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my Romantic Tenderl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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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도 없는 나른한 오후.
효조는 집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한 잔 마시며 TV를 보거나, 아니면 소파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효조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한효조:(소파에 기대 쌍화탕 한 잔 마시면서.. 신문을 보고있다. 요즘 사회가 말이야... 에휴...)
:(미치겠네)
효조는 소파에 기대 쌍화탕을 한 잔 마시면서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요즘 세상은 아주 말세네요!
읽고있는 신문의 내용이나, 켜둔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나 .. 모든게 한숨이 나오는 요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괜찮은걸까?
한효조:(안 괜찮은듯..)
요즘 세상은 .. 쯧쯧, 하고 있으면..
틀어둔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뉴스가 갑자기 끊기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광고?가 시작됩니다.
그 요란스러운 음악소리에 효조는 자신도 모르게 TV에 시선이 가고 마네요.
한효조:(뭐야?)
뚝!
광고가 부자연스럽게 끊깁니다.
그리고 방금 전의 광고는 착각이였다는 것 마냥 차분한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상당히 시끄럽고 정신 사나운 광고였어요, 그쵸?
왠지 마지막에 눈이 마주친 것 같지만 .. ..
... 이것도 다 연출일겁니다.
한효조:(끄덕끄덕)
어딘가 찜찝한 기분이 들지만 기분 탓이라고 애써 생각해봅니다.
다만 문제가 생겼어요!
문제가 뭐냐면 .. .. 저 찝찝함이 가시기도 전에 초인종이 울렸다는 점이죠.
한효조:음~
띵동-
한효조:오늘따라 초인종이 되게 불길하네요~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하려고 하면 .. .. 어라, 인터폰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여요.
이거 확인하려면 문을 열어보는 수 밖에 없겠는데요?
한효조:음....
효조가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것 마냥 문을 열면..
거기에 있는 것은 이서 입니다.
아니 우리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는 사람이 무슨? 변덕이죠?
한효조:(그러게?)
비밀번호를 멋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초인종을 누르는 것도 기가 막힌데 ..
목에 달고 있는 저 커다란 빨간 리본은 더더욱 기가 막힙니다.
선물은 나야♥같은 깜짝 이벤트만 아니길 빌어봅시다.
한효조:(예?)
이 서:응, 그래~. 우리 후배님 축하해~?
한효조:네?
이 서:집에 들어가도 괜찮지?
한효조:아뇨?
이 서:응, 된다고? 어휴, 우리 후배님 역시 행운을 잡은 사람답게 허락도 잘해주네~. (뻔뻔히 대답하며 멋대로 들어감)
한효조:난데없이 뭔 소리인데요? 꼴은 왜 그모양이죠? 술드셨어요? (뒷덜미 덥썩 잡음)
이 서:우리 후배님은 어려서 그런가 호기심이 많네~. (덥썩 잡힘;)
한효조:나이 차이나면 얼마나 난다고 그런 꼰대같은 발언이죠? (새삼스러운 잔소리를 하며 리본 슥 들춰보고) 어르신이 주책맞게 웬 리본인데요?
이 서:내 취향은 아니고.. 원래 크리스마스 로스트 치킨 같은 거에는 이런 리본이 필수같은거잖아?
한효조:.......... 로스트 치킨이요? 아까부터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건데요? 갑자기 치킨의 마음을 이해해보고싶어졌을 리도 없고.
:평소라면 분명히 나야할 술냄새가.. .. 하나도 나지 않네요! 담배냄새 조차도 나지 않아요!
한효조:.......
이 서:어~ 뭐.. .. 그 비슷한거긴 하지?
한효조:아... 저기 죄송한데, 사람 잘못 찾아오신 것 같아요. (마치 초면을 보는 듯한 머쓱한 미소)
이 서:어휴, 우리 후배님은~ 내가 입히고 키우고 업고 오만거 해서 다 키워놨더니 선배도 못알아보는 못된 소리나 하고.
한효조:아... 저러는 거 보면 확실히 선배님이 맞는데 말이죠. 이 인간이 술을 안 마셨을리가 없는데? 저 인간은 365일 중에 365일 술퍼먹는 인간인데? (혼잣말을 중얼중얼하다가)
이 서:무슨 소리야 365일 중에 360일만 마셔.
한효조:(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음)
이 서:(능청스레 대답하다가 가볍게 세어웃더니) 아, 걱정하지마. 진짜 진짜 진짜~, 완전 피로가 날라가는 소식이니까.
이서는 깔끔하게 웃더니, 효조 앞으로 종이 한장을 내밉니다.
이 서:그렇게 됐네, 잘 부탁해~?
그렇게 말하는 이서는, 태연해 보이지만 살짝 긴장하고 있는 걸까요?
손톱을 살짝 깨물고 있네요.
이 선배에게 이런 버릇이 있었던가?
그런 의문도 잠시,
곧 이서는 입을 조금 벌려 손톱의 반을 한 입에 깨뭅니다.
아그작, 하고 손톱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한효조:(와아아아악)
오도독, 오도독, 씹어 삼키는 소리 ...
한효조:(으아아아아)
효조가 내적 비명을 지르는 사이
이 선배는 자신의 손가락의 첫 마디까지 씹어 먹습니다.
한효조:저기요?????
순식간에 저 인간의 왼손 검지 손가락이 입 안으로 사라집니다.
피까지 핥아 먹네요.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한 효조, SANc 1/1d2
한효조:저기요???????? (내쫓으려다가 얼음 됨)
이 서:(역시 우리 후배님 튼튼한걸~)
한효조:....아니.. 저기... 그.. 방금 손가락을 드신....? (경악하다가 손 낚아채서 살펴본다. 진짜인가???)
:검지가... 한마디가 사라져있습니다. 흐르는 피가 곧 그친게 이상하다고 생각이 되긴하지만 정말 먹었어요!
한효조:(아... 산치체크 한 번 더 시켜주세요... 같은 표정임)
이 서:시식 담당한번 잘 뽑았네, 우리 후배님이 이렇게 의욕이 넘치는건 처음봤어~.
그렇게 말하는 이서는 자신의 손가락을 뚝, 하고 부러트리더니 효조에게 건냅니다.
한효조:(꺄아아아아아악)
효조 SANc 0/1
한효조:
:추가 산치체크 원하는거같아서.. 반영해주는 키퍼
한효조:(헉헉)
:하지만 우리애는 ㅗㄴㄹ라지 않았던거지.
한효조:(꿈인듯?)
이 서:(응 꿈아냐 ^^)
한효조:저기요??? 손, 손가락이? 이렇게 원래 뚝 부러지고????
이 서:(웃으며 효조 손 위에 자기 손가락 올려둠)
:이서는 효조를 보고 자신의 손가락을 먹으라 재촉하네요.
한효조:(저기) 아니 이게 뭔데요? 이렇게 손가락 막 줘도 되는 거예요? 신체발부수지부모라고 했는데 자기 몸을 그렇게? 막? 어? 네?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암튼 먹진 않고 일단 눈만 굴려서 손가락 내려다 봄...)
이 서:우와, 신체발부 수지부모 이 소리를 왜 21세기에서 말하는거야? 우리 후배님 사실 14세기 사람이고 그래? (낄낄 웃다가 멋대로 집 안으로 들어간다.)
한효조:아니라고요... 선배님 같은 엄살꾼이 이렇게 손가락을 뚝뚝 떼어줄 리가 없다고요.... (황망하게 문가에 서서 문제의 원인부터 생각해본다...) 왜.... 식량이 되신건데요?
이 서:그야.. 이 선배님은 식량이니까 식량이 된거겠지?
한효조:전혀 설명이 안 되고 있잖아요.
이 서:우리 후배님이 앞뒤로 꽉꽉 막혀서 이해 못하는거야~.
한효조:이해 못하는 게 보통이거든요?
그렇게 말한 이서는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집 마냥 들어와 겉옷을 벗더니 소파위에 눕습니다.
이 서:우리 후배님이 보통은 아니잖아~?
소파에 누워 저렇게 뻔뻔히 대답하는 이서를 보니 머리가 아픕니다.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새 6시를 넘겼어요!
저 선배랑 싸우느라 시간이 이렇게 흘러간 줄도 몰랐네요.
한효조:... (아직도 손에 들린 이서 손가락 내려다 보다가... 일단 티슈 몇 장 뽑아서 그 위에 올려둔다... 진짜 개착잡한 표정임)
:전화 걸 수 있습니다!
이 서:에, 우리 후배님~. 그거 안먹어?
한효조:선배님도 먹지 마세요.
이 서:인간의 3대 욕구에 괜히 식욕이 들어가는게 아니지 ... ...
:냄새를 맡으면 .. ... 흠 음식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한효조:(괜히 더 떨떠름해진 표정으로 내려둠...) 아무리 본인이라도 말이죠, 본인 몸을 함부로 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이 서:우리 후~배님은 잔소리가 많은게 문제야.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중)
한효조: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한담... (지끈)
삐곡삐꼭 효조가 종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 ..
.. 잠시의 통화음 후, 평범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네 고객님, XX 식품 고객 센터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한효조:그, 안녕하세요? 지금 저희 선배님께서 무한 재생 인간 식량이라는 코스프레를 하고 저희 집을 방문해주셨는데요? 혹시 그쪽에서 취급하는 상품이 맞을까요?
:" 아, 네 고객님~, 무한 재생 인간 식량이라는 해당상품의 저희 회사에서 가공해서 취급하는 상품이 맞습니다. ^^ "
한효조:(속으로 미친놈들... 이라고 말해요)
:" 해당상품이 만족스러우셨을까요? 만족스러우셨다면 홈페이지의 설문조사 작성 부탁드리겠습니다.^^! "
한효조:아니... 왜 이게 이쪽으로 온 거죠? 저는 주문한 적도 없는데요. 애초에 무한 재생 인간 식량은 또 뭐고요? 이거 식약청에서 허가받은 상품 맞습니까?
:……여보세요? 네, XX 식품 고객 센터입니다. 무엇을…….
한효조:(이렇게 나오시겠다) 뭐 다 그렇다고 쳐요. 근데 왜... 하필 저 인간이 상품이 된 건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여보세요? 네, XX 식품 고객 센터입니다. 들리시나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효조:
:이 인간 .. .. 목소리의 톤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집니다. 이거.. 못 들은 척을 하고 있어요..!!
한효조:(아오)
:" 아 고객님~ 회선이 너무 좋지 않네요 ^^! 죄송합니다. 다시 걸어주시겠어요? "
한효조:.........
이 서:여기 있잖아? (어.. 손가락 하나정도는 더 사라져있어)
한효조:아니... 전혀 안 통하는데요.
이 서:아냐, 통할걸? (누운상태로 느긋하게 손 흔들어 봄)
한효조:(꼰대발언 무시하면서 다가가 심각한 표정으로 앞에 앉음) 그... 선배님?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기억은 나시나요? 갑자기 외계인한테 납치당해서 개조라도 당하신 거예요?
이 서:흐으음~... 우리 후배님은 진짜 다 좋은데 말이 많은게 흠이야. (가만히 누워 바라보다가 이거 보라는듯 제 손을 흔들다 네 뺨을 콕 찔러본다.) 안먹어?
한효조:..... 제가 먹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조금의 이해도 타협도 공감도 없고 어디 아픈 사람 보는 표정으로 쳐다봄...)
이 서:그야 당연하지?
한효조:(고개 훅 빼고) 아하, 그렇군요.
이 서:에...
한효조:그럼 경찰서는 어때요?
이 서:아.. 예로부터 변호사는 검찰..경찰측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거긴 영~.
한효조:아니 변호사가 철창은 뭐하다가 들어가신 거냐고요...... (지끈)
이 서:그야 난 식량이니까 몸이 식량이 된게 이상한건 아니지~? 우리후배님은 똑똑한 것 같은데 가끔 바보같은 소리를 하네~. (낄낄 거림)
한효조:... (가늘게 뜬 눈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이번엔 이서한테 전화 걸어본다.)
노는게 제일좋아~
친구들 모여라~
:이서의 자켓안에 들어있는 휴대폰이 이상한 동요를 부르며 울립니다.
이 서:(좀 웃겼음)
한효조:(폰 낚아챔)
이 서:응~, 비밀번호 걸려있어요.
한효조:요즘은 지문인식으로 하지 않나요? (아까 이서가 준 이서 손가락으로? 비밀번호 풀어봐요)
이 서:지문인식으로 하는데 난 왼쪽 검지 밖에 인식 안해놔서?
:효조가 가지고 있는 손가락은.. 아쉽게도 약지다.
한효조:(왼쪽 검지 봄. 먹었니?)
:(웅 먹었어)
한효조:아오
이 서:아..~ 배고프네.
한효조:..... 뭐하시게요? (진짜 꺼림칙한 표정으로 물어봄)
이 서:아니 밥 먹게?
한효조:그렇게 먹고 또요? 뭐... 드실 건데요? 선배님 요리 진짜 못하시잖아요.
이 서:우리 후배님이 뭘 모르는 모양인데.. 이 선배님은 못하는게 없거드은~.
한효조:그거 지금 자랑이라고 하시는 말씀 아니죠? (지끈!) 주방은 쓰셔도 상관없지만요. 손가락도 몇개 안 남으신 분이 요리하실 수 있겠어요? 도와드려요?
이 서:음~, 괜찮아? 혼자하는게 편하니까.
한효조:(진짜 강가에 어린애내놓는 표정)
이 서:손가락 몇 개 없다고 사람을 완전 못쓰는 사람 취급하네?
한효조:아무래도 선배님은 원래가 못 써먹을 분이셔서... (못하는 말도 없음)
이 서:우리 후배님 막말이 너무 심한데~.
그렇게 말한 이서는 휘적휘적 주방으로 향합니다.
괜찮은걸까.. ..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네요!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주방에서 통통 경쾌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한효조:(안 괜찮을 것 같은데..................)
정말..요리를 하고 있나봐요!
한효조:(저 인간이 스스로 요리를 한다고 한 순간부터 이미 뭔가 잘못된 거라구요)
이 서:(진짜 내 이미지 정말 큰일이다.)
한효조:(아무래도 그렇지)
이 서:(그렇지.. 내 전용 요리사 후배(한효조, 옆집) 생각함)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주방에서 맛있는 고기 냄새가 풍깁니다.
정말 요리를..하고 있네요.
그래도 어딘가 불안한데 .. .. 들어가서 살펴볼까요?
한효조:오늘따라 그냥 외면하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터벅터벅... 들어가서... 본다.)
주방으로 가면, 조리대 앞에 있는 이서의 모습이 보입니다.
조릳래 앞에 의자를 가져다 두고 거기에 앉은채 재료를 다듬고 있네요.
서서 하지 않는건 역시 이서 답다고 생각합니다.
저 인간 서서 무언가를 할 만큼 의욕이 있는 인간은 아니지 .. ...
그런 생각을 하다 문득 바닥에 시선이 닿습니다.
우리집 주방 바닥이 원래 붉었던가?
한효조:(침착하게 성호 긋고 있음)
주방 바닥, 이서가 앉은 의자 아래에는 피가 흥건합니다.
아 붉은게 피구나.
침착하게 성호를 긋습니다.
한효조:(아아아아아아아아)
나쁜 예감이 듭니다.
한효조:(아멘....)
눈을 질끈 감았다 뜨고 이서의 다리를 보면 ..
.. 허벅지 아래로 한 쪽 다리가 사라져 있습니다.
싱크대에는 찬 물이 담긴 보울이 있고,
한효조:(걍 환장할 것 같음)
그 안에서 핏물이 빠져가는 고깃 덩어리 몇 개가 있습니다.
분명 냉장고 안에 이만큼의 고기는 없었을 거에요.
사라진 이서의 다리, 생겨난 고기 ..
.. .. 숨을 멈춘채 조리대를 보면,
발목 위부터 무릎 아래까지 생생하게 남아있는 이서의 다리조각이 보입니다.
효조 SANC 1/1d3
한효조:
이 서:우와아, 이거 생각보다 손질이 쉽지 않다 후배님.
이서는 효조가 다가옴에 뻔뻔히 그런 말을 하며 손을 내두릅니다.
이 서:주방에 피 흘린건 미안한데~, 음. 요리는 내가 했으니까 치우는건 우리 후배님이 치우자?
한효조:그..... 음...... 뭐하고 계신 건데요 선배님..........? (약간 조금 많이 환장할 것 같음)
이 서:뭐하고 있긴? 손질하고 있지?
이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리대 아래의 오븐에서 띵! 하는 소리가 울립니다.
한효조:아니... 그... 혹시... 본인을 먹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 같은 거라도 있으신 건가요??? (띵 소리가 너무 경쾌해서 더 미치겠음)
오븐 안에는 저 고기로 만든 요리가 있겠죠.
이 서:아니~, 그런건 아닌데.
한효조:그러니까 그게 이상하다니까요? 제가 시식을 안 하겠다면요~?
이 서:왜 안하는데?
한효조:그게 정상이잖아요?
이 서:우리 후배님 맛있는거 좋아하잖아?
한효조:그렇다고 사람을 먹는 건 좀
이 서:고기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괜찮지 않나?
한효조:아무래도 윤리적인 문제가 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변호사님?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가가긴 다가간다...)
이 서:우리 후배님이 조용히해 준다면 모두 문제 없을 일이랍니다, (제 목에 달린 리본을 풀더니 풀어낸 리본의 끈으로 네 눈을 덮는다.)
한효조:아뇨, 문제 많은데요~? (리본에 가려져서 보이진 않겠지만 아무튼 불만 많은 눈초리일 것이다.)
이 서:한번 먹어보면 우리 후배님도 윤리니 어쩌구니 그런 소리를 못할텐데~.
한효조:오.. 생각보다 자신있으시네요? (작게 소리 내어 웃는다. 여전히 떨떠름한 기색이었지만.)
이 서:내가 한 입으로 두말 하는 사람도 아니고~. 반납 기한까지는 마음대로 먹으셔도 된답니다. 후배님?
한효조:그런말 해봤자 와닿지는 않는다고요. 이러다가 재생 안 되면 어쩌려고 그러시는지? (잔소리 500가지정도가 떠올랐으나 일단은 참는다. 일단은.)
이 서:간~곡하게 부탁한적은 없는데. 변호사 앞에서 날조하는거야?(낄낄 거리며 웃다가 오븐안에서 요리를 꺼내 적당한 크기의 고기를 떼어내고는)
한효조:글쎄요, 선배님 기준으로는 그 정도면 꽤 간곡한 느낌 아니었나요? 제발 시식해주세요~ 라는 느낌이었잖아요. (적당히 날조해나가다가)
이 서:자꾸 날조하는데 안줄까봐.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띄우다가 입에 넣어준다.)
입안에 그 끔찍한 고기가 들어옵니다.
사람을 먹는다는 그 행위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잠시,
말랑한 살이 부드럽게 씹힙니다.
씹는다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고기가 입안에서 녹아내립니다.
적당히 기름진, 부담스럽지 않은 고기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위에 뿌려진건 라즈베리 소스일까요, 고기만 먹어서 균형이 잡히지 않을 맛을 라즈베리의 상큼한 맛이 균형을 잡습니다.
몇번 씹지도 않고 넘어가는 이것은
.... ... 이런 음식을 단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다고 느낄만큼 맛있습니다.
놀라울 만큼요!
갈증이 납니다.
이런 맛있는 음식을 겨우 한조각만 먹다니.
절로 침이 넘어가요..
한효조:... ... 왜... 맛있는거죠? (어이없음)
이 서:내가 맛있다고 했잖아?
한효조:(맛있긴 한데... 또 떨떠름한데... 맛있긴 한데....) ....아뇨...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기도.....
이 서:흐음~.. .. (한마디가 사라진 제 검지를 까닥여보다가 느릿하게 네 입안에 밀어넣어 이를 훑으며 웃는다.) 맛있는걸 맛있다고 느끼는건데 그게 왜 병원에 같이 갈만한 일인지 이 선배님은 영 모르겠네~.
한효조:아무래도 선배님이 정상이 아니면, 저라도 정상이어야 하잖아요? 안 그랬다간... (제 입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손가락에 말이 끊긴다. 안 그랬다간, 틀림없이 난장판이 될 텐데. 따위의 가벼운 생각을 하다가 손가락 끄트머리를 작게 베어물어본다. 입꼬리를 끌어 올린다.)
:손가락 끄트머리를 작게 베어 뭅니다. 분명히 뼈가 있었음에도 약간의 힘으로도 조각납니다. 뼈 조각에서 고소한 맛이 납니다. 흘러내리는 피는 라즈베리 주스와 같군요.
이 서:안그랬다간~? (즐거움이 묻어나는 기색은 네가 먹을거라고 확신했고 그 확신이 맞은자 특유의 유쾌함이였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건지 신경쓰지 않는건지, 마저 말을 해보라는 양 남은 중지와 약지로 네 뺨가를 두드린다.)
한효조:(조금 더 먹어도 괜찮지 않으려나, 아직 많이 남았는데.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도 이성을 내려두는 일은 없었다. 고개를 살짝 물려내고는, 절단면을 몇 번 핥아올리다가) 제가 무슨 사고를 칠 줄 알고요? 아시잖아요. 저도 꽤 막나가는 놈인 거. (농담조로 덧붙이곤 작게 웃어대며) 라즈베리 맛이네요.
이 서:우리 후배님이 사고를 쳐봤자 귀여운 정도지~? (웃음소리 새로 가볍게 대답하며 핥아올리는 네 혀를 가볍게 건들여보다가) 라즈베리 맛이지. 우리 후배님, 라즈베리맛 싫어하던가?
한효조:아뇨~ 따지자면 좋은 편? 저 원래 편식 안 하는 거 아시잖아요. 선배님 요리만 빼고....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약하게 물어도 금방 부서질 것 같아 고개를 뒤로 빼낸다.) 이정도 실력이면 앞으로도 종종 해주시지 그래요. 다음번엔 평범한 요리로요. (느릿느릿 눈에 묶인 리본을 풀어낸다.)
이 서:요리하는거 귀찮아~, 번거롭다고. 굳이 내가 요리 안해도 우리 후배님 꾹 누르면 알아서 요리해주는데 내가 왜~. (뻔뻔히 웃으며 네가 리본을 풀어내는 것을 기다린다. )
한효조:하여간 이렇게 사람 부려먹는 법만 아셔서 어쩌려고 그러시나 몰라요. 요리하는 건 귀찮고, 못 걷는 건 안 귀찮나요? 아무리 무한재생이니 뭐니 그래도 그렇게 터무니없이 잘라내지 마시고요. (순순히 팔을 잡아 어깨에 걸치곤,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주방 바닥을 바라보며 혀를 차는 것도 잊지 않았고.)
이 서:못 걸으면 우리 후배님이 이렇게 대신 걷게 해줄걸 아니까~? 내가 후배 하나는 잘뒀다니까. (제가 한 말을 냉큼 뒤집어버리고는 익숙히 몸을기대 일어선다.) 아~, 남는 고기는 아까우니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또 먹어.
한효조:그치만 선배님을 이렇게 식재료 들듯 들어야하는 제 기분도 좀 이해해주실 수 있으실지? (어디로 모시냐는 듯 고개를 까딱거리다가) 본인 몸을 남은 반찬처럼 취급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저까지 기분 이상해지니까요~.
이 서:새삼스럽네~, 우리 후배님은 매번 나랑 있을 때 기분 이상해지잖아? 평소와 다른 것도 없는데 괜히~ 그런 말을 하네?( 실실 웃다가 침실을 가르킨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듯이 말을 덧붙이고) 아, 그리고 우리 후배님?
한효조:제가요~? 저는 늘 한결같이 평화로웠는데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언제 그랬냐는듯 뻔뻔스레 웃는 낯짝으로 바라보다가 침실로 걸음을 옮긴다.)
이 서:어디서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 하는걸 배워왔나 몰라~, 이 선배님은 우리 후배님한테 저런거 가르친적 없는데 말이지. (자기 발로 걸을 생각을 하지도 않는지 기대다 싶은 자세를 유지한채로 침실에가 눕는다.)
한효조:거짓말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리 선배님이라도 제 머릿속까지 뜯어볼 수는 없을 텐데 말이에요. 적중률이 높으신 건 인정해드리긴 하지만. (가만 바라보다가 침대에 걸터앉아 턱을 괴고 내려다보고)
이 서:그 높은 적중율이 이번에도 적중 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이정도로 높은 적중률이면 머릿속까지 뜯어본다고 말해도 괜찮지 않아? (틀어진 영상을 관심없는 심드렁한 낯으로 바라보다 폰을 꺼내서 이리저리 조작을 한다.)
한효조:그런 것치곤 동심도 없는 분이 말이죠. 맨날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시는 것만 보면 어르신인데... (창 봄...) 근데 이거, 위에 두 개는 조리하신 분이 직접 적어주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싹수없이 말하면서 토독토독)
이 서:(ㅋㅋ)
한효조:(휘파람) 시식도 쉽지가 않네요~ 이런 번거로운 일을 맡기고.
이 서:원래 맛있는거 공짜로 먹기는 힘든거잖아? (턱 괸채로 작성을 다하길 기다리며 웃는다.)
한효조:흠? 정말로 새삼스럽네요. 그 말만 제가 몇 번을 들었는지는 아시고요~? (꾸준하게 타격없는 표정)
이 서:한 203번은 들었는 것 같은데 우리 후배님은~. 하나도 들은척 안하고 이 선배님 섭섭해. (손가락으로 뺨 콕 찔러보곤)
한효조:그러니까 이참에 레파토리를 바꿔보시는 건 어떤가요~? (말하다가 상상만 해도 벌써 피곤해져서 조용함) ... 뭐, 물론 진짜로 하시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이 서:맛이 괜찮았으면 다 괜찮은거 아냐? (소리내서 웃어버리고는 눈을 감으려다 말고 손을 뻗어 네 팔을 잡아 옆에 눕히더니) 손윗사람 운운을 하려며언 행동부터 그렇게 하고 말해야지~?
한효조:아니라니까요~. 선배님이 정말로 식재료였다면야 그걸로 괜찮았겠지만요. 사람이잖아요? 맛만 괜찮으면 정말 뭐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선배님은 그러실 수 있어요? (끌어당기는 손길을 굳이 벗어나진 않았고, 그대로 옆에 털썩 누워 눈을 몇 번 깜빡거린다.)
이 서:음~, 우리 후배님이 맛있게 먹어준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따라 시선을 내려 너를 바라보다 눈을 접어 웃는다.) 우리 후배님은 배우는 못하겠네~, 이렇게 연기를 못해서야.
한효조:저런. 선배님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붙잡고 윤리 학습이라도 시켜드려야하는 걸까, 이 후배는 고민이 많답니다. (그러곤 따라 멀끔하게 웃어 보이면서) 확실히 연기는 제가 배워야겠지만요. 아시잖아요, 저 거짓말 잘 못하는 거. (상당히 뻔뻔함)
이 서:어우 우리 후배님이 윤리 학습 시키지 않아도 이 선배님 머리에는 윤리관이 정확히 박혀있답니다~?
한효조:학습만 되어있지, 그거 본인에겐 꽤 느슨하지 않아요~? (가볍게 대꾸하고선 꼭 이상한 말이라도 들었다는 듯이 동그랗게 뜬 눈을 하고 바라본다. 놀란 낯이 틀림없이 일부러 그러는 모양.) 네? 진작에 그럴 수가... 있죠? 설마 제가 나이먹고 비실비실해서 의지도 기력도 뭣도 없이 술만 퍼마시면서 흐물흐물하게 살아가는 날백수 하나 못 이겨먹을까봐요? (별 말도 아닌 것처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앞에서 까고..)
이 서:남에겐 느슨하게 적용안하니 괜찮을걸~? ( 눈을 가늘게 뜬채 너를 바라본다. 말소리 새에 웃음소리가 베어있는 꼴이 어이없다고 느끼는 것이 역력히 들어났고, 굳이 뒷말을 끌며 말을 이어나간다.) 그럴수...없지 않나~? 우리 후배님이 날 이겨먹을 수 있었던 적도 없고, 있을 것 같지 않는데.
한효조:확실히 그러신다는 건 알고있어요. 아니까, 그 선배님이 자신에게만 예외로 치는 윤리라는 걸 저라도 주워와 들먹이며, 챙겨드려야지 어쩌겠나요. (이렇게 말하는 것치곤 이미 한입 뜯어먹긴 했지만. 별 수가 있나? 애초에 이쪽이야말로 윤리라는 것에선 한발짝 떨어진 인물이었으니, 말릴지언정 굳이 거절하는 것도 영 성미에 맞지 않았다. 이런 치의 집 앞에 그럴듯한 포장을 달고 나타난 당신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겠다. 이어진 말은 그저 가볍게 웃어 넘겼다. 굳이 쓸 필요 없다면 쓰지 않고, 굳이 이길 수 없는 말은 대답하지 않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흐름이었다.)
이 서:나도 우리 후배님이 그렇게 내가 주워다 버린 윤리를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후배님이라, 우리 후배님이 이길 수 없어서 버린 질문 대화 하나하나 다시 입안에 넣어주는거잖아. 이 선배님의 상냥한 보답에 감동받아 울어도 괜찮다고~?( 작게 흘려웃는다. 건방진 후배. 딱 그 꼴이 맞지. 자신에게 유리한 말, 혹은 불린한 말을 골라내어 제가 원하는 것만을 취하는 것이 편식하는 아이와 다를 바 없지 않나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흘려 웃었다. 눈이 감겨도 네가 평소와 다를 바 없을 표정으로 대답하고 있음을 알아서 답답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더라도 그 표정과 행동이 예상간다면 그것은 보일 것과 다를 바 없을테니까. 가벼운 대답으로 눈 앞의 답답함을 흘려 보낸 후, 제 눈가를 덮은 네 손등을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한효조:저런, 상냥하시기도 하지. 정말로 눈물나겠다니까요~? 그렇지만 굳이 넘어가도 되는 걸 콕 집어내는 섬세함은 별로 이성에게 인기있는 요소는 아닐 것 같은데. (어울리지 않게 이런 부분에서만 엄격한 선배를 응시한다. 틀림없이 속으로 애 취급을 하고 있겠지. 당신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는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눈을 감고서도 하나하나 들여다 보고, 저렇게 한번을 봐주지 않으니 이겨먹을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니 언제까지고 선 밖으로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게 싫지는 않았다.)
이 서:우리 후배님, 이 선배님의 인기까지 걱정해주는거야? 너무 기특해서 웃음이나네~. (소리내어 웃다가 떼어지는 네 손을 눈으로 쫓는다.) 그래도 걱정하지마아. 굳이 넘어가도 되는 걸 콕 집어내는, 섬세함이 없는 남자는 이성에게 인기 없지만 넘어가면 안되는 문제를 짚어내는 남자는 이성에게 인기가 많거든. (즐거운 양 말을 내뱉는다. )
한효조:넘어가도 되는 문제였다니까 그러네요. 정말로 걱정이랍니다. 그거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잖아요? 남자는 장가가면 철든다는 말도 있고. 그런 말을 믿는 건 아니지만 누가 알겠어요. 선배님도 사람 되어서 돌아올지. (딱히 상상이 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잠시 떠올려보다가 금방 관둔다. 늘어지는 말꼬리에 굴러가던 시선이 다시 상대를 향한다.)
이 서:자기도 상상 안가는걸 권유하는 건 무슨 심보람~. (키득이며 웃는다. 결혼, 평생, 연인. 그따위의 것들을 생각하다 제 혀끝을 깨물었다 떼어낸다. 베어나오는 단맛에 입맛이 썼다.) 어우, 섭섭하게 그게 무슨 소리람. 이 선배님은 원래부터 사람이였답니다. 사랑하는 후배님.
한효조:사람이 상상도 안 가던 일을 하게 만드는 게 그런 것들이라고, 세간에서는 말하잖아요. 가족이라니 얼마나 좋아요. 가정을 책임지기위해 움직이는 선배님이라니, 제법 볼만한 광경이지 않나요? 권유할만한 일이죠. (작은 웃음이 떨어졌다.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이다. 당신이 제게 어린아이 취급을 하며 자꾸만 무언가를 들려주고, 아마도 성장하길 바라는 것처럼. 그것이 꽤 우스운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당신도 나도 그런 것들과는 어울리지 않지. 여기서 한 걸음조차 변할 수 없는 부류의 사람일 텐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해답따윈 구하지 못할 일인데. 그럼에도 결국에 사람이니까, 이정도 기대는 괜찮지 않나 싶었고. 생각을 갈무리하면 느릿느릿 손을 움직여 눈 앞의 상대를 가볍게 끌어안는다. 등을 토닥이는 손길은 꼭 아이를 대하는 것 같은 모양새였다.)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건 아니죠?
이 서:나참,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이라는걸 알면서도 말은~. (떨어지는 웃음을 따라 눈을 감는다. 세어나오는 웃음은 네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쉬이 짐작이가서, 그 모든 가능성들이, 그리고 그런 것을 기대하는 현재가 어딘가 웃음이 나왔다. 서로 변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서로에게 변화를 바란다. 바닥이 없는 유리병에 물을 부어내는 것 처럼 허황되고 가능성이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저 유리병이 채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고 너와 내가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네가 변하는 가능성보다는 내가 변하는 가능성이 더 적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이 행동을 멈추지 않는 것은 네가 더 적은 가능성을 가진 내게 기대를 거는 것과 같은 이유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눈을 떠 시선을 들어 너를 바라본다. 평소와 같은 시선에, 평소와 같은 네가 담겨 어딘가 맥없이 웃어버리고 만다. 이 모든 것 까지 평소와 같다. 그런게 즐거워서 몸에 힘을 풀고 그저 편히 누웠다. 네가 아이처럼 취급을 하는 것이 느껴져 눈을 잘게 흘겼지만. )
한효조:왜, 세상에 '절대로'라는 건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선배님도 그 말을 믿으시는 것 같았는데 아니었으려나요~. (기대가 성립되려면 본인부터 이 전제를 인정해야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적당히 흘려낸 말을 어련히 알아들을 것이라 판단한다. 변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언제까지고 기꺼이 물을 길어 나를 것만 같았다. 그래, 아마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변화의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니까.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지만, 사실 지금도 나쁠 것은 없었다. 언젠가 제가 물려낸 선 안으로 들어온 이 온기에 이따금 기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시선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보이지 않더라도 예상이 가니, 보이는 것과 다를 게 없을 터이지 않나. 터무니없는 일에 엮여버렸지만 결국은 평소였다.)
이 서:괜~찮아. 어려워해도. (눈을 감은채로 흥얼거리며 느릿히 이어지는 말은 흡사 자장가 같았다. 혹은 그렇게 들리라고 흥얼거리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어려워지지 않을 때까지 쥐어줄 생각이라. (그러니 채워질 일 없을 그 날이 채워지는 그날까지 기꺼이 물을 길러 나를것이다. 그것은 제가 몇 안되게 지기로한 책임이라는 것이였으니까. 호의가 독이라지만 모든 인간이 그 독을 삼키며 살아간다. 독이라는 걸 알면서도 삼키는 것은 인간은 그 독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인걸 모두가 알기 때문이고, 그것이 없으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내뱉을 속내 대신 그저 웃음을 띄웠다.) 응~, 그것도 괜찮고. 난 우리 후배님이 곤란한걸 즐거워하는 터라. (적당한 거리감, 적합한 무게의 호의. 그 모든 것들을 네가 억지로라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포장하고 쥐어주기에 적당한 변명을 골라 붙인다. 사실 변명이 아니라 사실이기도 하고.)
한효조:괜찮으려나요, 어려워도. 영원히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아도. (이정도 거리가 아니었다면 들리지 않았을 아주 작은 목소리. 평소라면 입 밖으로 내지 않을 말을 덧붙이는 것을 졸음 때문이라 치부한다. 꼭 자장가 같은 목소리였으니까. 그리고 당신은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귀신같이 알아버리는 사람이니까. 결국 변하는 것이 없더라도 또 독을 삼켜내게 될 테니까.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제 길도 찾지 못하는 저로서는 영 모를 일이었다.)
이 서:그야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그때는 선배님이 잠이 안올때고 지금은 이 선배님이 잠이 올 때니까? (내 상황에 따라 다른거지,의 말을 능청스레 덧붙인다. 품에 끌어안는것을 눈을 깜빡인채 가만히 바라보다 네 품에 얼굴을 가벼이 기댄다. 나쁘지 않다고, 네가 내뱉지 않을 말과 이 정도의 거리감, 분위기나 닿은 온기는 나쁘지 않다고 곱씹다 눈을 감는다.) 그래, 우리 후배님도 잘자고.
이서의 가벼운 농담과 함꼐 밤이 깊어집니다.
-
눈을 뜨면 여전히 집 안에 이서가 있습니다.
눈이 부신건지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네요.
.. .. 어라? 가리고 있는 손에 손가락이 모두 있습니다.
분명 저 손가락은 어제 이서가 먹어버린 손가락이였는데 .. ..
혹시나 하는 심정에 이불을 제쳐보면 어제 잘랐던 다리마저 원래대로 완전히 재생되어있습니다.
이서는 정말로 무한히 재생하는 인간 식량이 되어버린 걸까요?
한효조:(짱인데..)
띵동-
:(아ㅏ........효조반응보니 깎으면 안될거같은 기분이;)
한효조:
:진짜 짱이네.. 저 몸이면 다쳐도 병원은 안가도 되겠어요.
한효조:(대신 어딘가의 연구 재료로 끌려가겠지...)
이 서:아.. .. 해가 중천이려면 6시간은 지나야 중천이라고 하지.. .. (이불 다시 뒤집어씀)
한효조:그렇게 게으르면 소가 되어버릴 텐데도요~? 이미 식재료라는 점에서 상당히 흡사하고 있지만요~? (이불 뺏어서 탈탈 털어요)
이 서:무슨 소리야. 소보다는 내가 맛있지~. (탈탈 털려짐)
아침부터 이서와 투닥거리고 있으면
띵동-!
또 아침부터 초인종이 울립니다.
" 택배 왔습니다ㅡ 안계십니까 ㅡ ? "
" 집 앞에 두고 가겠습니다. "
택배인가 보네요.
한효조:(나 시킨 거 있던가?)
이 서:택배왔네, 이제 선배님 괴롭히는건 관두고 택배 받으러 가자아. 이거 노인 학대야아.
:시킨거 .. 없었던 것 같은데?
한효조:(아아... 귀찮은 예감...) 네네, 나잇값못하는 선배님은 거기서 계속 뒹굴거리고 계세요?
이 서:네~, 나잇값 못하는 선배님은 책임감 가지고 계속 뒹굴거릴게~.
헛소리를 하는 이서를 뒤로 하고 효조는 문을 엽니다.
문 앞에 소포가 하나 도착해 있네요.
:받는 사람 효조. 보낸 사람…… XX 식품 컴퍼니.
한효조:(뭘 또...)
:영 불안한 기분밖에 안드는데 ..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소포를 들고 거실로 나오면 이불을 질질 끌고 나온 이 서가 거실 소파에 누워있습니다.
이 서:뭐 시켰어?(정말 전형적인 백수의 자세)
한효조:그렇게까지 백수의 자세를 지킬 필요는 없는데 말이에요. 선배님을 보낸 곳에서 소포가 왔네요. (포장 설렁설렁 뜯으면서 거실로 옴)
이 서:아, 내거야?
:소포를 열어보면 종이 한 장과 작은 상자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한효조:아니, 아무리 봐도 제 앞으로 온 건데 말이에요. 선배님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종이 읽어보다가) 뭐... 선배님 것이 맞는 거 같기도? (오... 상자 한 번 열어본다.)
:작은 상자를 열어보면 주사기가 들어있네요.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액체가 들어있습니다.
한효조:맞을래요 말래요? (주사기 들어봄)
이 서:으음~, 그쪽에서는 맞으라고는 했는데에. 주사기 보니 또 맞기 싫고 그러네?
한효조:(음~ 밀어서 떨어트릴까 하는 생각 하다가) 맞기 싫으면, 뭐.. 말고. 선배님이 결정하세요. 애초에 선배님의 품질? 개선? 같은 거 뭐야 기분나빠 싶고? 저는 딱히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주사기 내려둠)
이 서:에~, 어제 맛있다고 평가한 주제에 그런 식으로 나오면 섭섭한데~.
:효조, 아이디어 판정!
한효조:
:이 약물.. 불길하지 않아요?
한효조:(그니까...)
이 서:그치만 나만큼 맛있는건 드물잖아~? (이리와보라는듯 손짓함)
한효조:사람이 꼭 아주 맛있는 것만 먹고 살 필요는 없어서요. (안 가고 꼴아봄)
이 서:아주 맛있는 것만 먹고 살 필요는 없지만~ .. 굳이 말하면 맛있는 것 만 먹고 싶어하는게 사람이지?
한효조:그 말도 맞긴 하지만, 케이크 좋아한다고 사람이 삼시세끼 케이크 먹진 않잖아요. (어깨를 으쓱거리고선)
이 서:어휴 내가 우리 효조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버렸네~.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선배의 권이가 이미 땅바닥까지 추락하다못해 지구 반대편으로 사라져버렸네에~. (그대로 뒹굴)
:청소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이이잉.. 여기서 가장 큰 쓰레기는 소파에 누워있는 저건데 말이죠.
한효조:네? 청소기 소리가 너무 커서 뭐라는지 잘... (청소기로 이서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쭉쭉 밀어버림) 어휴... 여기 큰게 하나 있네...
이 서:이제 이 선배를 쓰레기 취급하네?! (어처구니 없이 청소기로 쭉쭉 밀려짐)
:이걸 어떻게 치워버려야할텐데 .. .. 문득 택배의 보내는 사람 주소가 쓰여져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한효조:(뭐)
이 서:오, 내가 집에 있는다고 하면 허락해줄거야?(진짜?)
한효조:... 나갈준비하세요. (비글 보는 눈)
이 서:이상하다 우리 효조가 왜 선배님을 사고뭉치로 보는 눈으로 볼까.
한효조:어제도 요리해준다면서 무슨 사고를 쳤는지 기억나지 않으신가요? (목덜미 잡아서 빨랫감처럼 쭈욱 일으킴)
이 서:우리 후배님의 안락한 집 바닥재 ver 핑크(물리)여도 괜찮잖아.
한효조:안 괜찮아요. 전혀 집에 있어도 편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요.
이 서:으응~, 그거 귀찮고. (꾸역꾸역 외투입혀짐)
:이서의 헛소리를 한귀로 흘려냅니다. 꾸역꾸역 외투를입히면 이 서는 귀찮아 하는 듯 하면서도 효조를 따라가려는 지 신발을 신네요.
한효조:네, 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따라 나갈 채비 마치고 주소도 확인하고) 생각보다 가깝네요. 걸어서 가도 되겠죠? (분명 헤맬 것이다.)
이 서:어, 안될 것 같은데~.
한효조:저 못 믿으시는 거예요? (당연함.)
이 서:아무래도?
:기본 요금도 안나오는 거리란!
이 서:그냥 내가 안내하는게 낫겠네~. 우리 후배님은 좋겠어. 이런 상냥한 선배를 둬서.
한효조:(가늘게 뜬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아무리 그래도 이 동네에서 지낸 게 몇 년인데 이 정도도 안내 못할 것 같아요~? (당당하게 앞장서서 가요)
이 서:응~, 그 방향 아니야.(뒷목잡음)
한효조:... 앞장 설 기회를 드리죠.
이 서:우리 후배님 당당하게 앞장 서려고 했는데 나한테 기회를 양보해서 어쩐데~. (낄낄 거리면서 앞장선다.)
한효조:... (터벅터벅 따라감) 가다가 넘어지지나 마시고요~ 부러져요~. (진짜로.)
소포에 적힌 주소지로 향하면 상점가 구석의 허름한 건물에 도착합니다.
1층에는 거의 망해가는 빵집이 하나 있고, 2층은 아예 망한 영어 학원의 간판만이 남아있습니다.
이 허름한 4층짜리 건물의 정문은 잠겨있지 않는 것 같네요.
한효조:흠... (목적지는 몇 층인지 적혀있었나?)
:몇 층인지는 적혀져있지 않네요.
이 서:여기인가~. (경계심도 없이 그냥 건물 안으로 막 들어감)
한효조:같이 가요~ 어떻게 봐도 수상한 곳에 온 거니까요?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두리번)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야 층별 안내의 3층과 4층에 "XX 식품 컴퍼니"라는 희미한 글씨를 볼 수 있어요.
이 서:우리 후배님은 걱정도 많아~. (아님 얘가 너무 태평한거임)
한효조:선배님이 너무 태평한거겠죠. 그러고 보니까, 여기 와보신 적 있나요? (엘베 타서 3층 삑 눌러요)
이 서:응? 음~... (잠깐 인상을 찡그리다가) 있나? 없나? 기억이 흐릿하네~.
:4층에 멈춰서 있던 앨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옵니다.
한효조:설마요~ 선배님 그때 술 냄새 안 나셨으니까요. (진짜 설마? 설마 진짜? 화분 살펴본다.)
:화분에서 심어진 작은 난은 잘 관리가 안 된건지, 아니면 여기 사람들이 가꾸는 법을 잘 모르는 건지 시들시들합니다.
한효조:...허술해.....
이 서:그런가? 그치만 술 이외에 기억 못하는 일은 없을건데 ~ ... 아 역시 너무 술을 마셔서 전두엽이 맛이갔나.
:허술합니다.......
한효조:아, 선배님 머리가 이상한 건 맞는 것 같지만요. 욕이 아니라 진짜로. (자괴감 들고...)
:철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안에는 평범한 카운터가 보입니다. 학원이었던 곳을 그대로 쓰고 있는 건지, 2층 영어 학원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카운터입니다.
이 서:이상할 정도로 천재라는 소리를 많이 듣긴했지. 수능 만점 신화 같은거~? (저런 의미 아닌거 아는데 뻔뻔함)
한효조:...수능 만점 나왔어요? (구변호사였던 거 떠올리고 쳐다봄...)
이 서:응~, 그랬지? 몰랐어?
한효조:오... 좋은 거 끊으셨네... 그런 머리로 왜... ... 저야 몰랐죠. 그쪽에 영 관심없었어서. (고졸)(콕 찌르는 거 슬쩍 피해서 카운터 기웃거린다.)
이 서:그런 머리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삶이 환멸났다고 해야할까~.. (까비 이대로 손가락 먹이려고 했는데)
:카운터 위에는 탁상용 달력이 있고, 직원이 앉았을 자리 앞에 전화기와 메모지가 있습니다.
이 서:아, 대학 입학장이 탐나면 줄까~? 나도 졸업장은 없어서 못주지만 입학증은 줄 수 있는데.
한효조:확실히 조금 멍청하게 사는 편이 행복하다고들 하지만요. 그 좋은 머리로 영악하게 살 생각은 왜 못하고. (달력 슬쩍 살펴본다.) 그리고 제가 그런 거 받아서 어디에 쓰겠어요~.
이 서:영악하게 사는것도 머리를 써야해서 피곤해요~. 태워서 군고구마해먹나? 난 호박고구마가 좋더라~.(시답지 않은 소리나 하면서 보는 중)
한효조:(뭐야)
:관찰 판정!
한효조:
이 서:(ㅋㅋ)
한효조:고구마는 돌아가면 드릴테니까?
이 서:이렇게 사용하기 있어?(ㅋㅋ)
한효조:먹을 걸 꼭 먹는 데에만 써야하는 건 아니죠. (ㅋㅋ)
이 서:
이 서:먹을 건 보통 먹는데에만 쓰니까 먹을거라고 하는건데 말이지 (ㅋㅋ)
:이서는 팔락팔락 달력을 넘기더니
이 서:이거 매월 같은 날짜에 체크되어있는데~.
:이서의 말을 듣고 확인해보면 매월 같은 날짜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3월 2월 1월 작년 12월 .. 4월 이전의 모든 22일의 날짜에 동그라미가 쳐져있네요.
한효조:흐음~... 내일이면 선배님이 회수되는 날짜 맞죠? 직장인들의 고생을 끝내주시는 처지인가본데요~? (대충 내려놓고 방의 문 슬쩍 다가서서 봄. 기웃.)
이 서:아~, 아무래도 그렇게 되겠지?
:방의 문은 모두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교실이 301호, 302호, 303호가 있고 직원실이라고 되어있는 방이 하나 있네요. 302호와 303호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이 서:아무래도~, 내가 맛있으니 직장인들의 고생을 끝내주는 처지지. 그분이 입맛이 까다로워서~.
한효조:오... 그분이라면요? (빤히)
이 서:어.. 우리 후배님 다음의 손님이라 해야하나. 시식단이 아니라 본제품 수령자라고 해야하나~
한효조:상상만 해도 골치아픈 기분... (지끈) 선배님은 그렇게 수령되어도 상관없어요? (301호 문 열고 들어가본다.)
이 서:귀찮긴한데~.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니까 뭐.. ..?
:이서의 태도는 꼭 연말에 기부금을 내는 것 같은 미묘한 사명감과 해야한다는 의식이 있는 것 같네요.
한효조:역시 머리가 맛이 간게 틀림없다니까요... 웬만하면 꼭 수령되고 싶다고 하셔도 제가 말려드릴테니까요? (커다란 약품 선반 첫째 거 쭉 스캔해봐요)
:약품 선반을 살펴보면 수상한 약들이 잔뜩 있습니다. 첫 번째 약품 선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병이 쭉 늘어서 있네요.
한효조:
이 서:먹어주지도 않으면서 왜 말리는지 모르겠네~. 내가 맛있어서 내가 먹을거니 안보내주겠다! 이런 것도 아니면서~.
:아니.. 이게 뭐죠? 약병을 눈으로 훑던 효조는 괴상한 라벨을 발견합니다.
한효조:(실화냐)
:응~? 나한테 필요한거?
이 서:응~? 나한테 필요한거?(에휴!)
한효조:아니... 저처럼 성실한 직장인보단, 백수가 외모라도 열일해야 하는 건 맞잖아요? (이미 열일하는 사람한테 진짜헛소리함)
이 서:에~.. .. 나 살면서 외모로 욕먹어본 적 처음인데.
한효조:어라... 이제 아셨어요? (동그랗게 뜬 눈 깜빡) 저는 좀 머리색은 옅은데 인상 강한 쪽이 취향이더라고요.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아무거나 가져다대고) 그래서 안 먹어볼 거예요?
이 서:먹어보지 뭐. (손 내밈) 내가 우리 후배님 취향이 아니라는데 어쩌겠어~.
한효조: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신 건데요? 말하는 것만 보면 이미 약 한 병 다 비우신 것 같은데? (웃으면서 가만 보다가 손 위에 약병 툭. 올려줌)
이 서:우리 후배님한테 먹히기 한번 힘드네~. (낄낄 거리며 약병 뚜껑을 열어서 손바닥에 알약을 툭 떨어트리다가 한입에 삼킨다.)
말꼬리를 길게 늘리는 아서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집니다.
언제나 웃고 있던 얼굴이 괴로움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하고,
새하얗게 질린 채로 몸을 웅크린 그의 목에 식은땀이 맺힙니다.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면 바닥에 핏자국이 남습니다.
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우드득, 으득, 뼈가 분쇄되었다가 다시 자라나는 것 처럼 형용할 수 없는 소리가 이서의 몸 안에서 들립니다.
다만 저 끔찍한 소리가 나고 있는 와중에도 당신이 시선이 닿는 것이 바닥에 남은 핏자국이라니.
핏자국에서 나는 단 향에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다니!
효조 SANc 0/1d2
한효조:
이 서:.. ㅡ괜찮아.
이변이 끝난 후의 이서는 비록 식은땀에 흠뻑 젖어있지만, 멀쩡한 외관입니다.
앗.. 어쩐지 조금 잘생겨진 것 같기도 하고요?
한효조:아니... 전혀 안 괜찮은 소리가 들렸는데요??? (되게 걱정스러운 말투인데 오~~하는 표정으로 봄)
이 서:9
한효조:(오~~~~)
이 서:(아 너는 직업이 APP 다 깎아먹은거잖아)
한효조:(아니 굳이 직업아니었어도 뭐.)
이 서:생각보다 멀쩡할걸..~. (흠,하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면서) 그래서 지금은 좀 어떤데?
한효조:(가늘게 뜬 눈으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아뇨 뭐 이목구비는 그대로니까요? 이대로라면 선배님 장가보내기 프로젝트에 진척이 있을 것 같아서 나쁘지 않지만요. (웃으면서 어깨 툭툭 두들겨줌)
이 서:아니 나도 모르는 그런 프로젝트를 언제부터 진행하고 있었던거야?(어처구니 없음!)
한효조:뭐 어때요? 결과적으로 잘된 거잖아요? 선배님 같은 한량은 일단 얼굴이 먹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힘드니까요? (이번엔 걍 잡아당겨짐)
이 서:이런 되바라진 후배를 후배라고 이렇게 예뻐하다니~. (뺨 쭈욱 잡아당기다가) 먹을 기분이 아닌 것 치고는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1
한효조:(아오)
한효조:(여기나 저기나 음식 강매 장난아니네~ 같은 생각)
이 서:(아직 강매의 ㄱ자도 안했는데)
한효조:(뭘 더 얼마나 하려고) 그야 일 다 해결하고 오늘은 치맥 먹을거니까요.
이 서:그리고 디저트로 날 먹으면 딱 될것 같은데. (입안에 남은 피맛을 보는지 몇번 입맛을 다신다.)
한효조:치맥이요.
이 서:그치만 내쪽이 맛있잖아?
한효조:치킨이 가품이라고 하는 거예요? 이거 논란 될만한 발언을 하시네. (농담조로 대꾸하고선)
이 서:치킨보다 내가 더 맛있는게 분명한데 왜 내보다 치맥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
한효조:앞으로 선배님은 치맥 금지에요. 애초에 진품이니 가품이니에 제가 그렇게 관심 있는 사람이었나, 싶지만요. 그냥... 재보는 거죠? 선배님을 먹어 치우는 거랑, 보전하는 것 중에 뭐가 더 나은 일일지~?
이 서:둘다 한 번에 가능하잖아? 먹어도 머리랑 심장만 남겨두면 얼마든지 회복가능하고. 보전과 시식 둘다 가능한 가성비의 완전 식품이라는거고~. (손가락 살짝 깨뭄) 재볼 필요 있나?
한효조:오늘 사람을 죽여도 내일이면 살아나요. 그러면 선배님은 선뜻 타인을 죽일 건가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여상한 낯으로 묻고는 손 끝으로 툭툭 네 손목을 건드리다가 잡아 내려주고선)
:실험대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한효조:(사진 흔들) 드릴까요? 지금보다 app가 9정도는 낮을 때의 사진인데.
이 서:필요 없어~. (잠깐 사진을 보다가 고개를 갸웃이다가)
한효조:실험대에 누워있는 사진은 흔한 게 아닌데도요~? (메모 쇽 읽어본다.)
한효조:오~ 희소식이네요. 며칠만 선배님을 보관해두면 그 잘나신 머리가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더 볼 거 있나 두리번 거리면서 이서 챙김)
이 서:헤에.. ~ 내 머리는 지금도 정상인데. (챙겨짐)
:더이상 볼 것은 없어보이네요!
한효조:아마 아닐걸요~ 원래대로 돌아오면 먹히기 싫다고 바닥에 누워있을 텐데도요. (끌고 나감)
이 서:에~, 설마아.. (질질 끄렬나감)
:직원실은 작은 책상 여러개가 붙어있는 사무실 같은 공간입니다. 파일 철이 있는 것은 한 자리뿐이지만, 누군가 사용한 듯한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한효조:진짠데도요~. 아쉬워라, 이런 일로 두고두고 놀려도 타격받는 타입이 아니셔서. (작은 책상 뒤적뒤적)
:작은 책상 위에는 컴퓨터가 올려져있습니다. 컴퓨터는 화면 보호기가 켜져 있는 상태로, 잠겨 있지 않습니다. 바탕화면에는 몇 가지 게임과 새 폴더가 있네요.
한효조:(게임 뭐지)
:(지뢰찾기 포커 이런거)
한효조:(ㅋㅋ)
:(ㅋㅋ)
한효조:(기깔나게 게임하다가 새폴더도 열어봄)
:괜찮은 연승기록을 ... 효조가 깨버렸네요! 2위의 스코어를 차지합니다.
이 서:밥만 먹고 지뢰찾기했나~?
한효조:(1위가 내가 아니라고)
:(왜 그런걸로 자존심 상해하는거야)
한효조:일 없을 때 사무실에서 가끔...? (고전파)
:엑셀 파일 하나와 워드 파일 하나가 있습니다.
한효조:(엑셀 달칵 열어봄)
:<제물 목록>이라는 제목입니다. 열어보면 날짜가 쭉 정리되어 있고, 그 옆에 이름과 성별, 나이대 등 간단한 프로필이 함께 적혀 있습니다.
한효조:(프로필 구경함)
:(고3 수능 끝나고 찍은 민증사진)
한효조:(ㅋㅋ)
:(ㅋㅋ)
이 서:(어이없네진짜)
:( 없어..뭐라도 없어 )
한효조:(아 좀)
이 서:(아니 있겠냐고 프로필에)
한효조:(tmi 이런거 좀)
이 서:(뭐가 궁금한데 그냥 물어봐)
한효조:(#님캐가_자주_받는_오해는
한효조:#님캐의_교복_입는_스타일은
이 서:(이거 해시태그잖아)
한효조:음.... (워드 파일 열어본다.)
:<실험 기록>이라는 제목입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효조:아... (개맛없다고 쓸 걸 그랬나)
이 서:(뭐라고)
인간을 복제하고, 개량하고, 먹고…
… 제정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알 수 있습니다. 제물 목록, 실종된 사람들, 그리고 이상해진 이서까지.
이 파일에 적혀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는 걸요.
상식 밖의 내용에 효조 SANc 0/1d2
한효조:
이 서:그렇지~?
한효조:혹시 붕어빵이 되어보실 생각은?
이 서:에
한효조:그게 중요해요?
이 서:완전 중요하지.
한효조:어떻게 먹든 탕수육은 탕수육인데도요.
:어지러운 책상 위에 시선이 닿습니다. 널려있는 종이 위에는 낙서가 되어 있습니다만 못 그렸네요…
한효조:흠... (서랍 하나 열어봄)
:첫 번째 서랍을 열면 열쇠를 발견합니다. 열쇠에는 "4층 창고"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효조:(ㅎㅎ)
:두 번째 서랍 안에는 연구원들이 꿍쳐둔 과자와 사탕이 있습니다. 크리넥스와 행주도 있네요.
한효조:(과자 까먹음)
이 서:너는 모든 부먹파와 찍먹파에게 적대받을..~아?
한효조:그냥요?
이 서:(응!)
한효조:할 일 없으면 청소나 하시라고... (이서 끌고 탕비실 간다.)
효조가 이서를 데리고 탕비실로 갑니다.
탕비실과 가까워질 무렵 소리가 들립니다.
쥐라도 있는걸까요? 아니면 설마 사람?
여기있는걸 들키면 어쩌죠?
이 서:오~.. 안에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한효조:오~... 들키면 곤란하겠죠? (귀 쫑긋하고 사람인가 들어본다.)
:분명 들키면 곤란할거에요. 귀를대고 들어보면 안에서 점심이 맛있었다 따위의 이야기가 들려오네요. 영양가 하나도 없는 이야기란.
이 서:(효조 어깨 톡톡 건들여봄)
한효조:(돌아봄)
이 서:우리 후배님~.. 스파이 같은거 좋아해?(실실 웃음) 제법 즐기고 있는걸로 보여서.(원흉이 이런말 할 처지가 아닌데 말함)
한효조:원흉이 그런말 할 처지에요? (속닥속닥 얘기하다가 끌고 나감)
4층으로 향합니다.
손글씨 문패가 걸린 문이 보입니다.
그 반대편에는 아무 문패도 붙어 있지 않은 문이 하나 있네요.
한효조:(수상하다...)
:문패가 걸린 문을 열어보려고 하면 철컥 철컥하는 소리만 나고 열리지 않습니다.
" ..... 방금 무슨 소리 나지 않았어?"
:...라는 말소리를 들을 수 있네요!
한효조:(우와....)
이 서:(속편하게 끌려감)
:문패가 없는 문쪽으로 끌고갑니다. 다행이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없군요.
한효조:(멍게...)
:문패가 없는 문 또한 잠겨져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효조에게는 열쇠가 있죠!
한효조:여기가 그 붕어빵 기계를 보관해둔 곳인가보네요~ (뒤적뒤적해봄)
:안은 어두컴컴합니다. 안을 뒤적이려면 불이 필요할 것 같은데 ...
한효조:(벽 더듬더듬... 스위치가 있나?)
:벽을 더듬더듬 더듬으면 .. 스위치가 만져집니다!
한효조:오 (스위치 켜보자!)
:딸칵! 온갖 잡동사니들 틈으로 창고 한 쪽에 "붕어빵 틀"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거대한 기계가 있습니다.
:4) 시작 버튼을 누른 후 초록색 램프가 점등할 때까지 기다림.
이 서:(효조한테 매달려있음 이제 슬슬 자기가 걷는것도 귀찮아진 얼굴)
한효조:(인간 구성 물질... 창고에 뭘 보관하고 있는건데)
이 서:(아 ㅋㅋ)
한효조:하도 시달리니까 이런 그로테스크한 꿈을 꾸죠~?
이 서:내가~ 언제 우리 후배님을 시달리게 했다고? 섭섭해~?
한효조:퍽이나 그러시겠어요~ 아무튼 고민이네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복제한다는 거... 좀 미친 과학자 같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료 찾아 창고 뒤적뒤적)
:효조, 관찰력 판정.
한효조: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이 탄소, 수소, 질소, 칼슘, 인 기타 등등…이였는데 이게 다 창고안에 있네요?
한효조:(오...)
이 서:복제하더라도 내가 더 맛있을건데 왜 복제하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불만!)
한효조:그야 가짜 선배님을 저쪽에 넘겨주고... 진짜는 빼돌리는 편이 안전할 것 같잖아요.
이 서:음~.. .. 우리 후배님이 가짜 쪽이 너무 진짜 같으면 좀 기분나쁘다고 느끼기도 하는구나. (조금 재밌는지 뺨 콕콕 찌르면서 웃음)
한효조:아무래도 먹이로 던져줘야하는데~ 사람 같으면 좀?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딱히 있는 거 같지도 않지만요. 선배님도 도피 생활은 싫잖아요? (찌르는거 쇽쇽 피하고)
이 서:내가 절대 싫다고 하면 안해줄 생각이야?
한효조:아, 물론 싫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도 가져오셔야하고요.
이 서:음~... 으음~ 대안도 없고 그냥 싫다고 하면 우리 후배님은 어때?
한효조:음.... 선배님이 어린애냐고 구박하겠죠?
이 서:오~ 평소에도 구박하니 별 다를바 없어보이는데.
한효조:음..? 제가요~? 언제나 존경과 감사를 다해서 대해드리고 있잖아요?
이 서:언제부터 존경과 감사가 함부로 대하고 구박함이 되었지.
한효조:언제나 존대하고 존중해드리고 있잖아요?
이 서:아~, 배고프다아~. (안들리는 척)
한효조:그렇게 안 들리는 척을 하시겠다고요~ 아직 귀는 먹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재료 투입구에 주운 재료들 탈탈 집어넣고 물도 넣어줌)
이 서:그니까 우리 부모님도 포기한 결혼을 왜 우리 후배님이? 신경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이 서:와, 이거봐라. 이 선배님이 들어가겠다는 소리도 안했는데 우리 후배님은 멋대로 재료부터 넣네~?
한효조:싫다면 안 하겠지만요? 고민하는 동안 미리 준비해두는거죠 뭐.
이 서:응~, 여기 있는 라면 면발은 안들어가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에 말이지.
한효조:(재료 넣다가 멈칫함) 음... 안 들어갈 거예요? 면발 씨?
이 서:이제 면발이라고 부르네. 응. 안들어가~. 우리 후배님이 3일 동안 우리집에서 밥 준다고 해도 안들어가! 어차피 집에도 안가겠지만~.
한효조:(팔짱끼고 고개 까딱거림) 집에 안 가면 어디로 가시려고요~? 도망~? 그럴 것 같진 않고, 진짜 식재료로 그분 앞에 짜잔, 하고 등장하시게요?
이 서:그치만 그게 내 사명인데~, 어쩔수 없잖아?
한효조:언제부터 그렇게 사명감 넘치는 분이셨다고...... (뒷골당김)
:아이디어..굴려볼까?!
한효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 이 수상한 사교도 놈들이랑 절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효조:(아니야)
:(사실 다시굴려도 별 다른 방법은 없어)
한효조:(안돼)
:방법은 두가지 ..인 것 같죠?
한효조:...
이 서:(아 그거 이 세계선 아니잖아)
한효조:(선량하게 웃으면서 이서 어깨에 손 올림) 면발에겐 의지가 없어요, 선배님.
이 서:아, 면발은 의지가 없는데 이 선배님은 의지가 있고~?
한효조:무슨 동화가 좋으세요, 선배님?
이 서:완전~ 완전 선량하게 웃으면서 이런 강압적인 태도 옳지 않거드은~?
한효조:개미와 베짱이...?
이 서:난 베짱이가 좋아........ 얼어죽어야지.
한효조:음... 개미와 개미를 읽어드리죠 뭐.
이 서:베짱이는 어디가고 개미와 개미만 남았대?!
한효조:원래 동화는 현대에 와서 각색되기 마련이잖아요? (은근슬쩍 전원 킴)
이 서:각색되다 못해 원형도 안남았지 않아?
한효조:음... 키 몇인데요? 몸무게는? (일단 170대인듯? 하는 눈으로 1..7... 삐뽀 입력함)
이 서:와아~?
한효조:아... 이정도면 173? 정도일까요? (아닐 거알면서 놀리는 거 맞음)
이 서:허어?
한효조:...그정도는 기억 좀 하고 계실래요?
:(아 나근데 내 키 몇센치인지 모르는데)
한효조:(어이)
:178cm 57kg이네.......
한효조:(쿠구궁)
이 서:(아니 무슨)
한효조:(그렇긴 하지)
이 서:(아무래도 귀신? 이지?)
한효조:(178 삐뽀 입력함) 몸무게는요?
이 서:모르~는데~
한효조:음...
이 서:그 정도면 뼈만 남은거 아냐?
한효조:음....
이 서:약~간?
한효조:이유는~?
이 서:먹어주지도 않고 내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맛있다고 말해주지도 않고 선배님의 얼굴이나 까고 등등등이라는 이유로~?
:체중계.. 앗! 찾았다! 먼지가 쌓여있긴하지만 이정도면 쓸만할겁니다.
한효조:(읏챠 이서 들어서 체중계 위에 올려봄) 그렇지만 그 모든 건 결국 다 선배님을 위한 일인데도요~?
이 서:(어처구니없음)
:삑! 56kg이 찍힙니다!
이 서:이게 왜 날 위한 일인지 모르겠는데~..
한효조:하루아침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어이없는 일에 휘말렸는데도 식사 강요하는 선배님을 내쫓지 않고 여기까지 친히 쳐들어와서 이서메이킹이나 하고 있는 제 신세는 생각해본 적은 있고요?????
이 서:우리 후배님 왜이렇게 화가 많아 이게 다 배고파서 그런거니까 먹을래?(짤짤 흔들리면서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함;)
한효조:이것봐요 또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죠?
이 서:응~, 이게 이 선배님 매력이잖아.(헛소리)
한효조:짜증나요 진짜~ (슬쩍 몸무게 삐뽀 입력함)
이 서:그래서 싫어~? (낄낄 거리며 웃음)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 이서만 이 기계 안에 넣으면 돼요!
한효조:(기계 문 철컥 열어요) 설마요~? 그러니 너그러운 제가 선배님께 기회를 드릴게요.
이 서:그게 그게 너그러운거야?(어처구니)
한효조:제가... 기회를 드리고 있잖아요?
이 서:언제부터 강제 이지선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기회라고 부르게 된거람.
투덜거리는 이서는 얌전히 기계안에 들어갑니다.
불만스러운 표정은 이리보고 저리봐도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 같지만 .. ..
아무튼 들어가긴 들어갔네요!
한효조:좋은 꿈 꾸세요~. (웃으면서 손 팔랑 흔들어주고 문 닫음)
웅..웅..웅....
낮은 진동과 함꼐 기계가 작동됩니다.
어쩐지 기계가 점점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붕어빵 틀이라는 기계 이름이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안에 있는 이서는 정말 무사할까요?
한효조:(그러게...)
어쨌든 이제 와서 취소할 수도 없으니 그저 가만히 기다리는 수 밖에 .. ..
:효조, 1d10 다이스!
한효조:뭐... 잘생겨지는 약 먹고도 버텼는 걸요.
:(와 이걸?)
한효조:(뭐야뭐야)
:이건.......다이스 업.어
한효조:(주식에 투자한 개미는... 굶어죽었다네요)
현대판 개미와 개미. 주식은 하면 안돼요라는 교훈을 가진 이야기를 읽으며 15분 정도 기다리고 나니, 이내 초록색 램프가 점등합니다.
문을 열어보면 뭉게뭉게 올라오는 따뜻한 김과 함께 이서가 .. ...
.. 약간 서툴게 구워진 붕어빵처럼, 이서를 조금 닮은 사람이 보입니다.
살도 푸석푸석하지만 언뜻 보면 인간이라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대충 보면 그럴듯하게 보이긴 해요.
이걸로 ......속여 넘길 수 ......... .....있겠죠?
한효조:....
이 서:(퉤퉤하면서 수증기 뱉어내는 중)
:붕어빵 이서는 .. 의사소통은 되지 않습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군요.
한효조:어라.. 안 구워지셨네요? 열기 장난 아니던데..
:다만 효조가 끌고가는대로 걷고 앉아 있으라고 하면 앉는 '말에 반응'하는 행동을 보이긴 합니다.
한효조:(으아아)
:(약간 매크로 인형..그런느낌)
한효조:뭐... 선배님이랑 크게 다를 게 없네요?
이 서:이리 보고 저리봐도 다르지 않아?
툴툴 거리는 이서를 뒤로 한채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건물을 빠져나오면 .. .. 어라, 이서가 한 발 늦게 빠져나오네요.
이 서:열~쇠. 제자리에 안돌려두면 의심할 것 같아서?
저 인간 .. 가끔 생각이라는걸 하긴하죠.
한효조:선배님... 가끔 생각이라는걸 하시죠... (나이스라는뜻)
효조와 이서..그리고 가짜 붕어빵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
모든 일을 끝내고 효조는 잔뜩 지친 기분을 느낍니다.
짐을 내려두고, 씻고, 고대하던 치맥을 하면 시간은 어느새 늦은 저녁입니다.
:가짜 붕어빵 이서는 효조가 처음에 앉혀둔 그 자세 그대로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한효조:
:생각해보니 아침에 받은 소포가 있었죠. 이걸 가짜 붕어빵에 넣는 다면 더 그럴듯해지지 않을까요?
한효조:오...
:우드득, 우드드득 - ... 전에 이서에게서 들었던 그 뼈가 우그러지는 소리가 가짜 붕어빵의 안에서 들립니다.
한효조:오....
이 서:(방에 꽁쳐짐)
휴, 피곤한 하루였어요.
잘자요! 좋은 밤이 되길!
오늘이 이제야 끝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효조는 침대에 누워 잠이듭니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문득, 어디선가 들리는 소음에 눈을 뜹니다.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을 이서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갔지?
불안한 기분에 방을 나섭니다.
방을 나서면, 어두 컴컴한 거실에 겹쳐진 인영이 보입니다.
가짜 제물 위에 올라타 그 목을 조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서:" ... 가짜에게 내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걸.. . ."
숨을 쉬지 않으니 죽진 않겠지만, 이대로라면 이서가 무슨 짓을 더 저지를지 모릅니다.
적어도 저대로 내버려두면 기껏만든 가짜가 망가질게 뻔해요!
:근력 판정으로 이서를 떼어낼 수 있습니다.
한효조:선배님 진짜 미쳤어요???? (뛰어와서 뜯어말림)
힘을 주어 이서를 떼어냅니다.
이서의 표정을 보면 어딘가 절박해보이는 그 얼굴은 울상입니다.
당신을 보던 이서는 한 손으로 턱을 잡고, 그 손의 엄지 손가락을 효조의 입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이 서:그 분께 갈 수 없으면, 나는 어떻게 돼?
내 쓸모를 증명해, 속삭이는 그 얼굴에 비추어지는 절박함은 어디서 기인된 것일까요.
어스름하게 보이는 그 눈빛이 광기에 젖은듯 보이는 것은 달빛 때문일까요?
한효조:(손목을 잡아 손을 떼어내고는, 짜증스레 인상을 찡그린다.) 몇 번이나 얘기했는데도 왜 이해를 못 하는 건데요? 식품이기 전에 사람이라니까요? 그런식으로 쓸모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요.
이 서:아, 제발 효조야.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간절함이 말끝에 맺힙니다.
이 서:그런 쓸모가 아니면 내가 왜 살아야 해? 난 모르겠는데 ..
이서는 엉망으로 일그러진 얼굴인채로 웃습니다.
이 서:그런 쓸모가 아니면 내가 살아갈 필요가 있어?
지쳐보이는 얼굴에는 내뱉지 않았을 진심이 묻어납니다.
이 서:나는 정말.. 정말 모르겠는데.
나는 없는 것 같아, 속삭이는 목소리에는 삼키지 않을 울음이 묻어납니다.
이 서:너도 먹지 않고, 그분께도 먹히지 않으면 .. 내 가치는 어디에서 찾아.
흘러내린 단 한방울의 눈물에서는 단냄새가 납니다.
이 서:사람으로서 사는 가치는 이미 예전에 없어졌는데.. 내 쓸모를 증명해 줘.
나한테 살아도 된다고 알려줘, 가늘게 내뱉는 목소리는 떨립니다.
한효조:(길게 한숨을 뱉어내고선 잠시 가라앉은 시선을 굴린다.) 선배님은... 쓸모있는 분이세요. 툭하면 백수에 게으르다고 구박하고 있긴 하지만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랍니다? 이 사회의 기준엔 부합하지 않더라도요, 적어도 제게는요. 존재만으로요. 그러니까 굳이 맛 따위는 상관없는 거죠. (손목을 붙든 손을 놓곤, 눈물을 문질러 닦아준다.) 그런데도, 제가 꼭 먹는다는 행위로 선배님의 쓸모를 증명시켜드렸으면 좋겠나요?
이 서:...너도 나도. 서로의 말은 못믿지 않던가.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에 눈을 감았다 네 손에 얼굴을 기댄다.) 너도 내가 네 존재만으로도 쓸모가 있다고 가치가 있다고 하면 믿지 않을거면서..
한효조:그럼요. 그러니 제가 설령 맛있다는 말을 입에 올려도 믿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답이 없는 문제에 골몰하지 말고, 현실을 보면 될 일인데도요. (뺨을 쓸어주다가, 안 아프게 꼬집고는 늘린다.) 제가 지금까지 누굴 구출하려고 이 난리를 쳤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쓸모없는 사람을 도우려고 수고를 들일만큼 한가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선배님~?
이 서:그런 수고가 들일만큼 쓸모가 있어? 먹히는것 말고도? ( 엉클어진 발음으로 웅얼거린다.) 나는 딱히 우리 후배님에게 내가 쓸모가 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 .. 법 문제면 더 이상 내 도움은 필요 없잖아.
:평소와 달리 당신의 말에도 쉽게 넘어 오는 꼴을 보면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는 확실한 것 같군요.
한효조:(제정신 아닌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휴... 뺨 놓고 안아서 토닥토닥해준다. 어떻게 봐도 어린애 달래는 텐션) 꼭 도움을 주는 사람만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멋대로 선을 넘고 들어오셨으면 그 정도는 자각하시라니까요 정말로~ 굳이 쓸모를 증명하는 일이 필요하다면, 음식 말고 사람으로 계셔주세요. 전 그렇게 빨리 사라지는 것들은 영 달갑지가 않고,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야 차고 넘친다만, 선배님 같은 분은 좀 드물어야죠.
이 서:...그러니까 재생되니 사라지지 않는데도.. ..
중얼거리는 말에는 아까와 같은 절박함은 어딘가 사라져있습니다.
조금은 갈무리된, 울음을 그친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린 그는 당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습니다.
이 서:그거 대체 불가한 사람이라는 소리같이 들리네.. ..
한효조:뭐... 굳이 대체 가능한 사람을 선 안에 들이는 취미도 없지만요, 선배님 같은 분을 대체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잖아요? 아무렴 기계에서 찍어낸 붕어빵 비슷한거라면 더더욱 그럴 테고요. (으쓱)
이 서:..~그런가. 그렇구나아.. ..
혼란스러운 밤이 저물어갑니다.
아마 더이상 다른 짓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밤이 말이죠.
이 서:그거 제법 소중하다라는 말처럼 들려서 좋네.
정말로, 수고 많았어요.
이제 안심하고 자도 좋아요!
한효조:(그렇지만... 쓸모나 소중한 것을 떠나서 딱히 신뢰도가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안심이 될 리가 없다는? 그럼요,그럼요 달래듯 대답하면서 온화하게 웃다가 이서 이불에 돌돌돌 거의 묶듯이 싸맨다음에 옆에 끼고 잔다.)
먼저 잠들은 숨소리가 들립니다.
여러모로 피곤한 하루였어요.
효조 또한 안심하고 잠에 빠져듭니다.
-
대망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원래대로라면 이서를 반납해야하는 날입니다.
어쩌면 조금 일찍 일어났을지도 모르겠군요.
일찍 일어나 몸정리를 가다듬으면 - ..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 XX 컴퍼니입니다. "
:문을 열까요?
한효조:(찐 이서는?????? 방에 얌전히 있나?)
이 서:(옆에있는데 잠깐 효조보다가)
한효조:(끄덕끄덕) 소리도 내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소곤)
이 서:그래그래~, 가서 가만히 게임만 하고 있을게.
이서는 휴대폰을 들고 총총 방으로 갑니다.
한효조:(휴... 붕어빵 이서 끌고... 문을 열어보자!)
문을 열어주면 그곳에 있는 건 두 사람입니다.
하얀 가운에 선글라스를 쓴,
어딜봐도 연구원 같은 사람들이네요.
이렇게 수상한 차림으로 돌아다닌 건가.. .. 싶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자, 이제 마지막 난관입니다!
가짜 이서를 진짜 이서인 척 속여넘기는 거예요.g: content-box; padding-left: 15px; padding-right: 10px; padding-bottom: 7px; background-color: #f1f1f1; position: relative; font-style: italic; font-weight: bold; text-align: center; color: #333333; font-size: 13.65px;" data-messageid="-N0GpDfpRWsNmQQMXAtU">
괜찮아요. 지금까지 듣고 본 걸 떠올리면 저 사람들은 틀림 없는 허당일테니까요!
아무렴요 화분 밑에 열쇠를 감추는 사람들을 효조가 속여넘기지 못할리가 없습니다!
한효조:(미치겠음)
효조는 붕어빵 틀로 가짜 이서도 만들었고
식품 개선제도 넣었고
옷차림도 가다듬어줬고 .. 아무튼 할 수 있는건 모조리 했어요!
연구원들이 효조가 데리고 나온 가짜 제물의 손목을 잡아 이끕니다.
짧게, 그들의 시선이 가짜 제물을 훑고 지나갑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곧 그들은 웃어 보입니다.
:" 맛은 괜찮던가요? "
한효조:맛있더라고요~... 라즈베리 맛이 은은한 게 괜찮았죠. 아, 제품과는 별개로 그쪽 상담원은 형편없더라고요. 문의를 제대로 받아주질 않던데 주의 좀 주시겠어요? (진상 고객같으며..)
:" 거봐 맛있었다잖아. "
둘이서 속닥거리며 투닥거리던 그들은 이내 기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어쩐지 들떠보이네요.
:" 네, 상담원에게는 주의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짜 제물과 함께 이 집을 떠납니다.
한효조:(바보들..)
바보들 ..이라는 효조의 속내 이후로 몇 시간이 지났을까요?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받으면 익숙한 연구원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잔뜩 들뜬 목소리입니다.
:" 네, 한효조님! 방금 그분 .. ... 아니, 다음 고객님께 제품을 전달드리고 왔습니다! "
효조, 듣기 판정
한효조:
휴대폰의 말소리 너머로 잔뜩 흥분한 짐승을 닮은 숨 소리와, 무언가 끈적이는 것들이 스멀스멀 바닥을 기어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내 명백히 부자연스러운, 정체를 알 수 없는 질척한 소리가 효조와 전화 상대 양쪽의 귀에 선명하게 닿았을 때쯤,
한효조:(아휴)
:"어…… 어라? 잠깐, 벌써 식사가 끝났……."
당황한 연구원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귀를 찢는 비명 소리로 바뀝니다.
으득,
으득,
으득, 으득, 씹고 부수는 소리
잘려나간 무언가가 땅에 떨어지는 소리,
끈적한 생물이 바닥을 기어가는 불쾌한 소리.
……. 이내 뚝, 전화가 끊깁니다.
효조 SANc 1d3/1d5
한효조:
한 발 늦었다면 이 끔찍한 소리의 주인공은 이서가 되었겠죠.
한효조:어쩔 수 없다니까요~
간담이 서늘해집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서:전화 끝났어, 후배님?
주방에서 효조를 부르네요.
한효조:네..? 분명 방에 계셨던 것 같은데 거긴 무슨일로~? (완전 눈 가늘게 뜨고 주방으로 가봄..)
주방으로 가보면 ... ...
식탁 위에는 작은 크기의 케이크가 올라와 있습니다.
언제 준비한건지 생일 케이크처럼 귀여운 촛불까지 켜두었네요.
목에 달고 왔던 것 같은 리본을 장식이랍시고 식탁에 어지러이 놔둔 것이 눈에 띕니다.
이 서:"~ 이런 것 보다는 내가 더 맛있겠지만.
뭐, 별로 먹고 싶지 않아했던 것도 같고?
덧붙인 말과 함께 이서는 웃습니다.
포크로 케이크를 한 입 찍어 제입에 밀어넣습니다.
이 서:대충 무사히 속여 넘긴 것에 대한 축하 파티니까 먹자고. 모처럼 애써서 요리씩이나 했으니까.
한효조:(순순히 받아먹고 우물우물..) 아직 모든 게 다 해결된 건 아니지만요. 뭐,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이 서:나쁘지 않지~?
뭐 확실히, 지금 먹는 케이크의 맛은 나쁘지 않네요.
산재한 문제들이 모두 다 해결 된게 아니지만 .. .. 이런 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죠!
__________________
22.04.23 AM 00:29
KPC 이서 생환, PC 한효조 생환
You're my Romantic Tenderloin
Ending E <낭만은 지금부터>
축하드립니다!
효조는 이서를 인간 식량의 운명으로 부터 구해냈습니다.
:생존 보상: SAN 회복 +1d8
______________________
<수고하셨습니다! >


하여간 젊은이들이 문제라니까요. (쯔쯔)




(인터폰으로 누군지 함 보자)

제발 귀찮은 일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터벅터벅... 문 열어봄)









술은 안마셨고, 꼴은 무슨 꼴을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 아, 원래 머리에 달아줬는데 걷다보니 내려오더라고. 머리에 다는게 좋으면 머리에 달아줄까? (천연덕)

난데없이 패션 센스가 그렇게 바뀐 거라면 넓은 마음으로 존중은 해드릴게요.

그래서 메고 있는건데~, 우리 후배님이 이런 선배님의 고충도 몰라주고 패션센스가 이렇게 구린걸로 바뀌었다고 오해하다니.. 이 선배님은 상심이 커요.

(이서 이리저리 들춰본다. 정말로 술냄새 안 나나???)

(이서가 아니다.)

아무튼 축하해?


이 선배님은 정말 슬퍼요. (우는 척이나 해봄)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눈치도 없고 선배도 못알아먹는 키우면 안된다는 짐승에 속하는 검은 머리 후배님~.

울 거면 제대로 울어보시고요, 축하한다는 건 무슨 소리인데요?
아. 만약 피곤할만한 얘기라면 그냥 말하지 말아주세요.

휴간일도 있어야 오랫동안 술 마실 수 있다는걸 우리 후배님이 모르네~. 부모님들이 간경화와도 간이식 안해주신다고 하셔서 365일 중에 360일만 술 마시면서 관리해야하는 이 선배님의 슬픔을 몰라주다니.
이 선배는 우리 후배님에게 실망했다.


축하할 일이 뭐냐면 .. .. 날 먹을 기회를 손에 넣은거?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1

왜 불러 우리 후배님~. 아, 우리 후배님도 지금 먹고 싶은거야?

마술같은게 아니에요!
손가락 과자같은 것도 아니고요!


우리 후배님이 먹는걸 제법 좋아하긴 하지.


| 기준치: | 69/34/13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응, 우리 선배님은 좀 솜털같이 연약해서~. (진짜 누가봐도 거짓말같은 소리 아무렇게나 늘어두고 재촉한다.) 빨리 먹어봐.
우리 후배님이 놀랄 정도로 맛있을걸?
음.. .. 한번 먹어볼래요?


괜~찮아. 우리 후배님이니까 준거고.







선배님이랑 대화를 시도해보려고한 제가 문제네요.... (종이에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나?)

맛있는데..

자기 몸을 먹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말미잘이신가요?
(아니 일단 냄새만 맡아보자... 진짜 막 음식 냄새가 나고? 그러나?)

맛있어서 내가 내 몸 먹는다는데 말이 많네~, 나 혼자 먹어서 섭섭한거면 더 달라고 하던가?

애초에 사람을 먹는다는 점부터 상식에 어긋난다고요? (삐꼭삐꼭 전화해본다.)

먹어보지도 않고 뭐라하는 것도 선입견에 갇혀 함부로 판단 내리는거랑 똑같잖아~, 이것도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실실 웃음)



(효조 속도 모르고 응대중)

" 네 고객님 ^^ 현재 통신상태가 좋지 않아서 잠깐 회선에 이상이 생긴점 사과드립니다. "
" 현재 고객님은 시식단으로 당첨되셔서 무료로 현 상품을 2일간 이용하실 수 있으십니다^^~ "

효조,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다.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폰 너머 노려봄..)

저기요??? 못 들은 척 하고 계신 거 아니죠???
그리고나서 ㅡ .......... 뚝!
이 인간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말이 통하는 인간이 하나도 없는거죠?
(이서 함 봄)(눈 뗀 사이에 팔 하나 사라져있고 그런 거 아니지?)



우리 후배님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래 노오력이.(꼰대발언)


(자기 하고싶은 이야기만함;)


우리 후배님은 시식 담당이잖아?
(손가락 조금 움직여서 입안에 억지로 손가락 넣어보려고 해봄)

저희 산책이나 나갔다 올까요? 병원으로? (제법 상식적인 선택지를 들이민다..)

귀찮은데.(자리에서 꼼짝할 생각하지 않는 백수)


나 저번에 철창에 갇혀서 안건데 나 경찰서에 알러지 있잖아.

상식적으로 자기 몸이 식량이 된 이 기이한 현상에 대해서 위화감도 없으신가요?




(이서 폰 뒤져보자)

우리 후배님이 몇번안에 맞추나 한번 봐볼까.
(누운상태로 느긋히 관람한다.)





우리 후배님, 나 주방 좀 써도 되나?


우리 후배님도 식사해야지?
(저녁 ... 아직이잖아 하는 얼굴)


내가 요리를 못하는건 잘하는게 들켜봤자 일감만 +1이 되는거니 적당히 망친거다!(당당)


(자리에서 일어나서 잠깐 내려다보다가 괜히 효조 이마를 검지로 꾹 눌러본다.)


우리 후배님은 내가 연상이라는걸 자각하고 있는걸까~. 표정이 불손하다?

그리고 연상 연하를 떠나서 말이에요, 아무래도 지금 상태가 정상이 아니시니까요?




(물론 내가 배달음식만 시켜먹긴한데)

(사먹고)
(아니면 부려먹고)
(아니면 안 먹고)





(눈 질끈! 감고 이서 다리 봐요)


| 기준치: | 69/34/13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저녁 준비는 다 됐어. 로스트 비프라서 오븐에서 굽고있는데 아마 곧 나올거얼.


그치만 난 먹혀야하고, 너는 시식 담당이잖아?
먹지 않으면 맛 평가를 내릴 수 없으니까~?





...
좀 많이? 그렇잖아요?

흐음~.. ... 우리 후배님은 진짜 손이 많이 가네.. .. (이리 와보라는듯 손짓한다.)


이러면 문제 없지? 안보이면 사람을 먹는지 진짜 고기를 먹는지 모를거 아냐~?

이렇게 해서라도 정말진짜꼭반드시무조건 제게 먹여야겠어요?

(잠깐 보다가 남은 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덧그려보다가 소리내어 웃는다.) 응~,
이렇게 해서라도 정말진짜곡반드시무조건 먹여야겠는데.. .. 그야, 우리 후배님이 시식담당인데 안먹으면 어떻게해.
내 맛을 평가해줄 수 있는건 우리 후배님 뿐인데~.

애초에 시식이니 뭐니 하고 싶다고 했던 적도 없지만요, 정 그러셔야겠다면 어디 한번 해보세요.
선배님 의지니까 나중에 가서 딴소리 하면 안 돼요?

그리고 자신이야 있지, 아까도 말했지만 - .. (네 눈을 가린 끈을 느슨하게 묶어내며 여유롭게 말을 이어나간다.) .. 맛있다니까?
어떻게 할래, 요리를 떠먹여줄까. 아니면 지금 입에 뭐라도 하나 넣어줄까? (제법 재미있어 하는 투)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사람이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는건데 말이죠, 선배님이 하도 간곡하게 부탁하시니까 어쩔 수가 없네요. (더듬더듬 의자를 짚고는 고개를 조금 낮추고)
기왕이면 요리로 부탁드릴까요? 날것보단 그쪽이 나을 것 같은데.

나참 맛 보면 이제는 제발 더 달라고 부탁할 쪽은 우리 후배님일텐데, 착한 선배님이 참아준다.
우리 후배님, 입 벌려 봐.(포크로 찍은 고기를 네 입가에 댄다. 눈을 가려 보이지 않았음에도 즐거워함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들뜬 기색이 만연한 목소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요... 입에 안 맞으면 별점 가혹하게 드릴 거예요. (여유롭게 말하긴 했으나... 속으로는 이게.. 이게 진짜 맞나? 진심으로? 먹. 먹어??? 왜????? 같은 생각을 하다가 떨떠름하게 입을 벌려본다.)



더 줄까~?

병원은 저도 같이 가야할지도... (왜 맛있지?)

좀 더 먹어도 되는데~. (굳이 어금니 쪽을 마디의 끝으로 눌러보다가) 우리 후배님 의외로 절제를 잘 하고 사네.

부담스럽지 않은 고기의 맛과 그 맛에 변곡주를 가져다주는 상큼한 라즈베리. 절로 입맛이 다셔지며, 의식하지 않았음에도 삼키게 만드는 맛입니다.
조금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재료가 좋아서 적당히 요리 시늉만내도 맛이 좋앗던거라 ~ ... 평범한 요리는 손도 많이가고, 귀찮고, 귀찮고. 음. 그렇네? (눈을 마주한채로 가볍게 웃고는 손을 내민다. 일으켜 달라는 듯한 행동에 흥얼거리며 늘어놓는 말들은 덤인 것 마냥. ) 가리는거 없는거 알지만, 이렇게 말하면 굳이 좋다고 말해줄 것 같아서어~, 말해본거지.

... ...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데... ... 맛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거나... 뭐 그러신가요? 완전 식품 마인드가 되셨네..../

아무리 맛있다지만 바닥에 떨어진 피까지 먹을 생각은 하지 말고. (바닥을 보고 혀를 차는걸 알았음에도 능청스레 다른 말을한다.)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안심, 되는 느낌이지? 할 일은 제대로 할 수 있겠구나. 그런거?

(그러다가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보고) 그럼 맛없으면 할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거고요? 그런 것도 신경쓰고 계셨나봐요. 하나의 사회 시민으로서의 역할은 별로 맡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으셨는데. 참....

시식 평가는 잊지 말고 하기다아? 이 선배님이 열심히 요리가지 해줬잖아.(이 고급인력이 요리까지 해줬으니 당연히 그건 해줘야지? 라고 천연덕스럽게 내뱉었고) 백수도 엄연한 사회 시민으로서의 한 역할이거드은.

시식 평가라면... 그 홈페이지 들어가서 하는 거 맞죠? 필요하면 해드리긴 하겠지만요. 왜요? 그쪽 사람들이 그러라고 시켜요? 협박받았나요? (와중에도 착실하게 취조하듯 묻고는)
그리고 말이죠, 무엇도 책임지지 않는 위치를 역할이라고 불러도 괜찮을지 저는 좀 의문이? (한마디 안 져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협박이 아니라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쁜지 알아야 문제점을 개선하잖아~? 우리 후배님. 모든 사람들이 우리 후배님 같이 험악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면 못써요~.
세상 사람들은 의외로 정상적이고 평화를 사랑한다고오. (몸을 뒹글다가 엎드린 상태로 웃더니) 무엇도 책임지지 않는 위치에서 있으니 그걸 역할이라고 하는거지. 안그래?

어디가 좋고 나쁜지 알고, 또 개선해서 그 후에는요? 완전 식품이 되어서 어디 수출이라도 하시게요? 그건 또 그것대로 좀 곤란한데. 선배님, 아무리 저라도요 하루아침에 사람이 이 꼴로 나타나면 걱정이라는 걸 한답니다. 그런데도 선배님은 도통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실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아무렴 변호사로 생활해보셨으면 알겠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험악하고 친절하지 않다니까요.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언제쯤 철이 드실지... (폰 꺼내서 이서 앞에 자존감 딱대 영상틀어놔줌)

이 각박한 세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 선배님은 철이 들지 않은채 동심을 유지해야한다고는 생각안해? (웃으며 네 앞에 설문지가 띄워진 창을 내민다.)

(부위... 다리..)
(조리법... 구이...)
(맛에 대한 평가... 몰래 10점 줌)
(식감... 10점 줌)
(아쉬운 점... 지금 이런 설문)



근데 우리 후배님 정말 새삼스러운데 싹수한번 노랗다 못해 컬러풀하단 말이지~.

그렇지만 확실히요. 밥 공짜로 먹는 거 쉽지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 말이에요, 왜 가만히 있던 저한테 보내진건지 의문이라니까요~. 선배님은 이에 대해서 뭐라도 말씀해주실 생각이 없겠죠? 역시?

그야 우리 후배님은 먹을 걸 좋아하니까 걸린거 아닐까나, 이제 정말 이 선배님이 후배님의 피와 살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격언도 쓸 수 있고 제법 추첨이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후배님은 이 선배님을 먹게 된 행운의 주인공이 된게 별론가봐~. (실실 웃으며 손을 떼어내고는)
의문 따위나 가지고 말이지. (침대에 냉큼편히 누워버리고는 자자는 듯 옆을 탁탁 친다.)

확실히 제가 먹을 걸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요? 그렇게 치면 저보다 더한 사람 없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격언을 이렇게 물리적으로 들먹이시는 것도 좀? 양심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제 말은, 별로인 거 맞는 것 같네요~? (느릿느릿 이불을 끌어와 덮어주고선) 그래도 사람이 상도덕이라는 게 있는 법인데, 손윗사람을 먹게 된 게 행운이라고 칭하는 건 영 그렇잖아요. ... 맛은 괜찮았지만요. 맛만.

양심없는건 손아래사람 취급하는 것 처럼 굴면서 손 윗사람 운운하는 우리 후배님이라고.
그리고 우리는 자력으로 쟁취하기 힘든 기회를 타의로 인해 거머쥐는 것을 우리는 행운이라고 부르기로 했답니다. 언제 우리 후배님이 선배를 맛볼 기회가 생기겠어~.

참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니까요. 언제나 손윗사람 취급해드리고 있는걸요. 이렇게 존중해드리고, 존대해드리고 있는데 선배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섭섭할 따름이네요. (물론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섭섭한 기색이라곤 없었다. 느리게 이불 위로 몇 번 토닥여주고선)
바라지 않은 걸 거머쥐는 것도 행운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면야, 선배님 말이 맞는 거겠죠.

바라는 걸 거머쥐는 것을 행운이라고 이름을 붙이니 맞는거지. 우리 후배님~ 매번 이 선배님 머리 위에 올라가려고 난리였잖아~?

하여간 아닌 걸 알면서도 그런 말을 그럴듯하게 하신다니까요. 굳이 부정할 생각은 없는데 말이에요? 방식이 틀렸잖아요. 애초에 물리적으로 위에 서려고 했으면 진작에 그랬겠죠~?

그냥 굳이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할 때 안쓰는거니까~. (소리내어 웃을 때마다 머리가 흐트러지다 옆으로 고개를 조금 더 기울인다.) 음, 진작에 그럴수 있었나?
물리적으로 위에 서려고 해도 못서지 않았었나, 하는 합리적인 추측이 드는데. 이 선배님은 상냥하니까 후배님의 주장을 그렇다고 해줄게? 어휴, 어디가서 이런 선배 못만나니까 감사히 여겨.

아, 뭐 그렇다고 저 같은 후배 만난 걸 너무 감사히 여기시진 않아도 돼요. (제법 겸손한 투. 손 뻗어서 얼굴을 텁, 하고 덮더니 그대로 대충대충 눈을 감겨준다.)

어우 내가 분수에 넘치는 우리 후배님 같은 후배를 둬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에. 물론 말을 심~하게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지만 너무 감사해서 죽을것 같네. 이 은혜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네. (눈이 감겨짐에도 뻔뻔히 웃다가 가만히 한마디를 덧붙인다.) 건방진 우리 후배님.

뭐, 흥미롭네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면 제가 아는 선배님이 틀림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윗사람한테 건방지게 감사를 요구할 만큼 예의없지도 않고, 재생 식량?한테 은혜를 갚으라고 할만큼 멍청이도 아니니까요. 뭐 그래도 죽도록 감사하다면야... (가늘게 뜬 눈으로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 자고 일어나시는 거는요? 아무리 저라도, 선배님이 신체포기각서 작성한 빚쟁이마냥 여기저기 뜯겨진 꼴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프거든요. (역시나 별로 그런 투는 아니었다.)

이불 덮으면 안보이지 않으니 별로 마음이 아프진 않을 것 같은데. 우리 후배님, 굳이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신경 쓰는 사람은 아니잖아. (별 생각없을 말을 늘어두다가 손등을 두드리는 행동을 멈추고 소리내어 웃는다.) 그리고 그 신체 포기 각서 작성한 빚쟁이의 신체는 우리 후배님 뱃속으로 들어갔는데, 오히려 뿌듯해 해야지?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는 사실이 사라지진 않죠.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에 신경을 줄 만큼 비경제적이진 않지만요, 저는 누구처럼 굳이 회피하지도 않으니까요. 하물며 그게 제가 벌인 일이라면요. (손등을 두드리는 행동이 멈추면, 엄지로 눈가를 훑듯 가볍게 쓸어주고는 손을 뗀다.)
바로 이렇게 생색을 내시잖아요. 설마 제가 먹어서, 아까워요?

저러언, 우리 후배님은 이 선배님과 달리 성실하구나아. 아니면 아직 회피하고 싶어질 무게를 몰라서 그런가아.. ( 일부러 말꼬리를 늘려 길게 말을 이어나간다. 감정을 정리하고 결정 짓는데에는 늘어진 말의 길이 정도가 필요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제 앞에서 말하는 꼴이 얄밉잖아. 이 건방진 후배는 아주 가끔, 간혹가다가 건드는 꼴이 있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안던. 이번 일은 명백한 전자로 이루어진 일이였겠지만. 이래서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은 불편하다니까, 따위의 생각을 잘라 삼키며 웃었다.) 아, 설마. 우리 후배님이 먹는데 아까울리가.
아까울리가 없지, 정말이야. 그런 생각 따위 하나도 들지 않아서~.. (느긋히 손을 뻗어 네 입가를 엄지로 툭툭 건들다 입술새로 엄지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굳이 이런 행동을 하는 까닭은 이 건방진 후배님이 방금 내뱉은 말이 제 심기를 어지럽혀서는 아닐거다. 그저 제 성격이 나빠서지.) 우리 후배님이 책임지지 못한다고 말하려면 어디까지 먹여야하나 고민될 만큼 안아까운걸.

재미있네요~ 설마 제가 그걸 몰라서 그럴까봐요? 마치 선배님이 회피는 무엇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걸 모르지 않는 것처,... (이죽이는 말을 몇 마디 더 덧붙이려 했으나 이어진 행동에 말이 멎는다. 영 난처한 행동을 서스럼없이 하는 행태에 동그랗게 뜨인 시선이 몇 번 깜빡거린다. 하여간 성격 나쁘다니까. 목소리로 내어 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도 알고 있을 테니 큰 상관은 없었다. 혀끝이 입안으로 밀고 들어온 손가락을 톡톡 건드린다. 잠시 행동의 무게를 가늠해본다. 제 혀끝에서 퍼지던 맛을 떠올린다. 금방이라도 베어물듯 입이 작게 달썩거렸으나 그뿐이었다. 손을 뻗어 제 앞에 놓인 손등 위로 겹치더니, 깍지를 끼듯 얽어 잡는다. 가볍게 손을 물려내고선 당신의 손바닥 위로 고개를 기대온다.) 고민할 필요 없어요. 저는 책임지지 못할 일은 벌이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안 먹을래요. 얼마 안 남은 손가락 아껴두시지 그래요? 내키면 내일 다시 먹어드리죠 뭐. (히죽 웃는 꼴이 여느때처럼 건방지기 짝이없었다.)

우리 후배님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얄미운 말을 할까. 이 선배님이 맛있는 것도 먹여줬는데~ .. (다 내뱉지 못한 말이었으나 뒷 말은 쉬이 짐작이 갔다. 아주 조금의 불만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엄지의 손톱끝을 세워 네 혀끝을 살짝 긁어내리다 만다. 먹지는 않네. 네가 하는 행동을 시야에 담는다. 행동의 무게를 가늠하고 네가 책임 질 수 있을 행위 만을 행하는 너를 본다. 어느 때와 같이 건방지기 짝이 없이 웃는 네 모습까지 시선에 담겼다. 삶의 끝에는 언젠가 책임 질 수 없음을 알아도 그 행동을 행하고 싶어질 때가 온다. 그때도 너는 욕심과 책임의 무게 중 어느 것을 선택 할 수 있을지, 답을 알아 건방지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시기가 와 오롯이 완벽한 해답을 내주었으면 하고는 했다. 깍지 끼여진 손을 괜히 한번 펴보고는 힘을 풀어낸다. 손바닥에 닿는 숨결이 간지럽다는 듯이 손가락의 옆면으로 네 뺨가를 쓸어보다가 입을 떼어냈다.) 가끔 진심으로 건방지다고 생각이 된 단 말이지.

건방져도 조금 봐주세요. 솔직히 말해서 오늘은 선배님이 제게 너무했잖아요. 제가 제 손에 무언갈 들려주는 거, 꺼려한다는 사실을 뻔히 알고 계시는 분이 아니던가요. 다 알면서 하는 일들은 죄질이 더 나쁘다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선배님은 모르고 하는 일들이 없으니, 정말로 누가 얄미운 건지는 다시 생각해보는 걸 추천해드릴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후배님이 더 얄미운 것 같은데? (멀쩡한 손을 올려 네 눈가를 툭 하니 건들고는 다시 손을 떨군다.) 우리 후배님 꺼려해도 싫어하는건 아니잖아. 내가 왜 쥐여주는지 모르는 것도 아닐거고. 악의를 가지지 않고 호의를 가지고 행하는 행위에 죄질을 부과하는거면~, 우리 후배님이 그 죄질이 더 나쁜 것 같은데.
~아니면, 우리 후배님. 이 선배님 입으로 우리 후배님을 아낀다라는 소리라도 듣고 싶은걸까아?(빙글거리며 말꼬리를 늘리는 것은 어딜보나 놀리기 위해 굳이, 꺼내는 말이였다.)

생각을 너무 짧게하신 건 아니고요~? 꺼려해도 싫은 건 아니지만요. 어려우니까요. 거래는 편하지만 호의라는 건 어렵죠. 명확하지가 않잖아요. 때로는 그런 호의가 독이 될 수도 있다 말하지 않았던가요.
솔직히 말하자면요, 사실 왜 쥐여주시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머리로는 이해할 것 같기도 한데, 기분은 그렇지가 않다고 해야하나. 제가 어린애도 아니고, 선배님도 그런 거 적성에 잘 안 맞으시잖아요. 너무 많은 걸 들려주려고 하지 말아요, 선배님. 시식이야 아무리 봐도 본인 욕심으로 보이셔서 받아드리긴 했지만 여러모로 곤란하다니까요? (가볍게 대꾸하며 눈가를 건드리는 손길에 느릿느릿 눈을 깜빡인다.)
그러니까 부디 그런 말은 넣어두세요. 좀 소름돋아서 뛰쳐나가고 싶을 것 같거든요. (따라 다분히 농조가 섞인 말을 내뱉는다.)

이 야밤에 뛰쳐나가면 미아 신고나 해야하니, 얌전히 잠이나 자자 우리 후배님~. 난 우리 후배님이 곤란한건 좋지만 내가 곤란한건 싫어하는 편이라.
이 야밤에 뛰어나가면 이 선배님이 또 우리 후배님을 찾으러 돌아다녀야하고, 어휴 상상만해도 귀찮고 피곤하고 술마시고 싶어지네에. (따라 농조로 내뱉지만 결론적으로는 네가 뛰쳐나가도 결국은 쫓아가서 억지로 손에 쥐여줄거라는 의미였다. 성격 나쁘다라고 할만하네에, 별 감흥없는 감상을 곱씹으며 웃는다.)

이 야밤에 성격 나쁜 말씀을 하시는 건 둘째 치고요, 그거 곤란한 일이었나요? 선배님이 하도 술값 대달라고 새벽에 부르셔서 그게 곤란한 일일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농담조로 대꾸하고선 가만 눈을 감는다. 조금 더 품으로 끌어당겨 안으면 부스스한 머리카락이 뺨에 닿아온다.)
술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부터 해결하고나서요. 그러니까 내일은 부디 협력해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말한다고 들으시는 분은 아니지만요. 주무시고요. 웬만하면 재생하시고.

무서운 꿈꾼다고 울지 말고~.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짱이네..)

(탈탈 흔들어서 깨움) 해가 중천이에요 어르신~.

어르신의 아침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어제도 오늘도 집에 도착할만한건 없는데 시키지도 않은 물건들이 속속 도착하는 기분입니다. 가령 옆에 있는 이 서라던가 선배라던가 나잇값못하는 인간이라던가 ...

(저벅저벅... 나가서 문 열어봐요)

이서를 보낸 바로 그곳에서 보낸 소포입니다. 소포에는 받는 사람 주소와 보내는 사람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이 선배님이 아픈거 좀 싫어하잖아? (누운채로 설렁설렁 대답함)


우리 후배님은 조금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은 향상성이 영~ 없네. 이럴 때는 선배님이 싫어도 맛있는걸 먹겠어요! 하고 주사하는게 일반적 아니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사람에게 정체 모를 약물을 주사하는 것도 찝찝한데 '식품 품질 개선'이라니요. 당신의 선배는 인간입니다!
이 약이 무엇인지 몰라도, 이서를 더욱 인간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것은 틀림 없습니다.

(저런...)
그런 식품마인드로 말하기 금지라니까요. 아니.. 그리고 굳이 선배님이 아니어도 세상에 맛있는 거라면 많으니까요? 오늘은 연어덮밥이 땡기고. (상자 뚜껑 닫아서 다시 소포 박스에 넣어둠)



우리 후배님 반항기야? 선배가 부르는데 안오네~.

아무래도 저희 선배님께선 항상 쓸데없는 일로 오라가라 하셔서~? (아.. 유유히 청소기 돌려요)



이곳에 찾아가서 그냥 대놓고 반납을 해버려?

(그런게 적혀있었다고)
(청소기 띡 끄고 원래 있던 자리에 세워둠) 선배님, 저는 오늘 외출할 예정인데. 선배님은요?



이 선배님의 하루 일과는 일단 우리 후배님 집을 내집처럼 얌전히 쓰겠다라는 계획밖에 없었는데.

제 안락한 집을 핑크하우스로 바꿔놓을지 누가 알아요.

우리 효조는~, 자기 집이 너무 무채색이라는 생각 해보시지 않으셨나? 우리 후배님 집이 너무 팍팍해서 자기 성격도 팍팍해졌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쭈욱 일으켜짐)

선배님 집이나 꾸미시라니까요?
백수에.
시간도 많은 양반이.
돈도 남아돌면서.
그 흐물흐물한 성격 좀 고칠 인테리어를 함께 고민해드릴테니까요? (꾸역꾸역 외투 입힘)

그리고 어이없네~, 우리 후배님은 내 정성과 내가 묻어난 집에서는 편한 느낌을 못느끼신다 이말이잖아.
어휴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은 키우는게 아니라고~..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확인해보면 'XX 식품 컴퍼니'라는 이름과 함께 효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상점가에 있는 건물명이 적혀있습니다. 생각보다 가깝군요. 걸어가도 되겠어요.


우리 후배님이 걸어가면 한 3시간 뒤에 도착할 것 같은데에. 그냥 택시타지?

(택시 어플 킴.)

우리 후배님 신뢰도 1이니 말이지~.
이서가 뒤에서 거리를 살피다가 어깨에 팔을 얹은 상태로 느긋히 말을 내뱉습니다.












술을 너무 마셨나. (필름 끊겼네~, 하는 정도의 어투)
3층에 가면, 썰렁한 복도 한 쪽에 XX 식품 컴퍼니라는 문패가 기울어진 채 붙어 있는 철문이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문 옆에 어쩐지 수상한 화분이 하나 있네요. ……설마?

설마? 진짜? 설마? 하는 마음으로 화분을 들어보면 ... 아래에 열쇠가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화분 아래에 열쇠를 숨기는 사람들이 아직 있었군요.


너무 허술해요! 이런 허술한 컴퍼니에 휘말렸다는 사실에 작은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아무튼 이 열쇠로 철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네요!

(열쇠로 달칵. 열어보자.)
누구 한 명이라도 손님이 찾아온다면 이렇게 방치해둘 수는 없을 텐데, XX 식품 컴퍼니라는 간판만 대충 달아두고 그 안으로는 아무도 들인 적이 없는 모양입니다.
안쪽으로는 학원의 교실이었을 방의 문이 여러 개 보입니다.



그래서 대학 자유이용권 끊어서 갔잖아. (웃으며 효조 뺨 콕 찌름)






(팔랑팔랑 더 넘겨본다. 뭐 더 적힌 거 없나?)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이서 끌고와서 달력 넘겨줌) 저기, 이것 좀 봐주실래요?


힘 좀 써보세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만 4월 이후, " 고생 끝 행복 시작♥"라는 글자가 쓰여진 날짜 이후에는 체크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런거지.


별로 내켜하는 눈치는 아닙니다만 - ..
301호에 들어가보면, 안은 교실이 아니라 실험실입니다. 벽을 허물고 옆 교실, 302호와 303호까지 전부 통합해버린 건지 제법 넓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약품과 실험 기구가 가득합니다. 커다란 약품 선반 두개와 실험대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효조, 관찰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잘생겨지는 약♥>이라고 적힌 유리병 안에는 작은 알약 하나만 들어있군요.

(되게 꺼림직한 표정으로 유리병 들어봄)
아니 뭐.. 옳은 길로 인도해드리는 게 후배의 몫 아니겠나 싶어서요. 그보다 선배님한테 필요한 걸... 찾아버렸네요?

(잠깐 봄..효조 봄..잠깐 또 약병 봄) 어이없네?


내가 이이돌 할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꽃받침하고 효조 봄) 아니면 내가 우리 후배님 취향이 아닌건가~?


사랑받는 선배가 되려면 잘생겨지는 약 몇개 정도는 먹어야지~.
그치만 충격이네, 난 우리 후배님이 나한테 잘대해주는거 당연히 내 얼굴탓이라고 생각했는데.(아닌거 아는데 언제나 처럼 하는 헛소리임)

그럼 뭐... 아무쪼록 힘내보세요?

약 한 병 다 비울 만한 외모지 않아? 근데, 진짜 조금 놀랍네~. 살면서 나한테 외모로 뭐라하는 사람은 못봤는데에.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괜찮으세요 선배님? (일단 다가가서 상태를 살펴본다.)



(대충 79정도의 APP을 가지게 되어버림)

(오~ 제 두배네요?)
(오호~)



우리 후배님 취향이야~?(평소와 같은 놀리는 말투)


나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먹었는데 우리 후배님은 저런 말도 안되게 끔찍한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날 희생시킨거란 말이지. (효조 뺨 잡아당김)

그리고 오늘은 별로 먹을 기분 아니라니까요. 자자, 해야 할 일을 했으니까 이제 다시 남은 일을 마저 하자고요~ (홀라당 두번째 선반 봐버림)

우리 후배님 너무 참기만 하면 병난다? (낄낄 거리다 손을 놔버리곤) 먹고 싶은데 왜 안먹는지~.
두번째 약품선반을 뒤적이면 '소화제'를 발견합니다. 이제 마음껏 먹어도 안심이네요!





치맥이야 나야?!

왜 그렇게 못 먹혀서 안달인데요??? (진짜진짜어이없고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초등학생 보는 듯한 시선으로 내려다봄...)

굳이 따지자면 .. .. 진품을 놔두고 가품을 굳이가서 사서쓰는걸 보는 심정이라고 할까.
진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하루밖에 안남았는데 가품을 굳이 골라서 쓰는걸 보는기분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거지. (내려다보면 따라 올려다보다가 웃음)





저는 그런 선을 얼마든지 넘을 수는 있지만요, 아무때나 넘지는 않아요. 효율이 별로니까요. 아시죠? (좀 웃다가 저벅저벅 실험대로 끌고감)
실험대 옆에는 사용한 흔적이 남아있는 화이트보드가 있습니다.
각종 흐릿한 사진과 잘 알아볼 수 없는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마치 가축을 부위 별로 나눠둔 것처럼 사람을 닮은 형상에 점선이 그어져 있는 그림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불길합니다. 사진 중에 낯익은 얼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험대에 누운 채 잠들어 있는 이서의 사진이네요.
그렇다면 이 실험대에 누워 있었던 건……. 섬뜩한 느낌이 스쳐지나갑니다.


사진을 뜯어내면 뒤에 한 장의 메모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디보자... 직원실로 가자!)

한 켠에는 소파도 있고, 제법 생활감이 있네요. 안쪽에 탕비실이라고 적힌 문도 보입니다.


(지뢰찾기 같은 건가)
(해..볼래?)
(할거면 민첩판정 ㅋㅋ)

(껌이죠 ㅋ)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일 마지막 칸에는 내일의 날짜와 함께 이서의 프로필이 적혀 있네요.

(사진은 민증사진인가?)

(폰 꺼내서 찍어둠)
(재밌다... 특이사항 뭐 이런 거 안 적혀있나 봐요)(뭐라도 있을거임)(뭐라도 있어야함)(뭐라도)




(사교도잖아)


#내적_한계에_이르면_드러나는_님캐의_면모는
#님캐가_호감을_가지는_사람의_유형은
#단점을_물어본다면_님캐는
#님캐가_흥미를_가지는_대상은
#님캐가_받으면_기뻐하는_선물은

#뽀뽀세례를_받은_님캐의_반응)

(근데 나도 궁금해 빨리 해줘)



(그럼 맛있다고 할떄까지 입안에 넣었을건데)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2
(웃어요) 선배님... 선배님은 아주 훌륭한... 식재료죠~?

(어깨에 팔 걸침)


난 국화빵 파인데.

결국 찍어내는 건 똑같잖아요?

너도 탕수육 부워먹을지 찍어먹는지 중요하잖아~? 그거랑 똑같은거라고.

…. 책상 아래쪽에는 서랍 2개가 있습니다.

그 밖에는 문구류와 잡동사니입니다.
(........나 사실 이게 책상인데 위에 지문 잘못줬어 봐주라 헤헷)

(열쇠 잘 챙겨서 남은 서랍도 열어봐요^^)

(크리넥스랑 행주 이서 손에 들려줌)

왜?

(사탕도 오독오독 까먹음)
(파일철은 내가 본 건가?)



(신데렐라 처럼 바닥 닦는 시늉하다가 웃음)





(4층 쪽으로 저벅저벅)

(문패 걸린 문 슬쩍 열어본다.)
그리고 .. ...

(살금살금 아무 문패도 없는 문 쪽으로 이서 끌고감)

(역시 멍게로 사는 삶이 편하고 좋다니까)

(들어가보자.)
찰칵,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일단 퀘퀘한 먼지 냄새가 효조를 반깁니다. 꽤나 넓은 창고처럼 보입니다.



이름은 이렇지만 이게 생물을 복제하는 기계라는 걸 효조는 이미 알고 있겠죠. 기계 옆쪽에 사용 방법이 적혀 있네요.
1) 재료 투입구에 <인간 구성 물질>과 물을 투입.
2) 전원을 켠 후 패널을 조작해 복제할 대상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
3) 기계의 문을 열어 복제할 생물을 넣고, 문을 잘 닫을 것.
5) 기계를 열어 복제품과 원본 회수.
+ 인간 구성 물질은 창고에 있는 재료를 적당히 조합해서 만들 것.
+ 작동되는 동안 옆에서 예쁜 말을 해주면 더 잘 되는 것 같음.


있잖아요 선배님... 제가 예전에 그런 꿈을 꾼 적이 있거든요.
선배님이 실수로 저를 녹여버려서, 얼려먹는 초코처럼 다시 만들어주신... 그런 꿈이요.
그때 선배님께선 동화책을 읽어주셨는데...
저도 그런 걸 읽어드리면... 좀.. 잘 만들어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후배님 무슨 꿈을 꾸는건데~?


난 언제나 우리 후배님을 사랑과 애정으로 대해줬는데. (매달린채로 볼 꾹)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왜 이런게 창고안에 있는거지?! 이 회사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물론 사람을 식량으로 만든 것 만큼 어처구니 없는 일도 없지만!
창고에 정수기용 물통도 있네요. 물은 저것을 쓰면 될 것 같네요.

(지. 진짜 만드나???)
(재료 들고 이서 쳐다봄)


근데 가짜 쪽이 너무 진짜 같으면 좀 기분나쁠 것 같아서?

우리 후배님이 기분나빠하는거 흥미 있으니 한번 해볼까..~ 말까~

저였다면 절대로 싫다고 할 텐데 의외네요.







방금 전까지 선배님 얼굴이 취향 아니라고 좀 더 잘생겨지라고 노력하라고 구박한 사람 누구~?
행주로 여기 바닥이나 닦으라고 한 검은머리 후배님이 누구였더라?

친히 선배님의 용모까지 신경써 장래를 걱정해드리고 있고~?
아 그리고, 바닥 닦으라고 한 건 여기 말고 저희 집이요. 누구 덕분에 아직도 부엌의 핏자국이 다 지워지질 않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로 절연당했음)


그.. 라면 끓이기 위해 물 올려두는? 그런 느낌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계속 고민해보세요~.
복제도, 앞날도요. (끄덕끄덕)






(그래. 알고 있었지만 이 인간은 내내 도움이 된 적이 없다. 역시 믿을 건. 나밖에 없다.)
(나의 머리를 굴려서. 복제를 만드는 것 외에 이 수상한 사교도 놈들이랑 절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떠올려봐도 될까?)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잠깐!!)
(다시굴리게해조)


(...)
(역시 이서메이커지?)
믿을건 자신뿐인 효조의 셀프 생각 만큼 .. 이서 메이커를 하거나.. ..
진짜 이서를 넘기고 바이바이를 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

(솔직히 말해서 죄책감은? 없지만?)(나도 효조메이킹 당했었고?)
(오늘 저녁은 탕수육 먹어야겠네)

(효조 메이킹 따질거면 오리지널에게 따져)
(;;)


손떼자, 후배님?

성실하게 살자는 교훈이 담긴 동화면 좋을 것 같은데...

듣고 있어?
그리고 보통 동화는 예쁜 말이라 하지 않고~?

아기 돼지 삼형제...?

냉동 식품이 되는거지.




이거봐라~? 은근슬쩍 전원을 키네?
이제 대놓고 키랑 몸무게도 입력하겠다?


우리 후배님 이제 선배님 말을 씹어? (삐뽀삐뽀 어이없게 봄!)


우리 후배님 눈은 10cm 밑에 달렸나?
178인가 그렇거든?
(꾹꾹 누름)
..177인가?

(가만... 여기 창고잖아.)
(그 병원에서 키 재는 도구가 있을것이다.)
(틀림없다.)
(두리번두리번 뒤져보자. 몸무게까지 뜨는거면 짱일듯?)

나 생각보다 저체중이구나

(낫 사람)

(근데 차사는 원래 사람이 아니긴하지)

(귀신?같은?느낌)



우리 후배님이 잘 찍어봐. (내 말 하나도 안들어줘서 나두 말안해)

41
41정도?


삐졌어요? (체중계 찾아서 뒤적뒤적)





이러다가 기계 안에도 억지로 넣겠다?


저라고 복제하고 싶어서 하고 있나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먹죠?
(몸무게 스캔하고 짤짤 흔들고 있음)






스스로 들어가실래요~? 강제로 들어가지실래요~?


일련의 사태를 선배님 스스로 만회할 기회를요.

내~가 이 후배님 뭐가 예쁘다고~ 이런 짓을 ~..

(휴... 시..시작버튼을. 눌러보자)

(침착하게 성호 그음)(무교)

10
예쁜 .......말은 하나요?

(개미와 개미 읽어줍니다.)
(열심히 일한 개미는... 잘 살았고...)


정말로 붕어빵...(중얼)
(의.. 의사소통도 되나..?)
(원본 이서는... 살... 살아있나?)

(잘 살아 있는 중)

꼭 소리 없이 움직이는 좀비 같군요!

(카톡 자동봇 느낌)

이만 돌아갈까요?



효조, 아이디어 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사기 가져와서 뾱... 주사해본다.)
와그득, 뿌드득 ... 그 이변이 끝나면 조금 더 그럴듯해진 이서의 가짜 붕어빵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정도면 아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한은 의심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쩐지 안심이 되고 졸음이 밀려옵니다. 일도 대충 다 처리했으니 .. 조금 정도는 자도 될 것 같아요.

내일 그 사람들이 오면, 잘 부탁드려요? 선배님인 척 해주실거죠? (어깨 툭툭 하고 방으로 터덜터덜감..)
(좀.. 자자 아니 자기전에 방에 진짜 이서 꽁쳐두는 것도 잊지말자...)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응~? 후배님 말 좀 해 봐.
내 쓸모를 증명해 줄 수 있는 건 그럼 이제 너 밖에 없단 말이야.
빨리 먹어, 착하지?
그리고 맛있다고 말해줘.

며칠만 지나면 어련히 관심도 사라질 일을 뭐 때문에 이렇게 키우시는건지도 모르겠고... 철들라는 잔소리가 좀 부족했던 모양이죠~? (딱히 상태가 정상인 것 같지도 않지만, 굳이 빈정거리는 말을 덧붙인다.)




우리 후배님. 알고 있으면 알려줘 볼래?
그런 쓸모도 없는 내가 살아도 되는지.















방에 들어가 있을까~?




" 중간에도 시식 평을 남겨주시긴 했지만 .. "

" 야 문의좀 제대로 받았어야지! "
" 시식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효조님. 그럼 앞으로 건강하시길. "

" 하하! 개인적으로 연락드릴 일은 아닌데 이것도 전부 한효조님 덕분이니까요!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6/33/13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


다끝났으면 이리로 와봐.


우리 후배님께서 내가 음식으로서 있는 것보다는 인간으로서 옆에 있는게 더 가치있다고 하시니까~ ..



KPC 를 구했다: SAN 회복 +1d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