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2

더보기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2
W. 청서
KPC 한효조
PC 이서
━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안전지대의 한복판,
대형 스크린에서 반짝이던 광고가 멎습니다.
불길하게 깜빡이던 화면 위로
< 긴급 속보 > 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른 것은
낯선 아나운서의 얼굴입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가까스로 말합니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한을 요구하는 바이며....
아나운서의 뒤로 익숙한 AOC 건물과 함께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긴급 속보로 어수선한 거리 한가운데,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은.
지능 판정
이서: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당신과 효조가 저지른 것입니다.
연구소에서 당당하게 기밀을 탈취하고 튀었잖아요!
당신은 이것이 경고임을 깨닫습니다.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당신과 효조,
두 사람이 조속히 복귀하지 않으면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동료들이 오늘 처형당합니다.
당신들의 죄목을 덮어쓴 채로,
갑작스럽지만 그렇게 됐습니다!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이서, 이성 판정
이서:
감소 없음!
하기야 그런 모브들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더라도
옛 동료는 동료이며,
당신이 원인이니까요.
긴급 속보가 흘러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평범하게 점심을 조달하기 위해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당신은 크리쳐를 죽이고 터뜨리는 대신
어.. 뭘 했나요?
아마 아르바이트 따위를 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이서라고 해도...
이놈의 월세는 납부해야 할 거 아니에요.
백수 신세를 오래 보내진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제야 평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어떻게 엮이든 위험한 일이 생길 거라고!
이서:이거... ■된듯?
확실히 ■됐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때, 당신은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 직후,
철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당신의 옷에도 몇 방울이 묻어버렸습니다.
이것의 정체는 평범하게....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 입니다.
한효조:선배님~?
그리고 식료품 봉투를 든 효조가 등장하네요.
아무래도 파스타 기절남을 저렇게 만든 건
효조인 듯 싶습니다.
한효조:(기절한 사람을 발로 툭툭 밀어내고) 아까 긴급 속보 뜬 거 보셨어요?
이서:깜짝아~.. 사람하나 죽인 줄 알았네. (옷에 묻은 파스타 소스를 손가락으로 닦아내고는) 아, 응.
한효조:아.. 죽일 걸 그랬나요? (농담임)
이서:이거 크리쳐 되더니 농담한번 기가막히게 하네. (짧게 웃다가)
한효조:선배님도 없는 뾰족한 수가 저라고 있을 것 같나요~ (손 휘휘 저어 보이다가 봉투에서 오렌지 주스 꺼내 마심) AOC로 가던가, 말던가.. 둘 중 하나를 고를 순 있겠죠.
이서:선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게 후배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 후배님은 선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긴 커녕 내가 싫어하는것 만 주네~.
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AOC에서 보낸 추격자 같네요.
한효조:그거~ 가겠다는 뜻이죠? 함정일 확률도 높을 것 같은데요. (조금 웃다가 다 마신 오렌지 주스 병을 봉투 안에 집어넣는다.)
이서:꼬리도 잡혔는ㄷ 여기서 빼봤자 후회만 늘 것 같잖아.
한효조:(ㅋㅋㅋㅋㅋ)
이서:(남자 주머니나 뒤져보자, 필요한거 지갑 신분증 휴대폰..)
행운 판정
이서:
한효조:저를 셔틀로 부려먹으시는 거예요?
=
한효조:아무것도 없는듯?
이서:이 추격자 기본이 안되어있네.
한효조:쓸모없네요..
이서:추격자는 원래 잡히면 아이템이라도 내놓는게 국룰인데~.
한효조:(으쓱) 필요한 게 있다면, 숙소로 돌아가서 챙겨가죠 뭐.
이서:(추격자 옷이라도 벗김...)
한효조:(세상에)
이서:가는 길에 이거라도 헌 옷 방에 팔아야지.
한효조:이런 곳에서요? 대담하시네..
이서:우리 후배님도 같이 팔아줄까~?(ㅋㅋ)
한효조:(ㅋㅋ) 크리쳐가 되니까 추위가 많아져서 사양할게요~.
이서는.... 파스타 소스가 묻은 옷을 획득했습니다.
이서:(숙소로..돌아가는길에 헌옷방가서 이것도 팔자)(후배도 팔지 말지는 좀 고민해보기로함)
효조를 판매하나요?
이서:(ㅋㅋ)(묻지마~~~~)
헌옷을 팔아서.. 이서는 만원 획득합니다.
축하드려요!
숙소는 늘 보던 것과 같은 모습이네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챙겨가도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당장 AOC로 처들어 가기엔..
두사람 다 추레한 몰골이잖아요.
알바 생활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죠!
이서:아..
한효조:이번주는 어쩐지 당첨될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이서:거기 사망플래그 꽂지마라 후배님~.(뭐..챙길게 있나? 방이나 뒤적거려본다.)
어디보자..
뒤적거리면..
지난주 복권..
포카x 스웨트...
건빵....
딸기 사탕..
핑크공주 현수막... 등등
이것저것 이서의 물품이 나옵니다.
이서:(저 현수막은 봐도봐도 열받네)
한효조:(크리쳐라 민첩하게 피해요~~)
이서:(아 열받아~~~~~~~)
한효조:(사탕 념...) 아무래도.... 조금 그렇죠?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효조는
옷장 한구석에서 방치된 AOC의 군복을 꺼내 건넵니다.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이서:아, 이거 입기 싫어서 끝까지 모른척 하고 있던거였는데.
한효조:(팔짱끼고 봄) 이유는요~? 옛날 생각 나고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서:그냥~?
한효조: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이정도 준비는 해두는 게 좋으실 걸요. (가볍게 핀잔을 주는 투로 대꾸하며, 옆에서 유치원생 옷 갈아입히는 심정으로 군복 들고 대기한다..)
이서:다 늙어서 이게 무슨 고생이람~. (옷 시중받듯이 네가 든 옷을 가져와서 옷을 갈아입는다. 목티를 입고, 지퍼를 올리고, 벨트를 채우고... 평화에 익숙해진다는건 몸에 배인 습관을 잊어버리게 하는건 아니구나 같은 쓸데 없는 상념을 흐린 시야 사이로 숨기곤 웃었다.) 자, 선배님은 준비 다 끝났어요. 후배님~. 후배님도 준비하셔야지?
한효조:괜히 엄살 부리시기는... 진짜로 늙은 사람이 들으면 섭섭해서 어쩌겠어요~. (주섬주섬 자기 군복도 가져옴)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여전히 정의를 추구하나요?
이서:아니, 원래도 정의를 추구하진 않았는데~ ..( 손사래질함)
아무렴 정의 따위는 중요하지 않죠!
한효조:(군복 챡 차려입고 나이프도 주섬주섬 챙기며) 이것도 오랜만이네요. 다 준비 되셨나요~.
이서:아.............~ 준비 안된 것 같은데.(엄살)
한효조:(눈 깜빡깜빡하다가) 혼자 가실 생각이었어요? 오... 이건 좀 흥미롭네요.
이서:아니, 그러니까 일단은~.. 내 사정이잖아? (말하고보니 좀 싸가지 없는것 같은데, 싶어서 무마하려는 난처한 웃음)
한효조:누가 들으면 제가 맨날 꼬아듣는 사람인 줄 알겠네요... (가늘게 뜬 눈으로 보다가) 잘 알지는 못해도, 그 분들 제 동료이기도 하니까요.
이서:(뺨이나 검지로 콕 찔러봐요.)
한효조:(피함~^^)
이서:(민첩대항해)
한효조:(ㅋㅋ해보세요)
이서:
한효조:(아..)
이서:(ㅋㅋ)
한효조:(아주 미묘하게 뚱한 표정으로 눌림)
이서:성격 나쁜척 웃어도~.. 이러니 저러니해도 참 우리 후배님이 착해~.(^^)(얄미운 웃음)
한효조:뭐라는 거예요~ 너무 나이를 먹으셔서 머리 나빠지신 거 아니에요~? (애써 웃어요)
이서:응~, 그래그래. 우리 후배님 참 착하네? (머리도 마구 헤집듯 쓰다듬어주고 손을 뗀다.)
한효조:뭔.... 짜증나네요 진짜......... (꿍시렁 하다가 먼저 밖으로 나섬....)
이서:(뒤에서 낄낄거리며 웃는 소리 들리다가 나옴) 어휴, 우리후배님은 까다로워서 귀여워하는 것도 힘드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안전지대의 치안은 AOC가 담당합니다."
밖으로 나서는 걸음은
새하얗게 쌓인 눈 위로
묵직하고 정갈한 발자국을 남깁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안전지대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날카로운 눈보라가 휘몰아칩니다.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회색 세계에 걸맞는 회색 건물,
그리고 청색 유리창,
정의와 안전의 상징인 특수 부대 AOC,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몇 번의 추적자가 찾아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으로 다시 향할 거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어떤 각오로 AOC로 향하는 건가요?
이서:인생사 참 어떻게 될 줄 모른다더니~..
깽판치겠다는 각오로 향합니다!
한효조:인생에 컨텐츠가 끊이지 않아서 즐거우시겠어요~ (어깨 으쓱 하다가)
이서:지금도 컨텐츠가 많아서 고민인데 여기서 더 추가 해주겠다니~..우리 후배님의 인성에 의문이 생기는 시점인데?
한효조:에이.. 별 건 아니고... 그냥 선택지 하나 제시해드리는 것 뿐이에요. (활짝 웃어요)
이서:(완전 신중한 표정으로 자기 손 두개를 펼치고는) 어 느 곳 으 로 갈 까 요 알 아 맞 춰 봅 시 다 딩 동 댕 동 아 오 늘 저 녁 먹 기 전 까 진 돌 아 가 면 좋 겠 는 데 알 아 맞 춰 봅시다
한효조:그럴 거면 뭐하러 신중한 표정 하는데요?
이서:하늘에 운명을 맡기는게 얼마나 신중함을 요구하는 일인줄알아~?
한효조:자기 운명 정도는 스스로 결정하라니까요~. (이서 목덜미 붙잡고 질질 끌고 가면서)
그렇게 말한 효조는
당신을 보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습니다.
이서:어..어 왜 이렇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을까... 허허..하하..후배님?
한효조:네네, 잘 알죠.
이서:와 둘다 진짜 별로인데.
한효조:무슨 소리에요... 존경하는 선배님에게 아늑하고 평안한 길을 인도해드리는 게 저의 몫인 걸요...
이서:아니 ;;
한효조:에이.. 그런 거 아니니까요~ 마음 놓고 고르셔도 된다니까요? 저 못 믿으세요? 우리 사이의 신뢰도가 고작 이정도였나요? (어깨 붙들고 있음)
이서:내가 우리 후배님을 던지기만 해봤지 내가 던져지는건 영 그러니까 기..기는거?
한효조:섭섭한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얼마나. 선배님을. 존경하고. 믿고. 있는데요. (로봇처럼 말함)
이서:와 이렇게까지 감정리스하게 말하는거를 보고 믿을 수 있다면 그건 후배님을 사랑하는거다.(;)
한효조:어휴.. 저희 사이의 신뢰도가 구축되는 날을 볼 수는 있는 걸까요? 통탄스럽네요.. (이서 질질 끌고 가요)
효조가 당신을 끌고 도착한 곳은...
AOC 본부 근처의 한 공터입니다.
효조는 당당하게... 하수도의 뚜껑을 열고
당신에게 들어가라는 눈으로 바라보네요.
이서:.......진심?
한효조:기어서 가보도록 하죠?
이서:날아가는게 좋을것같지. 역시 사람이 높은 곳에 있어야지.
한효조:기는 쪽이 좋다고 말하셨던 게 어디 사는 누구셨죠~? (가늘어진 눈으로 보다가)
이서:그야 그 긴다가 저렇게 냄새나는 거인 줄 모르고 한 말이였지. 난 어디 개구멍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
한효조:참 손 많이 가는 선배님이라니까요... (누구 대사 가져와 씀)
당신은.. 나는 쪽으로 선택을 바꿉니다.
아무렴 뭐든 하수구보다는 낫겠죠!
AOC 본부 근처,
옆 건물로 올라선 뒤에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효조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무식하고 저돌적인건 알았는데 여기까지 할 줄은?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당신의 조끼에 묶으며
이서:인간은 날 수 없다고 누가 안가르쳐줬어? 내가 가르쳐줬던 것 같은데?
효조는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이서:(무슨 안심 여기서죽으면 안아프고 한방이라는ㅇ ㅏㄴ심이냐?)
한효조:에이. 잘 하면 날 수도 있죠. 이거~ 아직 한 명 밖에 안 떨어졌다고 그러거든요.
그리곤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한효조:실사용자는 세 명이라고 들은 것 같긴 하지만...
태클을 걸 틈도 없이
효조는 당신을 껴안고 뛰어내립니다.
어느새 반대편 건물에 고정해두었던 건지,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효조의 표정은
근래의 1년 중 가장 가벼워 보입니다.
한효조:이건 비밀인데요, 어쩌면 줄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요.
당신을 안은 채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한효조:나쁜 사건을 바랐다는 건 아니지만요. 선배님이랑 같이 싸우는 거, 싫어하지 않거든요.
허공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은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흐트러지며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효조는 당신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한효조:그럼, 오랜만에 일하러 가볼까요?
이서:너무 큰 비밀 이야기를 해준거 아닌가 몰라~. (제 뒷목을 쓸다가 몸을 풀듯 기지개를 폈다.)
한효조:설마요~ 애초에 선배님은 비밀이라는 것도 잘 통하지 않는 분이라서. (조금 웃다가 고민하는 듯 제 턱을 짚고는)
이서:내가 눈치 채지 못한 비밀이라면 제법 통하는 것 같더라고. (나도 몰랐어, 따위를 덧붙이다가 신발 끝으로 바닥을 두드렸다.)
한효조:눈치 못 채셨다는 건 꽤 의외네요. 가끔은 속을 훤히 읽으시는 것 같아서 무섭던데 말이지요. (농조로 중얼거리다가)
당신과 효조가 최상층에 도달하면,
효조는 당신을 뒤로 한 채 앞장섭니다.
길을... 조금 많이 헤매던 그는..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그저 돌입할 생각뿐이었는데,
소강당 문이 살짝 열려 있네요.
이서:... (효조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열린 틈 사이로 소강당 안쪽을 확인한다.)
소강당 안에는,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각 잡힌 자세와 특수한 제복,
분명 당신과 효조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문득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언제나 2인 1조로 행동하며,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어쩐 일로 한 곳에 모인 걸까요?
관찰 판정
이서:
이 중 몇은 처형대에 올라갈 예정이니
갇혀있다 쳐도 많이 비는군요.
소강당이 아무리 넓더라도
군인 200명이나 들어갈 수 있을 리가요.
어림잡아도 절반입니다.
그들의 앞으로,
뒷짐을 진 사람이 걸어 올라갑니다.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거슬리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OC의 최고 권력자,
소장입니다.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꿈나 땀을 흘리며,
자꿈나!
자꾸!
만!
이서:(ㅋㅋ)
자꾸만.
자꾸만 땀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냅니다.
소장: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에 누군가가 질문합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결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소장:유감스럽게도 그렇습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이서:( 아..총이 있으면 여기서 저격해도 괜찮았을건데.. )( 저거 입 못막나.. )
아깝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소강당의 문이 열리기 전,
효조는 당신을 잡아당겨 잠시 몸을 숨겼다가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낯선 얼굴도, 낯익은 얼굴도 보입니다.
효조는 당신에게 낮게 속삭입니다.
한효조:웬만하면 소장이랑 직접 담판을 짓고 싶었는데요, 말이 통할 상대로 보이지는 않죠?
이서:딱봐도 말보다 주먹이 먼저 통할 것 같은 상대 같더라. (긍정한다.)
한효조:(ㅋㅋㅋㅋㅋ)
이서:...흐음~, 고민 중이랍니다. 후배님. (어깨동무를하고 속삭이듯) ..인질을 풀어준다고 해서 저 소장이 우리를 쫓는걸 관둘까?
한효조:제 생각에는~.. 아닐 것 같지만요. (소리 죽여 웃고는) 그렇다고 상부를 싹 쓸어버리기엔... 음.. 그렇게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이서:그렇지? 나도 그래. 이런건 상층부만 갈아 엎는다고 될 일이 아니니, 밑에서부터 갈아엎지 않으면 무리거든. 군인이라는 족속들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후배님?
한효조:상부를 치는 방법이 글러먹었으면, 남은 건 대충 일을 무마하고 튀는 것 뿐인 것 같은데.... (질문아닌 질문에 눈썹을 쭉 끌어올리고선) 부정은 못하겠네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이서:여기 있는 인원들이.. 상층부의 비리를 알게 되면 우리 추격자에게서 인기스타가 되는 삶을 마감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한효조:그치만 선배님...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비리를 몰라서 여기 있는 걸까요? (고개를 기울이다가)
이서:여기애들은 왜 이렇게 정의로운가 몰라.. (크리쳐때도 여차하면 튈 생각만 만만이였던 군인)
한효조:어디 아프세요? (이서 뺨 마구 문지름)
이서:인생..좀 날로 먹고싶은데 왜 그게 힘든건지.. 역시 인질만 풀어주고 튀는게 제일 낫나. (문질러짐)
한효조:글쎄요~ 어디까지나 선배님의 결정을 따르고 싶지만요. 무작정 선동하려고 들기보단.. 우선 하나하나 붙잡고 대화를 시도해봐도 괜찮겠죠. 결국 사람 속이란 까봐야 아는 것이라.. (눈을 가늘게 뜨고 웃다가)
이서:흐음..(효조 옷자락 뒤집어봄) 이상하네 방금 양심 없는 소리가 들려서 ~
한효조:(어이없는 표정으로 봄...) 아무래도 떨어트린 그 양심, 선배님 것이었나 본데요~?
우리의 이서는...
대원들을 무작위로 골라 대화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습니다.
순찰하는 척 건물을 둘러보고 싶다면
그것도 괜찮겠죠!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는 자유입니다.
이서:늙은 사람을 새파란 애들 사이로 밀어넣는거 노인 학대 아니야~?
한효조:엄살 피우지 마세요. (속닥.)
이서:내가 너말고 피울 곳이 어디있다고.. 좀 피우면 안돼?(속닥....)
주변을 둘러보면..
한가해 보이는 애들이..
어디보자..
존잘대원과 그럭저럭대원과 그냥대원이 보입니다.
이서:(대체 저 분류는 뭐야)
역시 이서도
이서:(잘생긴 애들이 마음도 착하댔어)
존잘이 좋았던 것입니다.
암 그럼요
이서:(그렇지..나 사실 루키즘의 화신이고..)
미치겠네..
존잘 대원은
AOC라는 단체에 관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존잘대원: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요.
고민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햄릿 타입인가보네요.
이서:(얘는 임무보다 상담치료부터 받아야겠는데 스을쩍 뒤로 빠지고 그냥저냥 대원에게도 말을 걸어본다.)
그냥저냥 대원은...
넉넉한 봉급을 받으니 괜찮지 않냐고 말합니다.
그냥저냥대원:돈이 최고잖아? 그리고, 과시하는 쪽은 나쁘지 않거든.
이서:오..........나랑 통할 것 같으면서도 안통할것 같은 사람이네..(이번엔 그냥 대원)
그냥 대원은..
정보에 무척 밝은 듯하네요!
그냥대원:그거 아세요? 근래 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어났대요.
이서:새로운 크리처라도 출몰한거야?(놀란 표정)
그냥대원:저도 그런 건가 해서 여기저기 찔러보고 다녔는데.. 글쎄,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요!
이서:와, 무섭지도 않나봐 전부 탈영이라니!(웃으몃 손을 내젓다가) 하지만..윗물이 고이긴 했어. 이해를 못할 것도 아닌것같긴하다~
그냥대원:그니까요! 저도 윗선 때문에 요즘 회의감이 들긴 하지만요~ 그래도 탈영은 못하겠더라구요. 무서워서 원. (손사레를 쳐 보이면서) 시키는 일 하는 게 마음 편하다니까요~
이서:그렇지? 시키는대로 순찰도는게 편하고 말이야~. 어휴 벌써 순찰 시간이네.. 나 이만 가봐야겟다. 너도 수고해. (손흔들어주면서 슬쩍 빠져나옴)
무사히 슬쩍 빠져나옵니다!
다행스럽게도 두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은 없는 것 같네요.
닮았다고 생각되더라도 금방 털어버리겠죠.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이서:변장이라도 해야하나..(가르마라도 탈까..고민하다가 효조 머리나 반깐해줌..)
한효조:?
이서:? 왜 멀어져?
한효조:? 왜 오세요? (손으로 샥샥 해서 다시 음침하게 내려오는 앞머리..)
이서:(이거 별 생각 없었는데 얘가 이러니까 오기생기네)
한효조:(정말 뭐람?)
이서:(뭐긴 변장?)
한효조:(어...)(이서 머리 반 까줘요)
이서:(변장 겸 뒷 사람이 보고 싶은거 해보는거)
한효조:(화나네)
이서:(내가 더 화나거든)(효조 머리나 다 넘겨줌)
한효조:저도 지금 변장시켜드리는 중이니까 얌전히 있어주실래요? (반묶음 해주고싶당)
이서:(후배안에서 이두 나와라)
한효조:네? 선배님처럼 어딜가나 눈에 띄시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네요.... (사과머리도 해줘요)
이서:(고무줄은 어디서났어)
한효조:(키퍼주머니)
이서:눈에 뜨이지 말라고 변장하는건데 이 머리는 아니지 않아?
한효조:보기 좋으면 그만이죠. (근력99로 안 풀리게 꾸아악 묶어줘요)
이서:(미친?)
한효조:...이런 곳에 쓰이기 위해서.. 제가 크리쳐가 된 게 아니었을까요?
이서:와 이런데서 뿌듯함 느끼지마; 악; 얼마만큼 쎄게 묶은건데~~~~~
한효조:어쩔 수 없네요.. 영원히 이렇게 묶여 주시는 수밖에는... (like 집착광공처럼 속삭여요)
이서:이망록 생각나네..
한효조:(미쳣나요?)
이서:(아 ㅁㅊ)
한효조:...................네.. (멀찍이서.. 따라감)
이서:그................
한효조:참나...............
이서:네가 그렇게 안해도 세션 1시간전부터 긴장했어..............
한효조:저런....
이서:(?)
한효조:(왜이래 이사람)
이서:(사람을 제일 미치게하는게 말을 하다 마는거라고)
한효조:(ㅋㅋ)
이서:와 이걸 이렇게 끊네 (ㅋㅋ)
한효조:ㅋ
이서:ㅋ
이서:품절대란끝나고 사서
한효조:ㅋ
~해산~
이투 (GM):
=
━
좋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어쨌든 중요한 건,
당신은 현재 AOC 건물에 있다는 것이고,
14층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 정도겠네요.
상관: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지나가던 상관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두 사람에게 탄환 가득한 총을 넘겨줍니다.
당신과 효조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소장의 연설에 따르면...
상대는 사람 아닌가요?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절대 대인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AOC의 낌새가 이상하다,
말로 내뱉지 않아도
효조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두 사람이 14층의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
크리쳐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이서:미쳤나봐~.(;;;)
미쳤나봐~
AOC 본부 한복판에서
당황스럽게도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오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치입한 걸까요?
혼란스러운 와중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 크리쳐,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상급인가?
이서:저거 ... 상급인가?
어떻게 생겼냐하면...
거대한 젤리는 진홍색 촉수를 꾸물거리고 있고,
불어 터진 끔찍한 형체입니다.
이서:(오 알았어 그만 설명해도될거같아)
그것도... 총 64 마리네요!
어우 많다 어카냐
이서:...................?
어우..
그득그득합니다..
앞날이 핑크핑크하네요
이서:우와아.......................오늘부터 핑크는 1도 안쳐다볼래~. 와...........
마찬가지로 전투는~~ 약식으로~ 진행됩니다~
순서는 이서-효조-크리쳐입니다.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ㅈㅁㄱㄷ
이서:ㅇㅋㅇㅋ
무기에 크리쳐 살상탄 넣어드렸구요~~~
4d6 굴려서 나온 값만큼~
크리쳐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판정 실패는 공격 실패로 취급되며,
재판정 없이 다음 순서로~넘어갑니다~
이서:(하..............4d6이지만 내 앞에 있는 크리쳐들은 64마리인데)
파이팅!
이서는 어른이야 할 수 있어
이서:(나 오늘부터 아기할래)
그런고로 이서의 턴입니다.
아휴귀여워
이서:크리쳐들..참 상도덕 없네~. 여긴 둘만 덜렁있는데.
주사위 실화야?
이서:(내 주운내놔)
주운은 없지만
그래도 9마리를 처리했습니다!!!
봐준 거예요!!
대 크리쳐 살상탄을 쓰는게
얼마만인데요!
암 그렇습니다.
이서:(그래그래 이거 몸푼거야;;)
남은 크리쳐는 총 55마리입니다.
이서:(ㅋㅋ)
한효조:선배님.. 실력 좀 녹슬으신 거 아니에요?
이서:아니, 나는 상도덕있어서 크리처들 봐준거거든~.
한효조:네네... 그러시겠죠~... (한 귀로 흘림)
효조가 11마리를 처리한 관계로..
남은 크리쳐의 수는 44마리입니다.
이서:(와........)
크리쳐의 차례입니다!
이서:우리 후배님 태세 전환봐라~. (낄낄 웃음)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
이서:(실화냐고)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
아 참!
이서를 향해 들어오는 모든 공격은 효조가 대신 맞습니다.
효조에게 들어오는 공격은 이서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탱커니까요!
이서:(무슨 헛소리야~~~~~~~)
아무렴 죽어도 알아서 잘 살아나겠죠~~
이서:(싫어 싫어 )
김효조 hp-7~~
이서:근데 그렇긴해~~~~~~
파이팅!
이서:그래도 선배님은 너 안죽이잖아, 얼마나 착해. 빌어먹을 후배님은 선배님이 정신 좀 못차렸다고 배에 구멍도 뚫어놨는데(뻔뻔함)
이열
이서가 기깔나게 크리쳐 15마리를 쓸어냅니다!
이서:(아무리 생각해도 양심적으로 크리처가 너무많다)
역시 인류 최강!
견뎌!
남은 크리쳐는... 29마리입니다.
이서:이제..우리 후배님이 24마리 처리하면 되겠다.
한효조:될 것 같아요?
이서:못 할게 뭐가 있어~.나 우리 후배님 믿어~~~
한효조:언제부터 저를 믿으셨다고~ (신뢰도 1의 사격 탕탕)
이서:(이제 신뢰도 2정도 되는것같음)
한효조:(와~ 2배네~)
남은 크리쳐는... 14마리입니다.
크리쳐는 다시금 공격을 가해오네요!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
=
이서:나 후배님 완전 믿지, 후배님이 이번주 복권 당첨될것 같다는 그 느낌부터 믿지~
한효조 hp-6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살아있어, 후배님~?
한효조:곧 죽을 것 같긴 한데요~ (어이없음)
이서:이번에 원턴 킬 못내면 죽겠네~.(ㅋㅋ)
한효조:(ㅋㅋ)
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효조:아 ㅋㅋㅋ
이서:실환가?
한효조:(걱정에 너무 감동받아서 자폭하나봄)
네..
뭐...
이거.. 굳이 크리쳐 주사위를 굴려야하나요?
이서:BYE 후배님!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
이서:?
바이바이!
이서:(아니 왜 에너미한테 주운이 좋냐고)
ㅎㅎ..
이제..
피1 남은 효조에게
이서:(우리집 크리처 주운이랑 좀 바꿔줘)
크리쳐가 풀뎀을 갈깁니다
효조는 사요나라 했구요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우와아.. 우리집 탱커가 집나갔는데 알아서 죽어줄 크리처 구하는데~...역시 없겠지?
이야!
남은 크리쳐!
고작3마리!
효조는 이쯤에서 비척비척 다시 일어납니다.
한효조:(와.. 이걸 아직도 다 정리 안 해놓으셨네.. 하는 표정으로 총 쏨)
이서:이걸 아까 띄웠어야지.
한효조:그러게 말이에요.
전투가 종료됩니다!
당연하게도! 두 사람의 승리입니다!
끔찍한 크리쳐의 시체가 바닥을 나뒹구네요.
이서:...나원~, 어디서 이런게 튀어나온거지? 상부는 이런게 나올거라고 예상한 것도 같고..(발로 크리처의 시체나 밀어낸다.)
한효조:(크리쳐 빤 내려다 보다가) 아무래도 수상쩍은 점이 한두개가 아니죠~? AOC를 더 조사해보는 편이 좋겠네요. 아니면 도망치시던지..
이서:우리 후배님이 선배님을 도망자로 만드는데 재미 들렸나본데~?(이 층을 살펴보자, 뭐 수상한거나 인질이나 ..그런거 없나?)
크리쳐의 시체 빼고는 수상한 거라곤 없네요!
인질을 붙잡아뒀을 것처럼 보이는 공간도 없습니다.
이 층에 있는 사람이라곤 두 사람 뿐입니다.
이서:여긴..꽝인가?
한효조:36층이나 되는데 처음부터 찾길 바라는 건 양심없죠~
이서:나 양심 없는거 몰랐던 거 아니잖아~. (날로 먹는게 취미인 얼굴. 발걸음을 딛어 크리처의 시체를 밟고 앨리베이터쪽으로 이동한다.)
한효조:너무 잘 알고 있어서 문제긴 한데요.... (자기 옷 툭툭 털어내고선) 뭐, 좋아요~.
두 사람은 19층으로 올라갑니다.
AOC 곳곳에서 발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걷다보면
총을 든 세 명의 대원과 마주합니다.
아니, 이걸 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한 명은 도망치는 중이고,
남은 한 명은 이미 전투 불능 상태입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당신을 본 대원이 손을 뻗습니다.
구해줘, 입이 벙긋거립니다.
에너미와 마주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예? 여기서요? 갑자기요?
당황스럽겠지만,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이젠 알아차릴 수밖에 없겠네요.
곳곳에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대원들 역시 전투 중이라는 것을요.
이서:...진짜 난리났네?
마찬가지로 이서-효조-크리쳐의 순서입니다.
한효조:생각보다 심각한 모양이죠~?
이서:아~, 선배님은 심각한 상황같은거 너무 싫어요.
두구두구..
45마리입니다!
이번엔 아까와 다른 크리쳐네요.
회록색 몸통은 미끄럽고
비늘로 뒤덮여 있으며,
물고기와 인간을 섞은 외형입니다.
흉측한 물갈퀴를 지닌 괴물은
공허한 두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이서:아..저녁으로 생선반찬은 못먹겠다. (비위상한 표정으로 혀내밈)
비위상한 이서가!
16마리를 해치웁니다!
선방했네요!
좋습니다! 좋아요
남은 건 29마리입니다.
한효조:저는 생선 구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뭐든 잘먹맨)
네 뭐.. 16마리를 처리합니다.
남은 크리쳐의 수는 13마리입니다.
이서:(반응차이왜이래)
한효조:저거랑 생선이 같아요? 생선을 모독하지 마세요.
순식간에 숫자가 줄어든 크리쳐가,
공격을 가해옵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
=
무지성의 심해인 특수 스킬이 발동합니다.
빠른 속도로 한 번 더 공격을 가해오네요!
무지성의 심해인:
=
한효조 hp-8
이서의 차례입니다.
이서:쟤가 자기 먹지 말라는데?(두번 맞은 효조 보고 빵터짐)
이열
이서가 남은 크리쳐를 쓸어냅니다!
우리애 아주 기깔나요
인류 최강인거죠.
전투가 종료됩니다.
마찬가지로 크리쳐의 시체가 바닥을 나뒹굽니다.
한효조:(시체 군화로 툭툭 건드리다가) 근데 선배님, 이런 크리쳐를 본 적 있으신가요?
이서:없...지?
한효조:그건 그렇지만요. 뭔가 영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서요~.. (으쓱)
이서:그~..렇게 말해도, AOC 내부에서 상급크리처가 발생했다보다 더 꺼림찍한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는데.(효조의 어깨에 자기 턱을 얹고 웅얼거리듯 말함)
한효조:뭐 확실히... 그것만 해도 충분히 이상한 상황이지만요. (눈만 돌려서 흘끔) 만약에요, 이게 크리쳐가 아니라면요?
이서:이렇게 생긴게 크리처 말고 다른게 있을리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미묘한 표정으로 사체를 내려다본다.)
한효조:(으쓱) 저는 저기 쓰러지신 분 좀 보고 올 테니까, 선배님은 크리쳐 사체 좀 확인해주실래요?
이서:둘다 우리 후배님이 하면 안될까~.. (한숨을 쉬면서 뒤로 물러남. 그리고 쓰러진 사람을 보라는듯 손짓하고 크리처의 사체 앞에 앉는다.)
뒤적..
관찰, 지능, 의료 등등.. 타당한 판정이면 뭐든 가능합니다.
이서:
크리쳐의 달인 이서의 눈으로 살피면..
이것은...확실히..
크리쳐가 아닙니다!
그러나 인간은 더더욱 아니죠.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의문만 커져갑니다.
이서:... 새로운 생명체라도 된다는거야 뭐야?(인상을 찌푸린다.)
한효조:뭣 좀 알아낸 거 있으신가요~? (터덜터덜 탄창 갈면서 돌아옴)
이서:이게 우리 후배님이 말한 것 처럼 크리처가 아니라는 사실 밖에 알아낸게 없네~. 우리 유~능한 후배님은 뭔가 알아내신게 있으실까?
한효조:처참한 상태였다는 거 외에는 딱히요~. (손 휘휘 저어 보이고) 음... 유감스럽게도 이미 숨이 끊어졌더라고요.
이서:...~인질만 구하러 온건데 날 참 잘못 골라 온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드네. 다음부터 우리 자의로 날짜 고르지말고 주사위라도 굴려서 정하자.(세어웃다가 읏차,소리를 내면서 일어난다.)
한효조:나 참.... 어차피 오늘 아니었으면 처형당했을 거라니까요~ (농담투로 가볍게 얘기하다가) 이번에는 어디로 가보실래요~?
이서:아...............
한효조:저도 거기에는 동감해요. (낄낄 웃다가 이서 질질 끌고 가요)
21층으로 향합니다.
21층에 올라오면..
크리쳐는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문양을 따라 주변을 순찰하다 보면
중심부에 위치한.. 2105호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서:와아, 집에가면 레몬파이 구워줘.
한효조:갑자기요?
이서:이 선배님이 잘 찍은 것 같다~. (2105호실에 귀를 대보자..안에서 뭐 이상한소리는 안들릴까?)
안에서 별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서:갑자기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잘 찍은 선배님한테 당연히 그런 존경심의 표현을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소리를 낮춰 능청스럽게 말하다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본다.)
한효조:까보기 전까진 모르는 건데 말이죠... (웃다가 옆에서 빼꼼 봄)
문을 열어보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이서:
감소 없음
정신력 판정
이서:
다른 공간보다 기이하게 온도가 낮은 것 같습니다.
주문진의 중심부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네요.
인질로 보이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서:진짜 까보기전엔 모르는게 튀어나왔네..~(상자를 열어본다..)
상자를..
열어보나요?
좋..습니다
상자 안에는 별다른 것이 들어있지 않지만...
상자가 열리자
바닥에서 끔찍한 촉수와
천장에서 정체 모를 관절이 튀어나옵니다.
이서:미친;;;;;;;(상자 바로 닫음)
닫으니까 도로 사라지네요!
이서:사..
한효조:....
이서:우리 후배님은 왜 거기가있어..서먹해보이게..
한효조:선배님과 저의 신뢰도가 너무 낮아서..
이서:이상하다.. 우리사이의 신뢰도는 1점 만점에 1점이였는것 같았는데...
관찰 판정!
이서:
이서는..
이 방의 마법진 글씨가
전부 거꾸로 적혀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 이상을 알고 싶다면 오컬트라던가 교육이라던가 성공해야겠지만요!
이서:
이야..
인류최강인데 엘리트이기까지합니다.
잘 돌아가는 머리를 굴려보면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 으로,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다는 정보를 떠올립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개인이 준비하기엔
사전 준비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그렇다면 AOC 측에서?
...소환은 AOC가 저지른 짓이 아닌가요?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서:사고는 내가 아니라 AOC가 쳤나본데~
한효조:정말로 의미를 모르겠네요. (갸웃) 그 괴물들이랑 AOC는 무슨 연관이고..
이서:AOC가....... 괴물을 소환..했나?
한효조:윗선 하는짓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가설인 것 같기도 하고요.. (지끈;)
이서:....~이 괴생명체들을 여기있는 본부 대원들로 수습이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우리를 협박으로 불러냈다...같은 이야기는 아니겠지?
한효조:사실 답이 있던 적도 없던 것 같지만요... (이서와 마찬가지로 바닥인 본부의 신뢰도.)
이서:...오히려 이렇게까지 됐으니까 인질만 찾고 튀는게 안될 것 같기도 하고..~그러네? (효조한테 어깨동무하면서 앨리베이터까지 간다.)
23층으로 이동하기 전,
정신력 판정
이서:
거대한 마력의 흐름을 느낍니다.
이 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직감을 받습니다.
지금 당장 알아낼 수는 없지만요.
23층으로 향하면...
상관: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당신과 효조가 진입하자,
낯선 상관이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서:...음, 순찰할 필요가 없다니 무슨 말씀이신지...
상관:말 그대로다. 이럴 시간에 다른 층을 순찰하도록.
한효조:(으쓱)(눈짓으로 오~ 뭔가 있나본데요~ 하고 봄)
이서:하지만 상관님, 현재 이 건물에는 크리처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 이 층에 크리처들이 침입이라도 한다면 ㅡ...
한효조:(제가요?)
이서:(인류최강이 옆에있으니 알뜰살뜰하게 부려먹어야지)
한효조:
크리쳐 펀치에 맞은 상관이
그 자리에 기절합니다.
이서:와~, 선배님의 점수는요 10점만점의 소세지빵점 드리니다~.
상관 주머니를 뒤져보면..
소세지빵 하나랑
상관의.. 가족사진이 나옵니다..
가족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진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사람도 가장이었습니다..
비록 두 사람에게 습격당해 기절했지만
책임질 가정이 있는.. 가장이었던거죠
해맑게 웃는 상관의 딸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서:가정도 있으신분이 왜 이렇게 맑은 물이 되지 못하신데~.(다시 상관 주머니에 사진넣어주고 주머니 탁탁 잘 두드려줌)
주머니를 탁탁 두드려주면
상관의 ID카드가 삐져나옵니다.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지금은 모든 호실의 불이 꺼져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부 잠겨 있고요.
어쩐지 21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구석구석에 주문의 흔적 역시 보입니다.
이서:(상관의 ID 카드를 잘 챙겨서 일어난다.)
2305실로 향합니다.
마찬가지로 이곳도 문이 잠겨 있습니다.
들어가기 위해선 ID카드가 필요합니다.
이서:(아이디카드 멋지게 꺼내서 대본다.)
멋지게! 카드를 대보면,
짧은 기계음과 함께
2305호실의 문이 열립니다.
사무실 안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으며,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서:이번엔 진짜 빙고네. (쓰러진 사람들은 우리가 찾던 인질들일까?)
쓰러진 사람들은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효조의 동료들로,
무고한 최강의 인질이네요.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21층 주문진의 중심에 있던 것은 상자였으나,
23층의 중심에는 최강의 인류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서:..~빨리 빼내야겠네. (효조 옆구리를 살짝 찌르면서 작게 말하곤 인질 쪽으로 다가간다.)
인질들을 주문진에서 끌어낼까요?
이서:(응!)
인질들을 끌어내자
또다시 해당 호실에 에너미들이 소환됩니다.
마력 공급이 끊긴 탓에
인질 중 하나는 정신을 차리지만,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어째서 여기까지 온거야, 이건 함정이라고!"
잠깐,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당신과 효조가 전투 태세를 위해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그리고 인질이 외치는 순간,
여러분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파괴력,
이서:...?
탄환 특유의 굉음,
분명히 대 크리쳐 살상탄입니다!
반사적으로 돌아본 여러분들의 맞은편,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라이플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지원이 온 걸까요?
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안도감으로 인해 생긴 느슨한 1초,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당신에게?
아뇨, 다른 사람도 아닌 효조에게요.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당신의 주변으로 또다시 붉은 액체가 튑니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이지 않나요?
누군가의 세상이 한 바퀴 돌고,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가슴을 꿰뚫린 효조가 주저앉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붉은 선혈을 머금은 입가가 달싹이며 말을 전하려 하지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그와 동시에
쿵!
2305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당신은 혼란스러운 상황,
그리고 요란한 소리에 정신이 팔려
저항 한 번 하지 못한 채로 갇혀버립니다.
6명의 대원 앞에 나타난 소장이
철책의 틈 사이로 여러분을 보고 있습니다.
소장의 표정에 드러난 감정은 명백한 공포,
그리고 혐오입니다.
도로 효조에게 시선을 돌리면,
그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습니다.
소장은 라이플을 내린 뒤
철책을 한 번 걷어차곤
등 뒤의 대원들을 향해 돌아봅니다.
소장: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당신을 돌아봅니다.
소장: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이서:.. (피, 붉은색. 아, 크리처의 피도 붉은색이였지... 아직 들지 않는 현실감에 멍하니 그런 생각을 했다. 몸이 힘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은 분명 현실에서는 찰나였겠지만 정말, 아주 느리게만 보여서.. 막연히 정말 현실성이 없구나. 그리고 나는 이만큼이나 현실성을 느끼지 못할만큼 평화에 안주하고 있었구나.. 평화의 대가가 네 한번의 죽음이라니 겨우 그 평화의 대가 치고는 너무 비싼게 아닌가.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쥐었다, 폈다. 그리고 숨을 쉬지 않는 너를 뒤늦게나마 보호하듯 자신의 뒤로 숨겼다. 괜찮아, 괜찮아. 또 살아날거야. 완전한 죽음은 아직 너무 이르니까. 몇 번이고 자신에게 되세긴다. 괜찮다고, 경험에 비추어, 지식에 빗대어, 괜찮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크게 울리는 고동소리가 잦아질때까지.)
소장:(식은땀을 훔치며) 그.. 그렇게 말하셔도 이곳에서 나오실 방법은 없을 겁니다. 어차피 자정까지 있게 될 겁니다.
이서:왜~ 하필 자정까지,라는 타임 리밋을 걸어둔건지 모르겠네~. 우리 소장님이 우리한테 이런걸 요구할만큼 당당한 처지도 아닐텐데~.
소장:(안절부절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하다가) 멋대로 AOC를 이탈한 대원에게 들을 말은 아닌 것 같군요. 그럼 이만...
소장은 당신의 쪽을 흘끔거리다가
곧 등을 돌려 복도 너머로 사라집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소장이 떠난 뒤 효조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정신을 차린 대원 하나가 몸을 일으킵니다.
안전지대의 또다른 최강자, 에보니 그린입니다.
에보니:이게 무슨 일이야... 괜찮아요?
이서:..~응, 뭐어.
에보니: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안 좋고 곧 죽을 것 같은 것만 빼면 괜찮네요. (머리를 짚으며 벽에 기대 앉고)
이서:오~, 그거 진짜 괜찮아하는 이야기로 들리네.(가볍게 세어웃다가) 음~...우리 에보니는 AOC에서 사고를 칠걸 짐작하고 있었다라는 말로 들리네.
에보니:(넵...)
이서:어우, 소장이랑 담판을 지으려고 했다니 간이 크네~?
에보니: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요! 제 파트너가 그런 실험으로 인해 AOC에 잡혀있었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이서:(우리 후배님이 에보니 좀 본받아야할텐데 ^^...)(이런생각중임)
에보니:(^^)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그러더라고요.. ... (잠시 고민하다가) 신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이서:에엥.. 음.. 도박할때는 잠깐?
에보니:(은은해짐) 군인은 도박하는 거 아니에요
이서:나 탈영했잖아~.
에보니:그것도 그렇지만요.... 아무튼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연구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모양인가봐요.
이서:...허어...?
에보니:누구 잘못인지 따지기엔 당장이 급하지만요. 저지하기에 이미 늦은 상황인 모양이던데요..
이서:...아, 그러고보니 AOC 대원들은 자정까지 여기에 있어줘야한다고 하던데~...
에보니:그런 것 같죠? 저희의 마력을 바치기 위해 이곳에 가둬둔 것 같아요.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 대용으로요!
이서:아..그 21층에 있는거..
에보니:21층에도 있었나요? ... 몇개 더 설치한다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요,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요.
이서:내 말이~ ... 이거 뭐 애꿎은 사람이랑 크리쳐 목숨만 날리겠다는거 아닌지.
에보니:이미 반쯤 조져지고 있는 것 같은걸요..
이서:아니야~ 1/3만 조져졌다고~.
에보니:있다면 AOC가 진작에 실행하지 않았을까요? 이런 임시방편 말고요.
이서:그것도 맞는 말이네~..
어디보자..
에보니와 한참 대화를 나눈 뒤에도
효조는 깨어나지 못합니다.
여전히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로 죽어있네요.
상처를 살펴보면 회복이 턱없이 느립니다.
아까 효조가 죽을때 느꼈던 기시감,
익숙한 감각입니다.
문득, 당신은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효조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끔찍한 침묵이 분위기를 잠식할 무렵,
철책 너머로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살짝 절뚝이는 걸음걸이,
회색 중절모, 두꺼운 정장 코트를 걸친 자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돌연변이 미고: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이서:뭘봐~, 구경났어~?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철책 건너편의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돌연변이 미고:너무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으니까요.
이서:(위 아래로 철책 너머의 사람을 바라보고는) 이리보고 저리봐도 수상해보이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도~, 영 신뢰성이 없는데.
돌연변이 미고:그렇게 여겨도 할 말은 없군요. 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이서:...네가 크리쳐를 만들었다고~?
돌연변이 미고:그렇습니다. 저는 인간들을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이런 식으로 실망스럽게 기술이 사용될 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서:인간을 좋아한다면 이런 기술을 넘겨주면 안되었던 것 아닌가?
돌연변이 미고:동족들에게 무시당하던 저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인간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인간들이라면 저의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할 것이라 판단했는데.. 결국은 여기까지 와버렸군요.
이서:어얼~.. 완전 잘 못 알고 있는거 아니야?
돌연변이 미고:그 말도 틀리진 않습니다. 제가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지만, 결국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었으니까요.
이서:...감수성이 참, 풍부하네?
돌연변이 미고:(좀 웃음..) 그럼요.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이서:그렇게 말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믿은 네가 제일 인간보다 인간 같은 생물체 아닌가아~?
돌연변이 미고:그렇게 말씀해주셔 기쁠 따름이네요. 저는 많이 실망했지만, 아직도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이서:당신 진~짜 사기 당하게 좋은 마인드다. 아무한테나 통장 비밀번호 알려주면 안된다?(농담인듯 가볍게 말을 던지다가)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라도 알려주려고~ 그렇게 거창하게 운을 떼시나아..
돌연변이 미고:설마요. 이건 순수한 제 의지입니다. 저는 줄곧,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곧 당신은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돌연변이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이서:... 이건?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들고 살핀다.)
차가운 물체를 쥐면,
수정은 희미하게 빛을 발합니다.
그 용도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열쇠는 철책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이서:이거 고맙다고 인사해야해?(철책을 열쇠로 연다.)
철컹거리며 철책이 열립니다.
당신이 철책을 열 때쯤에는,
이미 미고는 사라져 있습니다.
이서:매정도해라~, 인사도 안하고 먼저 가버렸네. 어휴, 이래서 세상이 정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거야~ (너스레를 떨며 철책이 문을 열어젖힌다.)
이제 자유의 몸이네요!
그리고 이때쯤이 되어서야
효조는 회복을 마치고 정신을 차립니다.
한효조:..무슨 일이 있었는지 세 줄로 요약해주실 선배님?
이서:다시는 SF를 무시하지마라. 그게 우리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정말 세줄요약)
한효조:뭔 헛소리에요? (누워서 천장 봄..)
이서:진짜 누가봐도 완벽한 3줄 요약이였는데~... ( 흥얼거리며 네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너를 내려다보며 웃더니) 좋은 저녁, 후배님?
한효조:아니아니, 그렇게 요약해도 하나도 못 알아듣겠으니까요? (눈만 돌려서 빤 쳐다보다가)
이서:그렇겠지~. ( 표정변화 없이, 평소와 같이 웃는 얼굴로 응시했다.)
한효조: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몸을 일으키고는)
이서: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그거.
이서:4일전에 자신들이 사고를 친걸 깨달은 정부는 서둘러 신의 소환을 거부하는 진같은걸 설치했는데 아티펙트가 모자라서 우리 AOC들을 아티펙트대신으로 사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함정으로 우리를 유인하고 이 철책..~(발로 철책을 한번 차고는)안으로 밀어넣었다...가 전모?
한효조:...요약하자면 지구 멸망 3초 전?
이서:3초전은 아니고 몇 시간 전?
한효조:나 참... 보통 곤란한 일이 아니네요.
이서:(손에 묶어둔 푸른 수정 목걸이를 흔들며)
한효조:(목걸이를 가만 바라보다가) 뭐가 있긴 한데, 그게 뭔지는 아직 모르고... 막막하다는 말을 이럴 때 쓰던가요~.
이서:막막하기야 우리 후배님이 일어나지 않을때만 하겠어~?
한효조:그게 막막해요? 어차피 다시 일어날 걸 모르시지도 않았을 텐데. (으쓱) 뭐, 아무렴 좋아요. 그럼 21층으로 가보는 거로~..
이서:다시 못일어날 수도 있지~.
한효조:다시 일어날 걸요~? 제 상태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네 어깨를 툭툭 두들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아무렴 선배님처럼 비실비실한 사람을 어떻게 앞세울 수 있겠어요. 그렇죠?
21층으로 가는 길은 마냥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내리자 마자 두 사람을 반겨주는 괴물들 덕분에
수차례 전투를 치러야 했으니까요.
아무리 강한 두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마침내 고요가 찾아온 21층에는...
관찰 판정
이서:
복잡한 진의 문양,
약간의 주문,
그리고 착시를 교묘하게 이용해 가린,
숨겨진 이공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탐지 후 당신은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선 마력 1d3이 필요합니다.
이서:(비실비실한 효조봄)
한효조:(누굴 보는거지?)
이서:2
한효조:(참나..)
이서:( 너 죽고 살아나는게 아니라 죽고나서 바로 끝일 수도 있.어)
이서 마력 -2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다만, 평범한 입자은 아닙니다.
입장!
당신과 효조는 불청객이며,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이서:(우린 원래부터 불청객이였는데 새삼스럽네)
새삼스럽게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광경이기에
이성 판정
이서:
감소 없음.
당신은 곧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곳은 하나의 방주입니다.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원한다면 꽂힌 자료를 하나쯤 무작위로 뽑아볼 수 있습니다!
이서:.. 멸망을 대비해서 이런걸 해두긴 했네?(아무거나 하나 뽑아보자)
한효조:(에잉..쯔쯔 혀 참..)
이서: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도박할때정도나 믿을만큼 허무맹랑하긴 하지~.
한효조:선배님이 신을 믿는다고 하면 정말로 어디 아픈지 고민했을 테니까요.
이서:이러언~, 우리가 첫 손님이 아니였단 말이야?(네가 가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 방향을 보면 도서관의 중심입니다.
수백 명의 아이가 모여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아이처럼 자고 있나요?
아닙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계속해서 채워 넣고 있습니다.
방주의 관리자:누구신가요?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이서:누구냐고 묻는다면... 대답해주는게 인지 상정!(장난스럽게 대답하며) 여긴 인류 최강의 크리처 한효조. 주 : 비실비실해서 곧 죽을 것 같으니 환자처럼 대해줘야함
한효조:(제대로 말한 것 같은데 걍 입닫고있음)
이서:나는 얘 선배님.(금방 흥미 식은 얼굴로 웃으며 바닥에 앉는다.) 여긴 뭐하는 곳이야~?(효조 도망 못가게 잡았음)
방주의 관리자: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서:...~그럼 여기있는 애들이 생존할 인류야?
방주의 관리자:맞습니다. 각 분야 권위자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이서:우와, 썩어버린~ 그쪽도 정치인한테 유감이 많은 상관인가봐?
방주의 관리자:제게 유감이 있을리가요. 저는 방주를 관리하기 위해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입니다.
이서:그? 미고랑 아는사이야~?
방주의 관리자:그를 모르는 것이 더 힘들겠죠. 금속형 크리쳐를 만들어내는 것에 협조한 인물이니까요.
이서:프로그램이면서 생각도 하네? (신기하다는 어투)
방주의 관리자:크리쳐임에도 인간과 다를 것 없는 자들 또한 존재하는 걸요.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AOC의 수뇌부,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상당히 흐트러진 분위기입니다.
어찌나 거센 회의가 오갔는지,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안 됩니다. 이번만큼은 책임을 지지 않으면."
"조용히!"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말에 일동, 침묵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과욕이 불러일으킨 재앙을,
책임지지 못한 불편한 죄책감을.
입을 뗀 자는 계속해서 말합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사흘, 저는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남길 수 있도록."
...
"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그 말이 끝나자,
당신과 효조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LOADING.
하나하나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은 저절로 흘러갑니다.
지나치게 많은 화면은 화면 위에 겹쳐지며
또 다른 화면을 만들어내고,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망치는 AOC 대원들이,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누군가 말합니다.
"AOC를 위해서 싸우는 게 아니야. 나는..."
그 다음은 잡음이 섞여 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를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AOC의 옥상,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무언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의 1/4을 덮습니다.
그 이름은 무지성의 신,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인간의 멸망을 예지한 이서는 이성 판정.
이서:
1d3 감소
이서:3
방주의 관리자:대체할 다른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이서:...~
한효조:(덤덤하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이서:잘됐네~.. 나, 애는 잘 못돌보거든.
한효조:(조금 웃다가 고개를 기울이고)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이서:...~우리 후배님 눈치도 빠른걸로 알고있는데 정말 내가 뭘 말하고 싶은지 눈치채지 못한건 아니라고 생각해.(조금 소리내 웃어버리곤)
한효조:그러면 눈치 빠르신 선배님께서는, 제가 굳이 묻는 이유도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걸요. (가볍게 중얼거리다가)
이서:음~..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엉망으로 쓰다듬다 웃었다.) 내가...~ 대답을하면 우리 후배님도 나 따라온다고 할 것 같아서?
한효조:(굳이 피하진 않고 제 머리카락 끄트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제가 그렇게 나선다면, 그것은 저의 판단인 거겠죠.
이서:아무래도?
한효조:의외네요. 이유는?
이서: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말해야해?
한효조:말씀 안 하고 저를 납득시키실 자신이 있다면요?
이서:오~.. 우리 후배님이 슬슬 이 선배님에게 그냥 져줄 때도 됐는데.
한효조:글쎄요~ 확실한 건 선배님에게서 지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는 거겠네요.
이서:이번 기회에 배워보는건 어때~?
한효조:그러면 져주세요. (웃어요)
이서:우리 후배님한테 안져주는거 알면서도 이러네.(따라 웃어요.)
한효조:그러니 뭘 보고 배우라는 건지 참... (고개를 슬 저어 보이다가)
이서:...네가 여기 남아있어야지, 내가...
이서:음, 아무튼... 그래서 내가 좀.. 막상 닥친 일에는 포기가 .. .. 빠르거든.
이서:죽는거랑 너랑 같이 사는게 있다면 기꺼이 죽지 않을만큼 나쁘지 않았어.
한효조:(가만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긴 하네요. 기꺼이 죽지 않을만큼 나쁘지 않았지만, 기어이 불나방 짓을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거 말이에요.
한효조:(명료하게 떨어진 말이었다. 물끄러미 응시하던 시선을 접어 웃는다.) 본보기, 보여주셔야 할 거 아니에요?
이서:어디서 이렇게 선배 말 안들어처먹는 후배가 튀어나왔나 몰라~.
한효조:저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데요~? (깜짝 놀란 시늉)
이서:되살아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
한효조:로또 당첨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되는 지도 아실 거고요~?
이서:아~ 저말이 진짜인지 확인하려면 한 번 죽여서 되살아나는지를 봐야하는데. (농담인듯 웃으며 말하곤)
한효조:(쭈우욱 늘어났다가 고개 파바박 해서 벗어나고..) 하지만요 선배님.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한테 그런 말 들어봤자, 딱히 와닿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답니다.
이서:쉬운 죄값 청산을 하려고?(뒤로 샥 피함)
한효조:(손을 툭툭 털어내고선) 죽지 마요.
이서:노력해볼게?
한효조: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도 말고요~.
이서:네가 나한테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그저 웃는다.)
한효조:(대답 없이 웃고는) 그럼 결정난 거 맞죠~?
이서:진짜, 진짜~ 고집이 쎄.
한효조:결국은 그러실 거면서~ 차라리 도와달라고 하라니까요. (가볍게 툭 네 등을 두들겼다가)
이서:도와달라고 할 생각이 없는데도 그러네~. ( 떨어져나가는 네 손을 눈으로만 쫓다가 한숨을 쉬며 픽하니 웃었다.)
━
당신은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인류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안전한 방주를 떠나서요!
그런 두 사람에게
관리자는 무표정으로 말합니다.
방주의 관리자:이서 님, 한효조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이서:아니, 그걸 이제와서 말하면? (황당하다라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손을 턴다.)
한효조:아니, 본인이 콕 박히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연약한 인간 보는 크리쳐 표정)
이서:여기서 선배님이 콕 박혀있으면 승률은 0. 00000012%정도 되어버릴텐데? (죽기 2초전의 크리쳐보는 표정)
방주의 관리자:가신다면 저는 말리지 못하겠지만, 승률을 올릴 방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서:그렇다네? ~그럼 역시 로또 긁는 기분으로 가보자고 후배님.(낄낄 웃음)
한효조:아.. 역시 오늘은 당첨될 것 같은 기분이라니까요? (총을 고쳐 잡는다.)
방주의 관리자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나가는 문을 만들어줍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남은 시각은 10분 남짓,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모든 것들이 귀찮을 따름임에도
이 도시를 지키고자 했다면,
당신의 머리는 가장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때,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헬기를 운전 중인 에보니와 그 파트너, 제시카입니다.
둘다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에보니: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이서:역시 인맥은 쌓고 볼 일이라니까~. ( 창틀에 발을 얹고 휘파람을 불더니) 고마워~.
제시카: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
에보니: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구태여 지적하지 않습니다.
지키고자 하는 마음만은 진짜니까요.
그 마음이 존재하는 한,
어떤 행동도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하늘 위에서 잿빛 도시를 내려다보면,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그야말로 인류 멸망에 걸맞는 풍경입니다.
이성 판정
이서:
1감소
헬기가 마침내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효조가 당신을 붙잡습니다.
한효조:두렵지 않아요?
이서:허어, 우리 후배님이 또~..이상한걸 묻네?
한효조:(조금 웃다가) 그러면 군기 빠졌다고 혼내드릴까 했죠~.
이서:어휴, 우리 후배님 무서워서 어디 두렵다고 말하겠어?(장난이라도 치듯 웃으며 너스레를 떨더니)
한효조:선배님 다운 대답이네요~. (여느때와 같이 가볍게 대꾸하고선) 도망치기는 조금 늦었죠.
이서:이거 진짜 노동법 위반으로 고소해야해~.
"가자." 라는 말이 떨어지면,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헬기는 점점 멀어지고,
가속도가 붙은 몸뚱아리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두 사람은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때는 자정,
장소는 옥상,
하늘 가득히 차지한 무지성의 신은
안전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당신과 효조는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그때와 다른 것은,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으니까요.
집중하세요.
자정 이후의 내일을 그리세요.
다시금 찾아올 아침을 떠올리며,
인류를 위해 맞서 싸우세요.
전투는 일반적인 COC 전투룰을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효조가 모든 공격을 대신 맞으며,
이번만큼은 죽어도 즉시 부활합니다.
크리쳐 살상탄을 사용할 시 데미지는 1d10입니다!
이서-한효조-아자토스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와.. 죽음을 목전에 둔다는게 이런 기분인가? 차라리 숟가락으로 태산을 옮기는 쪽이 더 가능성 있어보이는데~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
한효조:어라~ 유언이라도 남겨두는 편이 좋을까요~?
아자토스의 공격 횟수는 두구두구 1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유언.. 내가 죽으면 후배님이 살아남더라도 같이 묻어줘, 이런거~?
한효조:(ㅋ)
이서:(미치겠네..)(나지금 떨고있니?)
한효조:진짜 유언이 되게 생겼는데요??
이서:와 내 제삿상에는 고기와 술만올려라
한효조:저는 레몬타르트가 좋아요.
이서:2
한효조:ㅋㅋ
이서:아닌가봐(ㅋㅋ)
한효조:아;
이서:아 우리 주운 끝장나네
아자토스의 찌꺼기 HP-1
이번 아자토스의 공격 횟수는... 3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아자토스의 공격이 1회 들어가겠네요!
한효조 hp -5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하..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한효조:..갑자기 잘하시네요?
아자토스 hp-8
이서:와.. 내 가오는 살았다!!
한효조:죽어도 선배님의 가오는 잊지 않을게요..
이서:(ㅋ)
아자토스 hp-1
아자토스의 공격 횟수는? 3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효조는.. 무려 한대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hp - 32 인 고로
효조가 1회차 사망합니다.
곧 다시 부활하겠지만요!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아아~. 선배만 내버려두고 죽다니..!
아자토스 HP-5 !
곧 효조가 다시 살아나 공격합니다.
한효조:아직 죽으려면 멀었다니까요..
이서:아직..
정신차리면... 아자토스의 공격 횟수는 4입니다.
한효조:진짜 유언 남겨도 되나요????
아자토스의 찌꺼기:
=
이서:응, 유언 안받아~.
한효조:
=
이서:(아니)
한효조:남겨야 할 것 같은데요~
이서:어..와.. 조금 후회할 것 같으니까 일단 말해봐~.(진담;)
효조의 피격 횟수는 4회!
유언도 남기기 전에 hp-41 !
여기서 효조는 2회차 사망합니다.
다시 부활하겠지만요!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 조금 식은 땀이 흐르려고 하네~.
아자토스 hp-6
역시 인류 최강답게 끝내주는 사격 솜씨입니다.
이쯤에서 효조가 다시 부활합니다.
이서:한 번 더 죽기전에 빨~리 유언부터 말해라. 후배님.
한효조:막상 유언을 남기려니까 생각나는 말이 없네요~. 좋은 선배님이셨습니다? (훈훈)
대성공! 아자토스 hp- 10
이번 아자토스의 공격 횟수는... 5
화났나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효조의 피격 횟수는 3회입니다.
hp-25
여기서 효조는 3회차 죽음을 맞이합니다.
다시 일어나겠지만요?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나 후배님을 저렇게 약하게 키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아자토스 hp-4!
이쯤에서 효조가 다시 일어납니다.
아까보다 조금 둔해진 움직임이네요.
한효조:쟤가 무식하게 강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자토스 hp-4
이번 공격 횟수는... 3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한효조 hp-40
여기서 효조는 4회차 사망합니다.
다시 부활하겠지만요.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너무...자주 죽는데. 와 우리애가 얼마나 연약한데 신이라는게 너무 무자비하네~.
한효조:그럴려고 여기 있으니까요.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뱉고) 정말 남길 유언 없어요~?
이서:음..~
한효조:나 참... 뭐, 그것도 나쁘지 않죠. (따라 조금 웃다가 총을 고쳐쥔다.)
아자토스 hp-5
이번 공격 횟수는.. 3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피격 횟수는 2회입니다.
hp -13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 우리 둘다.. 아마 지옥에 떨어지겠지?
아자토스 hp-3
한효조:저는 지옥에 떨어져도 아쉽지 않을 것 같은 걸요. 의외로 잘맞을지도..
아자토스 hp-4
공격 횟수는! 5
한효조:아, 그래도 기왕이면 지옥에서는 제가 선배를 맡고 싶네요.
아자토스의 찌꺼기:
=
한효조:
=
피격 횟수는 3회
hp- 11
이걸로 효조는 5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다시 일어날까요?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안 일어나면 큰일 나지~.
아자토스 hp-7
효조는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애초에 크리쳐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는 걸요.
아자토스의 턴으로 넘어갑니다.
이번 공격 횟수는 1회 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반격/회피가 가능합니다.
이서:(회피밖에..답이 없다.)
기깔나게.. 피했습니다!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와아, 후배님 진짜 안 일어나~?
아자토스 hp-8
여전히 효조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아자토스의 턴입니다.
공격 횟수는 1회
아자토스의 찌꺼기:
반격/회피 가능합니다.
이서:그러니까~... 후배님.
반격 실패로 hp-2
다시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어서 일어 나~..후배님?
아자토스의 턴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반격/회피 가능합니다.
이서:오, 슬슬 이것도 귀찮아지는데~...
반격 실패로 hp-6
이서의 턴입니다.
이서:(이정도면 나도 기절 아닌가?)
아자토스 hp-9 !
그래도 당신은 최강의 인류니까요.
아자토스의 턴입니다.
공격 횟수는 3
아자토스의 찌꺼기:
반격/회피 가능합니다.
이서:
hp -5
...
압도적인 패배,
그리고 끝을 예감합니다.
당신의 예리한 감은
어떻게 해도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쓰러진 효조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너덜너덜한 몸에 저 공격을 맞으면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 역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미 부러진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라이플의 탄환도 전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끝입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네요.
패배를 직감한 순간,
내리치던 끈적한 검은 촉수가
굉음과 함께 궤도를 틉니다.
요란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면,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문이 열리더니
에보니가 고개를 내밉니다.
관찰 판정
이서:
제시카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이 보입니다.
소장은 벌벌 떨다가,
눈을 꾹 감고 외칩니다.
"전원, 표적에 사격 개시!"
안전지대의 총 전력,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맞서 싸웁니다.
벼락이 내리치고
땅이 쪼개지는 듯한 폭발음,
그리고 어마어마한 화력에
거대한 괴물도 움직이지 못하고 멈칫합니다.
행동을 멈춘 틈을 타
몇몇 대원들이 전투기에서 뛰어내리며
계속해서 사격합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찢어질 듯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당신은 깨닫습니다.
당신은 홀로 싸우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와 동시에 깨닫습니다.
이 전력으로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한 가지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싸웠나요?
이서:속죄를 위해.
계속해서 맞서 싸우겠습니까?
이서:죄가 남아있는 한은.
당신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목걸이 끝에 매달린 수정이 뜨거워집니다.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힘을 거머쥐겠습니까?
이서:음~ ... 그야 지금 이 결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야.
수정이 한층 더 달아오릅니다.
그 결과, 인간으로서 죽을 수 없게 되더라도?
이서:인간으로서 살지 못할 바엔, 인간으로서 죽을 수 없는게 낫지.
수정은 불에 타는 듯한 열을 내뿜습니다.
닿은 살갗은 녹아내립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지게 되더라도?
이서:소중한 사람들이 죽는 것 보단 낫지 않나..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열기는 당신의 온몸에 전이됩니다.
말하세요. 당신이 바라는 건 어떤 힘인가요?
이서:... 지금을 유지할 수 있는 힘?
당신의 대답이 끝나자,
수정은 철컥, 소리와 함께
네 조각으로 나뉘며
작은 바늘을 드러냅니다.
당신이 이걸 받아들인다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이성도,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싸우겠다면,
포기하지 않고 싸울 만큼 당신에게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바늘을 사용하세요.
수정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아니,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온 세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이서:...부르지마~.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사람이 아니야..(바늘이 손에 파고 들도록 수정을 쥔다.)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단순명료한 이야기,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수십, 수백 번을 죽어도 죽지 않는 그 모든 생명력이
단 한순간에 집약된,
셀 수 없이 목숨을 포기해야만 얻을 수 있는
끔찍한 힘이,
지금의 당신에게 주어집니다.
광기가 치솟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다는.
하지만 그만큼 강한 의지가 치솟습니다.
당신이 맡은 바를 다하겠다는.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그릇이 부서져 갑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다잡으세요.
자신을 놓지 마세요.
세계를 지키고,
영웅이 될 시간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바늘이 꽂힌 자리 주변으로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근력, 정신력...?
이게 다 무슨 소리죠?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 더욱 강한 힘으로 다시 태어나세요. >
다시금 아자토스와의 전투입니다.
당신의 차례입니다.
이서:와, 위험할 뻔 했네. 진짜로..~ (실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차가운 공기도 의미모를 인터페이스 창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부스러지는 손 끝도, 이성을 잠식하는 광기도. 무감각하고 의무만이 가득한 그 심정 속에서 유일하게 건져내어 내뱉을 수 있었던 말은 ㅡ... )
=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신의 절명과 함께,
하늘을 차지하던 악몽은 산산조각 납니다.
충격의 여파로
당신의 몸 역시 튕겨 나가,
아래로 추락합니다.
완전히 힘이 빠져버린 몸에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떨어지는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효조입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놓지 않습니다.
놓을 수 없습니다.
그 표정은 절박합니다.
당신은 효조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닫습니다.
잿빛 도시에는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 원점입니다.
회색 도시, 눈보라, 겨울,
크리쳐인 나와 인간인 너.
죽어가는 나.
살아갈 당신.
당신의 몸은 발끝부터 잘게 가루가 되어 흩날리고 있지만,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오로지 꿈을 꾸는 것처럼 몽롱합니다.
한효조:...지마, 죽지 말아요.
효조가 무언가 말하지만,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이것이 끝임을 직감합니다.
눈이 내립니다.
살아남은 안전도시의 눈입니다.
이 세계는 영원히 겨울일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마침내 되는 것은 타고 남은 재일까요,
세상에 내려앉는 눈일까요.
자, 작별 인사를 읊을 시간입니다.
이서:... 나, 유언..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끝이 다가오니까 생각이 몇 개 나네~ ...
이서:내가 있는 곳까진 최대한 늦게 와~...
효조가 당신을 놓은 게 먼저였을까요,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당신은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재가 휘날리는 눈밭을 맨손으로 할퀴듯 긁으며
당신을 찾는 효조의 모습을 봅니다.
멀지 않은 미래,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당신은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ED 3. 내가 있는 곳까진 최대한 늦게 와.
탐사자 로스트
KPC 생환
━
Epliogue
영웅이 된 너에게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면,
요란한 색의 조명이 눈을 찌릅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고,
구토감이 밀려옵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가 말을 걸지만,
그 얼굴은 두 겹, 세 겹으로 겹쳐집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드론이 거리 한복판에 신문을 배부합니다.
가장 높은 건물 꼭대기에 걸린 전광판에
효조의 얼굴이 걸려 있습니다.
잠깐, 효조의 얼굴이라고요?
애초에 여긴 어디죠?
이 초등학교 과학 상상화에 나올 법한,
과하게 발전된 SF 도시는 도대체 뭔가요?
당신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전광판 속 효조는 낯선 모습입니다.
그는 왼쪽 눈에 안대를 차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마침내 선포합니다."
"안심하세요, 시민 여러분.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
—그날로부터 시간이 흘러,
마지막 이야기의 배경은 100년 후.
준비되었다면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And 나를 두고 영웅이 된 너에게.
탐사자 생환?
KPC 생환?
━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걸 묻는걸 보니 우리 후배님은 선배님이 ■됐다라고 말한거 못들었나보네.

아무튼 간에 말이에요, 일이 꽤 귀찮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죠? 딱 봐도 저희한테 협박하는 것 같던데.

어휴, 그러게에~.. 인기가 많으면 고생이라더니 딱 그 꼴인가?(실실 웃으며 네가 들고 있는 식료품 봉투를 손으로 뒤졌다. 사과하나를 꺼내서 소매로 잘 문질러 딲더니 한입베어물고는) 어쩐담..
뭐 뾰족한 수 있는 후배님 있으면 좋을텐데.(농담조지만 농담아님)

가실 건가요? 카트린, 에보니, 앨릭.. 전부 선배님이랑 잘 알던 후배들이잖아요?
... 뭐.. 저야 별로 안면은 없지만요. 인사도 해본 적 없지만... 한 명은 이름을 틀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요. (으쓱)

내가 후배 한번 아주 끝장나게 잘 뒀어. (사과 아삭) ..그러게, 어쩔까.
아는 사람들의 죽음을 넘길 정도까지 쓰레기가 안되었다는 점에 안도해야할지, 아직 그정도 쓰레기가 안되서 저절로 위험에 들어가야한다는 내 처지를 슬퍼해야할지~.. (기절한 사람이나 손으로 콕콕 찌른다. 기절한거 맞겠지?)


(오타를 지우기도 전에 나가는 못된 채팅이 어디있지?)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후배님. 와서 주머니좀 뒤져봐.
(후배의 행운을 이용하는 못된 선배)

(허참내..)
(참나..)
rolling 3d6*5
(
+
+
)
*5
4
4
2
50
(참나..)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어휴 착한 선배 둬서 살은줄 알아)

로또 당첨은 언제 되나?
(역시 최강인류라고 해도 알바는 힘이드는거구나)

이대로 AOC에 갔다가 죽으면 아쉽겠네요. (불길한 소리 하며)


(효조 머리 괜히 한대 때림)


(딸기사탕이나 효조 입에 넣어줌)(이거 내물건아닌듯)
옷... 이거 입고 가긴 좀 그런가?


그냥 청소부 차림으로 들어가면 안될까?


입기 싫은거에 이유가 어디있어~. 그냥 입기 싫은거지. ( 입고 있던 와이셔츠 단추나 휘적휘적 풀어내리낟.)
저거 무겁고~, 불편은 안하지만 ~.....






..근데~ 정말 새삼스럽게 묻는거긴한데 우리 후배님.. 같이 가주려고?


이상하게 꼬아듣진 말고, 그러니까..네가 굳이 위험부담을 지고 구하러 갈만큼 친했던게 아니라는 뜻이거든~. (어깨동무하면서 능청스레 말을 잇고)
물론 도와준다하면 선배님은 매우 기쁘겠지만? 솔직히 뭐 보답해줄만한것도 없고, 책임져줄만한것도 없어서~.. 그래서 좀? (그리고 안도와줄줄알았음..이라는 표정)

AOC에서 뒤집어 씌운 죄목들이, 선배님 혼자만의 몫은 아니기도 하고요. 뭐.. 그런 건 다 중요한 게 아니지만요.
뭘 원해서 저렇게 설치는지, 그 목적은 모르겠지만요. 굳이 따지자면 인간으로 돌아온 선배님보다 크리쳐가 된 제 쪽을 더 고까워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혼자 숨어있는 건 별 의미 없을 것 같고..
아무튼 저도 제 나름대로의 판단에 의한 거니까요. 딱히 도와준다는 표현을 쓰기는... 조금 그렇네요? 제 도움이 필요하신 거라면 도와달라고 하시던지요. (성격 나쁜 웃음 해요)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크리쳐 별로네..)

(이게바로 지능의 승리라는거야, 알겠어 후배님?)
(손가락으로 뺨 꾹꾹 누름)


(ㅋㅋㅋ)





크리쳐도 되고 많이도 죽어보고 다시 인간도 되어보고 이제 탈주한 전 직장으로 제손으로 들어가보네~.
(내..각오? 깽판치겟다는 그 각오)

이쯤에서 선배님에게 새 컨텐츠 하나 추가해드릴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무슨 컨텐츠..(아 삘이 안좋다.)

저희 지금~ 전 직장에 제 발로 기어들어가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있죠.
어차피 담판 지을 거,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간다, 랑
본부에 몰래 잠입한다... 이렇게 루트가 나뉘는데요?
선배님 의견은 어떨지 궁금해서요.



아무튼 코카콜라님께서 잠입을 하라고 하시네. 잠입했다가 들키면..
당당하게 들어온 느낌으로 가면 이게바로 1석 이조? 한 선택지로 두개의 선택 한 듯한 느낌 누리기~?(낄낄댐)

들키지는 않을 걸요~? 제가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예전에 파악해뒀거든요. 특별히 대단한 길은 아니지만요.. 허를 찌를 정도는 되겠죠.

나 선배다?
(불안함)

선배님이니까.. 특별히 두 번째 선택지를 드릴게요.
기는 쪽이 좋으세요, 나는 쪽이 좋으세요~?

그런데 진짜 선택지만 들어도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이드는것도 오랜만이야~. (엄청엄청 불안한 표정) ....내가 너한테 섭섭하게 한것 있던가?
아까 놀려서 그래~?

아무 걱정 하지 마세요.

걱정이 될만한;;;;;; 선택지 뿐인데?
아무리봐도 나는건 니가 날 던진다는 소리인것 같고 기는건 상상도 안간다;;;;;


(짐짓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가)
그런데 우리 사이에 신뢰도가 있긴했어?

아무튼... 기는 쪽을 선택하시겠다는거죠? (갸웃)

...... ...일단은? 근데..보고 취소할수도 있고..?




기다니 그런건 자존심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지. 우리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자~.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럼그럼
선배님이 후배님 마음 다~ 알지.
가자. 날러.(어깨동무함......)

진짜로 바꾸실 거예요? 두 번 바꾸는 건 허락 안 해드리니까요~ 후회하지 마시고요~ (어깨동무한 이서 주움)

(주워짐)
그래..뭘해도 냄새나는 하수구보단 낫겟지..










좋아요, 후배님. 복귀식이나 거하게 올려보자고.

바로 수뇌부랑 담판을 지으러 가는 편이 낫겠죠~? 최상층으로요.

그게 낫겠지? 접근하기도 그게 더 편할거고~.

AOC는 건물 내부 곳곳에 CCTV가 있었죠? 빠르게 접근하는 편이 좋겠네요. 조심하시고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통할 것 같은 상대더라)(미치겟네 같다좀 그만써 )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는 게 틀림없어요~ (어깨를 으쓱이다가)
그냥 인질이나 찾아서 풀어주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현명하신 선배님의 의견은?



여기에... 우리같은~... 크리쳐가 된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크리쳐 때문에 다친 사람들은? (딱히 질문은 아니였는듯 주변을 보다가) 아마, 다들 한번 씩은 이런 삶에 의문을 가졌을걸..


이렇게까지 비밀을 알았을때 가장 화나고 혼란스러워할만한 사람들을 모아줬는데.. 여기서 그 기대에 부응안해주면 우리 마이크로 소장님께서 슬퍼 할 것도 같고~.. 부하로서 상사가 깔아둔 판을 100%활용해주는게 도리지.
(흠..효조랑 지냇더니 성격이 나빠진건가 3초정도 고민했음)

사실 저만 해도 그래요. 선배님이 아니었으면 아마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을 테니까요~.
각자 이유는 다르겠지만요, 지켜야 할 것이 있다던가.. 그저 정의를 추구한다던가, 그도 아니면 크리쳐에게 원한이 있다던가. 비리를 눈감고도 AOC에 설 이들은 넘친다고 생각하거든요.
(빤히...) 선배님은 공감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위험부담이 만만찮다는 얘기였어요~ 저희 어쨌든.. 수배중인 몸이고.

세상 쉬운게 참 없네..~. 여기 마법의 램프라던가 숨겨진거 없을까.. 마법의 크리쳐라도 좋아.
문지르면 마법의 크리쳐가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는거지..(헛소리함)


그리고 후배님~, 선배의 뺨은 요즘 유행하는 슬라임같은게 아니니 좀 더 존경심을 가지고 대하지그래~.

그리고 저만큼 선배님을 존경심을 갖고 대해주는 후배도 없을 걸요~. (손 탁 놓고 어깨 으쓱)

어디다가 양심을 떨어트리고 온건가 했는데~ 떨어져있지는 않네~. (뻔뻔히 웃다가)
그런데 후배님 어쩌지..나 낯가리는데..
이렇게 낯가리고 부끄러움많은 선배님대신 -자칭- 선배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님이 대신 나서서 말걸어 주겠지? 당연하겠지~?(능청스레 말을 잇고는) 와, 후배 버스 최고!

술 드셨나요? 왜 헛소리를 하고 그러신담....
선배님께서 요즘 이들과 친목을 다지는 걸 장려하는 것도 후배의 몫이라... (이서 등 툭 떠밀어요)
잘 해보세요.

(어이없는 표정)


네네, 알았어요. 알았어요. 후배 등쌀에 못이기는 힘없는 선배님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대화하러갑니다~..(라고 말하면서 효조도 같이 끌고감..주변에 대화할만한 애들이있나?)

(미치겠네)
1
(존잘..대원에게 말을 걸어보자)


(막그래..)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이죠?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요?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데 겸손하게만 사는 게 옳다곤 생각 안 해.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걸까요?




(스윽 멀어짐..)

(스윽 다가감)






(아 반깐을 모독하지마 머리 털어냄)

(완깐도 해줌)

아, 변장이니까 가만히 있어~


난 우리 후배님만 변장하면 될 것 같은데.. 내가 워낙 풍경같은 존재감이라~






(너 근력 99가 그런데 쓰라고 있는거 아닐텐데???????????????????????)
너 그런데 쓰라고 힘있는게 아닐텐데???????

그 어떤 순간보다도 뿌듯하네요.. (웃어요)

안풀리잖아;;;;;;;;;


KPC해도 잘했겠다 너....
(칼로 머리끈 잘라요;;^^)

(갑좍 이서랑 서먹해짐)

(갑자기 왜)
(아 그래..우리 서먹하게 엘베나 타자..)
14층...................순찰돌러가야지..


여기 너 KPC야..
안심하고 오라고........

그럼 선배님이..긴장하셔야겠네요?


앞으로도 많이 긴장해주세요.....
왜냐하면....
(여기서 장면 닫습니다.)

(여기 인세인이였나요?)
왜냐하면 뭔데 장면닫지마
열어



이만 들어가세요.

아
내가 KPC일때 두고보자
나 언성듀엣산다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흥미유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산다

후배님 담근다 ㅠ
해산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미치겠네
해산하세요 ^^~^^
rolling 2d100
(
+
)
97
36
133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아니...... 원래 이런거 할때는 쪼렙부터 나와주는게 예의인데.. 크리쳐들이 예의가 진짜 없네~.. (어떻게 생겼지?)


( 10을 몇개나 띄운거야?0

아니 그보다 AOC 본부에 이렇게 많은 크리처가 어디서 나온거야. 여기서 또 실험하다가 실패하기라도 했대?(미친.........)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9 |
(이..처량한 딜은 뭐지?0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저도 좀.. 상도덕이 있는 모양인데요~


rolling 1d100
(
)
21
21

rolling 2d6
(
+
)
4
3
7


(아 물론 그렇긴한데~~~~~)
음.........

죽어도 알아서 잘 살아나겠지. 화이팅 인류 최강의 크리처!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rolling 2d6
(
+
)
1
5
6
rolling 1d100
(
)
77
77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8 |
(후배를 너무 걱정하는 선배라 총도 제대로 못쏜듯)

(휴..)
(선배님 저는 먼저 갈게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14 |
ㅋㅋㅋ
아
(미리 누움)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펌블 ㅋㅋ)




rolling 2d6
(
+
)
6
6
12


(진짜 미친거아니냐고)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19층이나 가볼까~.




(괴물 몇마리지..)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아니아니, 우리 후배님이~ 뭐든 잘 먹는건 알고 있긴한데 저거 보고도 생선구이가 넘어가~?(;)

rolling 1d6
(
)
6
6
rolling 1d100
(
)
10
10
rolling 1d6
(
)
2
2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7 |


뭐, 상급 크리처라던가 그런거 아닌가..~ 걔넨 모양같은거 안정해져있잖아.




..역시 튈까?


(이게 크리처가 아닐 가능성, 그런거 생각도 안했는데.. 사체 뒤적)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n년간 크리처만 잡아오다못해 크리처였던 내가 이게 진짜 크리처라면 못알아볼리가 없다는 믿음하에 관찰 굴림)

~심해인의 습격, AOC 세상을 구하라 2탄 같은거라도 찍나?(너무 어이가없어서 헛소리하면서 웃음)






역시 상부가 나빠.(실없는 소리를 하며 웃다가) 21층이나 가볼까...
거기에는 크리처가 없으면 좋겠다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사고칠뻔;

(조금 멀찍이 서있음)
사고치지 마세요.



(주변이나 잘 둘러보자 다른건 또 뭐 없나?)(방에 관찰판정..가능할까?0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끝짱나는 교육을 받은 이시대의 엘리트)



소환을 했는데.. 뭐 착오가 생겨서 수습을 하려고... 역소환을.. 흐음, 뭔가 쫓아 내려고했는데 잘..안된 모양인 것 같기도하고?

인질을 붙잡고 난리를 친 것도 이 일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여러모로 곤란하네요.

진짜 그러면...윗선들이 노답이라는 말 밖에 못해주겠는데에~.. (따라 지끈함)

아무쪼록 귀찮은 일만 안 생겼으면 좋겠네요. 인질만 찾고 바로 튀는 것도 괜찮을지도...

바깥은 크리처만으로 한계인데 여기에 와, 우리 사이좋은 괴생명체가 하나 더 늘었어요! 라는 상황이 벌어지면~... 아슬아슬한 한계상황의 임계점을 넘게 되어버릴것 같단 말이지. (와아, 나 이런거 진짜 싫어..진심으로 질색하는 표정을 짓고는 23층으로 간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효조한테 눈짓으로 기절시킬까 말까 물어봄)


(효조보고 빨리 기절시키라고 눈짓함)


(응)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퍽! 침)

아, 소세지빵 먹고 싶네. (상관 주머니나 뒤적거려봄)

(소세지빵 반은 자기가먹고 반은 효조 입에 쑤셔 넣어주고... 23층을 둘러보자!)

음..~(2305호실로 가보자)






...자정까지 있기 싫으면?


그쪽은?
(괜찮아? 가볍게 덧붙이며 앞으로나서서 에보니에게서 효조를 가림..)
정신을 잃은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AOC에서 사고를 친 모양인가봐요. (한숨 푹)

오~, 그거 진짜 괜찮아하는 이야기로 보여.(가볍게 세어웃다가) 음~...우리 에보니는 AOC에서 사고를 칠걸 짐작하고 있었다라는 말로 들리는데에~..
(밑에거로봐..)
(문장검수하다가 넘이상해서 뜯어고침......0
(흘겨보다가..) 짐작 하고 있었죠. 여러분이 떠날 무렵 크리쳐 실험의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덕분에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하기도 했고..
아, 저는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고 했는데.. 덕분에 이런 신세가 됐네요. 눈 떠보니 여기더라고요.

딱봐도 말이 안통할 것 처럼 생겼는데, 대화를 시도하다니.(낄낄 거리며 웃다가) 우리 에보니 그렇게 안보였는데 의외로 무대포구나~.
대화가 통할 거라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요.. 소장도 소장이지만, 요즘 AOC의 행태가 묘했거든요.

(그래 보통 파트너가 그런 실험으로 잡혀있었다,라고 하면 저렇게 해야하는거야 알겠어~~?)
(이런생각함)
형태가 묘했다니? 무슨 말이야~?


신은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지 않지만,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끼기에 찾아온다고 하더라고요. 존재만으로 안전지대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요.
처음엔 헛소리라고 생각하는데.. 정부 측에서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확인했다고 하더군요.

정부 저거 또 사고쳤네?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하던데... 아마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AOC 대원들을 방패로 쓰려는 게 아닐까요?

함정까지 파놓은 이유가 AOC 대원들을 방패로 쓰려고인가?


(바닥에 벌러덩 누움)
아....진심으로 다 조져버리고싶다아..
그렇다고 나까지 조져지는건 싫은데.

(이제 진짜 어쩐담..)
정말 신을 쫓을 방법은 없어?

(우리애 ... 다 나으려면 멀었나?)
(빨리 일어나야 철창 열고 나가지)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인간이 그렇게까지 현명하게 이생물체를 대할리가 없는데?(;)
하지만 제가 변할 수 있었던 건..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니까요.
덕분에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비웃던 이들은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직접 나선 것이고요.

해결할 방법을 드리진 못해도, 선물 하나 정도는 드릴 수 있겠군요. 딱히 거창한 건 아닙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입니다.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완전 늦잠잔 기분이 어때~?

뭐랄까.. 늦잠잔 것 치고는 영 컨디션이 별로네요~.

후배님, 이제 앞으로 나서는 짓 같은거 하지마아~?

저는 해야하는 일들만 할 뿐인 걸요~?

..~나 대신 총에 맞는게 우리 후배님이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였잖아, 그렇지? (웃으며 손에 든 수정 목걸이를 팔에 채우고는)
음..그러니까~... 정부가 사고쳐서 세상이 자정에 망할 예정인데, SF영화에 감동받은 한 괴생물체가 구할 방도라는 샘치고 이 목걸이를 선물해줬다...가 전체적인 요약이고.
(네가 대답도하기전에 말을 돌리려는듯, 느리게 말을 내뱉으며 철책 밖으로 걸어갔다.) 더 궁금해할 것 같은건 네가 총을 왜 맞았냐,일 것 같은데.
함정이더라고, AOC 대원들을 여기다가 모아두려는? 참고로 왜 여기에 모아두려고 했냐면 ..정부가 사고친 내용이라는게 무슨 연구가 신을 소환하는 방법이랑 비슷하게 작용되었다고 하네?
신님께서야 누가 시끄럽게 떠들어대니 구경하겠다고 오셨는데, 아시다싶이 우리의 지구님꼐서는 이미 HP가 간당간당하셔서~... 신님께서 여기에 오시는 날엔 지구멸망? 생명체들의 멸망...그런게 되고.

더 궁금한거 있는 후배님~?



마땅한 수라던가 있나요?

SF 팬님께서 선물하신 물건을 어디다가 쓰는건 알아내면..~ 마땅한 수가 생겨나지 않을까나~.

그럼 저희의 다음 목적지는~?

음... 21층? (사실 알고 있는 수상한데가 거기밖에 없음)


크리쳐도 영원히 재생되는거 아니잖아?(앨리베이터로가서 21층을 누른다.)

(그러고는 대답도 듣기 전에 엘리베이터에 쏙 올라탄다.) 자자~ 갑시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 쟤가 쓰는거보단 정신력 강한 내가 하는게 낫지..)



(저는 죽고 살아나면 풀마력 된다구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걸 한참전의 정부가 봤어야했는데.(혀를 찬다.)
(효조한테도 보여줌)

높으신 분들이 저런 말을 믿겠어요~ 신이라니 허무맹랑하긴 하죠.

(다시 자료를 제자리에 꽂아넣음)

(그러다가 고개를 한쪽으로 까딱이고) 그나저나 저희보다 먼저 와계신 분들이 있던 모양인데요.


주?
조
(멋대로 개명시켜 소개해서 미안~ 후배님~)

아.. 저는 모르는 사람이에요 안녕히 계세요.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 인류 생존 작전 > 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팔에 감긴 수정을 잠시 응시하더니)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멸망 전에 떠났다니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저게...신,인가?
설정값 변경.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우리 후배님.. 애 잘돌보던가?




그러니까~..내가 이걸 선택하면 너도 쫓아올걸 아는데? 이번엔 말 잘듣는 후배가 되어주면 안되겠냐는 .. 선배님의 간절한 모른척이지.
이건... ...그런거야.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제게 이리저리 빙빙 돌려 선택을 종용하지 말고요, 당신이 뭘 하고 싶으신 건지 제대로 말씀해주세요, 선배님. (눈을 접어 웃어 보인다.)
정말로 섭섭해지려고 그런다니까요~.

뭐~..라고 해야할까. 음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은 한마리면 족하지 않나아...~

뭐.. 그래서, 선배님은 혼자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고 싶다~.. 이 뜻인가요?





이 똥고집은 어디서 배운거람..




나~..정말 내 이야기하는거 안좋아하는데에~...

그래도 말씀해주세요. 정말로 선배님이 왜 그러시는지 이유를 모르겠거든요~.

...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서? (툭하니 내뱉다가 네가 무슨 소리를 할지 안다는거 마냥 손을 내저었다.) 이상한 소리로 들리는거 아는데~
네가 납득해야할 이유가 저거란다, 후배님.
(조금 고민하는듯 제 입가를 매만지다가 말문을 텄다.) 나는 살아있다는거에 별 미련은 없어. 내 고집에 어울려서 같이 도망까지 치게 만든 너한테 할 말이 아닌건 아는데~.. 근데 정말로 미련이 없어.
당장 아픈게 싫으니까 죽지 않으려고 버텼을 뿐이야.
아, 그런 의미로 크리쳐는 진짜 최악의 기억이였지~.. 아픈게 싫어서 안죽으려고 한건데 그건 죽어도 죽지 않고 아프기만하니...

노력하면 될지도 몰라. 될 수도 있어. 그런데... 그 노력이 정말로, 그럴 의욕이 안들어. 이건 내가 쓰레기라서 그런거니까 이해할 필요는 없고.(가볍게 흘려 웃으며 아이들 쪽에 시선을 흘렸다.)
당장 지금 불나방 짓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것도 이런 사람이 살아남는게 미안해서 뭐라도 해주려고 뛰어드는것 뿐이니까~... 저 미안한 감정이 사라지면 당장이 힘들어서 죽으려고 들지도 몰라. 다음이 없는걸 알아도.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인걸 잘 알거든. 그래서...~돌아올 이유가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나도 딛고 서있을 곳 하나는 남겨둬야 ... 살려고 발악이라도 한번해보지 않을까~... 뭐, 그런 거지. 네가 남아있길 바라는건.
우리 후배님은 나랑 싸우는게 재미있다고 했던가, 나쁘지 않았다고 했던가~... 나도 그래. 나도 너랑 지내는 시간이 나쁘지 않았어.

이게 네가 남아야하는 이유인데.. 납득이 안되면 뭐.. 같이 죽어달라고 하는 수 밖에 없지만.(뒷 말은 농담인듯 세어웃었다.)

그게 자의였든 타의였든, 인류를 위해 짧지 않은 시간동안 싸워오신 분이.. 살아남는 게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요. 마냥 현명하신 분은 아니었던 모양이죠? (조금 소리 내어 웃는다.)
솔직히 말하자면요... 뭐... 제 결정은 이미 정해져 있었거든요~. 군인이 된다는 게 그런 거잖아요. 전장에 목숨을 내놓을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오더라도 기꺼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별다른 의무감에 하는 말은 아니었다. 이미 이 길 위에 서있었으니, 그걸 걷는 것 정도의 당연함이었다.)
저는 남이 돌아올 이유같은 거창한 건 못 돼요~. 정말로요. 아마 저에게 돌아올 수 있는 사람도 없을 테고요. (덤덤하게 중얼거리다가) 뭐.. 그래도 정 딛고 서있을 곳이 필요하다면, 굳이 멀리 둘 필요는 없잖아요. 옆에 두세요.
설령 이게 불길 속에 뛰어드는 셈이 되더라도, 같이 죽자는 말 같은 건 안 할 거예요.
웬만하면 살아요.


너 죽는거 정~..말 보기싫은데.


약간 너 죽을때마다 로또 긁는 기분인거 알아~?

선배님이 뭘 걱정하는지 모르지는 않는데, 아직 저는 크리쳐예요. 이건 확실하니까요.

너..~제에발 내가 부탁 좀 하자. 우리 후배님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세요. 이 선배가 걱정되서 두고 죽을 수가 없어요.
그 길 위에 서있을 때 죽을 것 같으면 두고 도망갈 정도로 스스로를 좀~..가치있고 소중히 여기란 말이지이.. (효조 뺨 쭈우욱 잡아당김)

애초에 저는 도망치는 법 같은 건 몰라요~.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요.
우리 선배님께서는... 아주 죽으실 작정인 모양이지만요? (이서 뺨 쭈우욱 잡아당김)
어쩌다가 이런 사람이 군인이 된 거람....







죽기만 해봐. 다음 생에도 내 후배로 태어나게 할테니까~. (능청스레 한숨을 쉬고는 가벼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게도 다음 생에선 제가 선배노릇을 할 예정이라... ..가볼까요, 미래의 후배님?

그래, 가보자고요. 미래의 선배님?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아~ 아. 일찍 알려줬어야지. 그래야 저 빌어먹을 후배님한테 승률 운운하면서 방주안에 콕 박혀있으라고 말 할 수 있었을것 아니야~.
너무 늦었다고오.. 얘도 나도 지금 불에 뛰어드는 불나방 1,2 하러 갈거란 말이에요. 어휴~.


나참, 관리자님...여기 이 불나방 2마리를 위해서 기깔나게 승률을 한 50%정도까지 올려줄 계획같은거 없으신가?



이거 없었으면 후배님보고 업고 달리라고 시킬 뻔했는데, 덕분에 살았어.(사다리를 잡고 올라간다.)

| 기준치: | 77/38/15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두렵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런걸 물어~..


음, 뭐 좀 도망가고 싶긴한데~..이제와서 도망치는 것도 귀찮고.
그러니 괜찮은거 아닐까?

준비됐으면~.. 일하러 가볼까요?

가자. 후배님. 노동법 위반하러?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rolling 1d20
(
)
16
16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ㅋ)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 |




큰일났네;

rolling 3d100
(
+
+
)
78
77
66
221

rolling 3d100
(
+
+
)
47
36
81
164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에반데)
(총 고장난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olling 3d100
(
+
+
)
55
80
51
186

rolling 3d100
(
+
+
)
63
76
90
229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5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죽었나봄..)

한쪽 손 재생이
덜됐나?
(정신차려 후배야..)
(우리 이러다가 진짜 죽어)

rolling 4d100
(
+
+
+
)
79
5
10
43
137


rolling 4d100
(
+
+
+
)
90
23
98
62
273

(실화임?)

안 들어도 후회 안 하시고요? (농조)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그래도 선배님 유언이라면 제가 들어드릴 수 있는데 말이지요.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5 |
rolling 5d100
(
+
+
+
+
)
75
88
96
62
42
363

rolling 5d100
(
+
+
+
+
)
44
86
80
8
91
309

우리애 너무 잘죽는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rolling 3d100
(
+
+
)
90
57
46
193

rolling 3d100
(
+
+
)
29
82
91
202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으음...~ ....
와아, 여기까지 왔는데도 남길 말이 없네!(상황에 안맞게 웃어버렸다.)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5 |
rolling 3d100
(
+
+
)
24
85
100
209

rolling 3d100
(
+
+
)
19
39
74
132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3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rolling 5d100
(
+
+
+
+
)
68
38
79
64
52
301

rolling 5d100
(
+
+
+
+
)
93
91
22
16
71
293

이 선배 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8 |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말했잖아. 돌아갈 곳이 없으면 좀..
나도 모르게, 지쳐버린다니까..
(반격한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9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죽겠는데?)(ㅋㅋ)
와아...~
인간이란건 진짜 쉽게 죽는구나?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9 |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5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거머쥐어야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살아 남을 수 있고, 죽으려고 하는 자는 죽을 수 있고..
죽지 못할 자들은 죽지 못하고, 살지 못하는 사람은 살지 못할..
먼 미래에 타인의 선택이 이루어지게 할 힘.


웬만하면 살려고 했어. 후배님. 너무 혼내지는 말아주라.
rolling 285d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
2
2
2
1
2
1
1
3
3
2
2
2
3
1
1
1
3
1
3
3
2
1
3
3
3
1
1
3
1
3
2
3
1
2
2
1
2
2
2
1
2
3
3
2
3
3
2
2
3
1
1
1
2
2
1
1
2
1
1
2
1
1
1
2
1
2
2
2
1
1
3
2
3
2
1
1
3
1
1
1
1
2
3
2
2
3
3
3
1
3
1
2
1
1
2
3
2
3
1
2
1
2
3
3
3
1
3
1
3
3
1
3
1
2
2
3
1
1
2
1
3
2
1
1
2
1
3
1
3
3
2
2
1
3
2
3
1
1
1
2
1
3
3
2
3
1
2
1
3
2
3
3
3
2
3
3
2
3
3
1
1
2
2
1
3
1
2
1
2
2
3
1
1
2
1
3
2
3
1
1
2
3
2
2
3
3
3
3
3
1
3
1
1
1
1
2
2
2
2
3
1
1
2
3
1
1
3
3
1
2
1
1
3
3
3
3
1
2
3
2
3
3
2
2
1
1
2
1
1
1
2
1
2
1
1
2
3
1
1
1
2
2
2
1
2
2
2
1
3
3
2
1
2
3
2
1
2
3
2
2
1
1
2
2
2
2
1
3
3
3
3
1
2
1
3
2
1
1
2
2
2
1
2
1
551


봄에는 꽃이 필건데 그냥 폈구나 생각하지 말고 놀러도 가. 여름에는.. 바다에도 가봐. 말했..나. 나 바다,에 가본적 있다고.. 여름에 휴가라도 내서 다녀와. 가을,에는 .. 뭐가 좋더라.. 낙엽, 예뻤던 곳이라도 가. 겨울에는 여름에 갔던 바다에 다시가서 여름과 뭐가 달랐는지 생각도 해보고.
... 계절마다 그냥 넘기지 말고,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지냈고, 어떤 감정이였는지. 내가 말한 풍경들은 어땠는지. 다 기억,해둬..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바뀔 동안. 계속..
인간으로 돌아왔고, 인간으로 살아남았으니 계속해서 인간으로 살아.
크리처 같은거.. 역시 별로인 것 같다..
..후배님.

━
'기타설정 > 크리그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0) | 2022.07.31 |
|---|

