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elvet Ghost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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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햇볕,
 
창가 사이로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입니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날씨입니다.
 
아, 벌써 가을인가봐요.
 
:-까지가 먼저 드라이브를 가자고 해놓고 아직 씻고 준비하고 있는 중인 아서에 대한 화를 달래기 위한 제이드의 딴생각이에요.
말을 먼저 꺼낸 주제에 자신이 집에 올떄까지 준비를 끝내지 않다니 .. 저건 언제 쯤 사람이 될까요?
심심한 화를 곱씹으며 거실 소파에 앉아있으면 제이드는 아서의 거실에서 못보던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제이드 샨:(저 분은 언제 쯤 사람이 될까요?)
흐음? (빙빙 거실 돌아다니다가 그림을 살펴본다.)
 
:거실을 빙빙 돌아다니다보면 제이드의 발에 어제 벗어던짓것 같은 외투, 잡지, 게임 콘솔 등이 발에 채입니다.
이 인간이 사람이 되기란 아직 먼거 같네요.
그림은 해변가의 집을 그린 풍경화입니다. 미국 남부 양식으로 지어진 작은 이층집은 창문이 열려서 노란 벨벳 커튼이 흔들리는 중이네요.
 
제이드 샨:(아오)
(외투 옷걸이에 걸어두고 잡지 책꽂이에 꽂아두고 게임 콘솔 정리해서 소파 옆에 차곡차곡 둬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 사람이 되실지, 진심으로 궁금해지는데요.. (그림 빤히 본다...)
(관찰 판정. 해도 되나요?)
 
:관찰 판정, 해볼까요?
 
제이드 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어라..)
(예술판정은?)
 
:(예술..있어?)
(있다면 한번 해보자.)
 
제이드 샨:(응.)
예술 Roll
기준치: 5/2/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ㅋ)
 
제이드 샨:(어라...)
 
:(그게있는거냐고~~~~~~~~~~)
마당에는 금잔화가 가득 피어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이드 샨:(흠)
(작가 이름 뭐 그런 거 안 써있나?)
(이거 수상해)
(이 선배가 이런 그림을 왜 걸어놨담)
 
아서 윌그레브:마음에 들어?
 
:뒤에서 불쑥 들려오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아서가 준비를 끝낸체 처음보는 차키를 손에 걸어 돌리고 있습니다.
 
제이드 샨:(흐음..) 그림도, 차도 새로 장만하셨나보네요? 어쩐 일로.
 
아서 윌그레브:내가 장만한건 아니고 둘다 선물~, 받은거지. 하나는 반납해야하는 선물이지만. (웃음)
 
제이드 샨:선물이요~?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선배님이 무슨 덕을 쌓으셨길래.. (농담처럼 말하지만 반쯤은 진담이고 그런 느낌)
 
아서 윌그레브:어휴, 우리 후배님이 선배에 대한 신뢰가 요만큼도 없네? 이 은혜도 모르는 후배 같으니라고~. (흥얼거리며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는다.)
옛날에 법률 상담을 해준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전 자선경매에서 만났거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자기가 낙찰한 것 중에 하나를 선물해줘서 말이야.
거절하기도 그렇고~, 그래서...(앨리베이터를 꾹 누름) ...뭐, 그렇게 됐지? (많은 생략)
 
제이드 샨:신뢰가 가질만한 행동을 하셨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주시길 바라요. (터덜터덜 따라가면서)
예술 쪽 종사자인가요? 어지간히도 선배님 덕을 본 모양이죠~ 그렇다고 갑자기 차를 빌려줬을 것 같진 않은데, 그건 또 어디서 난 거고요?
누군진 몰라도 안타깝네요...
선배님한테 차를 빌려준다는건.... 썩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 텐데.....
 
아서 윌그레브:이 선배님은~ 언제나 신뢰도 100%의 변호사였지. (뻔뻔히 말하곤 앨리베이터에 탄다.)
예술 쪽 종사자는 아니고 ... 식품 쪽 사람이였는데 특허가 좀 골치아프게 엮였던 상대였었지. 아무도 법률조언을 안해주려고 했던걸 이 마음씨 착한 선배가 짜잔~...하고 도와준 연이랄까.
졸부소리 듣는걸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라 자선경매같은데에서 그림 같은걸 사는걸 좋아해. (앨리베이터에서 내려 주차장 안으로 걸어가며) ..캐딜락은 다른 사람에게서 빌린거고~.
어우, 우리 친구 품목 적은 제이드는 모를 "인싸"의 이야기라 복잡한가?(얄미움)
 
제이드 샨:하여간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니까요... .... (황당하네.... 하는 표정임..)
(선배라 쥐어박지는 못하고 고민함....)
 
:아서가 걸어가는 것을 따라가면 하얀 빈티지 카딜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비싸보이네요!
 
제이드 샨:(수상하다)
(이인간은 차를 타고 튈수도 있는 사람인데 저런 비싼 차를 왜???)
 
아서 윌그레브:너도 있는 사람으로 분류되는 사람이지만 말이지~. (정말 자연스럽게 운전석에 탄다.)
 
제이드 샨:거기에 사람도 꽤 만나는 직업이죠~ 죄다 글러먹은 인간들이지만. (쳐다보기만...) 선배님이 운전하시게요?
 
아서 윌그레브:내가 웬만하면 우리 후배님에게 운전대를 맡기겠지만 ~... 우리 후배님에게 운전대를 맡기면 우리가 밤이 되도 집에 못돌아올것 같아서?(낄낄대다가 조수석으로 타라는듯 고개짓을 한다.)
 
제이드 샨:선배님이야말로 제 신뢰도가 왜 그모양인지 모르겠다니까요. 네비게이션 찍으면 문제 없거든요~?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보다가 터덜터덜 조수석에 올라탄다.)
 
아서 윌그레브:응~ . 우리 후배님 그 문명의 은혜를 못받는 사람인거 알지 알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제이드 샨:연습하다보면 극복할 수 있다니까요~ (차 시트에 푹 기대고)
그래서 드라이브, 어디로 가는 건데요~?
 
아서 윌그레브:그 극복을 20년 동안 못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 후배님의 유리심장을 존중하기 때문에 노코멘트해줄게. (낄낄대며 차를 출발한다.)
드라이브의 목적지는 마세나 트로페즈의 집이려나...
 
제이드 샨:어디 선배님은 언제까지 가시는지 보자고요.. ... (곰곰.. 아는 이름인가 떠올려봐요)
 
:제이드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집히는 이름은 없습니다.
 
아서 윌그레브:마세나 트로페즈는~... 이 차를 보내준 화가야.
 
:그런 효조의 의문에 대답이라도 해주듯 아서가 느긋히 말을 이어갑니다.
 
아서 윌그레브:왜 내가 선물받은 그 그림말이야, 네가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화가의 서명이랑 날짜 부분에 수수께끼 같은게 쓰여져있었거든.
내가 또 요즘 열~심히 하고 있는 게임이 레x튼 교수라.. 이 천재님이 머리를 써서 풀어줬지.
 
제이드 샨:수수께끼라면요~? 그림에 문제라도 적어뒀다는 건가요? (창문을 반쯤 내리고서 밖을 응시하다가) 그 해답이 이 드라이브랑 관련 있는 거고요?
 
아서 윌그레브:응~, 그림에 수수께기 문제가 적혀있었지. 그렇게 말하는거보면 발견은 못했나보네.
그거 풀면 숫자의 나열이 나오거든. 휴대폰 번호같길래 전화를 거니까 ...~마세나 트로페즈가 딱! 하고 받더라고.
 
제이드 샨:(수상하다)
 
아서 윌그레브:그림에 얽힌 수수께기를 풀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나 뭐래나~. 인터뷰가 하고 싶으니 자택까지 와줄 수 있냐고 온다고하면 캐딜락을 보내준다하길래 ...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드라이브 하고 있다는 말씀.
 
왼편에는 해변을, 오른편엔 시카모어 메이플 숲을 끼고 달립니다.
 
열어둔 창에선 이제 막 풋풋하게 식어가는 바람이 스며들어 오고,
 
열어둔 창에선 이제 막 풋풋하게 식어가는 바람이 스며들어 오고,
 
빈티지 라디오지만 주파수는
 
잘 맞는가봐요. 유행지난 팝송이 흘러나옵니다.
 
청량한 풀숲의 향과 빈티지 캐딜락에 뿌려진 자스민 향수가 기분 좋게 뒤섞입니다.
 
저물어가는 해, 귓가에 들리는 노래.
 
이 모든 것들이 편한 분위기를 안겨줍니다.
 
아서 윌그레브:사실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고 꼭 갈 필요가 있는건 아니지만.
가끔 이런 것도 좋잖아.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구는것도~ ..
 
제이드 샨:가끔이 아니지 않아요~? (굳이 이런말)
 
아서 윌그레브:나 말고 우리 후배님 이야기하는건데!(^^)
 
제이드 샨:(....) 그게 그렇게 되는 거예요? 흔한 일은 아니긴 하죠.
 
아서 윌그레브:이게 그렇게 되는거지? (낄낄 거리며 웃다가)
너무 빡빡하게 살잖아~. 인생에 여유를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아서는 조금 먼 곳으로 시선을 던집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느리게 흩날립니다.
 
아서는 이 모든 시간을 즐기듯 여유로운 웃음을 짓습니다.
 
아서 윌그레브:삶은 아름다운 문제들로 가득하니까. 굳이 답을 구하지 않고 문제를 즐기는 편이 좋아.
푸는 과정이라던가, 그 문제를 풀면서 쉬어가는 과정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
(평소처럼 별 생각 없는 말투로 가볍게 중얼거린다.)
 
제이드 샨:굳이 답을 구해서 드라이브 길에 오르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셔도요. (조금 소리 내어 웃다가)
그렇지만 잘 모르겠어요. 삶은 아름답지 않은 문제들 또한 넘쳐나고, 반드시 답을 구해야 하는 것들도 있죠.
 
아서 윌그레브:반드시 구하지 않아야하는 것들도 있지.
아, 그리고 말 안했던가~.. 수수께끼의 답이 '삶은 아름다운 문제들로 가득하다'였다고. (얄밉게 웃음)
 
제이드 샨:풀지 못하면 문제가 아름답든, 아름답지 않든 무슨 소용이에요. (어깨를 으쓱이고는) 아름다운 문제의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아서 윌그레브:...~노을이 왜 아름다운지 그 답을 구하면 노을을 예전 같은 이유로 바라보기 힘들어지잖아.
왜 어제 본 노을보다 지금 보고 있는 노을이 더 마음에 드는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어제는 날이 너무 흐릿해서 빛의 광원이라던가 산란이~.. 이런식으로 구하는 것보다는.
어제보다 오늘이 좋은 답은 모르겠지만, 어제는 혼자 봤지만 오늘은 노을을 같이봐서 좋은 것 같다..~ 이런 걸로 놔두는게 더 좋잖아.
 
제이드 샨:정말로 그럴까요? (동의하지는 못하였으나 딱 그정도로만 묻고는 짧게 웃어 보였다. 답을 구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그 대답이 썩 나쁘지는 않았어서. 잠시 창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응시하다가)
확실히 답은 모르겠지만요, 오늘 보는 풍경은 나쁘지 않네요.
 
아서 윌그레브:그치? (작게 세어 웃었다.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따라 흥얼거리며) 나도 어제보다 오늘 보는 풍경이 더 마음에 들어.
 
드라이브 중에, 글로브박스 에서 뭔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제이드 샨:역시~ 비싼 차를 타서 그런가~... (자연스럽게 열어봄)
 
아서 윌그레브:이 선배님이 운전을 잘하는거지~.
 
:글로브박스를 열면 오래된 신문과 권총이 들어있네요!
 
제이드 샨:운전 실력은 저도 나쁘지 않을 텐데요~ (길을 못 찾아서 그런거지.. 라는 말은 덧붙이지 않고 신문부터 펼쳐보자)
 
아서 윌그레브:길을 못찾아서 그런거지~. (굳이 덧붙이지 않은 말을 제가 덧붙이며 웃음)
 
제이드 샨:사실 그거 지름길이라니까요? (신문을 대충 접어두고선 권총을 살펴본다. 탄환이 들어있나?)
 
:은색의 리볼버 입니다. 탄환은 8개가 들어갈 수 있지만 .. 아쉽게도 안에 들어있는 것은 없네요!
 
아서 윌그레브:내가 놀라는 일은 별로 없는데 20분 갈길을 2시간 걸려서 가는거 보곤 좀 놀랐잖아~.
그게 지름길이면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던가 그런건가? (얄미움)
 
제이드 샨:선배님이 가셨으면 3시간은 걸렸을걸요? (뻔뻔한 소리 하면서 리볼버 슬쩍 챙김....)
그리고 방금 그 말은 빨리 죽으라는 소리 같아서 조금 심오했어요.
 
아서 윌그레브:뭘 심오하게 까지 생각을해~. 그때 네 차에 나도 타고 있었는데.
빨리 죽으라는 소리르 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 밖에 더 되나~. (리볼버 챙기는거 보다가 어이없어함) 그 총은 왜 챙기는지..~
별로 위험한 곳에 가는 것도 아닌데. 애초에 남의 총이고.
 
제이드 샨:저런. 선배님이랑 지옥 동기가 되는 건 썩 달갑지 않으니까, 저보다는 늦게 발걸음 해주실래요? 후배로 좀 부려먹어보게. (농조로 대꾸하고선 총을 가볍게 흔들어 보인다.) 잠깐 빌렸다가 돌려주는거죠 뭐. 어차피 탄환도 안 들어있으니까요.
 
아서 윌그레브:우리 후배님이 나보다 더 늦게 와야지. 난 선배 노릇이 천직이라. (따라 농조로 대꾸하곤) 음 ... 슬슬 다온 것 같은데~..
 
아서의 말이 끝나자마자 저 멀리서 작은 이층 집이 보입니다.
 
아서 윌그레브:저곳인가 봐. 역시 천재 드라이버, 우리 후배님이 운전했으면 해 다지고 왔지~. (낄낄 거리며 차를 도로가에 대고 내린다.)
 
제이드 샨:(고개를 빼고 집을 바라보다가 차에서 내린다.) 엄청 으리으리한 곳일까~ 했는데, 생각보다 작네요.
 
아서 윌그레브:이 속물적인 후배님을 어떻게 하면 좋지~.
 
아서와 제이드가 차에서 내립니다.
 
노란 금잔화가 깔린 마당을 지나,
 
문 앞에서면 제이드는 깨닫습니다.
 
이 집이 그림에 그려져있던 그 집과 똑같다고요!
 
머스타드 색 커튼도,
 
남부 양식의 저택도.
 
심지어 건물이 바랜 정도까지 같습니다.
 
심지어 건물이 바랜 정도까지 같습니다.
 
그림은 최근에 그려진 게 아닌 것 같던데 어떻게 된 걸까요?
 
아서 윌그레브:아, 그러고보니까 여기 인터뷰 하러 온거라고 말했나? 무슨 프로젝트에 협조해달라고 해서 ~.. ..
 
늦은 낮의 햇빛이 내려앉습니다.
 
자동차의 소음 때문인지, 중문 너머 걸어오는 한 사람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제이드 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드는 문득 시선을 느껴 고개를 듭니다.
시선을 쫓아 고개를 들면, 2층 창문에서 커튼 너머로 제이드를, 정확히는 제이드와 아서를 지켜보고 있는 얼굴을 발견합니다.
어딘가 기시감이 들지만,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얼굴은 사라지고 바로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나이대도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억이 희미해집니다.
 
그런 제이드의 주의를 돌린 것은 문이 열리는 소리입니다.
 
녹갈색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것은 ㅡ..
 
 
가운을 걸친 우아한 중년의 여성이 걸어나옵니다.
 
:고급스러운 실크 숄을 걸친 그녀는 색이 바랜 금발을 틀어올려 고정시켰습니다.
부드럽게 휘어웃는 얼굴은 그녀가 당신들에게 가지고 있는 호의적인 감정을 말해주는 듯하지만 고집스러워보이는 녹색의 눈동자는 예술가의 면모를 드러내주고 있는 듯해요.
문을 잡고 있는 왼손 약지에 반짝이는 반지가 눈에 띕니다. 금잔화를 섬세하게 세공한 반지군요.
 
마세나 트로페즈:" 어서와요 "
" 아서와 제이드씨죠? 당신들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저는 마세나 트로페즈에요. 예술가죠. "
 
제이드 샨:(난 왜)
 
:마세나 트로페즈는 문가에 빗겨 섭니다. 이거 집 안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 같죠?
 
아서 윌그레브:(내가 전화 통화할때 네 신상 명세서를 낱낱히 알려줘서? ^^)
 
제이드 샨:..... (아서 안아프게 꿍 쥐어박아요)
 
아서 윌그레브:늙고 지친 몸을 이끌고 완벽한 드라이버 역할까지 해준 이 헌신적이고 착한 선배를 때린거야~?(어이없어서 봄)
 
제이드 샨:남의 신상정보를 멋대로 팔아먹은 선배는 얼마나 잘난 선배죠~? (마찬가지로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봐요)
저까지 초대받았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으쓱)
 
마세나 트로페즈:" 호호.. 제가 인터뷰를 할 사람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서씨가 .. "
 
아서 윌그레브:우리 집에 주말에도 일이나 하는 아주 배은망덕하고 조만간 곰팡이가 필 후배가 있으니 걔도 데려가겠다고했지~. (낄낄 댐)
신상정보 팔아 넘겨봤자 그냥.. 네 이름 정도 밖에 안알려줬다고. (짐짓 억울한 표정) 통장 비밀번호까진 안알려줬으니 안심해~.
 
제이드 샨:제 통장 비밀번호도 알아요???? (그냥 한 말이겠거니 싶지만..... 왠지 아서가 말하니까 떨떠름하고 그럼)
 
아서 윌그레브:..? 왜 모를거라 생각해?
 
제이드 샨:.... 하여간, 선배님 덕분에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워요.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잘 부탁드려요. (굉장히 친절하고 비즈니스 적인 미소로 마세나 봐요)
... 어떻게 알아냈는데요?
 
아서 윌그레브:그거 알려주면 내 밑천을 터는건데~. 알려주겠냐고. (낄낄 거리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마세나 트로페즈:" 저도 만나뵙게 되어 기쁘단다. 제이드씨. 이런식으로 생긴 인연이라는건 굉장히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지 않니. "
 
:둘의 대화를 웃으며 지켜보던 마세나는 우아한 걸음걸이로 집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그리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요. 인터뷰라고 해도 내밀한 이야기를 묻지는 않을테니까 말이죠. .나는 그런 품위 없고 교양없는 예술가가 아니랍니다. 인터뷰 중 불쾌한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대답하지 않아도 좋아요. "
 
제이드 샨:그거 다행이네요~ 저 선배님께서 어찌나 입이 무거우신지, 조금만 내밀해져도 능청스럽게 넘기신다니까요. 멀쩡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좀 웃으면서 따라 들어감)
 
아서 윌그레브:와 우리 후배님이 웃으면서 날 물 먹이고 있네? (효조 옆구리 팔꿈치로 꾹 찌름)
 
:마세나는 둘을 이끌고 민트색 문을 엽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그런데 제가 아직 인터뷰 준비를 덜 끝내서 .. 준비가 다 될때까지 이 곳에서 잠시 기다려주겠어요? "
 
:엔틱한 전축 테이블이 돌아가며 은은한 클래식을 연주합니다. 새하얗고 폭신한 러그 위 고동색의 테이블과 크림색의 소파, 유리진열대 등 한눈에 봐도 관리가 잘된 방 같아요.
 
마세나 트로페즈:" 물론 기다림이 불쾌하다면 얼마든지 돌아가도 된답니다. 이 인터뷰는 어디까지나 당신의 호의에 기대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니까요. "
" 당신에겐 돌아갈 권리가 있어요. "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당신은 언제든지 이 시나리오를 포기할 수 있어요!
그것또한 플레이니까요!
 
제이드 샨:(이런 발언이)
 
:마세나 트로페즈는 아서와 제이드에게 질문지를 넘겨줍니다.
 
인터뷰의 설문지
... 라고 적혀있네요!
 
마세나 트로페즈:" 지금 이 질문에 대답해달라는게 아니에요. 음, 앞으로 행할 인터뷰를 위한 사전준비라고 해야하나? 그런거죠. "
" 앞의 인터뷰를 답할때 이 질문들을 생각하며 임하면 고맙겠어요. "
 
:말을 마친 마세나는 건너편 방으로 사라집니다.
 
제이드 샨:(아주 미세하게 떨떠름한 표정으로 질문지 빠안..)
(뒷장은 없나 팔랑 넘겨봄)
 
아서 윌그레브:우리 후배님 표정이 묘~하네. (눈으로 대강 질문지를 훑어 보는중)
 
제이드 샨:묘한 질문들이니까요~ 앞으로 진행할 인터뷰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니 더 그렇고요. (턱을 괴고는 대충 질문지를 내려둔다.)
선배님은 어때요, 이타적이신 분인가요? (낄낄 웃어요)
 
아서 윌그레브:여기 집주인이 연민과 이타성을 주제를 삼는 예술가라~.. (이런 질문도 납득이 가지 않나, 따위를 대답하며 따라 웃고는 소파에 눕듯이 몸을 앉힌다.) 인터뷰는 즉흥적으로 대답하는게 중요하다고 하니까 너무 깊겐 생각하지 마아..
이런 우리 후배님이 이 선배의 이타성을 물을 정도로 몰랐다니, 이거 실망이 큰데~?(따라 낄낄댐)
 
제이드 샨:그랬나요~? 선배님 집에 걸려있던 그 그림만 봐선 잘 모르겠던데. 아무튼 머리아픈 질문은 사양이라니까요. 한번 뱉은 말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데, 즉흥적으로 말해야 한다니 곤란한 일이죠. (별로 곤란하지도 않은 투로 그렇게 대꾸하고선)
뭐 제가 생각하는 선배님의 이타성이랑,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타성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으쓱)
 
아서 윌그레브:원래 예술은 해석하기 나름이라잖아. (턱을 괸채로 네가 하는 양을 바라보다 어이없다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픽하니 웃었다.) 아니~.. 하나도 곤란하지 않은 얼굴로 곤란하다고 말해도 말이지. 영 편 들어줄 생각이 안드네~..
오, 후배님이 생각하는 이타성은 뭔데? (조금 흥미 생긴 얼굴)
 
제이드 샨:그래서 영 예술이랑은 맞지 않나봐요. 특히 현대 예술로 올 수록 그럴듯하게 이름 붙여놓으면 다인가 싶기도 하고.. ... 아. 여기서 얘기할만한 사항은 아니었나요? (가만 주변을 둘러보다가)
하여간 이런 곳에 길동무로 저를 데리고 오시다니, 선배님의 안목도 영 꽝이었나보네요.
(그러다가 잠시 고민하고선) 뭐 특별하게 생각하진 않아요. 사전적 의미 그대로 아닌가요? 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베푸는 그런 것 말이에요. 흔히 '좋은 사람'으로 분류되곤 하는 그런 성질이죠. 저는 잘 모르겠지만.
 
아서 윌그레브:~우리 후배님 같은 사람이니 길동무로 데려온거라고 생각안해봤어?(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선에는 분명 웃음기가 섞여있었고. ) 나참.. ..
그건 네가 '잘 모르겠다'라고 평가하는 지점에서부터 네가 생각하는 이타적임,이 아니라 사전에 안내되는 인타적임인것 같은데~.
 
질문지를 보며 조금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마세나가 제이드 일행이 들어온 문의 반대편에 난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똑똑
 
문을 살짝 두드리며 시선을 끌고,
 
이곳으로 건너오라고 말하네요.
 
제이드 샨:(무어라 대답을 하려다 관두고 소리가 들려온 쪽을 응시하다가) 오. 어떤 인터뷰길래 장소도 이동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아서 질질 끌고 마세나 쪽으로 가요)
 
아서 윌그레브:흐엥~ (질질 끌려감) 내 신발 닳는다 후배야~.
 
제이드 샨:돈도 많은 분이.. (꿍시렁)
 
아서 윌그레브:로또 당첨이 돈이 많아 봤자 얼마나 많다고~. 세금 전후하면 뉴욕에서 아파트 한채도 못사는데. (뻔뻔)
 
건너간 방은 거실입니다.
 
1층 발코니로 통하는 커다란 전면 창으로 오후의 석양이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벨벳 소파 앞에는 커피 테이블이 있고 미리 다과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마세나는 카메라와 녹음기를 설치하고 앉네요.
 
슬리퍼를 휙휙 벗어 던지고 옆으로 길게 기대 눕는 모습이 무척 느긋해 보입니다.
 
:고급스럽고 우아해보이는 외양과 다르게 무척이나 편안한-무례하다라고 평가될만한 행동이군요.
손님들 앞에서 저렇게 눕다니? 심지어 손님들은 아직 앉지도 않았는데!
제이드는 조금 당황..스러움을 느낄뻔도 하지만 옆에 있는 누군가가 이런 예의 없음으로 따지면 이구역 제일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라 ..
 
제이드 샨:(익숙하다)
(저 선배까지 맞은편에 드러누우면 난리나겠네 싶고 그럼)
 
아서 윌그레브:(드러누워줄까?)
(나름 예의바르게 앉으려 했는데)
 
제이드 샨:(나참...)(예의 지키라는 옆구리 쿡...)
 
:oO(저쪽부터 예의를 안지키고 있는데두?)
 
제이드 샨:(그렇다고 똑같이 굴어도 되냐구요)
 
아서 윌그레브:(너라면 똑같이 굴거라고 생각했는데..)(얌전히 앉음)
 
제이드 샨:(뭐람?)(얌전히 옆에 앉음)
 
마세나 트로페즈:" 벌써부터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건 아니에요. "
" 여기 온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나랑 말문을 튼것도 방금이니 말이죠. 그러니 처음은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할까해요. "
 
:느긋히 말하는 마세나의 모습은 엉망으로 흘러내린 숄, 발을 까닥거리는 행동 등으로 인해 매우 무례해보입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어디보자..~ 무슨 직종에 종사하세요? "
 
아서 윌그레브:흘러가는 산소의 양이나 미세먼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인체의 몸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척하는 .....
...........백수죠!
(당당함)
 
제이드 샨:당당하시네요...
 
아서 윌그레브:없는 직업을 만들어낼 수도 었잖아~.
 
제이드 샨:(으쓱) 저도 대답해야 하나요?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고,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요. (틀린말은 아님)
 
아서 윌그레브:저걸 저렇게 포장하네?
 
제이드 샨:사실 전달만을 했을 뿐인데요?
 
마세나 트로페즈:" 금융업계라 .. 저는 원래 리듬체조 선수였어요. 허리부상으로 은퇴하게 되었지만 .. 그때는 올림픽에도 나갈 수도 있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죠. "
" 금융업계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기억이 남아있지 않네요. 아, 물론 제이드씨에게 나쁜다는 인상이 있는게 아니에요. "
" 다만 허리부상을 당했을 때 치료비를 위해 은행에 갔더니 돈을 빌려주지 않은 이야기가 생각나서요. 그때 돈을 빌려줬더라면 전 아마 예술가 마세나 트로페즈가 아니라 리듬체조 마세나 트로페즈로 기억되었을지도 모르는데 .. "
" 그러고보니 두분 다 나이가 몇살이시죠? "
 
제이드 샨:유감이네요. 그 시기에 만났었더라면 도움을 드릴 수 있었을 지도 모를 텐데. (가볍게 얘기하고선 아서 흘끔..)
(아서 몇살이지??)
 
아서 윌그레브:(효조보다 2살많음)
 
제이드 샨:(난 몇살인데?)
올해로~ 스물 다섯이네요. (아마도.) 이제 슬슬 나이도 헷갈린다니까요?
 
아서 윌그레브:난 그럼 27살인가봐. (효조로 가늠하는 내 나이)
 
마세나 트로페즈:" 25과 27살이라.. 좋을때죠. 사랑에 빠지고 첫사랑에 실패도 다 겪었을 그런 나이군요. "
" 두분은 첫사랑 해본적 있나요? "
 
아서 윌그레브:(웃는 얼굴로 차나 홀짝)
 
제이드 샨:(오 대답 안하네??? 하는 표정으로 보다가) 그정도로 여유가 있게 살아오진 않았어서요. (대충 손을 저어 보인다.)
 
아서 윌그레브:~그리고 첫사랑이야 있어도 의미가 있나 다들 실패하잖아. 우리 후배님이 여유있게 살아도 첫사랑은 분명 실패했을거라고.
미래의 가정 IF로 우리 후배님에게 모욕감을 주다니.. 트로페즈씨도 제법이네요. (낄낄거림)
 
제이드 샨:? 실패를 단언하는 사람이 모욕감을 주는 게 아니고요????? (황당하네 하는 표정)
 
아서 윌그레브:에엥~ 내가 언제?
그치만 보통 첫사랑은 성공못한다고~. 그러니 후배님도 성공못하는건 당연한거지. (일반화의 오류)
걱정하지마~, 우리 후배님이 첫사랑에 차이더라도 이 선배님은 후배님을 위로할 술을 사줄테니까. 안심하고 차여!
 
제이드 샨:에이, 아무렴 제가 선배님 같을까봐요. (대충 어지간히도 실패했으니 저러나보다 하고 웃어요..)
걱정하지마세요~, 그런 거 할 생각 없으니까 실패할 일도 없을걸요? 술 사주시는 거라면 언제든 환영이지만요.
 
아서 윌그레브:나 같으면 큰일나지~. 진짜 큰일난다고 후배님. 여자에게 간이랑 쓸개랑 명망까지 다넘기고 땡전 한푼 없는 빈털털이가 ~>.
 
:아서의 말을 끊듯 마세나가 끼어듭니다.
 
마세나 트로페즈:"첫사랑은 보통 실패하죠. 저도 첫사랑에 실패했어요. "
" 물론 재 문제는 아니였지만 ..처음 사귀었던 사람이 하필 모델이었거든요. 그리고 주변에는 온통 ...뻔하죠? "
" 바람이 났어요. "
 
제이드 샨:(어휴)
(흥미진진하다) 고생 꽤나 하셨겠네요~ 그 길로 헤어지신 건가요~?
 
마세나 트로페즈:"그럼요. 바람피는 것들이랑 어떻게 상종하겠어요! "
" 그 사람이 매달렸지만 .. 아무튼 인간 관계에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것들은 상종하면 안돼요. "
" 이게 제 인생에 겪은 최초의 불행이였죠 . 이거말고도 불행한 일은 많았지만. 아 두분은 최근에 있었던 가장 불운한 일이 기억나시나요? "
 
제이드 샨:(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제 입가를 매만지다가, 손을 내려 깍지껴 잡고선) 저는 제법 운이 좋은 편이라, 크게 불운하다고 할 일은 없었지만요. 생각나는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네요. (더이상 대답할 의사는 없다는 듯 웃어 보인다.)
 
마세나 트로페즈:"저는 얼마전에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답니다. 덕분에 아끼던 도자기가 완전히 박살나버렸죠. "
" 안그래도 사촌들이 제가 아끼던 접시를 깨트린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아끼던 도자기가 깨져버려서.. "
" ...참, 제가 이야기했나요? 저는 대가족 출신이랍니다. 그래서 친척들도 많고, 가족들도 많지요. 한번 가족들이 모이려고하면 .. "
 
:마세나 트로페즈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신나게 풀어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인터뷰어라는건 보통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상대방에게 심도있는 질문을 끌어내는 것일텐데 ..
... 이거 아무리봐도 그 반대인 것 같지 않나요?
제이드, 관찰 판정
 
제이드 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드는 기묘한 기분이듭니다. 왜 내가 청자가 된 기분이들지. 그런 생각을 하며 시선을 카메라 쪽으로 돌리면 .. 카메라와 녹음기가 켜져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이드 샨:(진짜 기묘한데.. 대수롭지 않은 낯으로 녹음기를 흘끔거리다가 마세나를 바라보고) 그런데, 인터뷰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건가요? (가벼운 투로 묻는다.)
 
마세나 트로페즈:" 아, 인터뷰 "
 
:마세나는 깜빡했다라는 듯 엉덩이로 깔고 앉은 질문지를 끄집어냅니다.
 
제이드 샨:(진짜 뭐하는 사람이지.. 싶음)
 
:마세나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질문지를 훑습니다. 그리고 단도직입으로 제이드에게 묻네요.
 
마세나 트로페즈:" 당신들 앞에 괴한이 서있어요. "
" 그리고 그 괴한은 총을 겨누고 있죠. "
" 이 괴한은 곧 아서를 향해 총을 쏠거에요. 제이드, 당신은 이때 달려들어서 아서를 구하고 총에 맞을 수 있나요? "
" 다른 조건은 아무것도 없어요. 괴한은 제압할 수가 없으며, 제압 ..뭐 그렇다면 둘 다 개죽음을 당할 뿐이죠. "
" 정리하자면 이렇게 되겠네요. "
" 아주 간단한 이야기죠, 뛰어들면 아서가 살고 뛰어들지 않으면 당신이 살아요. 제이드. "
 
마세나 트로페즈:" 제이드, 당신은 타인을 구하고 대신 죽을 수 있나요? "
 
아서 윌그레브:(좀 재미있어 하는 표정으로 턱을 괸다.)
 
제이드 샨:저런.. 저는 제압할 자신 있는데, 선택지가 그것 밖에 안 된다니 유감이네요. (별 이상한 질문을 다 듣겠다는 듯 가늘게 뜨인 눈으로 바라보다가, 흔쾌히 다시 입을 떼고는)
물론, 할 수 있죠. (눈을 접어 웃어 보인다.) 아. 제가 이타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
 
마세나 트로페즈:" 그렇다면 무슨 이유인가요? '
 
제이드 샨:죽고 싶다는 뜻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목숨이 아주 아까운 편도 아니라. 그게 그렇잖아요. 저 한심한 선배님을 제가 아니면 누가 챙겨드리겠어요? (으쓱)
 
마세나는 답변을 듣더니
 
그림같은 웃음을 지으며 허리 뒤쪽에서 권총을 꺼냅니다.
 
그리고 가타부타 않고 당신의 앞에서 -..
 
탕-!
 
발포 소리와 화약 냄새, 그리고 뿜어져 나오는 선혈.
 
목에서 올라오는 비릿한 피맛, 복부에서 느껴지는 고통까지.
 
제이드 샨, 자신의 살해현장을 목격합니다. SANc (1/1d3)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 충격으로 정신이 멍해집니다.
 
제이드가 충격을 애써 딛고 무언가 행동하려 할때,
 
바로 마세나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어머, 표정좀 봐! "
" 농담이에요, 농담. "
 
마세나 트로페즈는 모두 농담이라고 말하며 박장대소하기 시작합니다.
 
제이드가 총에 맞자마자 제이드를 새하얗게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던 아서또한 마세나의 반응에 어리둥절해진 모습입니다.
 
:" 이거, 페인트 탄이에요. 다들 너무 굳은것 같아서 장난을 좀 쳤는데.. 생각보다 잘 먹혔네요. "
 
아서 윌그레브:...장난,이요?
 
마세나 트로페즈:" 네네, 장난요. 봐요. 페인트 탄이죠? "'
 
:이게 장난이요? 하지만 분명 복부에서 느껴졌던 통증, 입에서 느껴지던 비릿한 피맛은 .. ..
... 제이드가 자신의 복부를 만져보면 상처는 없습니다. 그것도 당연하죠! 이건 페인트 탄이니까요!
 
마세나 트로페즈:" 제이드씨 얼굴 좀 봐. 너무 놀랐나봐요. 미안해라.. "
 
아서 윌그레브:" 괜찮아, 후배님? "
 
:아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제이드의 얼굴을 살핍니다.
 
제이드 샨:.. 괜찮아요. (마른 침을 삼키고는, 인상을 찡그려 웃다가) 장난감 총 치곤 상당히 잘 만들어진 물건인가봐요. 신기하기도 하지..
(옷에 묻은 페인트를 대충 문지르다가 흘끔 내려다본다. 이거 진짜 페인트인가????? 실화야?)
 
:제이드가 자신의 옷을 문질러봅니다. 인위적인 색소의 향이 맡아집니다. 진짜 페인트인 것 같아요!
죽지 않아서 다행이죠, 제이드?
 
제이드 샨:(이정도로 수상할 필요가 있나. 짧게 한숨을 내쉬고) 앞으로 이런 장난은 삼가주실래요? 꽤 비싼 옷이거든요~.
 
마세나 트로페즈:" 아, 옷. 걱정마세요. 나갈때 말씀해주시면 새로운 옷으로 준비해드릴게요. 돈으로 돌려드리는게 편하면 그쪽으로 준비해드릴게요. "
" 제 인터뷰에 협조해주시는 분들인데 그정도는 당연히 해야죠. "
 
:마세나 트로페즈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이제 다음방으로 옮겨서 남은 인터뷰를 진행할까 해요. "
 
:그렇게 말하는 마세나 트로페즈의 시선 끝에, 하나의 문이 있습니다. 적갈색의 문이네요.
제이드가 들어왔던 문의 반대편에 나있는 또다른 문입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제이드씨는 .. 음, 역시 아직 놀란 듯 한데, 여기서 잠깐 기다려주시겠어요? "
" 안그래도 인터뷰를 하기전에 아서씨와 둘이서 준비해야할게 있거든요. "
 
제이드 샨:네?
저만 빼고 준비하시면 섭섭할 것 같은데요~? (진짜 진짜 수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표정에서 티내진 않음...)
 
마세나 트로페즈:" 후후.. 하지만 총을 맞은 쪽이 제이드씨라 어쩔 수 없는걸요. "
 
아서 윌그레브:" 그렇다고 하네~? "
 
:제이드를 내려다보던 아서는 한손으로 가볍게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웃습니다. 괜찮다라고 말하는 듯한 웃음이군요.
 
마세나 트로페즈:" 준비에 그렇게 시간이 오래걸리진 않을거에요.. 5분..10분정도 걸리려나? 끝나면 부르러 올테니까요. "
 
제이드 샨:(괜찮긴 뭐가 괜찮아 미쳤어?????????? 하는 눈으로 꼴아보다가) 뭐, 꼭 그러셔야겠다면 그러세요.
 
아서 윌그레브:" 우리 후배님이 왜 이렇게 못된 눈을 하지? "
 
:낄낄거리며 웃던 아서는 당신의 눈꼬리를 손으로 콕 찔러 내립니다.
 
아서 윌그레브:" 토끼는 외로우면 죽어버린다는데, 이제 후배님으로 바꿔서 격언을 외워야하나~ "
 
아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흥얼거리며 마세나를 뒤따라 갑니다.
 
문이 닫히고, 제이드는 이 방에 혼자군요.
 
제이드 샨:황당하네... (적갈색 문에 귀대고 소리 들어봄;)(수상하다)
 
문 뒷편에서는 음악소리가 흘러나옵니다.
 
다른 소리가 있더라도 웬만큼 크지 않고서는 .. 들리지 않겠네요.
 
제이드 샨:(수상해수상해)
(빙빙 문앞 돌아당김)
(방도 흘끔 둘러봐요)
 
제이드가 방을 돌아다닙니다.
 
방도 흘끔..흘끔.. 고급스러운 물건들과 꺼진 녹음기, 꺼진 카메라 따위가 보이지만 특별히 수상한 물건들은 보이지 않네요.
 
그렇게, 5분.. 10분이 흘렀습니다.
 
제이드 샨:(뭐???거짓말)
(이렇게 수상한데????)
 
15분 가량이 지났지만, 제이드를 부르러오는 낌세 따위 느껴지지 않네요.
 
제이드 샨:(장난해?)
(난 잊혀졌어?)
(다시 귀 대봄)
(노래소리만 나오나?)
 
음악소리에 섞인 웃음소리가 들리는군요.
 
제이드 샨:(웃음이 나와???)
 
(나오나봐)
 
제이드 샨:(어이없네......)
(사람한테 총을 쏴재끼는거로도 모자라서 방치해?????)
 
(우리애 어구어구 어이없어)
 
(그러네..총도쏘고 방치도 하네)
 
제이드 샨:(ㅋㅋ허참내)
(20분까지 기다려보고 안오면 노크할래요)
 
좋아요! 제이드는 20분까지 기다립니다.
 
20분..심지어 30분까지 기다려도 제이드를 부르러오는 사람이란 없습니다.
 
당신의 노크에 반응하는건 문 너머에서 들리는 즐거운듯한 웃음소리가 다네요.
 
제이드 샨:(이거 문 잠긴건 아니지?)
 
:(웅)
 
제이드 샨:(발로 까고 들어감)
 
제이드가 발로 문을 까고 들어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 ...
 
식당이 있습니다.
 
긴 테이블은 이미 누가 한창 먹고 마신 자리 같습니다.
 
정중앙인 상석에 호스트인 마세나의 자리가 있고, 양옆으로 아서와 제이드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네요..
 
마세나와 아서는 이미 와인을 한두 잔 걸친 듯 즐겁게 떠들며 웃고 있습니다.
 
아서 윌그레브:" 제이드~, 왜 이렇게 늦었어? "
" 그렇게 불렀는데, 네가 늦어서 아이스크림을 여태 못먹고 있었잖아. "
 
이거봐라?
 
어이가 없습니다.
 
아서가 제이드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저녁 식사 내내 어울린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요.
 
심지어 제이드가 늦은바람에 아이스크림을 못먹었다며 타박까지 합니다.
 
제이드 샨:(얼씨구)
어라... 저를 아시나요? (생판 남을 본 것마냥 놀란 표정)
 
제이드의 반응에 아서는 박수를 치며 웃습니다.
 
아서 윌그레브:" 이거 봐~, 마세나. 내가 얘 늦는거보니 많이 취한것 같다고 했잖아. "
" 이제 너무 취해서 선배가 누군지도 못알아봐. "
 
마세나 트로페즈:" 그러게요. 어머, 내가 즐거워서 제이드에게 와인을 너무 줬나봐. "
 
제이드 샨:(진짜 얼빠진 표정으로 마세나 봄) 그건 또 무슨 헛소리에요?
 
아서 윌그레브:" 뭐가아~ "
 
제이드 샨:언제부터 저랑 그렇게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냐 이 말이죠. (테이블을 한 손으로 짚고 기대선다.)(술잔이 세 개 놓여져 있나?)
 
:그럼요, 제이드. 제이드의 자리에는 빈 와인잔과 반쯤 먹은 디저트가 놓여져있답니다. 당신은 이 식사 자리에 어울렸으니까요!
보세요. 이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 식사 자리를요.
뼈만 앙상한 로스트 치킨, 이미 반쯤 먹혀 무슨 운석이 떨어진듯한 매시드 포테이토, 차갑게 식은 수프. 초콜릿 케이크는 허물어져서 너저분하고 식기는 모두 더럽습니다. 와인도 몇 병이나 굴러다닙니다. 이건 당신의 자리도 똑같은 사항이에요.
봐요, 식사가 끝날 때쯤의 풍경이네요!
 
아서 윌그레브:" 얘가 많이 취했네~. 우리는 너 때문에 이야기도 마저 못들었는데 "
" 그래서 마세나, 그 레이싱 대회에서는 1등을 했나요? "
 
마세나 트로페즈:" 아뇨, 못했어요. 제가 그렇게 준비했는데 말이죠! "
" 그때 스폰서가 떠나버리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하기는 커녕 은퇴나 했답니다. "
 
아서 윌그레브:" 역시 카레이서는 스폰서가 없으면 힘든가봐요. "
 
마세나 트로페즈:" 정비비용이라던가 돈이 많이들긴 하니 말이죠. "
 
제이드 샨:(카레이서어어어어어??)
(아까는 리듬체조 선수였다더니?)
(황당하네....)
 
마세나 트로페즈:" 어머,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야! "
" 같이 춤출까요? "
 
마세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전축의 음악 소리를 키웁니다.
 
그리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 멋들어지게 춤을 추네요.
 
아서는 의자에 앉아 박수를 치며 구경합니다.
 
:제이드, 지금 이 상황에 의구심이 드나요?
당신이 정말 저녁 내내 어울렸다는 사실에 의심이 드나요?
 
제이드 샨:(맞지 않는 질문이다. 전제가 잘못되었지. 정말로 그런 적이 없었을 뿐인데. 이 상황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되는 건 의심이 아닌 확신이다.)
 
의심이 아닌 확신,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라고 대답할때 그 확신을 유지하는건 힘든 일이죠.
 
그런 당신에게 필요한건 이거겠군요. 제이드, 아이디어 판정이에요!
 
제이드 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맞아요! 똑똑하군요, 제이드! 당신은 이런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당연히 그런 일은 없단 걸 아니까요.
당신의 확신은 이 집과 마세나란 인물에 대한 거부감을 만들겠군요. 좋아요!.
한 음악이 끝납니다. 또다시 다른 음악이 들려오네요. 이번은 아까와 달리 가사가 있는 곡입니다.
제이드, 듣기 판정!
 
제이드 샨: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
(한번만)
 
:(좋아요!)
 
제이드 샨: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쫑끗)
 
..그해 겨울 성대한 파티가 열렸지.
 
한 무정한 연인이 여인을 버리고 떠났어.
 
여인은 가슴이 아파 벨벳 커튼 뒤로 숨었는데
 
내가 그걸 보았지,
 
커튼 아래 초라한 발목을.
 
파티가 끝난 아침에도
 
벨벳 너머 웅크린 실루엣을 보았네.
 
그녀는 계속 거기에 있었어.
 
12년 후에도, 72년 후에도.
 
가여운 벨벳의 유령.
 
나는 죽은 후에야 여인의 자리에 서게 되었네.
 
그대, 벨벳의 유령.
 
삶은 아름다운 문제로 가득해.
 
답을 구하려 하지 마.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느릿하고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제이드 샨:하여간 역시 저런 것들은 답을 구할 능력이 되지 않는 치들의 변명같은 거라니까... ... (작게 중얼거리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 창문에 비춰졌던 인영이나 떠올린다. 진짜 진짜 피곤한 표정 됨...)
(아서 흘끔 봄)(이거 취했나???)
 
:(아서 대박 많이 취했지)
(지금 제정신X해보임)
 
제이드 샨:(발로 아서 앉아있는 의자다리 툭 침) 많이 드신 것 같은데, 슬슬 돌아가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아서 윌그레브:" 그~럴까. 슬슬 쉴까? "
 
:제이드를 보며 아서는 웃습니다. 눈이 맛이 간게 .. 진짜 많이 취한것 같아요.
 
제이드 샨:(아.. 버리고 갈까.... 진심 고민)
 
아서 윌그레브:" 우리 방은 저~ 쪽이래. "
 
제이드 샨:뭔 소리에요?
 
아서 윌그레브:" 아니 마세나가아.. 이렇게 취했는데 차를 몰면 사고 날거라고 해서~ 객실에서 하룻밤 자고 가라고~ "
 
:제이드를 바라보던 아서는 웃으며 제이드의 뺨을 문지릅니다.
 
아서 윌그레브:" 우리 후배님 많이 컸네~ "
 
마세나 트로페즈:" 제이드씨도 그렇고, 아서도 그렇고 둘다 많이 취했는데 하루 쉬고 다음날 출발하는게 낫지 않겠어요? "
" 객실이라면 있으니까 말이에요. "
 
제이드 샨:저 안 취했는데요? (단칼에)
선배님도 진상은 돌아가서 부리시는 편이 나을걸요????
 
마세나 트로페즈:" 원래 취한 사람은 취했다고 말 안하긴하죠.. "
 
아서 윌그레브:" 으엥 "
 
제이드 샨:아니 황당하네?
 
마세나 트로페즈:" 저도 황당하답니다.. "
 
:마세나가 당신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많이 취했네,라고 어쩐지 안타깝게 보는 듯한 감정이 묻어납니다.
 
제이드 샨:(진짜?)
 
아서 윌그레브:" 뭐가 황당한데, 후배님? "
 
제이드 샨:(심리학 써볼래요)
조용히 하세요 진상 취객.
 
:(써보자 )
 
제이드 샨: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서 윌그레브:" 나 진상 취객이야? 아닐텐데? "
 
제이드 샨:(행 3 깎고 극단적으로 성공시켜서 뭔가 더 알려주면 안댐?)
 
:마세나가 당신을 바라보는 표정은 .. .. 당신이 여기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표정이긴 하네요.
(미치겠네 제이드야 )
 
제이드 샨:(이인간들이 단체로 날 가스라이팅한다고)
(나 김제이드야)
 
:(그건 맞는말이야)
 
제이드 샨:(넘어갈거같아??)
 
아서 윌그레브:" 너 혼자 어디 못가잖아~ .. "
" 자고 아침에 출발하지? 술 깰테니까아.."
 
:이렇게 말하는 아서는 말꼬리가 길게 늘어지는게 .. 진상취객이에요.
멀쩡해보이는건 겉모습뿐인가 봅니다.
 
제이드 샨:혼자서 못가긴 왜 못가요? 운전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몇 번이나 설명드렸는데, 못알아들으시는 걸 보니 틀림없이 거하게 취하셨네요. (아서 양 뺨 붙잡고 쭉쭉 늘리고 놔줌)
(영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민하다가 테이블을 짚곤 마세나 쪽으로 몸을 기울여 그를 똑바로 응시한다.) 괜찮으시다면 딱 하루만 신세 좀 질게요. 그래도 영 걱정이네요... 이 저택, 유령이라던가 나오는 건 아니죠? 저 선배님이 겁이 많아서. (농담처럼 묻고는 웃어 보인다.)
 
아서 윌그레브:" 얘가 약을 파네~ .. "
 
:아서는 이게 또 무슨 헛소리지, 하는 얼굴로 제 뺨을 문지릅니다. 그리곤 슬슬 졸린지 테이블에 업드리네요.
그런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마세나는 손으로 입가를 가린채 웃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신세지는 건 저도 반가운 일이니 괜찮답니다. "
" 유령이라~.. 어떨까요? 이 집은 모르겠지만 벨벳커튼 뒤에는 유령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 "
 
:장난스러워 보이는 마세나는 당신의 시선을 피한채로 웃습니다. 그리곤 전축에서 흘러나왔던 그 노래를 흥얼거리네요.
 
마세나 트로페즈:벨벳 너머 웅크린 실루엣을 보았네. 그녀는 계속 거기에 있었어.12년 후에도, 72년 후에도.
가여운 벨벳의 유령.나는 죽은 후에야 여인의 자리에 서게 되었네.
 
제이드 샨:(피하는 시선을 쫓다가, 이내 아서 억지로 일으켜서 부축하고...) 저는 모르겠어요. 유령이 왜 계속 거기에 있었을지.
 
마세나 트로페즈:" 유령이 거기에 있는 이유는 보통 떠나지 못해서래요. 아니면 .. 사람을 기다려서 일수도 있고 말이죠. "
 
아서 윌그레브:" 여기서 자면 역시 곤란한걸까.. "
 
:부축당하는 아서는 또다시 헛소리입니다.
 
제이드 샨:그럼 72년동안 기다리는 사람이 안 왔다는 소리가 되는 거네요. 보통은 그러면 외롭다던데. (정신차리라는 듯 아서 짤짤 흔들어요)
 
마세나 트로페즈:" 보통은 외로워 미쳐버리고 말겠죠. "
 
아서 윌그레브:" 알~았어. 알았어. 걸을게. 걸을게에~ 흔들지마. 머리에 피쏠린다아악 "
 
:아서는 그제야 제 두다리로 서네요. 어휴..손많이 가는 사람 같으니라고.
 
마세나 트로페즈:" 객실은 저쪽이랍니다. "
 
제이드 샨:(손 많이가네.. 하는 표정으로 쳐다볻가) 안내 감사드려요. 마세나 씨도 많이 드신 것 같은데, 일찍 주무시는 편을 권할게요. (객실 방향으로 아서 질질 끌고감)
 
두 사람은 문을 열고 긴 복도를 따라 객실로 향합니다.
 
잠깐, 여긴 방금 제이드가 열고 들어온 문 같은데...
 
...이제는 이 집의 구조가 확실히 이상하단 걸 알게 됩니다.
 
긴 복도는 너무 어두워요.
 
제이드 샨:(실화냐..)
 
간신히 더듬어 걸어가면 벽에 그림이 잔뜩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복도 중간에 커다란 창이 나 있군요.
 
그곳으로 선선한 밤바람이 들어옵니다.
 
창밖을 내다보면 뜰이 보입니다.
 
그곳에 전에 없던 마당의 창고가 보이네요.
 
아서 윌그레브:" 하암.. "
 
아서는 비틀거리더니 복도 끝에 있는 흰색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아무렇게나 눕습니다.
 
제이드 샨:(본인 집 안방이세요?)
(걸려있는 그림은 뭔지 안보이나??)
 
:어두워서 영 힘들 것 같죠.
 
제이드 샨:(나 폰 있을텐데)
(현대인의 필수품)
 
:(배터리가 없어;)
 
제이드 샨:(ㅋㅋ)
 
:대..대신 마당에 나갈 수 있게 해줄게
 
제이드 샨:(오?)
(밖으로 나갈 수 있어?)
(여기 구조 이상한데)
 
:어디보자.. .. 여긴 1층이니까 창문으로 출입해도 괜찮을 것 같죠?
 
제이드 샨:(괜찮지 괜찮지)
(아니 근데 아서 혼자 두고가도 되나?)
(물가에 내놓은 애같다..)
(저인간 저러다가 사고칠거같고 막)
(여기 유령도 나오고 막)
 
:괜찮아요! 걱정하지마세요!
푹 잠들어있잖아요!
 
제이드 샨:(뭐가 괜찮은데!!!!!!!!!!)
(저러다 총에 맞으면. 어떡해.)
(나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구울이라도 나오면 어떡해)
 
:걱정하지마세요, 제이드.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아서를 해칠 수 없을 거랍니다.
(미치겠네 여기가 향레야?)
 
제이드 샨:(ㅎㅎ)
 
:(여기가 생.무냐고;)
 
제이드 샨:(훌쩍)
선배님~ 이불은 덮고 주무세요~ (대충 돌돌 말아서 김밥처럼 만들어주고 방문도 꼭꼭 닫고 창문으로 나가보자...)
 
제이드는 창문을 훌쩍 넘어 마당으로 나갑니다.
 
밤 이슬 맺혀있네요.
 
지난 여름의 풀내음이 서늘한 바람을 타고 올라옵니다.
 
창문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창고가 있군요. 가볼까요?
 
제이드 샨:(손을 탈탈 털어내고는 저벅저벅... 가본다.)
 
제이드는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창고 안에는 주홍색 알전구가 켜져있어서인지 무척이나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창고의 삼면에는 정사각형을 켜켜이 쌓은 모양의 책장이 있습니다.
 
정면의 책장을 빼곤 모두 머스타드 색의 벨벳 커튼이 쳐져 가려져 있습니다.
 
책장은 칸마다 물건이 딱 하나씩 놓여져 있군요.
 
가장 중앙의 칸은 비워져있다는 점이 유독 특이합니다.
 
비워진 칸을 중심으로 시계,
 
어린아이의 신발,
 
사진 필름,
 
다 쓴 향수병 ...
 
.. 그때 금잔화가 새겨진 반지가 보입니다.
 
마세나의 반지입니다.
 
제이드 샨:......? (반지 조심조심 살펴봐요)
 
제이드가 반지를 향해 손을 뻗으면,
 
인기척이 들립니다.
 
바로 지척,
 
노란 커튼
 
아래로 누군가의 초라한 발목이 보입니다.
 
하지만 커튼은 책장을 바로 가리기 때문에,
 
그곳에 누군가 서있다면 커튼이 부풀거나 제이드가 들어서는 순간 알아차려야 옳았습니다.
 
그러니 저것은 유령입니다.
 
제이드 샨 SANc 0/1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금 놀라긴하지만 제이드는 진정합니다.
 
그 유령은 가만히 서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를 물어보네요.
 
제이드 샨:대화가 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죠~.. (허탈한 듯 웃다가)
그럼요.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커튼이 부풉니다.
 
그 갑작스러운 펄럭임에 제이드가 눈을 잠깐 찌푸리면,
 
그 초라한 발목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제이드 샨:... (커튼 걷어봐요)
 
:커튼을 걷으면 빈 공간만이 당신을 반깁니다.
그런데 제이드 돌아가고 싶나요?
돌아가고 싶다면 ..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마세나 트로페즈는 없고, 당신은 지금 저 구조가 이상한 집 밖으로 나와있잖아요.
이대로 하얀 캐딜락을 타고 돌아간다면 .. 당신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에요.
 
제이드 샨:(돌아가고 싶지. 여기가 뭐가 좋다고 남아있을 이유가 있으려나. 그렇다고 이대로 홀라당 떠날만큼 인정머리 없는 것도 아니고....)
제가 혼자서 어디 못 간다고 믿고 있는 선배님이 계셔서요~ (창고나 다시 둘러본다. 더 볼 건 없나?)
 
:더 볼 것은 없는 것 같네요. 여기에서는요.
당신이 마음을 굳혔다면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제이드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도, 지금은 이래야해요.
이 시나리오에 따라 당신은 다시 끔 창문을 넘어서, 어두운 복도를 손으로 더듭어 객실로 향합니다.
 
-
 
어두운 복도를 손으로 더듬어 객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객실은 무척 어둡습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군요.
 
이 상태로라면 침대를 찾는 것도 힘들겠어요.
 
아서 윌그레브:불 켜줄까?
 
깜짝아!
 
제이드 샨:(깜짝아)
 
:아서의 목소리가 어둠속에서 들려옵니다. 어느새 술이 깬건지, 어느때와 같은 느긋한 어투로 당신에게 말을 걸었어요.
 
제이드 샨:선배님? (수상함)
 
아서 윌그레브:왜에?
 
제이드 샨:어쩐일로 안 주무시고 깨있으시네요?
 
아서 윌그레브:남들이 들으면 내가 우리 후배님이 방에 들어올때마다 자고 있던 사람으로 오해하겠어. (낄낄)
 
제이드 샨:아까 거하게 취하신 것 같길래~ 이 선배님 또 정신못차리고 있구나, 했는데 말이에요. 술은 좀 깨셨고요?
 
아서 윌그레브:엥. 무슨 소리 하는거야?
 
아서가 침대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움직이기 힘든 어둠인데도 아서는 매우 익숙하게 움직입니다.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탁상의 등이 켜집니다.
 
방에 주홍색 불빛이 차오릅니다.
 
빛이 아서의 모습을 비추고,
 
그곳에는 .. .. 당신이 알 던 모습에서 조금 달라진 아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나이가 먹은듯한 ㅡ..아서입니다.
 
이 말도 안되는 관경에, 제이드 샨 이성 판정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SAN -1
 
아서 윌그레브:또 아무것도 기억 안나~?
 
제이드 샨:이게 뭔.... (조금 당황한 눈을 깜빡거리다가, 네 어깨를 붙잡고선) ...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아서 윌그레브:아이고~, 반응보니 진짜 싹 따 잊어먹은 반응인데.
어제 3주년 기념이랑 내 30대 입성 기념 파티한 건 당연히 기억 안날거고.
 
30대 입성?
 
3주년?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얼굴의 표정이 경직되는 기분이 듭니다.
 
당황스러움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제이드 샨:3주년이라뇨? 그러니까... 지금 선배님이 헛소리를 하시는 게 아니라, 제가 이상한 거라는 뜻인가요? (미간을 작게 찌푸린다.)
 
아서 윌그레브:술이 덜깨서 기억이 덜 나는걸 가지고 네가 이상하다라고 말하면, 나중에 기억을 되찾은 우리 후배님이 상처받을텐데 매번 이 반응이네. (혀를 가볍게 차며)
3주년은 ... 우리가 마세나 집에 들어와서 살게 된지 3주년, 그런 뜻이지.
 
제이드 샨:나 참... 자꾸 아까부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술이라곤 입에 대지도 않았다니까요. (붙든 어깨를 놓고는 제 뒷목을 문지르다가)
그리고 본인이 무슨 말 하고 있는 건지는 알고는 있죠? 선배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제가 뭣하러 이런 곳에 들어와 살겠어요? 그것도 3년 씩이나요.
 
아서 윌그레브:그야 나혼자 이곳에 맡기고 가는건 안심이 안된다고~..
 
뻔뻔히 말을 내뱉는 아서의 등뒤로 문이 열립니다.
 
마세나 트로페즈:소란스러운데 무슨 일이 있나봐요, 아서. 제이드.
 
아서 윌그레브:아, 별거 아니에요. 마세나. 애가 '또' 술을 먹고 기억을 못하지 뭐에요.
 
제이드 샨:(이인간이?)
 
아서 윌그레브:우리의 3년전의 도원결의까지 까먹고~, 선배님은 선배와의 추억을 이렇게 비중없게 여겨도 되나 몰라.
 
마세나 트로페즈:오..저런. 역시 어제 술을 먹지 못하게 했어야 했나봐요.
 
제이드 샨:(이인간도?)
 
마세나 트로페즈의 얼굴은 .. .. 분명 어제의 기억보다 더 늙은 모습입니다.
 
우아하게 틀어올린 머리에는 하얀 머리의 비중이 더 늘었고,
 
눈매의 주름이 조금 더 깊어졌네요.
 
마세나 트로페즈:제이드,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나요?
옛날에 인터뷰 후에 우리 깊은 우정을 나눴잖아요. 그래서 함께 살기로 했는데 .. ...
오, 괜찮아요. 당신이 이렇게 많은 기억을 잃은건 처음이지만 .. .. 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다 괜찮아 질거랍니다. 제이드.
 
제이드 샨:(아니 그거 누구집 제이드인데)
(팔짱을 끼곤 가늠하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저 생각없는 선배님이 뭘 알 것 같진 않고, 마세나 씨.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아서 윌그레브:생각 없는..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어이없음)
 
제이드 샨:조용히 하세요. (등짝 찰싹)
 
마세나 트로페즈:.. 오, 제이드. 기억을 다 잃어 불안한건 알겠지만 .. ...
제가 무슨 짓을 하다니, 어떻게 그런 말을 하나요.
 
아서 윌그레브:(선배살려~ 선배가 학대당해요)
 
제이드 샨:그렇게 나오셔도 말이에요~. 저 생각없는 선배님이랑 저는 좀 달라서, (앞담 장난아니게 하고..) 가장 뭔가를 알고 있을 것 같은 마세나 씨를 추궁할 수밖에 없는데 어쩌죠?
 
아서 윌그레브:지금 네 선배가 옆에서 그 이야기를 다 듣고 있는거 알면서도 이러는 이유가 뭐야.
 
마세나는 가만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창문에 달린 노란 벨벳 커튼이 흔들립니다.
 
노란 벨벳 커튼은 불어오는 바람에 맞춰 풍성하게 차오르며 흔들리네요.
 
바람이 세차게 부는 .. ...
 
... 창문이 열려있었던가?
 
당신이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커튼은 이미 방 전체를 삼키려는 듯 거대하게 부풀러 올라 있습니다.
 
창백한 손이 커튼 뒤에서 튀어나오더니,
 
제이드를 붙들고 끌고 갑니다.
 
제이드, 이성 판정 0/1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그 놀라움을 표현할 새도 없이, 노란 벨벳 커튼에 파묻히듯 먹혀 사라집니다.
 
-
 
제이드가 눈을 뜨면 그곳은 어두운 공간입니다.
 
자신의 말소리, 숨소리가 울려서 얼마나 커다란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장대한 공간입니다.
 
압도적인 어둠에 놀라 있으면 희미한 빛이 듭니다.
 
빛을 따라갈까요?
 
오, 제가 말을 잘 못 했군요.
 
빛을 따라가세요. 제이드.
 
제이드 샨:(멍댕해진 표정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문지르다가) 나 원.. 별다른 선택지도 안 주고 말이에요.
(터덜터덜.. 빛을 따라 걷는다.)
 
빛을 따라가면 노란 벨벳 커튼이 보입니다.
 
벨벳 커튼의 틈새로 빛이 들고, 너머에선 소리가 느껴집니다.
 
제이드 샨:(또 다리가 있나?)(밑에 봄)
 
:다리는 없어요(ㅋㅋ)
 
제이드 샨:(ㅋㅋ)
(휙! 걷어봐요)
 
당신은 커튼을 걷어봅니다.
 
아주 작은, 반틈 정도 열린 커튼은 마치 무언가에 막힌듯 더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부드러운 벨벳이 마치 단번에 석고 처럼 굳어버린 기분이군요.
 
제이드 샨:(이거 왜이래)
(커튼이랑 씨름하다가 안쪽 빼꼼 살펴봄)
 
부드러운 노을 빛이 보입니다.
 
두 사람은 노란 금잔화가 깔린 마당을 지납니다.
 
자동차의 소음 때문인지, 중문에서 걸어오는 한 사람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제이드는 문득 시선을 느꼈었군요.
 
시선을 쫓아 고개를 들고, 2층 창문에서 커튼 너머로, 제이드를...
 
정확히는 제이드와 아서를 지켜보고 있는 얼굴을 발견합니다.
 
어딘가 기시감이 들지만,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얼굴은 사라지고 바로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나이대도 특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억이 희미해집니다.
 
가운을 걸친 우아한 중년의 여성이 걸어나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어서와요. "
" 아서와 제이드씨죠? 당신들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저는 마세나 트로페즈에요. 예술가죠. "
 
아서 윌그레브:" 늙고 지친 몸을 이끌고 완벽한 드라이버 역할까지 해준 이 헌신적이고 착한 선배를 때린거야? "
 
제이드 샨:" 남의 신상정보를 멋대로 팔아먹은 선배는 얼마나 잘난 선배죠~? "
 
열린 벨벳 커튼의 틈사이로,
 
아서와 제이드가 막 이집에 도착했던 때의 장면이 보이고 있습니다.
 
두 사람과 그들을 맞는 마세나는 기억 속의 대화를 반복하고 있네요.
 
부드러운 빛이 공간에서 감돌아서 마치 필름을 덧 씌운 옛날 영화처럼 아름다워 보입니다.
 
제이드 샨,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이성 판정 1/1d3+1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rolling 4
 
4
 
 
=
4
 
세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커튼은 닫힙니다.
 
제이드 샨:(그때 봤던게 나였나?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지. 잠시 멈춘 머리에 느릿하게 생각을 정리하다가 주변을 둘러본다. 여긴 커튼 밖에 없는 곳인가?)
 
:제이드가 눈을 돌리면 이전에 창고에서 본 작은 책장이 어둠 속에 서 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물건은 없고 모두 종이더미로 채워져 있습니다.
 
제이드 샨:(종이를 손에 집히는대로 꺼내서 살펴본다.)
 
:종이를 집어 한장 들춰보면 그것이 모두 대본이란 사실을 알수 있어요.
제이드 샨, 관찰력 판정.
 
제이드 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드의 시선이 마세나의 반지가 있던 책장의 칸에 닿습니다.
그 곳에도 대본이 놓여있습니다. 확인해볼수 있을 것 같군요.
 
제이드 샨:... (대본을 읽어보자.)
 
제이드는 대본을 펼칩니다.
 
한 권, 두 권, 세 권.
 
이 대본을 넘기면 넘길 수록 식은 땀이 맺힙니다.
 
이 칸에는, 이 종이에는 아서와 제이드와 마세나가 나눈 대화가 기록 되어 있어요!
 
제이드가 겪은 이상 현상들도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제이드 샨, 이성 판정 0/1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제이드는 대본을 뒤로 넘기면서 너무 서둘렀는지 종이에 손가락을 베입니다.
 
제이드 샨:그러게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니까~.. (찌풀)(피나나?)
 
:피가 납니다. 시나리오는 애매한 부분에서 뚝, 끊겨 있군요.
 
제이드 샨:(누구 멋대로 주연이니 조연이니....)(기가 차다는 듯 웃고는 책장 밑을 살펴본다.)
 
:책장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이드 샨:(뭐)
(책장 뒤에는???;)
 
:(가봐야 알겠지?)
 
제이드 샨:(가보자..... 실눈뜨고)
 
:제이드가 책장 뒤로 돌아가면 .. ... 은은하게 빛나는 어떤 문양 같은것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불길한 기분이 듭니다.
대본대로라면 눈을 감는게 좋지 않을까요?
 
제이드 샨:(눈 감고 더듬더듬 살펴봐요)
 
:제이드가 눈을 감고 바닥을 더듬 더듬 살펴보면 .. .. 손 끝에 나무로 된 질감이 닿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크기와 두께를 가지고 있네요.
 
제이드 샨:(대충 집어들고선) 무기라더니 너무 작은데.... (등돌리고 반쯤 눈 떠서 살펴봐요)
 
:제이드는 뒤를 돌아, 주운 물건을 살펴봅니다. 나무로 된 총알이네요.
 
제이드 샨:(흐음~)(나 총 아직 가지고 있나?)
 
:(웅)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잘 챙겨줬어)
 
제이드 샨:(감사^^)
(주섬주섬 총에 넣고 장전해요)
(근데 이거로 뭘 하라는거야)
(심지어 나무인데)
 
:나무로 된 총알이지만 .. .. 아무튼 뭐 제대로 장전되긴 한 것 같아요! 쏜다면 .. ..나갈까? 화약도 없는데.
불안한 기분이 듭니다.
 
제이드 샨:(불안하다...)
(이것도 대본에 쓰여있는 거라면 어차피 다 알고 있는 거 아냐?)(떨떠름해져서 책장을 중심으로 왼쪽 세 걸음, 오른쪽으로 돌아 여섯 걸음 가봐요)
 
:제이드는 대본에 적힌 것을 따라 왼쪽으로 세 걸음, 오른 쪽으로 돌아 여섯 걸음을 갑니다.
정말 어둡고 막막한 공간 속에서
제이드가 여섯 걸음의 발을 내딛자마자, 나무문이 나타납니다.
 
제이드 샨:(문에 귀대봄)(소리가 들리나?)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제이드 샨:(열어보자)
 
:문을 열면, 제이드 샨은 "우리 들의 다락방"에 도착합니다.
다락방은 삼각 지붕 아래에 있는 듯, 천장은 양옆으로 기울어졌습니다. 먼지가 많고 기이하게 춥습니다.
정중앙에 창문이 있는지 노란 벨벳 커튼으로 가려져 있는데도 희미하게 빛이 스며들어옵니다.
여러 사람이 오간 듯 발자국이 남아 있고 각종 골동품이 쌓여 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서랍달린 책상이 중앙에 놓여 있고 위에 인형이 엎어져 있습니다.
 
제이드 샨:(흠...)(이번에도 커튼을 걷어본다.)
 
벨벳 커튼을 열면 여전히 아서와 제이드, 마세나가 있던 그 인터뷰 장면이 보입니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이라 생각할 때쯤, 마세나가 품에서 총을 꺼냅니다.
 
제이드를 쏘았던 바로 그때입니다.
 
제이드는 여전히 개입할 수 없습니다.
 
그때 무대의 시간이 멈춥니다.
 
정확히 하자면 무대의 제이드는 멈추고 마세나와 아서만 그대로 움직입니다.
 
마세나는 품속에서 대본을 꺼내 확인하더니 아서와 짧게 대화합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당신도 이해했겠죠? "
" 초대장은 당신이 받았잖아요. "
" 이 희곡이 고른 주연은 당신이에요. "
 
아서는 순응합니다.
 
그리고 마세나 트로페즈의 총구가,
 
분명히 제이드를 향했었던 총구가
 
아서를 향합니다.
 
그리고 아서를 쏩니다.
 
마세나는 커튼 너머의 제이드와 정확히 눈을 맞추고 말합니다.
 
마세나 트로페즈:유감은 없어.
 
그리고 아서도 고개를 돌려 커튼 너머의 제이드와 눈을 맞춥니다.
 
무언가 중얼거립니다.
 
아서 윌그레브:괜찮아.
 
총에 맞은 아서의 몸에 몽글거리고 이상한 금빛 문양이 생겼다가 사라집니다.
 
그 괴이한 문양을 본 제이드, 이성 판정 0/1d6
 
제이드 샨: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6
 
(
1
 
)
 
 
=
1
 
벨벳 커튼은 멋대로 닫히며,
 
제이드를 밀어냅니다.
 
제이드 샨:매번 그렇게 멋대로 구시겠다 이거죠~.. (커튼을 잠시 응시하다가 걸음을 돌려 골동품을 살펴본다.)
 
:제이드, 관찰력 판정.
 
제이드 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이드는 골동품들의 시대도, 분위기도 제각각이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공통점 없는 것들의 공통점은 모두 소리를 재생하는것이란 점입니다.
축음기, 라디오, 화면이 들어오지 않는 핸드폰... 어쩐지 모두 각자 다른 사람의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제이드 샨:(흐음~.. 작동하는 물건도 있나?)
 
:모두 다 작동할 것 같아요. 적어도 축음기는 작동하지 않을까요? 이건 고장이 잘 나지않잖아요!
 
제이드 샨:(축음기를 작동시켜보자...)
 
축음기를 작동시킵니다.
 
끼익, 끼익.. 본래 들렸어야할 클래식 음악 대신 참착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 드디어 닿았구나, 정말 오랜 세월이었어... "
 
이 목소리는 감동으로 젖어 있지만 동시에 우울하게 들립니다.
 
창고 안에서 들은 유령의 목소리와 닮아있네요.
 
제이드 샨:그.. 유령 씨? (미묘함)
 
:" 맞아.. "
" 우리 구면이지.. 놀라게 해서 미안해. "
 
제이드 샨:오.. 이거 진짜로 대화가 되는 건가요~? (축음기를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그렇게 놀라진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그보다 어쩌다 그렇게 되셨나요?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으니까. 대화가 돼. 비록 육신이 없어서 대화를 하려면 이런 소리나는 것들의 존재를 빌려야하지만.. "
" ... ... "
 
책상 위에 엎어진 인형에서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우리들은 유령이고, 마세나 트로페즈가 주연이 되기 전에 주연이였던 자들이에요 . "
 
그리고 그 말을 받아내듯 라디오에서 소음과 함께 다른 대답소리가 들립니다.
 
:" 우리는 희곡이 끝났을 때 주연 자리를 계승한 사람들입니다. "
" ... ...무대에 얽매인 사람들이지. "
 
멈췄던 레코드 판이 느릿하게 돌아갑니다.
 
:" 하지만 주연을 넘겼음에도, 넘겨도 .. ... 우리는 이 무대에서 풀려날 수 없었어. "
" 그래서 이렇게 되었지. "
 
제이드 샨:(소리가 들리는 물건들을 한 번씩 바라보다가) 도대체 그 주연이라는게 뭔데 그러는 거예요?
 
:" 우리도 잘 몰라.. "
" 우리가 아는건 이 극에는 무서운 힘을 가진 관객이 있어. 그 관객이 이 집을 무대로 하는 극을 아주 좋아한다라는 것 뿐이야. "
" 멋대로 무대를 관두면 그 사람이 화를 내니까.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수명이 닳기전에 다음 사람을 부르고, 주연을 계승시키고 계승했어. "
(사람>관객)
" 조연과 달리 주연이 없다면 극은 이어지지 안흐니까.. "
 
제이드 샨:그거 참 반갑지 않은 소리네요~ (으쓱) 계승하면 풀려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유령 신세가 되었다던가 뭐 그런 걸까요.
이쪽은 지금 아주 곤란한 상황이거든요. 생각 없는 선배님께서 어울리지도 않는 주연을 하겠다고 설치는데, 이 귀엽지 않은 연극을 끝낼 방법은 없을까요~?
 
:" 단 하나 있는 관객이, 흥미를 잃는다면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
" 제이드, 제이드 샨. 제발 우리를 도와줘. "
 
여러 기기의 소음이 요란히 겹칩니다.
 
:" 우리는 이제 너무 지쳤어. "
" 너무 오랜시간을 여기에 있었어. "
" 우리는 여기서 해방되고 싶어. "
 
제이드 샨:저런. 하나같이 남한테 제 몫을 떠넘긴 분들이 말이죠. (한숨을 푹 내쉬고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
" 우리는 주연으로 존재할 때 무대의 법칙에서 대항할 방법을 찾아왔어. 그리고 찾아냈지. "
" 당신은 선택을 내리기 위해 무대에 다시 불려 올라갈 거야. 항상 그래왔으니까. "
" 그때 책상 서랍에 든 잉크로 대본을 고쳐줘. "
"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그 대본은, 새주연이 쓰는데 우리는 그때마다 우리의 육체에 생체기를 내어 잉크를 숨겨왔어. "
" 주연 자리를 물리치고 무대에서 퇴장할 때마다 몰래 이공간에 조금씩 모아왔지. "
 
:" 이미 쓰인 글자는 수정할 수 없지만, 새 주연이 올라가고 "
" 그 주연이 아직 대본을 쓰기 전에 한 줄 정도 첨언하는건 가능할 거야. "
" 그러니 그걸로 우리의 대본을 고쳐줘. "
" 우리가 여기서 해방이 된다고, 그 한 줄만을 적어줘 "
 
제이드 샨:(입을 다물고 잠시 고민하다가) 뭐.. 일단은 알아둘게요. 정말로 그 상황에 가서, 할 수 있다면 시도해보도록 하죠.
 
:" 안돼, 안돼 "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지만,
 
여기에 있던 모든 -조연- 주연이였던 자들이 빌며 매달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 우리도, 우리도 당신을 도와줄게 "
엎어진 인형에서 소름돋을정도로 애절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제이드 샨:그렇게 확답이 필요하신가요? 저는 아무 말이나 입밖으로 내지 않는답니다. (건조한 시선으로 인형을 바라보다가 습관처럼 눈을 접어 웃어 보이고)
그건 좀.. 마음에 드는 말이네요. 어떻게 도와주실 건가요?
 
:" 당신은..무슨 도움이 필요한데? "
" 우리는 여기서 나가는걸 원해. 해방되는걸 원하지만 .. 당신은 뭘 원해요? "
 
제이드 샨:저도 당신들과 같은 것을 바라고 있죠. 여기서 나가는 걸 원해요. 겸사겸사 주연들도 데리고요. (인형을 주워들어 탈탈 털어낸다.)
 
:제이드는 인형을 주워들어 털어냅니다.
" .. .. "
" ... ...그건.. ... 불가능해.. "
" ... ... 마세나는 죽어야해, 우리를 해방시킬 수 있는건 당신이 들고 있는 외부에서 들고온 , 그 총으로 - 마세나를 쏘아 무력하 시키고 .. "
" 벌어진 인터미션에서 대본을 고치는게 전제 조건인걸.. "
" .. ...그리고 애초에 마세나가 주연을 넘겨주는 자체에서 .. .. 그녀는 살 방법이 없어. "
 
:" 주연을 넘겨주면 우리와 같은 꼴이 돼. "
" 마세나는 곧 아서에게 주연자리를 넘겨줄거야. "
 
인형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점점 줄어듭니다.
 
:" 마세나는 이 연극을 자신이 바라는 형태대로 움직이길 바래. "
"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아.. 당신도 여기서 나가려면, 대본을 고치려면 ..마세나는 무력화 시켜야해. "
 
멈추었던 레코드판이 다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 .. 제이드와 함께 온 사람을 살리는건 가능할지도 몰라요. "
" 왜, 우리 예전에 말했던 것 있잖아요..그거.. "
 
여러 골동품에서 소리가 울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소리가 휴대용 테이프 카세트에서 들려오네요.
 
:" ..연,극을 끝..내는 방법,은.. "
" 다음 주연이.. .. 없,으면 되는거니,까.. "
" .. ... "
" ... ...다음 주연을 구하기 전에, 넘기기 전에 죽,는 것 처럼 .. .. 연기하는거에요. "
 
제이드 샨:(인형을 레코드판 옆에 가지런히 내려두고선) 죽은 척 속이는 것으로 극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인가요?
 
:" ㄴ,네.. "
" 그..래도 오랜시간이 필요할거에요. "
" 자연스럽게 죽은 척 가,장하고 .. 그 관객이 흥미가 잃을 시간동안은 필요,할거에요. "
" 가,정이고, 시간 배..분을 잘 못하면 .. .. 죽,어버릴지도 모,르지만 .. "
" 주연이 살,아 나갈 방..법.. 도망칠 방법은 그,정도 밖엔 없,을 것 같아요. "
 
제이드 샨:음... 제법 까다롭네요. 그 시간동안 계속 죽은 것처럼 가장하는게 가능할지. (한숨을 내쉬었다가) 그래도 방법을 제시해주신 것에 감사드릴게요.
 
노란색 벨벳 커튼이 부풀어 오릅니다.
 
:" 단 하나 뿐인 관객이 흥미를 잃기만하면 돼요. 이 극은 그 관걕 때문에 억지로 이어져오고 있는거니까요. "
" 부탁할게요. "
 
제이드는 직감합니다.
 
지금은 자신이 저 벨벳커튼을 걷고,
 
무대위로 다시 등장할 시간이라는 것을요.
 
:" 제이드, 완벽한 연기를 잊지마세요. "
" 적어도 주연 앞에서 NG를 내면 안돼요! "
 
유령들의 조언을 뒤로하고,
 
당신은 벨벳 커튼 너머로 나아갑니다.
 
조연의 재등장입니다!
 
07.막이 오르고
 
커튼이 펄럭이고 눈을 떠보면
 
제이드는 창가에 서서 커튼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서 있습니다.
 
몸은 반쯤 커튼 밖으로 나와 있지만,
 
벗어나지 않으려는 듯 부드러운 벨벳 커튼을 꽉 잡고 있습니다.
 
아서가 커튼을 마저 열고 제이드를 평범하게 잡아 이끕니다.
 
늙지도 않은, 인터뷰하러 왔던 그때의 그 모습입니다.
 
커튼이 열려 창에서는 저녁의 지는 햇빛이 쏟아지고, 아무 가구도 없는 방은 그대로 평화롭습니다.
 
문을 등지고 선 마세나가 제이드를 어쩐지 슬픔과 기대에 차 있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세나는 계속 인터뷰를 이어갈 예정인지 질문지를 보고있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내가 있던 곳에서는 오직 죽음, 삶을 중단하고 알던 이들과 이별할 때야만 진정으로 삶을 느낄 수 있다 믿었어요. 당신은 언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나요? "
 
제이드 샨:당신도 그렇게 느끼나요? (마세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여느때와 다름 없는 낯을 하곤 한숨을 내쉰다.) 살아있는한 언제든 살고 있다고 느끼죠. 죽음도 삶도 숭고하지 않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나는 그렇게 믿었기에 여기에 서있는 것이니까요. "
" 당신의 그 말이 부디, 진실이길 빌게요. "
" 다음 질문이에요. 당신은 타인을 연민 할 수 있나요? "
" 당신은 이타적인 인간인가요? '
 
제이드 샨:조금은 연민하고 있어요. (가만 웃어 보이고는)
이타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사실 이타심은 이기심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에~..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할 수는 있죠.
 
마세나 트로페즈:" 그 말은 이타적인 행동도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같네요. "
" 자.. 그럼, 마지막 질문이에요. 제이드 "
" 우리를 구해줄건가요? "
 
마세나는 총을 꺼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묻습니다.
 
마세나 트로페즈:" 만약 괴한이 나타나 둘 중 한 명의 목숨을 뻇으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
" 당신에게는 여기서 나갈 무기가 있어요. "
" 그리고 그 괴한은 사실 인형이라 누군가가 잡아당기는 줄에 따라 움직여요. "
" 그들을 피하더라도 이 연쇄를 끊기 전까진 계속해서 누군가를 초대할 거에요. "
" 계속해서 비극이 만들어질테죠. "
" 그렇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
 
질문을 끝낸 마세나는 금빛으로 일렁입니다.
 
제이드, 지금 총을 쏘면 될 것 같아요.
 
이건 마치.. 대본의 지문이 당신을 이끄는 것 같군요.
 
제이드 샨:(품에서 총을 꺼내 마세나를 겨눈다.) 나에게 비극을 끊어야겠다는 사명따윈 없어요. 남의 길 위에서 놀아나고 싶지 않을 뿐이죠. 그러니 사과같은 건 하지 않을게요.
.. 구원해드릴 수는 없지만요. 옳은 길을 제시해드릴까요. (그러곤 느긋한 손길로 방아쇠를 당긴다.)
 
제이드가 방아쇠를 당기고,
 
마세나는 앞으로 천천히 쓰러집니다.
 
마세나가 쓰러지면 방금까지 평화로웠던 방은 사라집니다.
 
낡고 검은 방에서 너저분한 마법진과 까맣게 탄 서류가 널려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여러 개의 모래시계입니다.
 
그것들은 어떤 이상한 오토마타에 매달려 자동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노란 벨벳 커튼이 이따끔 펄력여, 아서와 제이드를 감싸고 있습니다.
 
아서는 제이드의 손목을 잡고 걸어갑니다.
 
그 걸음의 끝에는 책상이 있습니다.
 
책상에는 대본과 잉크, 펜이 있습니다.
 
이제 결말을 지을 시간입니다.
 
아서 윌그레브:뭐, 이렇게 되어버렸네?
사과...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데려오기로 결정내렸던건 내 선택이였으니까 사과는 안하려고.
그래도 우리 후배님이 영 불만이라고 하면, 사과정도는 기꺼이 해줄 수 있는데!
해줄까?
 
제이드 샨:제가 지금 사과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선배님 눈치도 많이 죽으셨네요. (덤덤하게 중얼거리고선 대본을 집어든다.)
 
아서 윌그레브:화난거 같길래~, 그랬지. (그저 웃으며 네가 하는 양을 바라본다.)
우리 후배님이 화나는건 별로 원하지 않아서.
 
제이드 샨:오, 아주 죽진 않은 모양이네요. 사과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조금 화났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마세나 트로페즈의 쓰러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대본입니다.
한줄의 공백 뒤에 END - 마세나 트로페즈- 라고 적혀있네요.
 
아서 윌그레브:아하하~ .. .. (시선을 벨벳 커튼 너머로 던지는 듯하더니 고개를 기울이며 웃는다.) 너무 화내지마.
일~에 휘말리게 한건 미안하지만 .. .. 우리 후배님이랑 드라이브를 한번 정도 나오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
우리 후배님이랑 놀고 싶어서 데려온 것도 사실이니까.
그리고 너무 답답해서 화낼 필요도 없어. 이 집에 들어설 때부터 내가 이 집에 남을거라고 예감했으니까. 도망치지 않고 남은건 내 선택이야. 후배님.
 
제이드 샨:이제와서 그런 말을 하셔도 말이에요~? (가늘게 뜬 눈으로 바라보다가) 저보다 더 말 잘 듣는 후배를 데려오시는 편이 좋았을 거예요.
아직도 제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답이 구해지지 않을 것들이요. 여기에서 언제까지고 지내다가~ 다른 관객을 초대하는 일이 선배님의 선택이었나요?
그건 썩 좋은 판단이 아니었던 것 같은걸요.
 
아서 윌그레브:왜에? 우리 후배님이 건방지긴해도. (다가서서 네 양 뺭믈 손으로 문질러주곤 떼어낸다.) 선배님 말은 제법 잘들어주는데.
...음~, 난 답을 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책상에 걸터안지만. ) 우리 후배닝이 알지 못하는 몇몇개들을 대답해줌으로서 선택을 존중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아서는 손을 들어 한쪽에 걸린 오토마타와 모래시계를 가르킵니다.
 
아서 윌그레브:보고 올래?
 
제이드 샨:(으쓱) 흥미롭네요. 저게 제가 궁금해하는 것들의 답이 될 거라고요~?
 
아서 윌그레브:몇 개 정도는? (가볍게 흘려웃음) 갔다와서 납득이 안되면 이 선배님이 아껴뒀던 술을 양보해줄테니까, 보고와봐~.
 
제이드 샨:(손을 대충 저어 보이고선 오토마타를 살펴본다.)
 
:정교한 수레바퀴 모양 오토마타에 모래시계가 여러 개 걸려 돌아갑니다. 오토마타에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세상을 오른쪽에는 무대를.
 
시계는 검은 6년과 금색의 하루.
 
무대에서는 72년이 한계이다.
 
왕이 흥미를 잃고 눈을 떼기 전에 새 주연을 초대하라.
 
:왼쪽에는 검은 모래시계가, 오른쪽에는 금빛 모래시계가 걸려 있습니다. 기계에서 꺼낼 수 있지만 물리적으로 부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이드, 아이디어 판정.
 
제이드 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제이드는 이 두 시계를 바꾸면 이 집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법칙에 관섭 할 수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아서 윌그레브:마세나와 모든 주연들은 긴 시간을 견디지 못했데.
인간은 혼자 산다면 외로워 죽어버리고 말잖아.
자신이 끝임을 알아도, 주연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서 유령이 되는걸 알아도.
단 한순간의 인간이 그리워서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사람을 불러버렸다고 하더라고.
72년이 길긴하잖아?
 
제이드 샨:누군가의 한평생에 가까운 시간이긴 하죠. (시계를 바라보다가, 흘긋 네 쪽을 응시하고서)
선배님은 어떨 것 같나요?
 
아서 윌그레브:견딜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주연의 자리를 맡은게 아니겠어?(어느 때와 같이 가벼운 웃음을 흘렸다. )
 
제이드 샨:오~ 저는 못 견딜 것 같았나보죠~? (농조로 얘기하고선)
 
아서 윌그레브:견디지 않았으면 좋겠는거지. (따라 농조로 대답하고는 제 손목의 시계를 풀어낸다.)
 
제이드 샨:재미없네요. (조금 웃고는) 이 집의 유령들이랑 몇마디를 나눴거든요. 죽은척을 하라던데, 그게 설마 72년동안 하라는 말이었을까요~?
 
아서 윌그레브:72년이 지나서 죽은 척을 하라는 말은 아니였을까?
주연이 죽으면 연극이 끝나고 관객은 떠날테니, 남아있는 주연의 시체가 멋대로 일어나서 사라지더라도 항의 할 관객이 사라진다는
...~그런 이야기. 다들 생각하는건 비슷하잖아. (손목시계를 바닥에 떨구고는 다리를 무의미하게 흔든다.)
그리고 둘 중 하나가 남는다면 반쯤 제정신 아닌 내가 남는게 맞고. (농담인듯 아닌듯, 가볍기 짝이없는 목소리로 덧붙이며 웃었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데~.
그런 사람은 밖으로 풀어줘야해요.
 
제이드 샨:... 정말 그런거라면 완전 사기당한 기분인데요~ 그거 때문에 한 줄 적어주기로 약속했는데. (가볍게 중얼거리고선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한다. 종종 당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아서 윌그레브:내가 우리 후배님 물렁해서 언제한번은 사기 당할줄 알았는데 고인한테 당하고 왔나봐? (낄낄거리며 웃다 네 손짓에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갈까 말까 고민하는듯 공중에 떠있던 발을 까닥이다 순순히 책상에서 내려와 네 쪽으로 걸어간다.)
 
제이드 샨:저를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은 선배님밖에 없을 거라니까요. 필요한 게 있기 때문에 거래했을 뿐이랍니다. 아무래도 제가 더 절박했던 모양이에요. 손해보는 장사를 한 걸 보면. (그러곤 네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이고서)
둘 중 하나가 남는다면, 선배님이 남는 것이 정말로 옳은 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세상엔 답을 구하기 힘든 문제들로 가득하잖아요. ... 그냥 둘 다 남으면 안 되나요? (시선을 떨어트리고선 짧게 웃는다.)
 
아서 윌그레브:... (눈을 깜빡인다. 어딘가 어리둥절해보이는 표정은 네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을 것을 예상하지 못해서, 네가 그 말을 자신에게 내뱉을 것이라고 단 한번도 상상하지 못하기에 나온 표정이였다. 손을 들어 제 머리를 정리한다. 시선을 떨어트린, 너를 바라보다 그 마저도 정리하다 말고 손을 내리곤 따라 웃어 버린다.) ..우리 후배님이 내 생각이 상으로 날 좋아하나봐. 그런 소리를 다하고.
..음.. (난처한 웃음을 지었다. 말을 할때 입을 열기가 무거웠고 망설여졌던 것은 삶에 있어 몇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 생소했다. 그 생소함을 감추기라도 하는듯, 네 머리를 헝클어 쓰다듬으며 평소와 같은 목소리를 늘어놓는다.)
이 무대에는 문이 여러개 있긴 하지만.. 여기서 단하나. 손잡이가 없는 문이 있어.
현관 밖으로 나가는 문에는 손잡이가 없더라고.. .. 아마도.
아마도, ( 말을 느려졌다. 시간을 끌고 싶다는 본심이 반영된거라고 어딘가 분리되어있는 듯한 자아가 판단한다. ) ..~무대 밖에서 데리러 와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 둘 다 영영 무대에 갇히게 될 걸.
 
제이드 샨:그거 아세요? 이 저택에는 유령들 말고도, 저 혼자서는 길도 못 찾는다고 생각하시는, 정말로 길 잃은 선배님이 계셔서요. 장단 좀 맞춰드릴 생각이었죠. (장난스럽게 말했으나 가벼운 생각은 아니었다. 뱉어낸 말들은 썩 진심이었고, 그저 느리게 흘러나오는 말들을 귀에 담으며 고개를 몇 번 끄덕거렸다. 생각에 잠긴 것 같았으나 오래 가진 않았다.)
그정도야 아주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요. 글쎄요.. 저는 제법 운이 좋은 편이라, 누구 하나 정도는 이곳을 방문할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그 건으로 내기해도 좋아요. 긴 시간을 견딜 유희 정도는 있어야겠죠. 라고 한다면, 조금 안심되시나요? (여느 때와 같이 작게 소리 내어 웃고는)
...이번에는 못이긴 척 져주셔도 괜찮아요. 저라고 마냥 아무 각오없이 내뱉은 말은 아니니까요. 조연이 없으면 주연이 무슨 소용인가요. (그러고는 가볍게 네 등을 몇 번 토닥인다.)
 
아서 윌그레브:무슨 소릴 하는거람~. 그 선배님은 길을 잃지도 않았고 그 후배님은 분명히 혼자서 절대로 길을 못 찾을걸?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말이 점점 잦아들었다. 복잡해보이는 낯은 평소와 달리 가릴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듯, 초조함이 묻어났다. )
조연이 없다면, 주연의 원맨쇼가 될걸~. 그것도 나름 수요는 있지 않나. (한참의 침묵 뒤에 가볍게 대답한다. 평소와 같이 옅은 웃음 소리와 함께 대답한후 길게 숨을 내뱉었다.) ..~ 우리 후배님이 마냥 각오 없이 내뱉었으면, 나도 이렇게 고민되지는 않았을텐데.
나는.. 72년을 기다린다면.
72년을 보내야한다면, 그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으로 보내고 싶어. 인간은 희망만 있어도 미치진 않으니까.
... 세상은 구하지 못할 질문들로 가득하지만, 내 기다림의 시간 끝에 마중이라는 형태의 답이 있는 것도.
그런 질문이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
 
아서 윌그레브:( 끝으로 갈수록 말은 자신감 없이 허공 속에서 흩어지는 것 같았다. 언제나 허공을 맴돌던 질문, 지지 못할 책임들, 갈무리되지 못할 감정. 그 따위 것들. 커튼이 부풀어 오른다. 노란색 벨벳의 커튼 사이로 내려앉는 햇볕이 보인다. )
.. .. ...네가. 가정으로라도 잘못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 엉망으로 부유하던 속에서 아마도 영원히 내뱉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진심이 내뱉어지는 것은 거의 우연이였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다. )
.. 그냥 네가 언제나 적당히 평범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힘드네. ( 생각하지 않고 정의 내리지 않는 감정은 복잡했다. 그 감정 속에서 말로 형언할 수 있을 부분을 꺼내어 정제하고 혀끝으로 내뱉는건 상상외로 피곤하고, 소모되는 일이라 .. 웃어버리고 말았다.) 거기에 네가 나 때문에 손해를 보는 건 더 싫은 것 같고~.. .. 차라리 네가 나 때문에 손해볼 바에야 그냥 내가.. 책임지는 게 나을 것 같아.
솔직한 심정이 그래. 제이드.
내가 기대하고 말게.
돌아오지 않아도 돼. 내 질문에 네가 대답할 필요는 없어.
 
아서 윌그레브: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너는 밖에서 잘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그럭저럭 이 곳에서 버틸 만 할거야.
근데, 네가 나 때문에 이 곳에서 갇혀서 나랑 같은 꼴이 될지도 모르겠다는건 못 참겠다.
나를 구하려고 들지마, 제이드. 내 책임은 내가 져. (시선을 너와 마주했다.) ..네가 휘말린건 내 탓인데, 왜 나랑 같이 남으려고 해.
네가 그렇게 나오면 내 욕심으로 널 휘두른게 미안해지잖아. ... ...
... ... 나까지 구하려고 들지 않아도 돼. 그냥, ..이건 내가 질테니까. 우리 후배님은 마중이나 나오렴. 평상시처럼.
차를 타고 돌아가면서 고집대로 하면서 좋으셨냐고, 평소처럼 잔소리나 해 줘.
 
아서 윌그레브:네 일상 중 한부분에 내가 있는걸 알아. 나도 너한테서 그걸 빼앗을 생각은 없고 나도 그 일상이 좋아. 그러니까... ..나는 네가 이번에도 나한테 져주면 좋겠다, 제이드. 그랬으면 좋겠어.
 
제이드 샨:이런 저택에 발묶인 신세면서 길을 잃지 않으셨다 말해도 영 설득력을 갖진 못하죠~. (평소와 확연히 다른 기색을 모르지 않음에도 부러 평소와 다를바없이 대답했다. 대답했고, 당신의 대답을 들었고, 또 생각을 정리해나갔다. 가만 눈을 감았다가, 기다리는게 지루하다 느껴질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정제된 제 생각을 꺼내어 놓는다.)
참 이상한 말을 하시네요. 먼저 주연이니 뭐니 멋대로 도맡아서 사람 기겁하게 한 분이 어디 사는 누구였죠? 그러면서 자신은 구하지 마라 하시니 신기할 노릇이네요. 멋대로 선 안까지 들어오실 때는 언제였나 모르겠다니까요.
애초 제가 선배님을 구하려 드는 것처럼 보이나요. 이곳에 온 뒤로 내내 들었던 그 단어 말이에요, 이타심. 이타심은 이기심과 아주 닮아있어요. 남을 위하는 행위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자신의 무언가를 채우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제 말은 이기가 되겠네요. (등을 토닥이던 손을 내려 가볍게 네 손을 그러쥐었다.)
제가 긴 세월을 보내는 것도, 잘못된 길을 걷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아시잖아요. 제가 염려하는 것들은 아주 다른 종류의 것이죠. 오히려 선배님이 걱정하는 것과 더 닮아있겠네요.
저는 사람이 정말 희망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같이 있어요. (선명한 중얼거림이었다. 마주했을 시선을 피하지 않고 응시한다. 짧은 침묵이 지나가면 또 다시 같은 발음을 입에 올린다.) ... 같이 있어요. 저 혼자서 어디 못 가는 거 아시잖아요. (조금은 자신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그 기저에 깔린 것이 불분명한 길에 휘말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어색하게 웃어 보이더니 곧 붙든 손을 놓고선, 몸을 돌려 오토마타를 바라본다. 사무적인 손길로 왼쪽에 놓인 모래시계와 오른쪽에 놓인 모래시계를 서로 바꾸어 다시 걸어두었고)
 
제이드 샨:있잖아요, 평범한 행복이니 뭐니 그런 걸 약속드리진 못할 것 같아요. 제겐 너무 과분한 것들이라. 그래도, 음....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조금쯤은 기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러니 어떻게 해도 제가 지는 편이 좋으시다면, ..선배님의 말씀대로 할게요.
평상시처럼요. ..
 
아서가 당신에게 무어라 속삭입니다.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깃펜을 들고, 금색 잉크를 찍습니다.
 
단 한줄, 당신이 쓸 수 있을 문장입니다.
 
이 극을 어떻게 수정할까요?
 
제이드 샨:(저택에 갇힌 가엾은 유령들은 모두 해방되었다, 라는 문장을 적어내려간다.)
 
금색의 잉크가 극의 개편을 시작합니다.
 
한 글자씩 눌러 쓰여진 글자들은,
 
이 극에서 벨벳뒤에서 밖에 존재하지 못하는 유령들을 풀어낼 것입니다.
 
당신의 귓가에 고맙다라고 말하는,
 
누군가들의 목소리가 스쳐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서는 당신이 대본을 덮기를 기다리고,
 
당신을 손을 잡고 벨벳 커튼 너머로 나아갑니다.
 
다시 무대 위로 나갑시다.
 
주연은 정해졌고,
 
극에 나오지 않는 등장인물은 떠날 시간입니다.
 
제이드는 무대에서 내려갑니다.
 
아서는 제이드가 집을 떠나는 순간에도 이층 창가에 기대어 오래오래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제이드는 12일 후에 다시 차를 몰아 이곳으로 돌아오고, 아서를 데리고 가면 됩니다.
 
그러나 그간 아서는 홀로 72년을 지새워야겠죠.
 
나는 이제 무대에 올라 죽음과 삶,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되겠지.
 
이렇게 흘러가는 시간이 신의 뜻인지
 
아니면 악의인지에 대해 궁금해 할거고
 
삶이 만들어낸 문제들에 골몰하겠지.
 
하지만 굳이 모든 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을 거야.
 
내가 기다리는 답은 하나니까.
 
그럼에도 몇몇 문제들은 바깥을 떠올리게 하고, 너를 떠올리게 해.
 
그러다보면 정말로 꼭 답을 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냥 괜찮아져.
 
언젠가 네가 나를 데리러 올 거란 하나의 답이 있으니까.
 
시간이 오래 흘러, 약속한 날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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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벨벳 커튼의 뒤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을 거야.
 
그날 아침부터,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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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네가 푸른 잔디밭을 밟고 걸어 오겠지.
 
난 자연스럽게 커튼을 걷고 나와 따를 거야.
 
그리고 어디든 갈게.
 
네가 가자는 곳으로.
 
그리고 같이 있자.
 
네게 약속했던 것 처럼.
 
ENDING C. 나를 데려가줘.
 
아서 윌그레브:제이드 이성 회복 1D10
 
자, 그럼 컷!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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