니는거 없는데~..(차의 라디오를 켜본다.)
 
라디오를 켜보면....
 
음~
 
불교방송입니다.
 
경쾌한 목탁 소리가 들려오네요.
 
이서:오~
신앙심을 벗삼아 감기를 이겨내라는 계시인가본데?(낄낄댐)
 
한효조:신앙으로 병 치료해준다거나 그런 거 믿어요? 큰일날 분이네. (낄낄댐)
 
이서:믿을거 없으면 그런거라도 믿어야지. (낄낄거리면서 라디오 채널을 바꿔본다.)
 
채널을 바꿔보면...
 
라디오에서 오늘의 운세를 알려줍니다.
 
이서의 별자리는 뭐였죠?
 
이서:(이..있어봐)
(나지금 검색하러감)
 
두근두근
 
이서:(나근데 음력생일인데)(염소자리인듯?)
 
음력 몇월 몇일?
 
이서:11월 22일...
 
ㄳ합니다
 
염소자리!
 
"기력이 높아지고 계획이 긍정적으로 풀릴 것 같은 날입니다."
 
"쇼핑을 즐겨보는 편이 좋겠네요."
 
"행운의 색은 빨강입니다."
 
라고 하네요.
 
이서:쇼핑...
효조야, 카드 한도 어디까지야?(뻔뻔한 얼굴로 차 속도나 더 올림)
 
한효조:불길하게 그건 왜 물어보는 건데요?
 
이서:아니 그냥..
쇼핑이나 해볼까하고..
 
한효조:....
근데 왜 제 카드 한도를 궁금해 하시는거죠?
 
이서:효도나 받아볼까~해서?(뻔뻔히 웃음)
우리 동생 카드가 내 카드고, 그런거지~.
 
한효조:(상쾌하게 웃는 표정) 어림없어요.
 
이서:오~...상쾌한 얼굴로 상쾌하지 못한 발언을 하네?
효조야 잘생각해라. 내가 지금 운전대 잡고있다.(따라 상쾌하게 웃는 표정으로 협박함)
 
한효조:(어이없음)
 
이서:형을...사랑하는 마음으로 그거 하나 못해줘?
형 섭섭해~, 흑흑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한효조:지금 저 협박하시는 건가요~?
도박에서 우정이고 사랑이고 다 팔아먹고 오신 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섭섭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네요~? (마찬가지로 어림없는 표정)
 
이서:협박이라니..협박은 카드내놓을래 죽을래!!(모 드라마 대사) ..........이런거지?(실실 웃으면서 엑셀을 밟다가 순간적으로 브레이크 걸어서 급제동걸리게 하곤 웃음) 이런거고?
 
한효조:(진짜 미쳤나봐 하는 표정)
 
이서:어휴어휴, 진짜~.. 빡빡한게 누구인지 모르겠네. 어쩔수 없지~..우리 후배님이 잠잘때 카드를 빼돌려가는 수밖엔.. (다시 출발함)(흥얼흥얼)
너 그 드라마 안봤어? 한동안 이러면서 협박하는게 유행이였는데~?(뻔뻔하게 말 이음)
 
한효조:(급제동에 앞으로 쏠려가지고 멍댕한 표정 됨.. 다시 출발하는 거 보고 삐그덕 고개 돌려서 쳐다보고) ...도로에 차가 없었으니 망정이지, 어디가서 그러다가 큰일나요 진짜?
그리고 언제적 드라마를 얘기하는 거예요~? 기왕 협박할 거라면 조금 더 젠틀하게 부탁드릴게요. (쯔쯔 혀 참)
 
이서:차가 있었으면 이런 장난도 못치지(ㅋㅋ)
나도 내 목숨 소중한줄 아는 사람인데~..(아하하, 우리 후배님 표정 웃기다 하면서 소리내서 웃기만함)
그~리고 협박에 젠틀이 어디있어, 협박이 젠틀하면~..그게 협박인가. 협박을 젠틀하게 하면 장~가를 못가요~.(흥얼거리면서 운전함)
 
한효조:진짜 대책없는 선배님... (중얼중얼..)
(금방 멀끔하게 표정관리하고) 그리고 야만적인 협박이랑 젠틀한 협박은 분명히 다르다니까요. 요즘 그래선 사업 못해요~? (시트에 푹 기대앉음)
 
이서:허어, 그렇게 말하는 우리 후배님은 젠틀하게 협박하시나봐?
 
한효조:저는 협박을 안 하는 편이죠? (젠틀하게 대답함;)
 
이서:그럼~? 협박말고 뭘하는데?(실실웃음)
 
한효조:(대답없이 웃음..)
 
아무튼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고,
 
경쾌한 라디오의 소리를 들으며
 
쭉 뻗은 도로를 횡단합니다.
 
오늘의 운세도 좋은 편이었죠.
 
어쩐지 괜찮은 하루가 될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익숙한 핸들을 잡고
 
부드러운 주행을 즐기고 있던 그 순간,
 
...별안간 효조가 핸들을 붙들고 바다 쪽으로 꺾습니다.
 
순식간의 일입니다.
 
딱딱한 돌바닥을 너르게 달리던 바퀴가
 
갑작스레 방향을 달리하고,
 
속도를 이기지 못한 차체가 불안정하게 뒤틀리며
 
가드레일 쪽을 향해 기웁니다.
 
자동차 운전 or 행운 or 근력 판정
 
이서: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끼이익!
 
핏기가 가실만큼
 
우악스래 핸들을 거머쥔 효조의 손ㅇ르 떼어낼 겨를은 없어요.
 
당신은 가까스로 겹쳐쥔 핸들을 반대 쪽으로 꺾습니다.
 
차체의 어딘가가 가드레일과 마찰하며
 
소름끼치는 쇳소리가 잠시간 지속됩니다.
 
이성 판정
 
이서: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1 / HP-1
 
...
 
차가 온전히 멈춰서고,
 
꼭 1분이 흐릅니다.
 
정적 속에 파묻힌 고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호흡 소리만이 전부예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손이 떨리는 것도 같습니다.
 
가드레일 너머로 턱이 낮은 모래사장이 있긴 하지만...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이서:... .... (핸들을 쥔채로 숨을 몰아쉬다가 일단 차시동을 끄고 차 키도 빼버린다.)
... ...뭐야, 이거?
아까 내가 장난친거에 대한 복수치고는 너무 과격한데... (핸들에 머리를 박은채로 가볍게 내뱉었다.)
 
들려오는 효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당황한 기색입니다.
 
한효조:...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인 걸요. 장난이 너무 과격하잖아요. 그러니까... 갑자기 왜 바다 쪽으로 핸들을 꺾으신 거예요?
 
이서:..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진심으로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네가, 갑자기 끼어들었잖아.
(아직도 떨리는 손으로 제 미간을 몇번 누르다가 ) ... 나, 어제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우리 후배님 좀, 이상한거 알아?
 
한효조:그거야, 선배님이 바다 쪽으로 핸들을 꺾으셔서... 제가 도로 측으로 붙잡았던 거잖아요? (작은 한숨을 뱉어내고는, 제 낯을 쓸어내리다가)
... ... 제가 뭐가 이상하다는 건데요? 저는 오히려 선배님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도대체가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귀신에라도 씌인 걸까요?
 
아니면 효조가 정신이 나간 걸까요.
 
어쩌면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것은 당신일까요?
 
이성 판정
 
이서: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1감소
 
한효조:(끙...) 됐고, 다치신 곳은 없어요? (이서 빤히 봄)
 
이서:... ..내가, 그랬다고? 아니 나는 ... 네가?(뭔가 더 말하려다가 네 얼굴을 보니 입이 막힌듯..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없어, 너는?
 
한효조:틀림없이 선배님이 바다 쪽으로 꺾었는걸요. 다치신 곳이 없다면야 다행이지만요. 저도 딱히... (뒷덜미를 문지르다가 문득 떠오른 듯) .. .있다고 하면 치료비 주시나요~?
 
이서:진짜 다친 곳이 있다면 오백원 정도는 주려고했지.. ...(마른 세수하듯 제얼굴을 몇번 문지르다가 차에 다시 시동을 켜 운전하기 시작한다..)
 
한효조:제 값이 고작 그정도예요? (어이없음)
 
이서:저정도면 많이 쳐준거지~?
 
뭐 확실히 다친 곳은 없다는 게 다행이네요.
 
목덜미가 욱씬거리거나
 
놀란 가슴이 펄떡펄떡 뛰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상하리만치 멀쩡합니다.
 
신이 도왔다고 할 수 밖에요.
 
아, 당신은 신을 믿지 않나요?
 
어쨌든, 종교를 차치하고 나서라도.
 
일련의 사고를 액땜으로 치부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당신은 다시 운전을 시작합니다.
 
...
 
PM 12 : 36
 
우여곡절 끝에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리면 리조트 앞바다에서 맡았던 것보다
 
조금 더 깊고 농밀한 짠내가 호흡기를 덮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커다란 호화 여객선을 발견합니다.
 
벌어진 배의 입구는 뭍과 맞닿은 다리에 이어져 있고,
 
그 앞에서 직원이 입장을 돕고 있습니다.
 
리조트의 직원들이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유니폼이네요.
 
아무래도 이 크루즈 항해 또한
 
리조트 측의 연계로 진행되는 이벤트중 하나인 거겠죠.
 
이서:...~수단 좋네. 호텔이면서 크루즈 까지~..계열사가 같은 곳인가?
(코트에서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물어 담배에 불을 붙이곤)
 
한효조:(으쓱) 자세한 건 안 알아보고 왔는데 그럴지도요. 아무튼 좋은 게 좋은거겠죠. (늘어지게 하품)
 
이서:....
...한효조, 이리와봐.
 
한효조:? 갑자기요? (이서 봄)
 
이서:와 봐.(삐딱하게 서서 봄)
 
한효조:(뭐지?)
(삥뜯기는 기분임;)(일단 가까이 가봄)
 
이서:(효조 이마에 손뎀..얘..불덩이인가?)
 
불덩이까지는 아닙니다만
 
체온이 꽤 뜨거운 편이네요.
 
이서:(내 체온은 어떻지?)
 
별다른 열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일단 효조보다는 시원한 편입니다.
 
이서:... ....
(하.. 골때린다진짜)
가다가, 피곤하면 크루즈쪽에 방하나 달라해서 쉬어~ (그래도 그냥 평소처럼 웃음)
 
한효조:(시원하니까 기분 좋아서 얌전히 있다가, 이내 소리 내어 웃고는) 별로 피곤하진 않은데요~ 선배님이 피곤하셔서 그런가?
 
이서:글쎄에~, 우리 후배님 몸에서 열이 들끓는걸보면 나보단 후배님이 더 피곤하다는게 더 설득력있지 않나?
(시원해하는거 같아서 그냥 효조 뺨 몇번 문질러주다가 손떼어냄)
 
한효조:걍 잠을 덜 자서 그런 것 같은데, 저보다 엄살이 더 심하시다니까요.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고는, 크루즈 쪽을 턱짓하고) 추운데 이만 들어가볼까요?
 
이서:그~럴까아.(크루즈 쪽을 따라 흘겨보다가 네 손을 잡고는 웃었다.) 가자.
 
한효조:(진짜 5살 어린애 취급 받는 것 같아서 미묘해짐)
네네~ 가요~.. (터벅터벅..)
 
두 사람은 크루즈로 향합니다.
 
티켓을 건네면 직원은 귀퉁이의 점선을 따라
 
티켓 일부를 잘라간 뒤
 
크루즈 안쪽으로 손짓합니다.
 
직원: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라요.
 
친절한 배웅의 인사도 잊지 않습니다.
 
승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웅장한 기적소리와 함께
 
배가 천천히 물길을 가르고 움직입니다.
 
"환영합니다, 승객 여러분! 이곳, 바다 위를 항해하는 작은 섬에서 멋진 시간을 보내시기를!"
 
들뜬 해초 냄새와 함께
 
짧고도 제법 기다란 복도를 걷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가 꼭
 
커다란 파티장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한 손에 샴페인이 담긴 글라스를 들고
 
삼삼오오 모여 바다를 향한 찬미를 속삭입니다.
 
꼭 분위기가 무르익은 저녁의 연회장과도 진배 없습니다.
 
자, 하선까지 여덟 시간이 남았습니다.
 
훗날 이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무어라도 눈에 담고 사키며 즐기기로 할까요.
 
마침 크루즈 내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쪽에는 지도가 부착되어 있네요.
 
이서:생~각보다 본격적이네? 야상입고 왔으면 좀 부끄러웠겠어.( 정장이라도 입고왔어야했나~, 효조 옷이라도 빼앗아 입고 왔어야했나, 그런 생각이 드네~ 따위를 흥얼거리면서 지도를 본다.)
 
현재 두 사람이 위치한 곳은
 
1층의 로비입니다.
 
이서:(심각한 표정으로 카지노와 칵테일바를 봄)
 
한효조:(이서 봄)
 
이서:일생..일대의 고민이다.
술마시고 기분좋게 도박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말짱한 정신으로 도박하고 기분좋게 술마시는게 좋을까?
 
한효조:결국 둘다 한다는 소리잖아요?
 
이서:당연하지?
하나만 하면 애들이 섭섭해해~.
 
한효조:(흐릿한 눈) 순서가 중요한 건가요~?
 
이서:그럼!
뭘 먼저 즐길지 정하는건 제일 중요한거라고~,왜 영국에 MTF 랑 TMF가 있겠어?
 
한효조:비유가 조금 이상한 것 같지만요.
어차피 둘다 할 거라면 적당히 정해도 괜찮잖아요? (1d2를 굴린다거나)
 
이서:겨우 홍차 먼저, 우유먼저 가지고도 200년간 싸우는데 그럼 도박먼저인지 술먼저인지를 두고는 1000년간은 고민해야지.
음...
(1=카지노, 2=칵테일)
1
가~자. 오늘의 나는 도박의 귀재다.(효조 손잡은채로 카지노로 가볍게 걸어감)
 
한효조:네에, 네~ (느긋느긋 따라다님)
 
강원랜드를 기대했다면...
 
많이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
 
카지노의 구색만을 갖추어 둔
 
협소한 공간입니다.
 
게임장과 합쳐진 탓에
 
카지노라기보다는 게임센터의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금전은 오고 가지 않으며,
 
슬롯을 터트리거나 점수를 획득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이나 인형 따위의 선물을 준다고 해요.
 
슬롯 머신과 다트, 사격게임, 인형 뽑기 따위의 기계가 보입니다.
 
이서:(김 조금 샌 표정)
 
한효조:(낄낄)
 
이서:왜 웃어, 우리 후배님~?
응~? 우리 후배님은 이런 게임센터가 참,좋은가봐. 이렇게 웃을정도며언~?(잡고 있는 손에 힘 꽈악 주고 웃음 ^^)
 
한효조:저는 원래 웃는상이거든요? (뻔뻔하게 대꾸하고) 그리고 그러다가 제 손 뽑히면 병원비 왕창 청구할 테니까요~ (엄살)
 
이서:하.. 이렇게 다시 재판대에 설 일이 오나.
부당청구 소송으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될 날이 올줄이야..(뻔뻔히 말하면서 고개를 흔들고는 손에서 힘풀고는 슬롯 머신 쪽으로 걸어간다.)
(이거 칩을 넣고 하는건가? 아니면 동전?)
 
동전...인듯
 
이서:(효조 주머니 뒤져봄..동전..있나?)
 
한효조:(왜 내 주머니를?)
 
동전이 몇개 나옵니다.
 
분수대에 던지려다가 말았던 것들이네요.
 
이서:(난..동전없어서)
(흐음.. .. 동전 하나를 다시 얌전히 효조 주머니에 넣고는 남은 동전을 짤랑 거리면서 슬롯머신 앞에 앉는다.)
숙제 잊지~,마세요. 효조 어린이?
(동전넣고 슬롯 당겨보자!)
 
행운 판정!
 
이서: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하............)
 
띠로로롱..
 
현란한 음악과 불빛과 함께
 
슬롯이 돌아가고...
 
체리,
 
레몬,
 
SEVEN
 
와 이건
 
아깝지도 않네요!!
 
완전 꽝입니다!
 
이서:...
(동전 하나더 넣어서 다시 당겨봄)
 
ㅋㅋ행운 판정
 
이서: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
 
ㅋㅋ
 
딸기
 
키위
 
체리
 
이서:(아 한번더)
 
과일3종세트입니다.
 
행운 판정 ㅋ
 
이서: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ㅋㅋㅋ
 
이서:(ㅋ)
 
ㅋㅋㅋㅋ
 
이쯤되면
 
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운명을
 
이서:하...
 
받아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이서:속이탄다, 속이 타.
 
한효조:이거 하는 의미가 있나요?
 
이서:조용히해라........
여기서 따면...의미가 있는거야.
 
한효조:부질없어 보이는데????
선배님 어디 가서 홀짝같은 거 하지 마시고요..
(절레절레)
 
이서:허어
이게 어? 겨우 3판만에 당첨될 정도로 쉬운줄알아?(동전 하나 더 넣고 일어섬)
우리 후배님이 한번 당겨보던가~?
 
한효조:...제가요?
 
이서:(끄덕)
 
한효조:...굳이?
 
이서:굳이 안할 이유도 없잖아?
당겨봐, 빨리 실패한거 보고 비웃게.(이런 선배를 두지맙시다)
 
한효조:흠~...
...
rolling 4d6*5
 
(
2
 
+
2
 
+
1
 
+
6
 
)
*5
 
 
=
55
행운
기준치: 55/27/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이서:(ㅋ)
 
선배나 후배나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서:(ㅋㅋ)
이야~, 끝내주는 운빨인데?(ㅋㅋ)
 
한효조:이거 기계가 이상한 거 같은데??
(신발 끝으로 가볍게 톡톡;)
 
이서:라고 슬롯 패배자가 말했다.(해설자 톤으로 읊어줌)
 
한효조:3패배자한테 그런말 듣고 싶지 않아요.
 
이서:너도 3번돌리면 3패배자 됐을테니 조용해~(ㅋㅋ)
 
한효조:허참내 ㅋ
제가 누구랑 같은 줄 아세요?
 
이서:효조야.
끼리끼리 논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ㅋㅋ)
술이나 마시러가자~.(기분좋아져서 나풀나풀 칵테일바 쪽으로 간다.)
 
한효조:(ㅋㅋ)짜증나요 진짜 (총총 따라감)
 
리조트 스카이 라운지에서 방문했던
 
칵테일 바와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흡사합니다.
 
역시 이 배는 리조트의 소유인가봐요.
 
바에 배치 되어 있는 두어 명의 직원이
 
끊임없이 오색의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좌석에 착석하면
 
직원이 두 사람을 반기며 메뉴판을 건넵니다.
 
이서:(칵테일..
칵테일 이름들 말이야, 좀 말하기 부끄러운것들이 많다고 생각안해~? (메뉴 읽다가 실없이 웃으면서)
 
한효조:흐음? 잘 모르겠는데 어떤 메뉴요~? (이서 빤히 봄)
 
이서:이거 성격봐라~?(따라 빤히 보면서 웃음)
 
한효조:네~? 뭐가요~? (태연하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봄)
 
이서: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봐도, 내가 우리 후배님 성격을 아는데~
진짜 아무것도 모를리가 없고..(눈가늘게 뜨고 보다가 뻔뻔하게 웃음 짓고는) 이 나이 먹고 신데렐라같은 이름 말하기 부끄럽잖아?
(말하겠냐? 라는 표정으로 효조 봤음)
 
한효조:지금까지 저를 잘못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니까요~ (가늘어진 눈으로 웃음..)
그런 거 부끄러워하시는 타입~? 의외네요. 선배님 되게 부끄러운줄 모르는 그런 한량 컨셉 아니었어요? (농담투)
 
이서:오~, 내 컨셉을 잘 알고 있는데?(따라 농담투로 실실 웃다가) 아니, 난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어떤 후배님이 훈장님이랑 유교토론할 유교영재라서~?
배려해주고 있는거지.(실실 웃음)
 
한효조:어라, 그럼 무슨 컨셉이었는데요~? (턱 괴고 괜히 가늠하는 듯 빤히 쳐다보고)
그리고 누가 유교영재라는 거예요? 선배님이 너무 가벼운건 아니고요~? 나원 참.
 
이서:행동은 부끄러운줄 모르지만 말로 하는건 부끄러워하는 갭을 노린 상업적 컨셉이라 할 수있지~?(뻔뻔한 얼굴로 태연히 말하고는) 여기 치치랑 .. (손가락으로 메뉴판 맨마지막을 톡톡 치고는) 이거, 이렇게 2잔으로.
후배님이 너무 꽉~ 막힌 유교인거지.
입한번 맞췄다고 도망가는 앤 처음봤어..
(아련하게 말해봄)
 
한효조:(아련한 거 보고 짜증남;)
 
이서:(ㅋㅋ)
 
직원은 공손하게 메뉴를 주문받고 돌아갑니다.
 
한효조:아니 근데 본인 입으로 그런 컨셉이라고 하는 거는 안 부끄러워요?
(이해가 안 가네)
그리고 입을 ...하긴 누가 했다는 거예요? (조목조목 굳이 따질 거 다 따지며)
입만 열면 저렇게 허풍만 나오셔서야 원...
 
이서:하나도~?
그렇게 말하는 우리 후배님은 잘 모르겠으니까, 칵테일 이름들 한번 쫙 읊어봐도 괜찮겠네. 그치~?(웃으면서 메뉴판을 네 쪽으로 밀어내고는 턱괴고 물끄러미 바라봄)
어제~, 기억 안나나봐?
이상하다, 내가 어제 내가 뽀뽀한건 한효조가 아니라 김효조였나~?
 
한효조:(속으로 비명지름)
어라... 칵테일이 벌써 나온 모양이네요. 빠르기도 하지. (태연하게 주제 돌리며)
 
직원이 칵테일 총 세 잔을 가져다 줍니다.
 
이 칵테일에 "특별한 마법"을 걸어 두었다는 이야기도 하네요.
 
영업용 멘트겠죠?
 
이서:(ㅋㅋ)
 
낮술이라고 생각하니 좀 그렇..지는 안혹 익숙합니다.
 
않고 <
 
..
 
이서:안혹<
 
않고.
 
이서:그래그래~(ㅋㅋ)
않고(ㅋㅋ)
 
...
 
이서:어, 근데 우리 3잔 시켰던가?
(효조가 그저 웃겨서 ㅋㅋ하면서 칵테일 잔 봄)
 
아앗
 
말하는 순간
 
닌자가 나타나 한 잔을 가져갑니다.
 
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두잔이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효조:두잔이네요 ^^
 
이서:(치치 효조 주고 자기도 남은 한 잔들고 일어남)
마법~, 어린애들이나 좋아할 법한 상술인데 성인상대로하는 칵테일 바에서 쓰는거 의미 있나?
(2층으로 갈거라는 고개짓)
 
한효조:(얼떨결에 치치 받아들고) 젊은 사람들은 이런 거 또 좋아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다가 고개짓 보고 갸웃) 선실에서 마시게요~?
 
이서:그냥 돌아다니면서 마시려고하는데~, 왜?
싫어~?
 
한효조:딱히 싫은 건 아니고요~ (밍기적 일어남) 돌아다니면서 마시는 거야 말로 어린애들이나 할 법한 행동인데 말이지요. (놀리는 투)
 
이서:지금 당장 밖에만 나가도 샴페인들고 마시면서 걸어다니는 승객들만 50면쯤 될걸~?
(뻔뻔히 웃으면서 대꾸해줌)
 
한효조:(듣고보니 그것도 그러네)
어디로 갈 건데요~? (고개 까딱)
 
이서:음~...
2
선실 구경이나 할까~? 살면서 몇번이나 크루주에 타보겠어~.
다 늙어서 황혼 여행갈때나 타보겠지.
 
한효조:돈도 많은 분이 왜 그때 가서야 또 타본대요. (좀 웃음) 2층 맞죠? 그럼 올라가 볼까요. (가볍게 걸음을 뗀다.)
(근데 내가 앞장서는 거면 길알못이라 난간 방향으로 감;)
 
이서:(아 저놈의 캐설정 확고하군요; 아주좋아요;)
거기 아니에요, 우리 효조 어린이~?(실실 웃으면서 효조 손 다시 잡아 당김)
앨리베이터~는 이쪽.
 
한효조:..거의 맞췄는데요?
 
이서:(네 손을 잡아당기면서 엘리베이터를 탄다.)
오...... 그래, 정신 승리도 승리긴하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2층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 지도와 함께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서:(읽어보자)
 
포스터는 갑판 불꽃놀이 이벤트에 관한 내용이네요.
 
해가 지고 밤이 오면 갑판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어젯밤의 간소했던 불꽃놀이보다 화려할테니
 
한번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이서:밤되면~..갑판에 가는것도 나쁘진 않겠네.(2층 버튼을 누르며)
불꽃 놀이 한다고 하네?
 
한효조:그런 것도 가끔은 괜찮죠. (으쓱) 어차피 저녁엔 딱히 할 것도 없을 것 같고요.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서 칵테일을 홀짝인다.)
 
이서:맛있어?(칵테일 홀짝이는걸 물끄럼..)
 
한효조:달달한데요. 드셔보실래요? (갸웃)
 
이서:응~, 자.. 교환.(웃으면서 자기 칵테일과 네 칵테일을 바꿔서 한모금 삼키며 앨리베이터에서 내린다.)
윽, 달다.(혀 내밀고 다시 돌려줌..)
 
2층에 도착하면
 
멀리서부터 단박에 호화 여객선임을 알아차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단거리 코스 운항에만 이용되던 선박은 아닌지
 
수많은 객실이 복도 저 끝까지 주욱 들어서 있습니다.
 
어떤 문을 열려 있고,
 
어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잠시 후 가장 안 측의 객실 문이 열리고,
 
유니폼을 차려 입은 직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막 청소를 끝마치고 나온 듯
 
이불 더미가 올려진 카트를 끌고 있습니다.
 
직원이 설명하기를,
 
휴식이 필요한 승객 분들을 위해
 
특별히 선실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하네요.
 
엄청난 서비스입니다.
 
피곤하다면 비어 있는 객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서,
 
칵테일을....
 
마셨나요?
 
마신 듯?
 
이서:(마셨는데?)
(왜..? 뭐야 토해내?)
 
1d8 굴려주세요
 
이서:..........................................
(어째서?.............엄마약..)
8
 
오~
 
술을 마셔서 그런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음식, 동물, 환경, 상황, 장소.
 
무엇이든 상관 없어요.
 
이서:....(나..좋아하는게...있던가?)
(............)
(.......잠깐만 타임 나 신청서 읽고옴)
 
....
 
이서:나는...
 
한효조:네..
(타임!)
(자기가 들고 있던 이서가 시킨 칵테일 손에 쥐여줌)
어; 이거도 드셔보세요 선배님 (ㅎㅎ;)
 
이서:그..그래 ㅎㅎ;
(아 갓키퍼에게 감사!)
(갓 KPC에게 감사!)
(마셔보자..하..역시 단맛을 제거하는데 좋은.. 칵테일이다.)
(속이 탄다 속이 타)
(다시 ..굴릴까?)
 
1d7 ㅎㅎ
 
이서:(ㅎㅎ)
3
 
어..
 
그동안 효조에게 궁금했던 부분이 있다면,
 
당장 묻고 싶어집니다.
 
없으면 안물어봐도 ㄱㅊ습니다
 
이서:(너무많은데)
 
..
 
이서:(근데 이건 술기운에 물으면 안되는거잖아)
(뭐임 어쩌지 우리애 체지방을 물을수도없고)
통장.....비밀번호가 뭐야?
 
한효조:미쳤어요?
 
이서:왜?
집 비밀번호도 아는데 통장 비밀번호 정도는 알려줄 수 있는거잖아..
(눈물 글썽)
 
한효조:그런건 가족도 알려주면 안 되는 건데요?
 
이서:하,,
우리가 가족보다 못한 사이였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나는 내 비밀 다이어리 번호자물쇠 번호마저 우리 후배님 생일로 해뒀는데..
 
한효조:진짜 어이없어요.
(ㅋ)
 
이서:(ㅋㅋ)
 
한효조:(아 ㅋ)
본인 비밀번호는 아세요?
 
이서:사실..내가 그래서 요즘 현금이 없잖아.
비밀번호 까먹어서.(찐임)
 
한효조:제 생일도 기억 못하시는데..
가족보다 못한 사이 맞네요..
 
이서:네가 알려줬어야 기억을하지(캐입뱉고 메타발언해벌임;;;;;;;)
 
한효조:(ㅋㅋ)
선배님 생일은 11월22일이었죠? 음력. (ㅋ)
 
이서:(ㅋ)
(열받아서 칵테일이나 원샷함)
 
한효조:(낄낄)
내려가서 한잔 더 시켜올까요? (재밌음)
 
이서:아니이~?
 
한효조:왜요~?
어쩐 일로 술을 거부하시지?
이상하네..
 
이서:술에 취한 나를 감당하지 못할것같아서..
취기오르면 진짜 우리 후배님을 한대 팰지도 몰라...
 
한효조:언제부터 그런 거 걱정했다고요?
...
 
이서:안마시는게 좋겠지?(싱글벙글)
 
한효조:(아깝다)
 
이서:(사실 어쩌다가 그렇게 됐나, 뭔 일 있었나 이런거 묻고싶었는데 술김에 물으면 절대 대답안해줄거같고~)
(남은 칵테일이나 흔들어보다가)
우리 후배님.. 첫 사랑은 했던가?
 
한효조:(진짜 어이없는 표정으로 봄) 취했어요?
 
이서:아니 내가 좀 궁금해할 수도 있지?
원래 남의 사랑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는 법이라고~.
(객실 아무곳이나 열고 들어감)
(여기도 창문이 있나?)
 
창문이...
 
있습니다!
 
지금 묵고 있는 리조트의 구조와
 
흡사한 선실입니다.
 
호텔 방으로써 갖추어야 할 기본적 구색은 모두 갖추고 있으며,
 
취사 시설은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이서:(침대 꾹꾹 누르다가 창문쪽으로 걸어가본다.)
바다를 피해서 들어왔는데도, 또 바다야~.
 
보기만 해도 뼈와 살이 꽁꽁 얼 것만 같은
 
냉기를 품은 푸른 바닷물이 갈라지고, 흔들립니다.
 
저 너머 해저 밑 바닥은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 만큼...
 
파랑의 끝을 가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효조는 창틀에 손을 얹은 채
 
한참이고 바다를 바라봅니다.
 
이서:...~바다, 너무 자주본다?
(툭하니 내뱉고는 네 목도리를 풀어서 효조 한쪽 손목에 잘 감아 묶은뒤 한쪽은 자기가 쥔다.)
 
한효조:네? 선배님이 먼저 보고 계셨... .... ??? (이게 뭐하는 거죠? 라는 표정으로 봄)
 
이서:아니~?
우리 후배님이? 그냥..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이 한겨울에~ .. 헤엄치고 싶다고 뛰어들면 어쩌나..하는 그런 걱정이 들어서 말이야.
별거 아니니까 신경쓰지마.(웃음)
 
한효조:아니 완전 신경쓰이는데요??
 
이서:이상하다??
 
한효조:(손목 풀어서 목도리 이서한테 둘러줌;)
저 수영 못한다니까요~ 미쳤다고 물에 들어가게요? (정말 진짜 어이없는 눈)
 
이서:들어갈 수도 있지?
 
한효조:네? 들어가실 생각인가요?
 
이서:너는 네 자신 어디를 믿고 바다에 안들어가겠다고 확신해?
(찐으로 어이없는 표정;)
 
한효조:믿고 말고를 떠나서 제가 안 들어가면 안 들어가는 거잖아요? (이 대화의 흐름을 모르겠는 눈)
 
이서:글쎄에~...세상엔 자기 의사대로만 되는 일이 있는게 아니라서?
나도 우리 후배님이 말하는대로 생각하고는 싶은데? 좀?
(목도리 풀어서 효조 목에 단단히 감아줌)
여기 바다가 좀 찝찝해서.. (어느때와 같이 가볍고, 평상시와 다름없는 표정이었지만 어조만은 가라앉은채로 내뱉었다.)
 
한효조:그건 그렇지만요. 이런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선배님이 저를 너무 어린애 보듯 하셔서 그러신 거 아닐까 싶고. (지금도 마찬가지고. 목도리를 감아주는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흐음~ (대수롭지 않게 농담으로 받아치려다가, 가라앉은 어조에 제 턱을 짚고는) 그냥 아름다운 바다라고 생각했는데 별일이네요. 어제 그 일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이서:그런가? 그럴지도~... 그치만 우리 후배님이 언제다 자라려나싶은걸.(꼼꼼히 메어준 목도리르 보고나서야 느리게 손을 떼어내 제 코트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글쎄에.. 그냥 바다가 아닐지도 모르지.
어제 그 일 때문에 그런거일수도 잇고.. 이게 그냥 바다가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깐채로 흘려웃다가)
빨리 여행을 끝내고 집에가야겠다. 여기에 더있다가 바다가 우리 후배님을 잡아먹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던 중이라.(여상스레, 평소와 같이 가볍게 내뱉으며 객실 밖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객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로 가볼까요?
 
이서:(갑판으로 가자 갑판)
 
갑판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 되어 있지만,
 
지금은 입구가 닫혀 있습니다.
 
이서:...나지금 거절당한거야?
갑판한테?
 
한효조:네.
 
이서:(닫혀잇는 입구 황망히 봄..)
이럴댄 빈말로라도 아니라고 해주는 후배는 없어?
(허망하게..앨베타서 1층 누름..)
 
1층으로 총총...
 
이서:배고픈데 밥먹을 후배님~?
(가성으로) 네, 여기요. 여기요~!
 
한효조:(세 걸음 멀어짐)
 
이서:(그리고 식당으로 척척 걸어감)
뭐야(ㅋㅋ) 이 선배가 부끄러워?
 
식당은 승객이 편히 오고갈 수 있도록
 
양문형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사이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요.
 
'open' 팻말이 달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안쪽으로 들어서니 호텔 뷔페와도 견줄바 없습니다.
 
감미로운 곡조의 클래식이 흘러나오고,
 
이른 저녁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각 메뉴를 개인 접시에 담아가며 움직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테이블 위에
 
각종 산해진미가 놓여 있습니다.
 
아침을 조촐하게 챙겨 허기진다면
 
배불리 먹어두는 편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한효조:방금은 진짜 조금 부끄러웠어요. (소곤)
 
이서:^^...더 부끄럽게 해줄까?(소곤..)
 
한효조:^^..... 참아달라고 해도 되나요?
 
이서:^^... 예쁜짓 하면?(ㅋㅋ) 참아줄게.(ㅋㅋ)
 
한효조:(ㅋㅋ)
어디 한번 해보세요.
 
이서:(ㅋㅋ)
후회안해?
 
한효조: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죠 뭐. (ㅋ)
 
이서:(ㅋ)
우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우리 귀염고 깜찍한 자기야, 뭐 먹을래?(다들리라고 크게 말해봄)
 
한효조:(경악)
 
모두가 이서를 주목합니다.
 
모두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사람이 누군지..
 
굳이 확인하려고..
 
김효조를 주목합니다..
 
이서:(ㅋㅋ)
와아, 봐봐 자기야.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우리 자기를 모두가 주목해(ㅋㅋ)
 
김효조가.. 도망칩니다.
 
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효조: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멀리.. 갔읍니다
 
이서:(진짜 멀리갔나본데?)
(문자로 [3분안에 안돌아오면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귀엽고 건방진 자기야를 찾습니다 미아방송 낼 줄 알아~. 형이 사랑하는거 알지? ] 이거 보내고 접시에 과일이며 초밥이며 이것저것 담아서 자리에 앉아 먹음)
(이런 선배를 곁에 두지 맙시다)
 
....
 
2분정도 지났을 때,
 
효조가 돌아옵니다.
 
한효조:.... (대충 건너편에 앉음)
 
이서:(ㅋㅋ)
오~, 짧은 가출은 끝냈나봐?(ㅋㅋ)
 
한효조:나이를 거꾸로 먹으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유치할 필요는 없잖아요? (턱 괴고 꿍시렁)
 
이서:어떤 후배님이 유치하게 나오니까 나도 유치하게 나올 수 밖에~?(꿍시렁거리는거보다가 포크로 과일하나 콕 찔러서 효조 입에 넣어줌)
 
한효조:제가 언제요? 기억력 괜찮으신가요? 저는 항상 어디 사는 어떤 선배님보다 어른스럽.... (념)(못마땅한 표정인데 일단 우물우물 씹고 있음)
 
이서:맛있지? 여기 음식들 다 괜찮더라.(고기도 하나 쿡 찔러서 입에 넣어줌)
(효조 정신 돌릴때 입에 먹을거 넣어주면 된다는걸 앎)
 
한효조:비싼 곳이라 그런지, 먹을 것도 꽤 신경쓴 느낌이긴 하죠. ... ... (마찬가지로 미묘한 표정이지만 만족스럽게 먹고 있음...)
 
이서:그렇지~? 열대 과일도 구비해놨더라. 냉동 아닌건 잘 안가져다 두는데.(실실 웃으면서 샐러드도 입에 넣어줌)
 
한효조:그래요? 과일~ 선배님은 씨 없는 거 좋아하신다고 했던가? (샐러드 념)(어쩐지 다 떠먹여주고 있는 기분이지만 일단 만족스러움.)
 
이서:응, 씨 발라내는거 귀찮잖아~. 없거나.. 씨가 작은게 좋아.(만족스러워하는거 알아서 웃으면서 입에 카나페도 넣어줌)
 
한효조:그런 것까지 귀찮아해서 어떻게 살려고 그러시나 몰라요~. (마찬가지로 잘 받아먹다가 문득 생각난 표정으로) ... ... 그리고 저도 손 있는데요. (우물)
 
이서:응~ 내가 먹이는게 좋아서 그러는거니까 신경쓰지마.(턱괴고 계속 먹여줌)
잘먹네~. 그래 사람이 잘 먹어야지~.(흥얼거리면서 양고기도 입에 넣어줌)
 
한효조:아니, 신경쓰이는데요? 이런 식사 방식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반사적으로 다 받아먹고 있기는 함)
이렇게 안 먹여주셔도 저는 원래 잘 먹는 편이고요~ (양고기조아)
 
이서:왜~? 선배님은 이미 식사가 끝난 상태니까 후배님한테 밥좀 먹여줘도 별로 비효율은 아닐걸~?
(양고기 다른 소스에 찍어서 입에 넣어줌)
 
한효조:몇 분 안 지난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다 드셨다고요~? (대충 포기하고 념... 먹고 있음.. 진짜 잘먹음...) 마실거라도 가져다드릴까요?
 
이서:오, 가져다 주려고~?
어디 우리 후배님 음료 셔틀이나 시켜볼까?(연어 돌돌 말아서 입에 쏙 넣어주고는 다녀오라는듯 손흔듬)
 
한효조:(근데 이서는 어떤 음료 좋아했지?)
(술 빼고)
 
이서:(음..)
(생과일쥬스?)
(토마토 빼고)
(후식은 와인젤리 좋아할듯..)
 
한효조:(좋아)(메모해둠)
 
그렇게 효조가 음료수를 가지러 가고,
 
느긋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선내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잠시 후 갑판 위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된다는 내용으로,
 
선장은 이 이벤트가 크루즈의 하이라이트라는 설명을 덧붙입니다.
 
어느새 창 바깥으로 짙게 깔린 어둠을 목도합니다.
 
하이라이트 이벤트를 놓칠 수는 없는 법이니
 
갑판 위로 올라가야겠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효조를 기다리면,
 
...어쩐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서둘러 갑판 위로 이동하는 사람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이서:... (의자에 몸을 완전히 기댄채로 전화를 건다.)
 
전화는 역시 받지 않습니다.
 
기억을 떠올려도
 
그 사이에 존재하는 효조의 언질 따위 없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말도 없이 사라진 겁니다.
 
이서:~이번엔.. 내 착각이 아니지? (팔짱을 낀채로 제 팔께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다가)
(냅킨을 한장 뽑아서, 갑판으로 갔고 돌아오면 전화해.를써서 테이블위에 둔채로 음료가 있는 쪽으로 가본다. 효조가 있나?)
 
이동하는 인파들만 눈에 들어올 뿐,
 
효조는 보이지 않네요.
 
길을 잃은 걸까요?
 
아니면 인파에 떠밀려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서:..~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갑판으로 걸음을 옮긴다.)
 
당신은 갑판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갑판 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펑!
 
남색의 깊고 푸른 밤하늘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휘황찬란한 불꽃의 파열을 맞이합니다.
 
행성이 터지는 것만 같은 눈이 부신 빛의 산란이
 
몇 차례나,
 
몇 차례나 연속해서 쏟아집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흘러 나온 걸까요.
 
감탄과 환호로 젖어든 크루즈는
 
무척이나 시끄럽고 열띤 분위기를 풍깁니다.
 
여기서는 이름을 부른다 한들 들을 수 있을 리 만무하네요.
 
그 누구도 당신을 신경쓰지 않으며...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동자 너머로 파고드는 찬란한 빛의 점멸.
 
많은 승객들이 하나같이
 
축제의 광기에 젖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째서?
 
이서:.. ..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저 광기의 무리에 끼고 싶지 않았기에, 선이라도 긋듯이.)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이리보고 저리봐도 다들 맛이 간 거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자 뭔가 이상한건 없나? )
 
불꽃으로 인해 주변 역시 소란스러워
 
눈에 띄는 것을 찾기 힘듭니다만..
 
지능 판정
 
이서: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연히 뱃머리에 시선이 기웁니다.
 
온 세계의 빛과 열기를
 
뚝 떼어 모아 둔 것 같은 이곳의 갑판과
 
대비될만큼 어둡고 음습하며 차가운 공간.
 
이서:..(뱃머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본디 인간의 감이란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만큼
 
그 어떤 다른 감각보다도 예리하며
 
발달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쎄한 직감과 함께
 
뱃머리 쪽으로 이동하면
 
어둠 속에 파묻힌 저 너머 멀리에서
 
누군가의 실루엣을 발견합니다.
 
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실루엣을 바라본다.)
 
가늘게 뜨고 보면..
 
익숙한 모습이네요. 효조입니다.
 
효조는 뱃머리 끝에 서 난간을 붙잡고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시선이 몽롱하고 어딘가 나사가 하나 풀렸거나 정신이 나간 것 같습니다.
 
무어라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것도 같은데,
 
작달만한 목소리는 거센 밤바다 바람에 파묻혀 흩날립니다.
 
이서:(들어볼수 있을까?)
 
음~
 
듣기 판정
 
이서: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변이 시끄러운 탓에,
 
정확한 문장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시끄럽다느니.. 조용히 좀 하라느니..
 
따위의 말을 중얼거리는 것 같습니다.
 
그 때, 효조의 몸이 난간 너머로 기웁니다.
 
민첩 판정
 
이서: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한 끗 차이로
 
손가락 끝에 효조의 팔뚝이 걸리고,
 
...덥썩. 간신히 옷자락을 붙잡고
 
어거지로 끌어당깁니다.
 
하마터면... ...최악의 시나리오에 머리가 어질합니다.
 
정말 큰일 날뻔 했어요.
 
당신 쪽으로 기운 효조의 몸은 마치 불덩이처럼 뜨겁습니다.
 
그러면서도 손을 뿌리치려고 드네요.
 
한효조:이거, 좀, ..놓아주시면 안 될까요?
 
이서:응, 안놔줄건데?(조금 힘주어서 끌어안고는 가만히 있는다.) 미쳤나봐, 너..
 
한효조:좀 놔달라니까요? ... (여전히 정신없는 낯으로 난간을 붙잡고는 걸음을 옮기려고 들다가, 그것이 막히자 미간을 찌푸린다.) 저, 가야하는데, ...
 
이서:어디를? (네가 어디가지 못하게라도 하는듯, 혹은 무언가를 네가 못보게 하려는듯 네 뒷머리를 눌러 제 어깨에 얼굴을 묻게하고는 평상시와 다른없는 말투로) 거긴 길이 아닌데, 우리 후배님은 어디를 그리 가려고 하시는지.
 
한효조:.....바다. .. (다시금 걸음을 옮기려고 들었으나, 이내 지친 듯 난간을 붙든 손을 툭 내려놓고서 네 어깨 위에 고개를 떨군채로) ... 가야하는데.. 선배님, 왜, .. (비슷한 말들을 몇 번이고 작게 중얼거린다.)
 
이서:거기를 왜 가려고. 거기에 가봤자 차갑기만 할 뿐인데.. (말 끝을 흐린채로 까맣고 어둡기만한 밤바다를 응시하다가, 손을 내려 네 등을 쓸었다.) 내가 너한테 나쁜 일을 할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바다에 가고 싶어도 조금만 참자~?
 
효조는 여전히 당신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의무실에 데려가 약이라도 처방받는 편이 좋겠네요.
 
이서:(부축하다싶이 잡아서는 의무실로 향한다.)
 
의무실로 내려가면
 
의무실 직원이 효조의 상태를 체크하고
 
간단하게 해열제 정도를 처방해줍니다.
 
의무실 직원:보호자 분, 혹시 환자 분께서 최근에 어떤 약을 처방 받아 먹은 일이 있었나요?
 
이서:..음, 제가 알기론 없을건데..
왜 그러시죠?(흘깃, 효조를 한번 바라보곤)
 
의무실 직원:(고개를 끄덕거리며 차트에 체크를 하고) 독감 약의 부작용으로 가끔 돌발 행동을 하시는 환자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케이스가 아닐지 의심되네요.
 
이서:하하~... 부작용.. (직원을 보고 웃고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몸 상태가 안좋았거든요. 저 몰래 약이라도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누가봐도 가볍기 짝이 없는 말투로 내뱉고는 조금 가라앉은 눈으로 제 옆의 사람을 흘겨보곤 웃었다.)
이상한거 못 먹게 해야겠어요. 또 부작용이 일어나면 큰일이니까..
 
의무실 직원:네, 해열제 처방해드렸으니까 그거 드시면 열은 금방 내려갈 거예요. 그래도 우선 안정을 취하시는게 가장 중요해요. 혹시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해주세요.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친절한 투로 설명을 늘어놓는다.)
 
이서:네, 감사합니다. (눈을 가늘게 뜨곤 웃었다.)
빨리 쉬게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이 크루즈, 언제 육지에 닿죠?
 
의무실 직원:아니에요. 더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고...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고는) 앞으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네요.
 
바깥에서 요란스러운
 
불꽃축제의 열기가 식을 무렵
 
크루즈는 다시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그 사이 효조는 제풀에 지쳐 잠들어 있네요.
 
두 사람은 다시 리조트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서:(...자고 있는 애 안깨우게 조심해서 돌아가자.)
아...
담배말린다 진짜..
 
다시금 차를 몰아
 
리조트로 돌아갑니다.
 
리조트로 돌아가는 내내
 
효조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갈증을 호소하며 물을 찾습니다.
 
한효조:...선배님, 물 가져온 거 없어요? 목이 너무 마른데~...
 
이서:물..~이?
(있나? 차 안을 훑어보자..)
 
행운 판정
 
이서:
행운
기준치: 57/28/11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마시다 남은 500ml 생수 반 병을 발견합니다.
 
이서:..(있다고 할까, 없다고 할까 고민하는중)
 
한효조:(대충 시들어 말라가고있음)
 
이서:(그래...꽃에 물 줘야지그래..)
 
한효조:(그건 아닌듯..)
 
이서:(생수 반병을 건내며 조금 찝찝한 표정으로) 네가 뭘~..먹고 아프게 된건지 짐작가는게 없으니까 그 생수도 사실 안마셨으면 하는데~..
조금만 마셔.
 
한효조:(말이 제대로 들리긴 하는 건지, 생수 병을 따고는 단숨에 물을 들이킨다.) ... 더 없어요? (빈 생수병을 뒷좌석으로 던져둔 채로 제 낯을 쓸어내렸고)
 
이서:없을거얼~. (네가 하는 양을 흘겨보다, 다 비워진 생수병을 보곤 혀를 가볍게 찼다.)
조금만 참아, 편의점이 보이면 가서 사줄테니까..(하지만 보통 아프면 갈증을 이렇게나 많이 타던가, 따위를 생각했다.)
 
한효조:(시선이 이리저리 굴러가다가, 네 쪽을 흘끔 바라보고) ...알았어요. (짧게 대답하고는 다시 시트에 푹 몸을 기대 앉는다.)
 
다시금 조용해진 효조를 데리고
 
당신은 리조트로 돌아갑니다.
 
객실로 돌아오면
 
효조는 곧장 깊은 수마에 빠집니다.
 
썩 피곤한 하루입니다.
 
휴양을 위해 방문한 바다인데
 
나날이 축적된 피로만이 허파에 가득 얹힙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오늘이 짧았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니
 
그나마 다행인 걸까요.
 
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온종일 곤혹을 치뤘던 탓일까요?
 
당신 역시 휴식이 필요한 것 같네요.
 
온몸이 축축 처집니다.
 
이서:... ...(침대에 코트도 안벗고 엎드려 누움)
 
잔소리 왕창 들을 법한 모습으로 침대에 눕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빠르게 잠이 밀려옵니다.
 
이서:.. ...(효조를 한번 흘겨봄..얘도 자나?)
 
엄청 잘 자고 있네요.
 
...
 
그렇게 두사람 다 잠에 빠져들고...
 
20XX. 12. 30 AM 02: 19
 
듣기 판정
 
이서: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잠결에... 근처에서 무언가 부스럭 거리는
 
인기척을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문이 닫히고,
 
복도 너머로 사라지는 발걸음 소리라든지.
 
번쩍.
 
반사적으로 눈을 뜨면
 
새벽 두 시가 넘어가는
 
늦은 새벽입니다.
 
이서:(한효조는? 옆에 있어?)
 
효조의 자리를 살피면
 
잠결에 들었던 소리의 원인을 밝히기라도 하듯
 
텅 비어 있네요.
 
그저 주름진 침대 시트만이
 
효조가 이곳에서 잠들어 있었음을 설명합니다.
 
이서:하..
한효조, 이자식 진짜.
(바로 휴대폰만 챙겨서 방밖으로 나간다.)
 
방 밖으로 나가는 당신은
 
활짝 열려 있는 현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효조의 신발은 그대로 있습니다.
 
맨 발로 나간 걸까요?
 
...난간 너머로 몸을 기울이던 효조와
 
찰나 눈을 마주쳤던 기억이 생생해요.
 
객실 바깥으로 나서면.. 어디로 갈까요?
 
이서:(눈가를 꾹꾹 누르다가 바다로 뛰어가듯 나간다.)
가만안둬..진짜, 하.. 날 뛰게 만드다니..
 
리조트 바깥으로 뛰쳐나옵니다.
 
찬 바람이 뺨을 긁고 지나갑니다.
 
얼음을 굳혀 만든 소금이
 
목구멍을 틀어막는 듯
 
묘연한 바다의 냄새는 숨막힐 정도로 짜고,
 
무겁고, 소름끼쳐요.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새벽의 밤바다는 어둡고도 스산합니다.
 
파도의 노랫소리가 꼭 모독적 존재의 속삭임처럼 느껴집니다.
 
사방에는 불이 들어와 있는 가로등 하나 보이지 않아
 
한치 앞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이서:한효조!!!
(바닷가 주변을 둘러본다)
손전등이라도 들고 왔어야 했냐고..
 
역시나 들려오는 대답은 없고..
 
관찰 판정
 
이서: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모래사장에 점점이 수놓여 있는
 
누군가의 발자국을 발견합니다.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요.
 
찍힌지 얼마 되지 않은듯 선명하기만 한 자욱.
 
효조의 것입니다.
 
이동 방향을 살피면 저 너머 바닷가 쪽으로
 
지체 없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서:......( 발자국을 쫓아 달린다.)
 
발자국을 따라가면
 
금세 파도 앞에 당도합니다.
 
바다를 향해 이어진 발자국을,
 
보글보글. 밀려드는 파도가 먹어 치우고 있네요.
 
이곳저곳을 급히 둘러보면
 
얼음장처럼 차가운 바닷물과
 
불안정한 파도를 가르고
 
바다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효조를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이서: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1감소ㅠ
 
이서:
한효조!!!(크게 소리를 내뱉으면서 효조 쪽으로 달려가 손목을 잡습니다.)
 
손목을 붙잡혔음에도 여전히
 
당신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듯
 
효조는 바닷가 안쪽으로 걸음을 뗍니다.
 
이서:한효조, 너 정신 안차려?! (손목을 잡아당겨서 바닷가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저지한다.)
 
근력 판정
 
이서: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효조는
 
당신에게 붙잡혀 뭍으로 질질 끌려나옵니다.
 
체온을 모두 빼앗긴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려오고,
 
곧 죽을 것처럼 창백하게 질린 피부가
 
자꾸만 어둠에 좀먹힙니다.
 
간신히 건져 올린 효조는
 
그럼에도 자꾸만 헛소리를 합니다.
 
한효조:계속, .. 계속 저를 부르잖아요. 네?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단 말이에요..
왜 저를 방해하시는 거예요? 이거 보세요. 지금도.. 지금도 계속 부르고 있는데, 들리지 않아요?
 
.. 아무리 봐도 정상으로 보이는 상태는 아닙니다.
 
이성 판정
 
이서: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감소 없음.
 
이서:(인상을 찡그린채로 가만히 듣고만있다가 손바닥으로 소리나게 네 뺨을 때리고는 짜증스레 웃었다.)
정신, 안차리지. 한효조.
헛소리하는건 좋은데, 죽으러가는건 아무리 나라도 눈뜨고 못봐주거든?
 
한효조:(아픈 것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듯, 돌아간 고개에도 시선 끝은 여전히 바다를 응시하고) 제발 저 좀 가게 해주세요.. 선배님, 가야 한단 말이에요. 여전히 저를 부르고 있는데, ... ...
 
이서:나도 널 부르고 있잖아.
저 의미없고 시끄러운 소리만 들리고, 내 목소리는 우리 후배님에게 안닿는 모양이지?
 
한효조:들, ... (다시금 바다로 나아가려던 움직임이 멈칫한다. 눈을 질끈 감고는, 이를 악 문 채로 간신히 말을 이어가고) 머리가 울려서 살 수가 없는데, .. 제가 어떻게 해야해요. ..
 
이서:... 도와달라고 말해봐.(네 손목을 쥔 손에서 힘을 풀어냈다.)
신은 도와달라는 소리에 응답하지 않겠지만, 난 다르다고 예전에 말했었잖아.
넌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 (가만히 너와 눈을 마주하고는 ) 도와줄까, 효조야?
 
한효조:....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시선이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손목을 붙든 힘이 사라지자 다시금 바다로 걸음을 옮겨낸다. 도움, 신, 바다, 부질없었던 선 따위, 바다, 바다, 바다.... 정리가 되지 않는 생각에 걸음이 비틀거리다가, 이내 그 자리에 주저 앉고선) ... ... 저를 도울 수, ..있나요? 선배님.. ...
 
이서:...네가 도와달라고 말할때 뭐든 해결해준다라는 말은 못해도~.. (너를 뒤따라 걸음을 몇번 옮기다, 네가 주저앉는것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네가 도움을 바란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지.
..걱정하지마, 해결해 주지 못한다면 같이 죽어주기라도 할테니까.(평소와 다름없이 가볍게 말하며 널 내려다보며 웃었다.)
네가 도와달라고 말했으면, 이정도는 해야 수지타산에 맞겠지..(중얼거리며 잡으라는듯 제 손을 흔들었다.)
 
한효조:(들리긴 하는 건지 시선의 끝은 바다를 응시한다. 이따금 흠칫 떨리는 어깨는, 비단 추위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 .... 그게 뭐가 수지타산에 맞는 건데요... 그러니까, 저는 바다로 가야.. ... (여전히 혼란스러운 듯 횡설수설 중얼거리다가, 이내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내밀어 온 손을 붙잡는다.)
 
자신을 구원할 무언가라도 되는 양,
 
당신의 손을 절박하게 붙잡던 효조의 눈에
 
흐릿하게나마 생기가 돌아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이 상황이 의아한 눈치입니다.
 
한효조:.. .. 선..배님? (눈 깜빡..)
 
이서:네가 먼저 도와달라고 말한거야. 이제와서 물리라고 해도 안물려줘.(영문 모를거라는걸 앎에도 웃으며 제멋대로인 소리를 내뱉고는 그대로 네 손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운다.)
우리 후배님, 돈 많지?
돈도 많으니까, 가지고 온 것들은 새로 사자. (세어웃으며 그대로 네 손을 잡고 차가 있는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중한게 있으면 챙기라고 말하고 싶은데~..
너도 나도 그런건 없잖아.
(없잖아-> 없는 편이잖아~?)
 
한효조:... .... 지금 이거, 무슨 상황? (얼떨떨한 눈치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일으켜져선 느린 걸음을 옮긴다. 끼쳐온 추위에 어깨가 크게 한번 떨렸다가)
어... 저.. 길 잃어버렸었어요? (..)(그나마 유력한 가정을 읊어보고)
그리고 소중한 건 안 만드는 편이고, 돈이야 많긴 한데, .. (멈칫) 어디 가려고요? 아직 새벽 같은걸요, ... 아 진짜 영문을 모르겠네..
 
이서:응, 많이 잃어버렸지. (자기 코트 벗어서 효조 어깨에 덮어준 다음 조수석에 밀어넣고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웃더니)
걱정하지마~? 우리 후배님이 길을 잃었어도 이 선배님이 우리 후배님의 집까지 데려다줄테니까.
집에 갈거야.
이제 여행은 질렸거드은. (가볍게 읊조리며 조수석 문을 닫고 운전석에 타 시동을 킨다.)
 
당신은 즉시 이 리조트를 떠나기로 합니다.
 
바다라면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심각해 보이는 효조의 상태가 걱정 되기는 하지만,
 
당신의 코트 또한 덮어줬으니
 
버텨 줄 수 있을 거예요.
 
차에 올라타 한참을 달립니다.
 
끝도 없이 펼쳐질 것만 같던 바다가
 
모습을 달리하고,
 
옷감과 차체에 달라 붙어 있던
 
소금 냄새가 옅어질 무렵...
 
동이 터오릅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해가 떠오를 때쯤
 
효조의 떨림도 점차 멎기 시작합니다.
 
색색거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소리에 마음이 놓입니다.
 
덜컹.
 
방지턱을 밟은 차가
 
흔들림과 동시에
 
라디오 너머에서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무래도 뉴스 채널에 맞춰 두었던 모양이에요.
 
"긴급 속보입니다. 모 호화 리조트의 앞바다에서 새벽결에 떠밀려온 30대의 익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 및 관계자들은 사인을 자살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나, 발견된 유서가 없는 점을 미루어..."
 
...
 
한효조:.. ..어디 쯤 왔어요?
 
빠르게 흘러가는 뉴스의 소음 너머로
 
잠에서 깨어난 효조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창백했던 피부에 혈색이 돌며,
 
어쩐지 개운해 보입니다.
 
손끝으로 버튼을 눌러
 
라디오 전원을 끕니다.
 
당신은 대답해줘야겠죠.
 
이제 거의 다왔다고.
 
END1. 바다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KPC, 탐사자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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